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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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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영어: great power)은 국력이 강대하여 자국의 목적과 의지를 실현하는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 정치적 영향력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행사할 수 있는 나라를 말한다.

강대국이라는 용어는 나폴레옹 전쟁의 종전처리 문제가 한창 논의되던 1814년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1815년 빈 회의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러나 극초강대국이라는 용어가 냉전 종식 이후에 도입된 단어임에도 그 이전 시대에 큰 헤게모니를 가진 나라들에 종종 사용되듯, 강대국이라는 용어도 1815년 이전의 국가들에 대해서도 사용되기도 한다.

강대국의 성격[편집]

비록 아직까지 완성된 강대국의 정의는 없지만, 여러 학자들이 강대국을 규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력[편집]

'French Diplomacy in the Postwar Period'라는 저서에서 프랑스 역사학자 장-바티스트 뒤로젤은 '다른 어떤 타국과 맞서도 독립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레오폴트 폰 랑케는 그의 글 'The Great Powers'(1833년)에서 '다른 어떤 타국, 심지어 그 동맹과 맞서서도 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강국이 세계적인 주요 강국들 중 어떠한 하나와도 맞설수 있어야 그 나라가 강대국이라는 정의는 강대국간의 국력이 서로 동일하거나 비슷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수 있으므로 국력의 차이가 있는 여러 강대국들이 공존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공간[편집]

모든 국가는 이익, 행위, 전력 투사에 있어서 지리적인 범위가 있다. 이 지리적인 범위는 지역강국과 강대국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역강국의 지리적 범위는 그 국가가 위치한 지역에 제한되어 있다. 강대국은 이러한 범위를 넘어서 존재하는 모든 국제 질서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널드 J. 토인비는 강대국을 동시대의 사회(society, 토인비의 '사회'란 문화권과 비슷한 의미이며,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과 비슷한 개념)의 가장 넓은 범위에 정치적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강대국은 이웃나라와 지역을 넘어선 세계적 범위의 상황에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이는 그 국가가 이미 세계적 범위에서 행위를 할 이유가 있다는 의미이므로 이 두가지는 연관되어 있다.

상황과 지위[편집]

정치학자 조지 모델스키는 강대국의 조건으로 세계 어디라도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해군력을 꼽으면서도 '강대국은 권리와 의무로 짜여진 그물망 안에서의 강국들의 위치에 따라 규정된다.'고 하였다.

강대국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공식적으로 강대국으로서 인정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묵시적으로라도 기존 강대국들에게 인정받아야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또한, 어느나라가 여러 강대국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 국가가 스스로 강대국으로서의 행위를 하고자 의욕해야만하며 그렇지 않으면 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강대국은 그 시대의 정치적, 국제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보유해야한다. 역사적으로 빈 회의, 베를린 회의, 베르사유 조약, 베스트팔렌 조약이 그런 모임이였다.

상식[편집]

강대국에 대한 합의된 정의에 대한 논의가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사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케네스 월츠는 강대국은 그저 상식으로 누구나 판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지구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강대국 체제에서 미소 양국의 초강대국 시대가 열리자 강대국 개념은 버려졌고, 다시 소련이 붕괴하자 마찬가지 일이 일어났다. 앞으로 '하나의 초강대국과 다극체제', '극초강대국' 혹은 어떠한 체제든 국제관계에서의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다른 것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 강대국[편집]

현재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7개국이 세계 정세 내 주요 강대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대국들 사이에서도 국력의 차이가 나며 국제적인 영향력 또한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강대국을 넘어 초강대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은 나머지 강대국들과 그 격을 달리하며 국제 정세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국제정치학의 표준 데이터 셋(Data Set)인 COW(Correlates of War)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을 20세기 후반 이후의 강대국으로 정의하고 있다.

  • 미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소련초강대국으로 지칭하였으나 1991년 소련이 해체 되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초강대국의 개념에 부합하는 유일한 국가는 미국뿐이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은 극초강대국으로 분류되었다.
  • 중국: 우수한 기초 과학, 우주 기술과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GDP 순위 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국토 면적 또한 세계 4위로 매우 넓다. 21세기 폭발적인 성장을 하여 현재는 명실상부한 종합 국력 2위 국가이다.
  • 러시아: 냉전 시절에 미국과 대등한 위상의 초강대국이었으며 소련 해체로 초강대국 지위는 상실했지만 현재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대한 상호확증파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핵문제시리아내전, IS 격퇴 등 많은 국제사회 현안 해결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강대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기에 여러 지역에 국토가 걸쳐 있는데 이런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에 이르는 여러 권역에서 모두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편 경제력은 타 강대국보다 매우 약한 편인데, 1억이 넘는 인구에 어마어마한 천연자원까지 가졌으면서도 정작 명목 GDP는 나머지 국가들과 달리 10위 안에도 못 들어간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재래식 군사력의 허점이 드러나고 국제적으로도 고립됨에 따라 향후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 영국, 프랑스: 두 나라 모두 GDP 순위에서 인도와 함께 5~7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1척만 가지고도 웬만한 국가 하나를 파괴시킬 수 있는 전략원잠(SSBN)을 각각 4척씩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5위권 내외의 군사력 역시 가지고 있다. 제국주의 시절만 못하다는 평을 받지만 국제사회에서의 국력과 위상은 여전히 확고하다. 특히 양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지역 중 프랑스는 북아프리카에서, 영국은 중동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일본은 패전국이라는 족쇄와 전통적인 영향권의 부재로 인해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 타국에 일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므로 영국과 프랑스는 정치와 국제외교에서 타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지노선이라 볼 수 있다.
  • 독일, 일본: 만성적인 봉건제 역사와 늦은 통일 국가 형성과 제국주의 열강 합류, 그리고 2차 대전의 패전과 전후 경제 성장, 그리고 제조업 강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나라는 강대국의 정의에 부합하는 나라들 가운데 유이하게 상임이사국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위에 열거된 강대국들보다 외교적 영향력 면에서 급이 떨어진다. 영프와 비교하면 정치력에서는 영프가 경제력에서는 일독이 각각 서로의 약점을 상쇄하며 균형을 이루며 실제로 각종 국력 평가에서 이 넷은 자주 세트로 묶인다.또한 이들은 패전국이라는 족쇄로 인해 경제력에 비해 미약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실정치에서 영국과 프랑스에 비해 영향력 투사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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