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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니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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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니 그릴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은 비엠더블유(BMW)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개요[편집]

키드니 그릴은 비엠더블유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덴티티이자 비엠더블유의 상징의 역할을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약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브랜드 디자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점차 크기를 키우면서 차량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직형으로 시작했으나 시대와 모델에 따라 그 형태가 점점 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웅장하고, 때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1][2] 키드니 그릴의 이름은 세로로 늘어선 프론트 그릴이 마치 신장처럼 보이기 때문에, 신장을 뜻하는 '키드니'가 붙어 키드니 그릴이라고 불리게 되었다.[3]

역사[편집]

1933년 비엠더블유는 자사의 첫 오리지널 4륜 모델인 303을 출시하며 첫 키드니 그릴을 개시했다. 당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대부분 하나의 형태로 디자인된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다른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2개로 분할된 키드니 그릴을 처음으로 303에 적용했다. 이후 193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비엠더블유 최초의 사륜구동 모델 군용 차량 325과 1950년대 이탈리아 이소(ISO)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한 마이크로카 이세타, 그리고 이세타를 기반으로 4인승 모델로 발전시킨 600, 1965년 제작된 비엠더블유 700 쿠페를 제외하고 역대 비엠더블유 모델은 모두 키드니 그릴을 갖추고 있다. 303의 탄생 이후 수직형태를 기반으로 발전했던 키드니 그릴이 작은 사각형태로 변화한 차량이 바로 1978년 탄생한 비엠더블유 M1이었다. 비엠더블유의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차량에 'M' 이니셜이 사용된 차량이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차량이었던 만큼, 작은 키드니 그릴마저 없었다면 비엠더블유의 차량이라기보단 이탈리아 슈퍼카처럼 보였을 모습이었다. 키드니 그릴의 형태가 처음으로 명확하게 가로형태로 디자인된 차량은 1986년에 출시된 2세대 7시리즈(E32)였다. BMW 최초로 V12 엔진을 탑재한 750i750iL은 735i와 차별화를 위해 가로 형태의 키드니 그릴이 장착되었다. 이 디자인은 1990년에 등장한 3세대 3시리즈(E36)와 마찬가지로 3세대 5시리즈(E34)에도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2015년에 출시된 6세대 7시리즈(G11)에는 액티브 에어스트림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더해진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다. 엔진과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공기를 빨아들일 필요가 없을 때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동으로 닫혀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현재의 5시리즈와 3시리즈에도 적용되고 있다. 기능적인 요소가 배제된 키드니 그릴도 있다. 비엠더블유의 전동화 브랜드인 i브랜드의 i3배터리 전기차인 만큼 냉각의 필요성이 없어 막혀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키드니 그릴이 필요한 차량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경우이다. 재규어(Jaguar)의 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사용된 예이다. 테슬라(Tesla)와 같이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모습으로 통일하는 것보다는 그릴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1]

전망[편집]

키드니 그릴은 미래 모빌리티에 맞춰 다양한 변화가 시도될 전망이다. 비엠더블유의 여러 콘셉트카양산차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그릴 형태를 두고 기존에 없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i 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는 공력성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키드니 그릴을 재해석하고 공기저항을 일으킬만한 이음매와 돌출부를 없앤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키드니 그릴은 '인텔리전스 서피스(Intelligence Surface)'라 불리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릴 고유 기능이던 엔진 냉각 대신 전동화, 자율주행, 연결성을 위한 센서를 가운데에 내장해 두 개로 나눠졌던 키드니 그릴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형태로 달라졌다. 비엠더블유는 i 비전 다이내믹스 컨셉트 외에 비전 i넥스트, iX3 등의 콘셉트카 등에도 새로운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다. 양산차는 신형 3시리즈, 7시리즈 부분변경의 그릴을 이어붙이며 변화의 중간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비엠더블유 외장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양산차 키드니 그릴이 눈에 띄게 커진 건 사실이지만, 자신감 있게 브랜드를 상징하고 있어 다른 요소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4]

행사[편집]

비엠더블유코리아㈜가 2021년 5월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비엠더블유 키드니 그릴의 헤리티지를 살펴볼 수 있는 키드니 로드(Kidney Road)를 운영했다. 2021년 초 국내에 공식 출시된 비엠더블유 뉴 4시리즈 쿠페와 뉴 M3 컴페티션 세단 및 뉴 M4 컴페티션 쿠페에는 비엠더블유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수직형 비엠더블유 키드니 그릴이 적용됐다. 전설적인 쿠페 모델들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자동차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접목해 지능적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키드니 로드는 이러한 비엠더블유 키드니 그릴의 헤리티지와 변천사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시대별 특징을 담은 다양한 비엠더블유 키드니 그릴과 함께 뉴 4시리즈 컨버터블, 뉴 M3 컴페티션 세단 및 뉴 M4 컴페티션 쿠페가 전시된다.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비엠더블유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퀴즈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1주일 시승권(1명)과 아이웨어 케이스(10명)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코엑스 K-POP 광장 현장 이벤트에 참여자에게는 스마트폰 스트랩과 마스크를 증정했다.[5]

각주[편집]

  1. 1.0 1.1 원선웅 기자, 〈BMW '키드니 그릴'에 대한 모든 것〉, 《글로벌오토뉴스》, 2020-04-29
  2. 바바리안 모터스, 〈BMW 키드니 그릴의 변천사〉, 《네이버 블로그》, 2021-08-30
  3. reze2010, 〈BMW의 대명사 키드니 그릴의 의미와 유래는?〉, 《티스토리》, 2017-01-30
  4. 구기성 기자, 〈(人터뷰)BMW, '키드니 그릴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 2019-03-30
  5. 박소현 기자, 〈BMW코리아, 코엑스 K-POP 광장서 전시관 '키드니 로드' 운영〉, 《매일경제》, 2021-05-0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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