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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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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0월 27일 (일) 05:56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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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절구
돌절구 나무공이

절구는 사람의 힘으로 곡식을 찧거나, 양념을 빻을 때, 또는 메주를 찧거나 떡을 찧을 때에 쓰는 용구이다.

지방에 따라 도구·도구통·절기방아·방애라고도 한다.

절구는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돌절구·무쇠절구 등이 있다. 1개의 절구에는 보통 2사람이 맞공이질을 할 수 있도록 2개의 절굿공이가 딸려 있다.

절굿공이는 대개 긴 나무를 깎아 매끄럽게 만드는데, 손잡이가 되는 중앙 부분은 가늘게 하고 양쪽 끝 부분은 두툼하고 둥글게 되어 있다. 나무절구에는 나무공이를 쓰지만, 돌절구나 무쇠절구에는 돌공이·무쇠공이를 쓴다. 돌공이는 나무공이 끝에 기름하고 둥근 돌을 끼운 것과 길쭉한 돌덩이 끝에 구멍을 뚫고 ㄱ자 모양으로 나무자루를 끼운 것의 2가지가 있다. 분량이 많을 때에는 나무공이보다는 돌공이를 쓴다.

제주도에는 방에·방개라고 하는 절구가 있는데, 이것은 굵직한 2개의 받침다리 위에 지름이 120cm 이상 되는 통나무를 자연의 모양 그대로 하여 20∼25cm를 파고 넓적한 원통형의 목판(木板) 중앙에 지름 20∼25cm의 돌절구를 앉혀 놓아 좁쌀 등 낟알이 작은 곡식을 찧는다.

이 밖에 돌확이라고 하여 높이가 낮은 돌을 넓적하게 파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갈돌로써 돌확 안에 넣은 고추나 죽쌀 등을 가는 것도 있다.

오늘날에는 믹서·주서 등의 보급과 방앗간을 찾는 가정이 늘어남으로써 절구는 농촌에서나 다소 쓰고 있는 실정이다.

내용[편집]

통나무나 의 속을 파낸 구멍에 곡식을 넣고 절굿공이로 찧는다. 옛말로는 '절고'로 표기되었고, 지역에 따라 '도구통'·'도구'·'절기방아'라 부른다.

절구는 통나무나 돌 또는 쇠로 만들며, 그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 · '돌절구' · '쇠절구' 등으로 구별하여 부른다. 어느 것이나 윗부분에 우묵한 구멍이 있다. 공이도 세 종류의 물질로 만든다. 나무절구의 바닥에는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구멍바닥에 우툴두툴한 쇠판을 깔기도 한다.

쇠절구는 규모가 작으며 주로 양념을 다지는 데에 쓴다. 나무절구 중에도 이와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을 '양념절구'라고 한다. 나무절구는 위아래의 굵기가 같은 것이 대부분이나 남부지방에서는 허리를 잘록하게 좁힌 것을 많이 쓴다.

이에 비하여 돌절구는 상부에 비하여 하부를 좁게 깎으며, 특히 아랫부분을 정교하게 다듬고 이에 조각을 베풀기도 한다. 절구의 크기나 형태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제주도의 절구는 돌을 쪼아만든 확의 주위에 큰 함지박을 끼워놓은 점이 특이하다.

이것은 곡식이 확 밖으로 튀어나와도 이내 다시 쓸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돌절구에는 돌공이를, 쇠절구에는 쇠공이를, 나무절구에는 나무공이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확이 돌임에도 나무공이를 쓴다. 제주도에서는 이 절구를 '남방애'라고 부른다.

공이의 재료나 모양도 절구에 못지 않게 다양하다. 나무공이는 위아래가 둥글고 손에 쥘 부분만 파내었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공이의 끝부분에 돌을 박아서 쓰기도 한다. 돌공이는 공이 끝에 나무자루를 박으므로 자루와 몸이 직각을 이룬다. 쇠공이 중에도 이러한 것이 있다.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한 집에서도 크기가 다른 나무공이를 여러 개 쓴다. 공이의 허리가 걸릴 만큼 파낸 공이대를 부엌 옆 벽에 붙이고 여러 개의 공이를 걸어둔다. 절구는 주로 곡식을 찧거나 빻는 데 쓴다. 절구가 크고 일감이 많을 때에는 두 사람이 마주서서 절구질을 한다.

한 사람이 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나무주걱 같은 것으로 곡물을 뒤집어주기도 한다. 이것을 '께낌질'이라고 한다. 절구에 떡을 치기도 한다. 더러는 세탁물을 넣고 공이로 찧어서 때를 빼는 수도 있다. 또, 나무절구는 가로로 뉘어 놓고 개상으로 쓰기도 한다. 나무절구에 나무공이로 벼 한말을 찧는 데에는 한 시간쯤 걸린다.

돌공이는 나무공이에 비하여 시간이 반밖에 걸리지 않지만 공이 자체가 무거워 힘이 많이 든다.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정월의 첫 소날(上丑日 상축일)에 절구질을 하면 집안의 소가 골이 아파서 죽거나 병이 생긴다고 하여 이를 삼간다.

또, 우리 나라의 중부 이남에서는 보름날 새벽에 절굿공이를 가지고 집마당이나 밭에 가서 "디지기방아 찧자, 디지기방아 찧자. "하면서 찧고 다닌다. 이렇게 하면 굼벵이나 두더지·독벌레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보름날 아침 절굿공이로 마당의 네 귀퉁이를 찧고 나서 땅이 얼마나 들어갔는가를 살핀다.

이때에 동쪽은 봄, 남쪽은 여름, 서쪽은 가을, 북쪽은 겨울로 여기고 땅이 많이 팬 쪽의 땅은 그 해에 물이 흔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가뭄이 든다고 점을 친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절구에 여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보름날 아침에 절구 주위에 열두 달을 상징하는 열두 가지 음식에 콩·보리·조·팥·쌀 등의 곡식을 섞어 놓고 그 해의 흉풍을 점친다. 같은 날 오후에 이들을 살펴본다. 모양이 변하지 않은 그릇에 해당하는 날에는 가뭄이 들고, 틈이 벌어진 그릇의 달에는 물이 흔하리라고 한다.

그러나 벌어진 틈이 작으면 비가 내려도 흡족하지 않을 것으로 여긴다. 곡식의 대부분을 절구에 찧어 먹으므로 절구통의 여신은 영험하리라고 믿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이를 "도구통 각시 영금 준다."고 말한다.

막자와 막자사발[편집]

막자와 막자사발

고체 시료를 부수어 가루로 만들 때 쓰는 물건으로, 한손 크기의 작은 절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막대인 막자와 그릇인 막자사발로 구분되며, 시료용은 보통 도자기로 만든다. 도자기 외에 유리나 광물로 만든 것도 있는데, 막자와 막자사발의 재질은 반드시 같은 걸 써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경도가 다른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 둘 중 경도가 약한 쪽이 시료와 함께 갈려나가게 되기 때문.

참고로 절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절구 내려치듯이 힘껏 찍으면 막자가 상하거나 막자사발이 깨질 수 있으며, 가볍게 두드려서 덩어리를 적당히 쪼갠 후 막자를 막자사발에 대고 돌려가며 갈아내는 게 옳은 사용법. 원리만 따지자면 절구보단 맷돌에 더 가깝다. 이 원리를 보면 알겠지만 지나치게 단단한 물질(광물이라던가)을 분쇄할 때 일반적인 막자를 사용했다간 역으로 막자가 갈려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국의 상징 요소로, 당장 약국 간판을 봐도 이걸 그려놓은 약국이 태반이다. 이 때문에 막자+막자사발을 '약절구'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군대에서도 쓰이는데, 덩어리진 화약을 가루로 곱게 빻아서 가공하는 용도로 쓴다. 덕택에 막자사발이라는 의미를 지닌 mortar에는 박격포라는 의미도 존재한다.

요리용의 경우 대리석이나 화강암 재질이 쓰이며, 막자는 막자사발과 같은 재질뿐만 아니라 올리브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 쓰이기도 한다. 요리용 막자를 쓰면 칼이나 블렌더를 쓸 때보다 풍미가 뛰어난 페스토를 만들 수 있다. 거친 표면에 문지르면 잣에서 기름을 짜낼 수 있어 더 부드럽고 바질 향도 강해지기 때문. 연마제로 굵은 소금을 넣고 갈면 더 잘 갈린다.

여담[편집]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달의 무늬를 보고 절구 찧는 토끼가 있다고 생각했다.

구한말의 애국지사 원태우가 절구와 맷돌을 잘 만들었다고 전한다.

야인시대에서 이석재가 린치를 당하고 나서 병원에 입원한 시라소니의 남은 한 쪽 다리를 분질러버리는 데에 쓴 연장이 쇠로 만든 절굿공이다.

태국 요리의 기본이 되는 도구인데 크록(ครก, khrok)이라고 부른다.

러시아의 마녀 바바 야가는 빗자루로 땅을 쓸고 다니며 이걸 타고 다닌다고 한다.

참고자료[편집]

  • 절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절구〉, 《나무위키》
  • 절구〉, 《위키백과》
  • 절구〉, 《두산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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