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윙 도어
걸 윙 도어(gull wing door)는 자동차의 문을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접어 올리면서 열 수 있게 만든 도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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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걸 윙 도어는 이름 그대로 갈매기의 날갯짓같이 문이 열린다는 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걸 윙 도어는 경첩이 루프에 달려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도어가 위로 열리는 형태를 취한다. 이렇게 루프에 있는 경첩을 통해 도어가 열리는 과정에서 각도가 비틀어지지 않는다.[1] 걸 윙 도어는 1954년 독일의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발표한 300SL에서 유래했다. 이 차에는 스티어링 휠에 경첩을 달아 양쪽 도어를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접어 올릴 수 있게 하였는데, 걸 윙이라는 용어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일부 스포츠카나 콘셉트카, 경주용차 등에 채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대부분 철판으로 차체를 만들기 때문에 걸 윙 도어를 달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고, 제조 원가가 많이 드는 등의 여러 단점이 있어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다. 걸 윙 도어는 방식에 따라 옆으로, 수직으로,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등 여러 방식이 있으며, 형태 역시 버터플라이 도어를 비롯해 여러 종류가 있다.[2]
등장배경[편집]
걸 윙 도어는 열리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독특한 도어 구조의 대표적인 형태로 꼽히고 있다. 1954년 메르세데스-벤츠의 300SL에서 최초로 적용된 걸 윙 도어는 형태의 특성상 자동차 루프의 중심 선상에 힌지가 위치했다. 300SL은 6기통 3.0L 엔진을 탑재해 220마력을 발휘했으며, 최고시속 249km까지 달릴 수 있는 슈퍼카였다. 무게를 줄이면서 단단한 차체 강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차체 구조도 매우 독특하게 설계했다. 하지만 정작 문턱이 높아져 일반적인 도어를 장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도어 경첩을 지붕 쪽으로 옮긴 것으로, 이것이 걸 윙 도어의 시초가 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상위 스포츠카에 걸 윙 도어를 사용해오고 있다.[3]
특징[편집]
걸 윙 도어는 열리는 범위가 천장까지 포함되어 굉장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반 도어에 비해 개폐에 필요한 수평 공간이 훨씬 작기 때문에 좁은 곳에서도 열기 수월하다. 다만 주차한 곳의 높이가 문이 열렸을 때 부딪치지 않을 만큼 높아야 한다.[4] 걸 윙 도어는 차체의 강성 강화와 관련이 있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골격을 보면 대부분 욕조에 가까운 형태를 띠는데 이것은 바닥과 둘러싼 측면의 구조 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측면 골조 높이가 운전석 위치보다 올라간다. 이렇게 높아진 구조는 일반 도어를 적용하면 승하차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고 타고 내리기가 힘들어진다. 로터스자동차(Lotus Cars Ltd.)의 차들이 승하차가 심하게 불편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렇게 걸 윙 도어를 비롯해 위로 열리는 독특한 도어들이 단순히 멋만 부린 것은 아니다. 차체 측면 골조가 높지만, 시트 포지션이 낮은 자동차에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만들어진 결과다.[5] 이와 함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서도 걸 윙 도어를 채택한 사례가 있다. 2012년 모습을 드러냈던 테슬라(Tesla)의 모델X(Model X)에는 SUV 최초로 걸 윙 도어가 적용됐다. 또한 2016년 뉴욕 모터쇼에서 데뷔한 링컨 컨티넨탈(Lincoln Continental) 내비게이터(Navigator) 콘셉트카 역시 걸 윙 도어를 장착했다. 이처럼 걸 윙 도어 역시 다양한 기술적 진화를 보이는데, 2016년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슬라이딩 방식을 결합한 걸 윙 도어 기술을 특허출원 하기도 했다.[6]
위험성[편집]
걸 윙 도어의 문제점은 차량 전복 시 외부에서 문을 제거해야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걸 윙 도어가 사용되는 차들은 대부분 차체가 낮고 넓기 때문에 고출력 차량 등에 사용된다. 이러한 고성능 차량은 빠르게 달리다 보면 작은 충돌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전복된다면 걸 윙 도어를 장착한 차량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고성능 스포츠카일수록 넓고 낮은 차체와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전복되는 상황은 일반 차량보다 그 확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LS의 경우 전문가들이 걸 윙 도어 차량이 뒤집어져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도어를 연결하는 경첩에 폭약을 설치했기 때문에 전복 이후 10~15초 이상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으로 센서가 작동해 폭약을 터뜨리게 된다. 폭약이 터지면서 연결된 경첩을 분리해 문이 자동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작은 힘에도 쉽게 분리될 수 있게 한 것이다.[7] 하지만 이 역시 외부에서 누군가가 문을 완전히 제거해야만 탈출이 가능하다.[6]
발전[편집]
현대자동차㈜[편집]
현대자동차㈜는 2016년 미국에서 새로운 방식의 걸 윙 도어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걸 윙 도어는 기존의 걸 윙 도어와는 형태가 약간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가 특허를 출원한 걸 윙 도어는 슬라이딩 방식이 추가됐다. 이 때문에 미니밴처럼 슬라이딩으로 일부분만 열거나, 걸 윙 도어 형태로 측면의 도어를 통째로 개폐할 수도 있다. 또 걸 윙 도어와 슬라이딩 도어가 결합한 도어는 상황 혹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미니밴이나 미니버스에서 승하차 시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고, 큰 짐을 적재하거나 캠핑 등의 활동을 할 때는 걸 윙 도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걸 윙 도어는 좁은 주차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슬라이딩 방식을 함께 사용해서 이런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걸 윙 도어를 사용하면 차체 중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갖추려면 그만큼 더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새로운 안전대책을 강구하다 보면 무게는 예상보다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가 특허를 내긴 했으나, 이런 도어 형태가 양산차에 반드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또 이런 형태로 생산하려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지만, 이른 시일 내에 콘셉트카로 구체화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8]
각주[편집]
- ↑ 김상영 기자, 〈걸윙도어? 시저도어? 다양한 자동차 도어 종류〉, 《탑라이더》, 2011-01-03
- ↑ 〈걸윙도어〉, 《네이버 지식백과》
- ↑ 김선웅, 전재휘 기자, 〈갈매기 날개, 나비, 가위? 자동차 문의 화려한 변신〉, 《오토뷰》, 2016-08-31
- ↑ $(@*★, 〈10가지 자동차 도어의 종류 장점 단점 총정리〉, 《티스토리》, 2021-04-15
- ↑ 모토야, 〈자동차 문에도 이름이 있다〉, 《네이버 포스트》, 2018-12-21
- ↑ 6.0 6.1 VIEW H, 〈평범함을 거부한다! 각양각색 자동차 도어〉, 《네이버 포스트》, 2017-04-05
- ↑ 다키포스트, 〈전복되면 문 못 열까 안 산다는 "걸윙도어" 차량에 대해〉, 《네이버 포스트》, 2017-02-26
- ↑ 오토트리뷴, 〈현대차, 새로운 방식의 걸윙도어 특허 출원〉, 《네이버 포스트》, 2016-03-30
참고자료[편집]
- 김상영 기자, 〈걸윙도어? 시저도어? 다양한 자동차 도어 종류〉, 《탑라이더》, 2011-01-03
- 〈걸윙도어〉, 《네이버 지식백과》
- 김선웅, 전재휘 기자, 〈갈매기 날개, 나비, 가위? 자동차 문의 화려한 변신〉, 《오토뷰》, 2016-08-31
- $(@*★, 〈10가지 자동차 도어의 종류 장점 단점 총정리〉, 《티스토리》, 2021-04-15
- 모토야, 〈자동차 문에도 이름이 있다〉, 《네이버 포스트》, 2018-12-21
- VIEW H, 〈평범함을 거부한다! 각양각색 자동차 도어〉, 《네이버 포스트》, 2017-04-05
- 다키포스트, 〈전복되면 문 못 열까 안 산다는 "걸윙도어" 차량에 대해〉, 《네이버 포스트》, 2017-02-26
- 오토트리뷴, 〈현대차, 새로운 방식의 걸윙도어 특허 출원〉, 《네이버 포스트》, 2016-03-30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