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칸고원
데칸고원(Deccan Plateau)은 인도아대륙을 이루는 고원이다. 고기암괴(古期岩塊)로 형성되며 북서부는 데칸 용암으로 덮이고 단단한 부분은 용암대지로서 남아 있다. 이 풍화토는 흑색 면화토(黑色綿花土)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면화 재배에 적합하다. 하계의 강우량 은 서고츠 산맥의 서쪽 사면(斜面)이 흡수해 버려 고원상에는 비가 별로 안 오는데 조와르, 바지라, 라기 등 잡곡이 생산된다. 나르바다, 타프티, 마하나디, 고다바리, 크리슈나 등 각 하천 유역에는 예부터 관개시설이 있었으나 최근 대규모의 댐이 건설되어 근대적인 관개시설이 발달되어 있다.[1]
개요
데칸고원은 인도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균 높이 600m의 역삼각형 모양의 고원으로 지표상에서 가장 오래된 육지 중 하나이다. 데칸고원은 중생대 육성층이 쌓인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로 오랫동안 침식을 받아 준평원화된 후, 중생대 백악기 이후의 현무암 분출과 단층을 수반한 융기 운동에 의하여 현재의 고원 모습을 갖추었다. 현무암의 용암 분출은 북서부에 약 50만㎢의 데칸 용암 대지를 형성하였고, 이곳에는 현무암이 풍화되어 생성된 점토질 토양인 레구르 토가 발달하여 매우 비옥한 토양을 이루고 있다. 비옥한 레구르 토와 계절풍의 영향으로 목화 재배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가진다. 전통적으로 토질이 척박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해안 지대나 북부 평야 지대에 비해 빈곤한 지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마하라슈트라 지방 등을 필두로 해서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지괴운동으로 서쪽이 높고(서고츠산맥:1,000∼1,500m), 동쪽이 낮은(동고츠산맥:500∼600m) 지형을 이루었고 나르마다 , 타프티 두 하천은 예외이나, 마하나디, 크리시나, 코베리 등 대부분의 하천은 서고츠산맥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고 벵골만으로 흘러든다. 데칸고원은 세계 제2의 목화 산지이며 예전에는 금과 보석을 산출했는데 근년에는 석탄, 철광, 망간광 등의 산지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특히 북부의 마디아프라데시주(州)와 남부의 마이소르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3]
데칸고원은 연강수량은 600∼1,000mm로 전반적으로 건조하나 연교차가 크기 때문에, 홍수와 한발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데칸고원은 다시 몇 개의 지역으로 세분된다. 즉, 좁고 긴 서해안 지역은 남서 몬순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많고, 토지가 비옥하여 인구도 많으나, 고원 위는 일반적으로 건조하여 충분한 관개가 없으며, 경작이 불가능하므로 인구가 적다. 특히 남부는 간혹 기근의 발생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서부에는 현무암의 용암대지가 풍화하여 비옥한 흑토가 분포하므로 목화재배에 적합하다. 그 밖에 동해안 저지와 탱크 관개가 발달한 동부에서는 벼농사를 할 수 있으나, 대체로 조, 피, 밀의 재배가 많다. 민족적으로도 드라비다계와 기타 많은 종족으로 복잡하여, 북부에 비하면 아직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나, 나름대로 독자적인 문화와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도 북부인도에의 대항의식이 강하고, 힌디어의 표준어화 등에도 반대하고 있다. 서해안은 역사적으로 서부아시아와 유럽 방면과의 관계를 맺는 현관의 구실을 해왔다.[4]
분화
데칸고원은 중생대 말 대량 멸종 사태가 이 화산의 폭발과 관련있다는 설도 있다. 공룡을 멸종하게 한 것으로 알려진 6,500만년전 소행성 충돌이 있기 전에 이곳에서 발생한 초화산 폭발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대부분 조개류인 해저생명체들이 멸종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데칸고원은 옛날에는 거대한 화산이었다. 150만km³의 용암을 내뿜어 50만㎢의 면적을 화산지대로 만들었으며 6602만 년 전부터 6570만 년 전까지 30만 년간은 매우 격렬하게 분화했으며 현재는 사화산이다.
역사
인도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험준한 데칸고원 덕분에 인도의 정치적 통일이 근대 이전까지 불가능했었다고 평가된다. 너무나도 광활한데다 험준한 지형으로 북인도와 남인도 사이를 가로막았고, 이로 인해 거의 통일을 완성할 뻔했던 마우리아 왕조나 무굴 제국도 끝내 데칸 고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남인도 일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다만 마우리아 왕조는 아소카 대왕이 전쟁의 참혹함에 질려 능력은 충분했음에도 점령하지 않은 것에 가깝다. 고대 데칸 고원은 소금 결핍으로 인한 질병이 흔했을 만큼 가난한 지역이라 굳이 힘들게 정복해 야할 이유가 적었다. 인도 북부가 주로 밀을 재배하고, 남부는 벼를 재배했다면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조, 기장을 재배해 왔다. 이후 신대륙에서 감자가 전래되면서 인구 부양력과 경제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는 근세 마라타 동맹이 부흥해서 북인도의 무굴 제국을 몰락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기후
데칸 고원은 기후가 매우 덥다. 이유는 고원치고는 해발고도가 낮은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6월과 10월엔 거의 40도를 넘어간다고 한다. 데칸 고원 서부는 반건조지대이며 동부는 열대 기후이다. 우기는 6월부터 10월 사이이며 이 기간에는 가급적 데칸 고원 내륙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엘로라 석굴
엘로라 석굴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석굴이다. 아우랑가바드를 지나 서쪽으로 가다 데칸고원으로 들어서면 동굴처럼 늘어서 있는 엘로라 유적지를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바위언덕이 물결치고 있는 듯 보이는 인상적인 카일라사나타 사원은 거대하고 정교하며 약 1세기에 걸쳐 완성되었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를 합쳐 34개의 석굴암이 있고 석굴암 내부에는 많은 석조(石彫)들이 있다. 엘로라 유적지 근교에는 18세기에 세워진 시바신의 사원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남자의 경우는 상반신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5]
관련 뉴스
- 용암대지란 지각 내부에 있는 마그마가 분출한 뒤 식어 굳어져 형성된 대지를 말한다. 특히 유동성이 큰 마그마가 기복이 심한 지표면에서 골짜기를 따라 흐르다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굳어지게 되면 고원 모양의 용암대지가 형성된다. 용암의 유동성이 매우 큰, 즉 점성이 작은 용암은 대부분의 경우 현무암이므로 세계의 용암대지는 대부분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과거 우리나라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질시대에 여러 번의 화산 활동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날의 화산 지형을 만든 신생대 화산작용이다. 특히 신생대 3기의 화산 작용은 점성이 큰 조면암을 분출해 백두산, 울릉도, 한라산의 다양한 지형을 이뤘다. 그 뒤 신생대 4기에 일어난 화산 작용은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을 여러 차례 분출해 몇몇 지역에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백두용암대지, 철원·평강용암대지, 신계·곡산용암대지 등이 있다. 용암대지는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용암대지는 인도의 데칸고원으로, 넓이가 한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5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그 밖에도 북아메리카의 컬럼비아 고원지대 등이 있다.[6]
- 아난타푸르시(市)는 데칸고원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州)의 거점도시로,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잘 갖춰져 첸나이 등 주변 도시들과 교류가 활발하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대학이 즐비한 것이 도심 분위기가 판교와 흡사하다. 각종 오물과 악취에 몸살을 앓는 것이 대부분 인도의 현실인지 몰라도, 기아차 인도법인(KMI) 공장을 오가는 지역에서 그 같은 선입견은 들어맞지 않았다. 도심을 벗어나면 풀이 듬성듬성 난 황무지와 돌산의 연속. 어느 순간 완만한 고개를 넘어서자, 화이트톤 현대식 공장이 온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 공장이 바로 면적 216만㎡(약 65만5000평)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아차 인도공장이다. 기아차가 인도 내 부지를 물색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12월. 4곳을 물색, 구자라트주와 안드라프라데시주로 좁힌 뒤 최종 결정을 내렸다. 경쟁력 있는 가격의 부지 제공은 물론 각종 인프라와 세제, 재정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공항에서 공장까지 반듯하게 닦인 아스팔트 고속도로도 그 덕분이다. 인도는 중앙정부 외에도 28개주, 지방정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관료 얼굴을 못 알아봤다가 폐업한 한식당 등 사례가 숱하다. 아직은 관료가 우선인 후진적 시장의 단면이다.[7]
지도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데칸고원〉, 《위키백과》
- 〈엘로라 석굴〉, 《위키백과》
- 〈데칸 고원〉, 《나무위키》
- 〈데칸 고원〉, 《네이버 지식백과》
- 〈데칸고원〉, 《네이버 지식백과》
- 온라인팀, 〈용암대지 형성 과정, 골짜기 가득 채운 용암…백두산 용암대지의 모습은?〉, 《뉴스1》, 2015-01-17
- 조현일 기자, 〈“미래가 더 밝다” 印시장 상륙 8개월… 대박 신화 쓰다(한국경제, 신남방에서 길 찾다)〉, 《세계일보》, 2020-03-18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