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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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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생 병의 모습

(甁, Bottle)은 몸체에 좁은 입구가 있는 목(병목)이 달린 그릇의 일종이다. 병은 도자기로 된 것에서부터 유리, 플라스틱,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며 주로 술, 기름, 우유, 꿀 따위의 액체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된다. 내용물의 보관을 위해 병뚜껑이나 병마개로 입구를 막기도 한다. 뚜껑을 이용해서 입구를 쉽게 막을 수 있고, 때로는 입구에 나사선을 판 뒤에 나사선이 있는 뚜껑을 이용하면 밀봉하기 쉽기 때문에 한 번 따면 밀봉하기 어려운 캔에 비해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뚜껑은 전통적으로 코르크 마개가 많이 쓰였고,코카콜라의 발명으로 크라운 캡(Crown Cap)이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2] 다만 병따개가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페트병의 발전으로 돌려서 여는 뚜껑이 보편화되었으며, 금속 뚜껑 역시 돌려서 여는 뚜껑이 발매가 된 상태이다.

상세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보통 술이나 음료 등의 액체를 담는 데 쓰거나 꽃을 꽂아두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판타지 계열 대중매체에서는 봉인이나 포션을 담거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처럼 아이템을 보관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그리고 담겨져 있는 대상에 따라 이름이 결정된다. 대부분 '담겨져 있는 대상+병'(예: 술병, 꽃병 등)으로 불린다. 아무것도 안 담고 있는 병은 그냥 병이라고도 하지만 빈 병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물론 진공이 아닌 이상 빈 병도 공기 정도는 담고 있지만 공기병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병뚜껑/마개는 당연히 병의 발명과 함께 동시에 생겨났지만, 생각보다 만들기 어려워 내용물의 증발이나 변질 따위를 막기 힘들었다. 가장 싸고 흔한 방법은 기름 먹인 헝겊 따위로 막아두는 것이었다. 와인병에 코르크 병마개가 쓰인 건 17세기 이후의 일이고, 흔히 아는 왕관형 병뚜껑은 1894년에 특허가 나왔다.

병목 부분은 손잡이로 쓸만하고 병몸 자체도 세게 휘두르거나 깨뜨려서 날카롭게 만들면 충분한 위력이 있어서 둔기나 흉기로도 쓰이곤 한다. 맥주병이 이 분야로 가장 유명하고, 콜라병, 소주병 등으로도 가능하다. 물론 실제로 썼다간 곧바로 쇠고랑을 차게 될 것이니[1] 따라하지는 말자.

항아리와는 사용 용도 및 재료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일본어로는 'びん(빈)'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한국, 중국과 동일하하게 瓶이라고 쓰지만(한국과는 글자 형태에 약간 차이가 있다), 한자가 어려워서 그냥 가타카나로 ビン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다. 한국 한자검정시험에서도 甁이 어문회 기준 1급에 해당하는 한자이다.

역사

옛날부터 병이 만들어졌으나 그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오늘날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병은 이집트의 투트모세 3세가 사용했다는 향수병이다. 이 시대의 제조법은 금속봉의 끝에 진흙을 굳혀서 병의 모양을 만들어 이것을 중형(中型)으로 하고, 용해된 유리 속에 담그거나 유리를 칠해서 만들었다. 이 시대의 유리는 불투명하여 오늘날의 유리병과 같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재질에 따라서 유리제·플라스틱제·도자제(陶瓷製) 등으로 구분된다.

유리병

투명한 유리병이 만들어진 것은 BC 3세기 이후의 일이다. 1세기에서 4세기에 걸쳐 로마제국은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시리아 따위로 병의 제조법을 전파했다. 그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병이 만들어졌다. 이 시대에는 제조법도 발달되어 철 파이프의 한쪽 끝에 용해된 유리를 붙여서 형틀 속에 넣고, 철 파이프의 다른쪽 끝에서 입김을 불어넣어 병을 만들었다. 오늘날 사람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제법에 가까운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유리를 용해하는 연료로서 석탄을 사용하거나, 원료로는 르블랑법으로 생산된 소다회를 사용하여 유리를 염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부분적인 기계화도 이루어졌다.

20세기가 되면서 미국의 M.오웬스가 1903년에 전자동식의 진공흡상제병기(眞空吸上製甁機)를 발명하여 비약적인 대량생산시대로 들어갔다. 맥주병을 숙련공이 입으로 불어 제조하면 1일에 350개가 한도이지만, 이 기계로 제조하면 1일에 6만 개를 제조할 수가 있다. 그 후 새로운 전자동 제병기가 계속 발명되어 점점 더 고성능의 것이 나타나고 있다.

주된 기계로서는 린치식·로이런트식 등이 있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IS(Individual Section)기이다. 회수되어 두 번 이상 사용되는 헌병이 줄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원웨이병, 즉 새 병의 수요가 증대하고 무게는 점차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다.

플라스틱병

플라스틱 공업이 발달하면서 각종 플라스틱제 병이 만들어졌다. 어느 것이나 공기로 부풀게 하는 블로성형(blow molding:送風式成型)으로 만들어진다. 경질(硬質)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병은 세제(洗劑)·황산·염산·화장품 등의 용기로, 연질(軟質) 폴리에틸렌제릉 이용한 것은 마요네즈·라드·벌꿀·잼 등의 식품용기로 많이 사용된다.

폴리스틸렌 용기는 경제성과 성형성이 좋기 때문에 간이용기로서 유산균 음료용 등에 사용되나 방습성·가스투과성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식품의 장기보존용으로는 아직 결점이 있다. 폴리염화비닐은 중합도(重合度)가 그다지 높지 않고 경질투명(硬質透明)한 것이 식용유·소스·식초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폴리염화비닐리덴은 케첩·된장 등에, 폴리카보네이트는 포유병·소화기 등에, 나일론은 오일탱크 등에 사용된다. 음료용 병으로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제가 많이 사용된다. 플라스틱병은 앞으로 많은 발전이 예상되는데, 특히 폐병 처리법의 완성이 기대된다.

보온병

액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특수 설계가 된 병이다. 요새 흔히 말하는 텀블러도 이것의 일종이다.

한자 따뜻할 온(溫) 때문에 높은 온도만 보존할 수 있다고 아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온(溫)'은 온도를 의미한다. 단열 작용을 하는 것이므로 낮은 온도도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맥주병

대체적으로 갈색이 많지만 초록색이나 투명한 병을 쓰는 경우들도 보인다. 사실 맥주병은 자외선의 영향으로 인해 맥주가 변질되는 걸 줄이기 위해 갈색이나 짙은 빨간색으로 하는게 일반적이며, 다른 색깔은 마케팅을 위해 쓰기 시작 된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캔맥주는 열에, 병맥주는 빛에 의한 변질에 취약한데 유색병을 사용하면 자외선(+약간의 열)에 의한 변질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페트병으로도 자주 나온다. 2019년에는 유색 페트병이 허용된 대상 중 하나가 되었다. 유색으로 하지 않으면 햇빛에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용량은 국내 기준 330mL 혹은 500mL 가량이다. 640mL 짜리도 간간히 있다. PET 재질 맥주병의 경우 1L 또는 1.8L 용량으로 나온다. 페트병이 유리병보다 제조 단가가 저렴하기에 1.8L 병에 담긴 맥주는 같은 500mL 유리병에 담긴 맥주 3병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것이 보통이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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