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등은 석탄 가스를 도관(導管)에 흐르게 하여 불을 켜는 등을 말한다.
개요
가스가 석탄 가스를 도관에 흐르게 하여 불을 켜는 등이다. 즉, 연소할 때 내는 빛을 이용한 등불을 말한다. 석탄 가스가 등불에 처음 실용화된 것은 1792년 영국의 윌리엄 머독에 의해 발명되었고 콘월에 의해 일반 가정에 설치되었다. 1798년에는 버밍엄에 의해 공장에 소개되었으며 1807년 런던 거리에 설치되었다. 1618년에 투르농의 의사인 장 타르댕(Jean Tardin)이 출판한 《그르노블 근처에 있는 불타는 샘물에 관한 자연사(Histoire naturelle de la fontaine qui brûle près de Grenoble)》라는 책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샘물에 포함된 자연 가스"를 연구하면서 막힌 용기 안에서 석탄을 증류해내는 방법을 이야기했는데, 이것은 200년 뒤에나 나올 가스등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1812년 런던에서 가스사업이 시작되었고, 파리에서는 1820년에,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1826년에 시작되어 점차 보급되었다. 그 후 가스등은 전등의 발명에 따라 쇠퇴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아름다운 색광(色光)을 얻기 위하여 가로등으로 많이 사용한다.[1][2]
역사
지금은 가정이나 공장에서 전기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있지만, 전기가 사용되기 전에는 가스등으로 밤을 밝히던 때가 있었다. 윌리엄 머독(William Murdock, 1754~1839)은 유능한 발명가로 많은 발명품을 만들었지만 오늘날까지 가장 유명한 것은 석유 램프와 수지(獸脂)를 대체한 가스등의 발명이다. 가스등은 1798년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증기기관 조립공인 윌리엄 머독에 의해 발명됐다. 머독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의 공장에서 선반 기술자로 일하고 있었다. 1792년 어느 날, 그는 석탄에서 가스를 얻어 조명에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실험은 1792년경에 석탄이 탈 때 배출되는 가스가 점화될 수 있고 일정한 양의 빛을 지속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어머니의 오래된 주전자에 석탄을 넣고 태우면서 주둥이로 나오는 가스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와트의 대규모 새 증기기관 공장에 가스발생장치를 만들어 공장 내부에 가스등을 켜는 데 성공하였다.
1794년에는 주전자 대신에 특수제작된 증류기에 석탄을 넣고 태웠으며 석탄이 연소하면서 발생한 가스는 증류기에 부착된 길다란 관을 통과한 후 관끝에서 점화되었다. 머독은 자신의 가스등 장치를 콘월 레드러스에 있는 자택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후, 가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생성, 저장 및 점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개발했다. 1798년에는 콘월에서 버밍엄으로 돌아와 불튼&와트(유명한 공학자 매튜 불튼과 증기기관으로 유명한 제임스 와트가 운영한 회사)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이곳에 자신의 새로운 가스등을 설치했다. 그는 1802년에 공장 외부의 일부에 조명을 설치하여 많은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듬해에 그의 가스등은 맨체스터의 필립스&리 방적공장에 설치되었다.
머독이 왜 특허 획득에 실패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의 고용주인 불튼과 와트가 만류했을 가능성도 있다. 1800년대 중반이 되면 영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들이 가스등을 조명으로 사용했고 머독의 발명에 기반한 가스공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했지만, 머독은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별다른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1812년 런던에서 가스사업이 시작되면서 가스등은 유럽의 각 도시로 전파됐다. 1820년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강화조약 기념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스등 장식이 설치됐으며, 1848년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가스등이 처음 켜졌다. 가스등은 가격이 저렴해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는 1919년에, 독일의 하노버에서는 1925년에 시작됐다.
이와 같은 가스등의 보급은 상류층 독서인구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19세기 문학은 부흥기를 맞게 되었다. 또 거리 곳곳에 설치된 가스 가로등은 유럽의 밤거리를 밝히는 데 큰 몫을 담당하면서 유럽의 치안을 강화시켰다. 아울러 가스등은 영국 산업혁명 당시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한편으로 공장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이 연장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야 했다. 이후 가스등은 에디슨의 전등 발명에 따라 점차 쇠퇴하지만, 런던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가스등이 일부 사용되기도 했다.[3][4]
가스등과 가솔린등 차이
야영지에서 보내는 밤의 한때는 하루 산행 중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이때 동료들과 텐트 주변에 모여 담소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것이 등화구이다. 야영시 많이 쓰이는 등화구는 가스등과 가솔린등, 양초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가스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스등은 60~80W 정도의 밝기를 지니고 있어 취사를 하거나 텐트 주변에서 담소를 나눌 때도 별로 어둡지 않습니다. 가스등은 불빛의 밝기를 조절하기도 쉽고 바람에도 강하며, 어디서나 쉽게 가스통을 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자동 점화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어 라이터나 성냥 없이도 점화할 수 있다. 부피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좋다.
연료가 되는 가스통은 일반 취사용 가스 스토브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취사가 끝나고 남은 양을 등화구에 사용하면 연료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가솔린등에 비해 불빛이 약하며, 이동중에는 유리 덮개와 그물 모양의 유리섬유 심지가 깨지기 쉬운 단점도 지니고 있다. 가스등을 휴대하고 다닐 때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발포 비닐로 포장해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으며, 한번이라도 불을 붙여 사용했던 유리섬유 심지는 약한 충격에도 민감하므로 여분의 심지를 한두 개쯤 준비해 가지고 다녀야 한다. 심지 한쪽에 구멍이 생겼을 때는 밝기도 떨어지며, 그쪽으로 강한 열기가 배출되어 유리 덮개가 깨질 수도 있다.
가솔린등은 여러 등화구 가운데서 가장 밝기 때문에 야영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야외 생활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가솔린등은 두 개의 심지가 달려 있어 강한 불빛을 발하기도 하며, 특히 -30℃의 한겨울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강한 바람에 노출된 야외 생활에는 최적의 성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솔린등은 베이스캠프용으로 더 없이 좋은 등화구이다. 그러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이 최대의 결점이며, 연소중에 소음이 많은 것도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솔린등은 겨울철 텐트 안에서는 온도를 높여주는 난방 기구 역할도 한다. 산행중에 눈, 비에 젖은 양말이나 장갑, 옷가지 등을 텐트 속에 널어 건조시킬 때도 좋다. 그러나 가스등에 비해 점화할 때 공기를 압축하고 가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스등이나 가솔린등의 심지를 갈아 끼우는 방법은, 먼저 등화구의 뚜껑을 열고 유리 덮개를 빼낸 뒤 부서진 심지를 털어낸다. 그런 다음 끈이 달려 있는 쪽을 연료 분출관에 끼운 후 끈을 단단히 조여 묶어주어야 한다. 심지를 끼운 다음에는 불꽃 조절 밸브를 열어 가스나 가솔린이 분출하도록 하고 점화 스위치를 눌러 불을 붙인다. 그러면 10~15초 정도 흰 연기를 뿜으면서 심지가 탄 후 밝은 불빛을 내게 된다. 이때부터는 등화구에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 또한 가열된 상태의 유리 덮개에 차가운 물이 쏟아지면 유리가 파손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5]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가스등〉, 《국민 육아템 사전》
- 〈가스등〉, 《두산백과》
- 〈가스등〉, 《위키백과》
- 〈가스등〉, 《발명상식사전》
- 〈가스등〉,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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