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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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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piao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2월 3일 (화) 16:47 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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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염소(Domestic goat, 학명: Capra aegagrus hircus)는 우제목 아과 염소속에 속하며, 머리에 이 있고 수염이 난 우제류 짐승이다. 아이벡스, 마코르염소, 들염소 등 야생 염소도 있는가 하면 토겐부르크, 자넨종, 앵글로누비안, 보어, 코비트, 흑염소 등 가축 품종도 있다.[1]

개요[편집]

염소는 소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가축인 염소는 들염소를 가축화한 동물로서, 가축이 된 지 수천년이 지났으나 산악지대에 서식하던 야생의 성질은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혹한이나 혹서의 기후에서도 잘 자라며, 질병에 걸리는 일이 적고 기후 풍토에 적응성이 강한 강건한 체질이다. 또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거친 먹이에도 잘 견딘다. 활발하며, 몸집도 작아 사육하기가 쉬운 편이다. 과 아주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어려우나, 염소의 수컷에는 턱수염이 있고, 양에게서 볼 수 있는 안하선(眼下腺), 서혜선(鼠蹊腺), 제간선(蹄間腺) 등이 없으며, 꼬리의 밑부분 아랫면에 고약한 냄새를 분비하는 샘이 있다. 네 다리와 목은 짧고, 코끝에는 털이 있다. 의 단면은 삼각형 또는 호리병박 모양이며, 뿔의 앞면에는 혹처럼 생긴 것이 있거나 주름이 많다. 뿔은 소용돌이 모양 또는 나사선 모양으로 비틀려 있다. 뿔은 암수 모두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가축염소(Capra hircus)는 몸무게가 수컷 60∼90㎏, 암컷 45∼60㎏이고, 야생인 염소류의 어깨높이는 약 1m이다. 몸털은 양과 같이 부드러우나 양털 모양은 아니다. 몸빛깔은 갈색, 검은색, 흰색과 갈색 및 회색을 띤 갈색에 검은 무늬가 있는 것 등 여러 가지이다. 험준한 산에서 서식한다. 먹이는 나뭇잎, 새싹, 풀잎 등 식물질이고 사육하는 경우에도 거친 먹이에 잘 견딘다. 임신기간은 145∼160일이며,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이 있고, 눈을 떴으며, 생후 며칠이 지나면 걸을 수 있다. 생후 5∼6개월이면 번식이 가능하나, 이때에는 어미와 새끼 모두에게 무리가 올 수 있어서 암컷은 생후 10개월 이상, 수컷은 생후 18개월 이상 될 때를 적정한 번식기로 본다. 수명은 10∼14년이다.[2]

어원[편집]

염소는 순우리말로 인식되지만 흔히 어원을 "髥"과 "소"의 조합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猠(염소 전) 국자(國字)로,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서만 쓰이는 한자다.

역사[편집]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스페인의 섬인 마요르카섬에서 플라이스토세 중기 지층(500만 년경)에서 발견된 미오트라거스(Myotragus)이라는 야생 염소 화석이다. 염소가 가축화된 것은 1만 년경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농부들이 가축을 함께 기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염소는 양과 소에 비하면 썩 그닥이었고, 고기도 가치가 낮았다. 그나마 염소젖이 쓰임새가 컸다.

특징[편집]

염소 골격

염소는 400개 이상의 혈통으로 각기 다양한 특성과 생김새를 가진다. 매우 민첩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기먹이 뿐 아니라 다른 가축의 먹이도 빼앗는다. 따라서 염소 무리들이 자연을 훼손하는 경우가 세계적으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발정기에는 을 부딪쳐 싸운다.

야생화된 염소의 경우 이주하지않고 한 지역에 정착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2~4마리가 하나의 무리를 이루어서 다니며 밤에도 깊이 잠을 자지않는데 이는 가축으로 키워질때의 습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야생염소는 암컷과 수컷이 따로 생활하며 암컷 그룹은 분만시에만 흩어지고 다시 모인다.[3]

희한하게도 밤에는 눈동자가 원형이지만, 낮에는 눈동자가 직사각형으로 되는데, 이는 인간의 동공과 같이 빛이 풍부한 낮에는 눈동자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작게 해서 눈에 들어오는 광량을 줄이고 반대로 밤에는 눈에 들어오는 광량을 늘리기 위해 동공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먹이를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도 시선이 바뀌지 않기 위해서도 겸하고 있다. 이는 근연종인 양과 산양 등의 눈도 마찬가지다. 비슷하게 눈동자 모양이 낮과 밤에 크게 변하는 동물로 고양이가 있는데, 줄어들었을 때 모양이 다른 차이점이 있다.

염소는 아무 이나 잘 먹는다. 몸도 대단히 강인해 질병에 잘 견디는 편이다. 그밖에 쓴 식물도 매우 잘 먹는 편인데, 소와 양 등의 대부분의 초식동물은 쓴 식물을 먹지 못하는 점에서 비교되고, 빽빽한 곳에서도 잘 다닐 뿐만 아니라, 보다도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이다.

염소의 은 동글동글하기로 유명하다.

염소 은 섬유로 쓰이기도 하는데, 특히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염소는 고급 천연섬유의 대명사 중 하나로 꼽히는 캐시미어 옷을 만들 때 쓰이기도 한다. 몽골 유목민 가정에서는 원래 염소가 인기가 없었는데, 이 캐시미어가 비싸게 팔리는 것을 알고 염소를 키우는 가정이 부쩍 늘었다. 다만 이 때문에 엿 먹은 적도 있다. 2007년 경제호황때 몽골 은행은 염소를 키우는 유목민들에게 인심 좋게 대출을 해주었고, 유목민들은 가축을 더 늘리거나 태양전지와 TV 등 고급품을 사들였다. 캐시미어 수요와 가격이 워낙 좋아서 월 2~3%의 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 쯤은 문제가 없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고 세계 경제가 추락하면서 캐시미어 수요도 같이 추락하고 말았다. 이때 수많은 몽골 유목민들이 가축을 차압 당하고 막노동꾼으로 전락해 당시에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염소 중에 마이아토닉 염소(Myotonic goat)라는 염소가 있는데, 이 염소들은 마이아토닉 콘제니타(Myotonia congenita)라는 특이한 유전 형질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유전 질환으로, 갑자기 놀라거나 당황했을 때 잠시 동안 몸 전체의 근육이 경직되어 그 자리에서 뻗어버리게 된다. 갑자기 누워버리는 이상한 행동에 사람들이 놀라거나 동물 학대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이 염소종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전혀 없다. 그저 놀라면 뻗는 것 뿐이다. 이 유전 형질을 이용하여 떼들 사이에 염소를 넣어 맹수의 습격이 있을 때 소 대신 염소를 잡아먹게 하는 용도로 쓰였다.

동물들에게 공포를 느끼는 양과 달리 개과 동물들에게 공포를 느끼지 않으며 꼬리 아래에 취선이 있고 양에게 있는 안하선, 서혜선, 제간선 등이 없는 편이다.

사실 양과 염소는 대단히 가까운 동물이다. 양이라면 털이 북실북실한 양이 떠오르겠지만, 사실 그런 양은 양모용 양만 해당된다. 다른 양들은 염소와 매우 흡사한 외모를 지녔다. 의 모양이나 수염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뿔의 단면모양, 수염의 유무 등으로 구분할 수는 있지만 이도 다 예외가 조금씩 존재해 완벽하지 않다. 이렇게 둘이 비슷하다보니 위에서도 언급했듯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는 염소를 산양이라고 하며, 한국어에서도 야생종 양과 염소를 퉁쳐서 흔히 산양이라고 부른다. 덕분에 긴꼬리고랄을 부르는 이명 산양이랑 혼란의 여지도 크다. 또한 염소와 양 모두 식물을 먹을 때 뿌리도 뽑아 먹는다.

다만 교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잡이 가능한 당나귀, 사자호랑이보다 유전적으로 멀다. 아주 드물게 교잡종이 태어나기는 하는데, 이는 깁(geeb)이라고 부른다.

개체차가 있기는 하지만, 순하고 얌전한 양에 비해 고집이 몹시 세서 내키지 않으면 시켜도 절대 따르지 않기 때문에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이 치솟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서도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린 양에 비교되었고, 예수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염소에 비유되었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중세 시대에 사탄은 주로 염소의 머리를 가진 바포메트의 형상으로 그려졌다.

가축[편집]

염소는 약 6,000년 전부터 유목민들에 의해 가축화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명은 10-16년 정도이고, 생후 5-6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번식이 이루어지는 계절은 가을철인데, 이 시기에는 21일을 주기로 발정이 일어난다. 임신기간은 145-160일 정도이며, 이듬해 봄에 출산하고,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이 나 있고 눈이 떠 있으며, 생후 30분이면 일어선다.

염소는 풀이나 고구마 덩굴, 나뭇잎 등이 많이 있는 곳이면 쉽게 기를 수 있다. 집도 간단한 것이면 되나 배수와 통풍에 주의해야 하며 운동도 충분히 시켜야 한다. 생후 1주일이 되면 수산화칼륨과 인두로 뿔을 제거하고 수개월 만에 한 번씩 발톱을 깎아 주어 청결을 유지한다. 질병은 내부 기생충에 의한 병, 고창증(鼓脹症) 및 요마비(腰麻痺) 등이 있다. 고창증은 콩과사료를 과식하거나 썩은 사료를 먹어서 제1위 내(胃內)에 가스가 충만한 것으로서 먹이를 먹은 후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요마비는 필라리아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일어설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천적[편집]

염소의 가장 주요한 천적으로는 동물늑대가 있고 고양이과 동물로 표범이 있으며 그리고 점박이하이에나가 있는데 그 외에도 검독수리도 천적이다. 그 밖에 히말라야중앙아시아, 몽골에서는 눈표범이,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서는 코모도왕도마뱀, 아메리카에서는 코요테재규어퓨마가 천적이 된다.

이들 중 점박이하이에나와 늑대는 대체로 무리를 지어 물어죽이지만 표범과 눈표범 등의 고양이과 동물들은 은밀하게 기습한다.

용도[편집]

기본적으로 식용가축인지라 염소고기를 얻을 수 있으며, 뼈를 우려내서 육수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 한국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염소탕을 해먹는 데 쓰인다. 호남지역 한정으로 흑염소로 끓인 염소탕을 '양탕'이라고 부르고 개고기 탕은 '보양탕'이라고 부른다. 전라도 이외의 지역에서 '양탕'을 시키면 소의 첫 번째 위를 뜻하는 그 양이 들어간 탕이나 심지어 개고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자. 그런데 개고기와 염소고기는 질기고 노린내가 심하며 맛도 비슷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래서 개고기의 대체제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이슬람교 최대의 명절인 희생절(Eid al-Adha)이 오면 경기도 성남시의 모란시장에서 염소를 사는 무슬림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데, 원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들이 양을 잡아서 알라에게 봉헌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양을 구하기는 힘들다보니 결국 양 대신 염소를 잡게 된 것이다. 주로 흑염소를 잡으며 가게주인한테서 흑염소를 사면 직접 자신들이 이슬람식으로 염소 목을 따서 잡는다.

만주 요리에서는 양고기와 두부를 넣고 끓인 걸 양탕이라 부르기도 한다. 염소탕 끓일 때 가죽 벗긴 염소머리도 넣기 때문에 끓이기 전에 보면 공포스럽다. 물론 그냥 고기로 구워먹어도 그럭저럭 맛은 있지만 구이로 먹기에는 그놈의 노린내가 문제이다. 모든 고기가 그렇듯 암놈 고기가 더 연하고 맛있지만 1년생 이하면 육질은 동일하다. 서아시아아랍이나 북아프리카 유목민들도 양과 더불어 통구이로 구워먹는 경우도 많다.

미국 같은 일부 국가에선 말처럼 이동수단으로도 쓰인다.

염소젖으로 만든 염소젖 치즈도 있다. 한국에서도 대형마트에 가면 병 안에 담긴 염소젖 치즈들을 볼 수도 있다.

은 날카롭기에 자른다. 보통 목축할 때 양떼 사이로 염소를 1~2마리 정도 집어넣으면 둘이 싸우지도 않으면서 혼란한 상황을 막아준다. 양들은 쉽게 패닉에 빠지는데 이 때 염소를 중심으로 뭉친다. 한 마디로 염소가 양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1890년대 중순 미국에서 2년 동안 2,000마리의 소와 600마리가 넘는 양을 잡아먹은 실존한 늑대인 로보는 양을 사냥할 때 무리 속에 들어간 염소를 먼저 죽여 사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면 리더 노릇을 하는 염소가 부재해서 양들은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했기에, 먼저 보스인 로보가 염소를 죽이면 부하늑대들은 손쉽게 양을 죽였다.

혓바닥이 매우 까칠까칠하여 산양과 함께 고문에 이용되기도 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있던 고문 방법 중에 죄인의 발바닥에 소금을 뿌리고 염소에게 핥게 하는 고문이 있었는데, 간지럼의 정도를 넘어서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염소하고 산양은 계속 핥게 되고 나중에는 발바닥 껍질이 벗겨져서 간지러운 정도가 아니라 아주 지옥스러운 고통으로 변해갔다. 사실 염소 기를 때도 소금 블럭을 간간히 주인들이 지급해줘야 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염소 (동물)〉, 《위키백과》
  2. 염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염소(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4. 염소〉,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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