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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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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hashtag)

해시태그(hashtag)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해시 문자(#) 뒤에 키워드를 넣어 사용자들이 특정 주제나 내용에 대한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타데이터 태그(tag)이다. 해시태그는 특정 콘텐츠에 대한 메타데이터(meta data) 태그의일종으로서,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 사이트 혹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다보탑”이라고 해시태그를 입력해 두면, '다보탑'라는 키워드로 해당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해쉬태그'가 아니라 '해시태그'가 올바른 표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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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해시태그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특정 단어 또는 문구 앞에 해시(#)를 붙여 연관된 정보를 한데 묶을 때 쓴다. 해시(hash) 기호를 써서 게시물을 묶는다(tag)고 해서 해시태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시 기호 뒤 문구는 띄어쓰지 않는다. 띄어 쓸 경우 해시태그가 아닌 것으로 인식한다. 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묶는 정도의 기능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검색 등 다른 용도에도 쓰인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면,다른 사용자도 그 게시물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해시태그는 마이크로블로그 혹은 SNS에 게시한 메시지의 단락 내 혹은 메시지의 후미부에서, 특정 단어나 문장의 앞에 #(해시태그)를 붙여서 만들 수 있다. 태그가 붙여진 즉, 태깅(tagging) 된 메시지들은 동일한 해시태그에 따라 검색 가능하다. 예를 들면, "#재즈음악"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한 사용자들은 해당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재즈음악"이라는 해시태그를 가진, 즉, 재즈음악과 관련된 모든 글들을 모아 볼 수 있다. 즉, 해시태그는 메시지(게시물)를 주제별로 그룹화 하는 기능을 한다. 해시태그는 그 형태뿐 아니라 게시물 내에 추가된 태그의 양도 중요하다. 동일한 게시물에 관계 없는 다수의 해시태그를 추가하거나, 같은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검색 결과의 질을 떨어뜨리고 주제 그룹화의 취지를 훼손시키기 때문이다.[1]

한편 해시태그는 사진이 기반이 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사용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된 사진에 해시태그를 추가함으로써 그 사진의 주제에 대해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진이 검색되도록 한다. 해시태그의 오용을 막기 위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서비스에서는 지나치게 일반적인(#iPhone, #사진 등) 해시태그나 불법적인 활동과 연관된 해시태그의 추가는 금지하고 있다.[2]

역사

본래 해시태그는 프로그래밍 C언어의 기호였다. C언어를 개발한 미국 벨 연구소의 리치(D.M.Ritchie)는 C언어가 우선 처리해야 하는 명령어 앞에 '#'를 붙였다. 당시만 해도 프로그래머들을 제외하고는 '#'을 해시라고 부르지 않았다. 참고로 해시는 미국에서 고기와 감자를 잘게 다진 요리라는 뜻이다. 북미권에서는 '#'을 파운드 기호, 혹은 숫자 기호라고 불렀다. 영국호주에서는 해시(hash)라고 불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태그의 기능이 없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들이나 '#'을 해시라고 불렀다. 이후 1988년, 해시태그는 전문가들의 손에서 벗어나 채팅의 기능으로 쓰이게 된다. 해시 기호가 정보 묶음을 가리키는 데 처음 쓰인 곳은 IRC(Internet Relay Chat)였다. IRC는 인터넷 채팅 서비스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전 세계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해시 기호는 IRC 네트워크 안에 그룹이나 토픽을 지정하는 데 쓰였다.[3]

해시태그가 SNS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글의 개발자였던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는 IRC의 해시태그 채팅 서비스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는 여러 사회 현상들을 트위터에다 올리고 공유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정보의 키워드들이 쉽게 보이거나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리고 그는 트윗을 올리게 된다. "how do you feel about using # for groups. As in #barcamp? (#를 써서 정보를 묶는 걸 어떻게 생각해? #바캠프 처럼 말이야)"라는 글을 올렸다.[4] 효과는 두 달 만에 나타났다. 두 달 후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 한 소방수는 해시태그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미지와 글을 올리고 '#SandieoFire'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언론과 미디어를 넘어선 보도력과 파급력을 자랑했다. 트위터는 이것을 최초의 해시태그로 인정하고 지난 2009년 공식적으로 채택,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 기호를 뜻하는 '해시 마크(hash mark)'에 꼬리표란 의미의 '태그(tag)'를 합쳐 '해시태그(hashtag)'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후 사람들은 해시태그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해 인지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셀럽, 정치인, 일반인 남녀노소 모두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시태그는 2010년 '아랍의 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이집트, 이란, 예멘 등 중동 국가들 사이에 민주화 시위가 번지던 때 #protest, #Arabspring, #Egypt 등의 해시태그는 SNS를 타고 세계로 퍼졌다. 해시태그의 영향력이 커지자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은 각각 2011년과 2013년 해시태그를 도입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모든 키워드에는 어느새 해시태그로 도배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네이버 블로그도 결국 태그 기능에 #을 넣게 되었다. 해시태그는 이때부터 정보탐색, 관심사, 공유, 홍보 등을 넘어서 급기야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나 공공기관의 캠페인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기업과 소비자 역시 이 해시태그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볼보의 #VolvoContest에 당첨된 사람은 볼보 XC60 차량을 무료로 받았다. 해시태그와 간단한 사연을 통해 차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추첨 이벤트였다. 이 광고는 살인적인 광고단가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에 송출되었고, 덕분에 볼보는 엄청난 바이럴 마케팅 홍보 효과를 얻었다. 이 해시태그 하나로 다른 광고의 경쟁사들을 이겼으며 2015년 칸 광고제에서 수상을 했다. #blacklivesmatter, #MeToo 등 해시태그는 단순한 개인의 관심사 공유나 소통의 차원을 넘어 사회참여적 형태의 기능도 하게 되었다. 그 기능은 점차 자연스럽게 확대되어 캠페인이나 마케팅 광고에도 쓰이며, 나아가 국제 사회적 이슈나 사건 현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5]

기능 및 형태

해시태그의 기능과 형태는 변화한다. 초기 해시태그는 관련 정보들을 분류하는 것에 그쳤지만 현재는 특정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을 검색하고 모아보는 용도로 이용된다. 또 단어로 단순히 사건을 전달하던 것에서 점차 생각을 표현하는 문장들이 늘어났다. 특히 시위, 추모 캠페인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해시태그들은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후 '#JeSuisCharlie(나는샤를리다)'가 분당 6300건 트윗되거나 같은해 파리 연쇄 테러 사건으로 '#PrayForParis(파리를 위해 기도한다)'등 관련 해시태그가 분당 44만 건 트윗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같은 변화 대해 "해시태그 행동주의(Activism)가 도래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토픽 위주로 운영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시태그 기능이 알려지면서 '#먹스타그램', '#럽스타그램', '#육아스타그램' 등 일상적인 소재가 유행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등을 거치면서 사회문제를 담은 해시태그 운동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너도나도 #세월호, #Remember0416 등 정치 및 사회적인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국정감사에까지 등장한 전세계적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 등 국내외 주요 이슈들은 다양한 해시태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트위터코리아는 한국 최다 공유 해시태그 중 하나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의 '#PrayforKorea'(600만 건)를 꼽기도 했다.[6]

마케팅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광고나 캠페인, 이벤트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에 특정 기업 혹은 브랜드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이를 확인한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콘텐츠를 다시 선별해 공식 페이지에 소개하고, 자신의 콘텐츠가 소개된 것에 흥미를 느낀 이용자들이 다시 이벤트에 참여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해시태그의 유효성 가운데 하나는 바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의 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 덕분이다.

다만 해시태그 마케팅은 노출도가 높아 쉽게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기업·브랜드와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대상에 대한 더 창의적인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브랜드의 의도가 변질될 수 있는 단점이 있으므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잘못 사용한 해시태그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미디어에 관심을 끊게 하거나 원래 의도로 소비자들을 이끌어 내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례로 한때 해시태그 마케팅에 실패한 맥도날드는 트위터의 광고를 내리면서 해시태그를 이용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막았던 적이 있다. 마케팅 효과로 인한 이득이 크므로 기업이나 브랜드는 해시태그 이용으로 얻게 되는 실패의 가능성에 대해 과잉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지만, 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은 태그이용시 생겨나는 위험 요소에 대해서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7]

사회참여

단순히 홍보 수단이나 가벼운 주제를 묶어 보여주는 역할에서 확대되어 정치·사회 이슈를 만들어내는 해시태그의 사회운동 역할을 해시태그 운동(Hashtag activism, 해시태그 활동주의)이라 한다. 초기엔 놀이문화로만 이용되던 해시태그가 일종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았고, 사회운동 역할로 확장된 것이다.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모이고 모여 변화의 물꼬를 텄으며, 이게 오프라인으로 결집이 이어지면서 집단지성으로써 힘을 증명한 것이다. 언론에 의해 형성된 여론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의해 시민들 스스로가 주도하는 여론이다.[8]

그 예시로 부당하게 희생당한 피해자의 편에 서서 가해자를 비판하는 용도로 해시태그를 쓴다. 주로 "나는 ○○○이다" 의 형태로 쓰이며, 쉽게 말해서 "나도 피해자와 같은 편에 서 있다"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테러조직이나 권위주의적 정부, 정보기관, 가부장제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런 해시태그를 달 경우, 삽시간에 팔로잉이 끊어지거나 반대로 늘어나는 기현상을 볼 수 있다. 같은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모인 닫힌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며 '#GirlsDoNotNeedaPrince'로 대표되는 성 관련 이슈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없던 하늘을 기념하자는 의미의 '#itwasoursky'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9]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 당시 젊은층 사이에서 '#팔레스타인은_나의_문제가_아니다' 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하였다.[7]

한편 해시태그를 통한 사회참여 운동도 문제가 있다. 이를 ‘슬랙티비즘(slacktivism·게으른 행동주의)’이라 하는데, 태만하다는 뜻의 슬랙(slack)과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다. 자신의 노력이나 부담은 들이지 않고 손가락만 놀리는 현상을 비꼬는 말로도 쓰인다. 2012년 동영상 하나가 미국을 발칵 뒤집었다. 우간다에서 민간인 수천명을 학살한 반군 리더 코니의 만행을 고발한 것이었다. 이 영상물은 6일 만에 1억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냉혈한을 죽여야 한다는 여론이 불같이 일었다. 할리우드 명사들까지 가세해 해시태그를 붙이며 전 세계 SNS를 달궜다. 그러나 주최 측이 제안한 거리 캠페인에 실제로 참여한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해시태그를 통해 SNS에서만 호응하고 실제 행동에는 무관심한 것이다. 슬랙티비즘은 자칫 공감피로증을 낳기도 한다. 국가적 재난을 당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확인도 되지 않은 소식들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증오를 퍼뜨리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미국의 작가인 네스린 말리크는 "슬랙티비즘이 ‘무지→위키피디아 참조→분노→연대의 해시태그→고집스러운 자기 집착’의 5단계를 거친다"고 지적했다.[10]

장르 태그

장르 태그는 장르적 맥락으로 확장된 해시태그를 가리킨다. 처음엔 장르의 특성을 나타내는 키워드 정도로 사용되었으나, 용례가 확장된 2020년 시점에선 태그와 장르가 사실상 통합되어가고 있다.[11] 장르 태그는 기존의 장르관을 해체하고 맥락화하고 있다.[7]

종류

OOTD

OOTD는 'Outfit of Today(오늘 내가 입은 옷)'의 줄임말이다. 오늘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꾸몄는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공유하기 위해서 OOTD 해시태그로 서로의 스타일링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어 발음대로 #오오티디 라고 적는 경우도 흔하다. 일상적인 데일리룩뿐만 아니라 개강, 파티, 꽃놀이처럼 특별한 날의 OOTD를 검색하면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엿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옷을 구경하며 패션의 유행을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파티'나 '홈웨어' 등 집에서 입는 옷들을 공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12]

첫줄

첫줄은 인스타그램 각자 피드의 가장 상단에 있는 세 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주고받자는 뜻이다. '#첫줄반사', '#첫줄좋반(좋아요 반사)' 등의 말을 줄여서 쓰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팔로워가 많은 사람들이 사회중심점이 된다. 사회중심점이 될수록 공구(공동 구매)도 자주 이뤄지고, 협찬이나 광고를 받을 수 있다. 사회중심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더 많은 '좋아요',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첫줄'과 같은 해시태그를 쓰기도 한다. 물론 사회중심점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좋아요 수를 늘리고 싶어서 이 해시태그를 쓰는 경우도 많다.[12]

홈OO

홈OO는 코로나19 이후 더 많이 쓰기 시작한 단어다. '홈트'는 홈트레이닝의 줄임말로 집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는 해시태그이다. '홈카페'는 집에서 카페에서 파는 음료수처럼 예쁘고 감성 있게 꾸미는 걸 말한다. '홈스타일링', '홈데코'는 각종 실내장식 소품들로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걸 의미한다. 한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사진 꾸미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런 '꾸미기' 유행의 연장선으로 집을 꾸미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12]

공구

공구는 공동 구매의 줄임말이다. 공동 구매를 할 때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회중심점들 즉, 팔로워가 많은 사람들이 중간 판매자가 된다. 이들이 생산업체로부터 상품을 받아온다. 이 상품을 팔로워들에게 홍보하며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다수의 팔로워는 그에 반응하여 구매를 하게 된다. 공동 구매 속 사회중심점은 이른바 도매상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보통 이미지가 좋거나 팔로워가 많을수록 그들의 긍정적 이미지가 제품으로 전이된다. 기업, 생산 업체의 입장에서는 상품의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연예인들이 공구를 열기도 한다. 보통은 음식, 화장품, 액세서리 같은 물건들이 주로 공구 물품이 된다.[12]

O스타그램

O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주제로 사진을 올리고 붙이는 해시태그이다.[13] 미쓰에이 수지, 카라 구하라, 포미닛 현아 등 걸그룹 맴버들이 인스타그램에 민낯 셀카를 찍어 올린다는 의미로 ‘셀스타그램’, ‘얼스타그램’이란 표현이 나왔으며, 연예인들이 맛있는 음식 앞에서 인증샷을 올린다고 해서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패션이나 스타일을 자랑할 때는 #멋스타그램 혹은 #옷스타그램 이란 해시태그를 붙인다.[14]

먹스타그램 열풍 속에 급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해시태그는 ‘#빵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에서도 “인기 해시태그 빵스타그램을 통해 본 한국인의 빵 사랑”을 다루었을 만큼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다. 인스타그램에서 #빵스타그램으로 검색하면 총 10만장이 넘는 이미지가 나온다. 회식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SNS에서도 ‘술 사랑’이 이어진다. 해시태그 ‘#술스타그램’을 달아 올린 사진과 영상들도 공유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사진과 영상에는 ‘#멍스타그램’, ‘#냥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들이 사용된다. 아이를 가진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자녀들을 촬영한 사진에 ‘#애스타그램’이란 해시태그가 주로 붙기도 한다. 이러한 해시태그는 긴 설명 필요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서 이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해시태그만 붙이면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사진과 영상의 공유를 넘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15]

각주

  1. 해시태그 ( #, hash tags )〉, 《두산백과》
  2. 해시태그 - 문화현상으로 진화한 SNS 검색용 메타데이터 ( hashtag )〉, 《네이버캐스트》
  3. 해시태그 뜻이 뭐길래?…'# 기호 제대로 알고 쓰자'〉, 《MBN뉴스》, 2015-05-05
  4. 꼬대리, 〈해시태그(Hashtag)가 무엇이길래.. 효율적인 사용 방법은?〉, 《맑음》, 2015-11-13
  5. X세기소년,〈#해시태그, 어떻게 탄생했을까? : 세계를 잇는 기호.〉, 《브런치스토리》, 2020-09-16
  6. 문혜령 기자, 〈세상을 바꾸는 `#`, 해시태그의 역사를 아시나요〉, 《매일경제》, 2018-08-22
  7. 7.0 7.1 7.2 해시태그〉, 《나무위키》
  8. 해시태그〉, 《위키백과》
  9. 박수진 기자, 〈‘우리 하늘 이랬는데…’ 맑은 하늘 사진 공유하며 미세먼지 알려요〉, 《한겨레》, 2017-04-24
  10. 고두현 논설위원, 〈(천자칼럼) 슬랙티비즘〉, 《한국경제》, 2014-05-13
  11. 벅스, 탐색 기능 개편…"장르·태그 메뉴 통합"〉, 《한국경제》, 2019-09-10
  12. 12.0 12.1 12.2 12.3 권서진 기자, 〈인스타그램 속 해시태그, 무슨 의미일까? - 인스타그램 속 자주 보이는 해시태그 4선〉, 《오마이뉴스》, 2021-11-08
  13. 임홍경 기자, 〈도대체, 그게 뭐지…먹스타그램?〉, 《디지틀조선일보》, 2014-12-18
  14. 손재권 기자, 〈인스타그램 돌풍에 얼스타그램·먹스타그램…SNS 놀이터의 진화〉, 《매일경제》, 2015-03-06
  15. 안정락 기자, 〈(Smart & Mobile) 빵스타그램?…먹스타그램?…인스타그램의 독특한 해시태그들〉, 《한국경제》, 2014-09-30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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