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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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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inglin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15일 (수) 10: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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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룽

자칼룽이란 북부에 있는 자칼룽-파삼룽 (495㎢) 지역을 말한다. 중국과 부탄의 영토분쟁 지역이다.[1]

사회

200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국민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던 나라지만 그러나 막상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도 죄다 오보이며, 2019년에는 불과 세계 95위로 54위를 기록한 대한민국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아시아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과 대만이다. 이는 부탄이 안정된 사회에서 살다보니 오보된 것이다. 부탄의 사망률은 안정된 사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다. 물론 부탄 정부가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10여년 간 계속 감소해 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다. 2020년 기준 1세 이하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27.6명,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28명으로 만성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보다도 높다. 특히 부탄 국민의 30%가 65세가 되기 이전 사망하고 국민 기대 수명도 69.8세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 당 병상도 고작 1.8개밖에 없을 정도로 의료 인프라가 매우 부실하다. 방글라데시나 시리아보다도 객관적인 지표가 나쁘다. 통제력이 강한 중앙 정부에서 복지를 거의 무상 제공하려고 노력함에도 국민 수명이 대단히 짧다는 것은 복지가 부실하며 복지 혜택이 도시는 물론 농촌까지 골고루 미치지 않고 아직까지 국가 전토에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부탄 내부에선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커져가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급격한 경제 성장은 필연적으로 빈부/도농 격차를 심화시킨다. 대부분의 사업이 수도인 팀푸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미 팀푸의 월세는 부탄의 일반 노동자 월급보다 더 비싼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고급 주택의 가격은 한화로 억대를 호가한다. 특히 팀푸에는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클럽에서 사교를 즐기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부유층이 존재하는 반면, 농촌에는 국가가 무상으로 교육을 지원함에도 자식들을 다 학교로 못 보내며 끼니 걱정을 하는 가난한 가정이 흔하다. 교육시킬 돈이 없어 몇 명은 일을 시켜야 생계를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렇게 학교에 보낸 아이들조차 시설이 낙후된 학교에서 학용품 부족으로 고생하면서 힘겹게 공부한다. 게다가 이렇게 의무 교육을 수료하고 대학을 나온다 해도 취업하기는 쉽지 않으며 청년실업도 높다. 그러다보니 도시에서의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경제발전의 혜택이 부실한 농촌지역에서의 행복지수는 크게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득이 늘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도 국가가 가난하며 예산이 별로 없고, 경제의 규모 자체도 크지 않다보니 모든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 일례로 부탄 전국에 의사는 고작 180여 명밖에 없다. 게다가 이 의사들조차 수도인 팀푸에 몰려 있어서 지방으로 내려가면 약방 주인 한 명이 주민 1만 명을 케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나마 군부대가 있는 곳은 군의관이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 기술이 떨어지고, 의료 장비가 열악하여 난치병에 걸리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은 환자는 인도 병원으로 보내는 것 말고는 사실상 답이 없다.[21] 특히 부탄은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방증하듯 아직까지 국민 평균 수명은 60대에 머물고 있다. 한마디로 국가가 추구하는 복지 정책만 훌륭하지 이를 뒷받침할 자본과 기반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부탄의 행정을 맡은 사람들은 현재의 부탄이 행복하다고 쉽게 말하지 않는다. 돈과 물자가 없는 상태에서 키울 수 있는 행복은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엔 아직까지도 부탄 국민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부탄은 인구 중 적지 않은 수가 제대로 교육 이수를 못 마친 상황이라서 문맹률이 40% 가까이 되는 등 아직까지도 상당히 높다.# 또한 한반도의 1/6, 충청도와 전라도를 합한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작은 국토와 척박한 험지에다 전체 인구 77만 명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다보니 동시 투표가 힘들다고 한다. 부탄 정부가 헬기로 투표용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실패한 지역도 있다. 그렇다고 전자 투표를 하기엔 아직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나 불교 유물 도난 및 파손 사건이 연간 200건이 넘게 일어나기도 한다. 이쪽도 부탄이 여행객을 제한적으로 받는 나라 특성상 현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부탄은 2012년에 세계 자살률 22위를 기록했다. 부탄이 아직 발전중이고, 빈부격차가 여타 개발도상국에 비해 낮으며, 극빈층이 드물다는 점, 날씨가 특별히 우울한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행복에 크게 신경 쓰는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 자살률은 충격적으로 높다. 오히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혼란스러운 남미 국가들이 자살률은 더 낮다. 정책적으로 노력함에도 자살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고, 자살자 중 다수가 젊은이라 정부에서 고민이 늘고 있다. 부패인식지수가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으로, 2021년 기준 세계 25위다. 국민소득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사회 청렴도는 잘 유지되고 있다.

부탄이 대한민국과 상당히 유사한 사회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데, 청년실업, 빈부격차, 불법루트로 들어온 마약 중독 문제로 골치를 썩는 중이다. 특히 10-20대 사이에서 마약 복용이 늘어나며 처벌 강화와 동시에 왕실 주관으로 마약퇴치 캠페인, 마약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부탄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학력자가 늘어났지만, 문제는 현재 부탄의 경제규모에 한계가 있어서 이들을 전부 취업시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졸업했는데 일자리가 없거나, 학교랑 사회생활에 찌들어버린 청년들이 현실에 절망하여 자살하거나 마약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이 마약 복용 문제가 미성년자들에게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민주화가 되었음에도 알고보면 인권, 언론, 인터넷, 종교에 대한 차별과 검열, 탄압이 심각하다.

평화로운 이미지와 치안에 비해 높은 자살률, 문화 검열 등 보이지 않는 사회 문제가 창궐하는 현상은 관료적이고 안정된 사회의 공통점이다. 어느 사회를 가든 인간이 모인 곳인 이상 모두 폭력적인 면모가 있고, 그것을 범죄나 일탈행위 등을 통해 외부로 발산하지 않으면 문제가 내부에서 곪아 소극적인 방식으로 터진다. 사회가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관료적인 동아시아와 동유럽 역시 비슷한 사회문제가 있다.

외교

부탄은 54개의 유엔 회원국, 그리고 유럽연합과 직접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놀랍게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전체와 수교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직접 외교 관계가 없어도 미국, 영국, 독일 등 명예영사관 등을 통해 비공식 교류를 하는 경우도 있고, 부탄과 개별적으로 직접 수교하지 않은 유럽 국가라도 유럽연합 회원국이면 유럽연합을 통해 간접적 관계가 유지되고 교류가 이루어진다. 인도를 통하여 외교가 이뤄지면서 인도와 외교권을 가진 나라들은 거의 간접적으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부탄인이 국외로 올 일은 거의 없고 소수의 관광객이 부탄을 방문해도 높은 치안 덕분에 크나큰 문제도 없기에 국외 대사관들은 굉장히 한가롭게 일한다는 말이 있다.

문화

부탄에 새로 건축되는 건축물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축되어야 한다는 명문화된 헌법이 있다. 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재료부터 인테리어, 구조까지 모두 전통에 따라서 지어져야 한다. 때문에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건축물들도 사실 알고 보면 지어진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또한 건축물 층수 제한까지 둬가지고 6층 이상 높이를 못 넘게 되어있다. 부탄에서는 종(한국의 절)이 나라와 국민을 잇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며, 종을 중심으로 나라 업무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의 자유를 국법으로 보장하지만, 사실상 티베트 불교가 국교나 다름없다. 널리 알려진 사실로 부탄은 세계 유일의 금연 국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에 유학 와서 담배를 피우는 부탄 사람이 있다. 본국에 돌아가서 어쩔 것이냐고 물어보면 암시장을 통해 담배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부탄의 길가와 들판에는 대마가 수북이 자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채취는 불법이므로 자칫 잘못하면 감옥행이다.

역사와 전통문화를 무척 사랑하는 부탄인지라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예전에는 전통의상을 입지 않으면 경찰이 잡아서 벌금을 매길 정도로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했다. 요즘은 복장 자율화 시대라 현대식 옷을 입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학생 및 공무원은 학교에 갈 때나 출근할 때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이와 같이 부탄은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남자가 치마와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하게 되는 진풍경을 맛볼 수 있다. 스타킹이나 치마 등을 착용하는 분위기를 가진 이유는 전통 문화, 독특한 경우 등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네이버 지식백과의 EBS 세계테마기행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남성의 복장 규제가 매우 심화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전통 의상을 지켜내기 위함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

공용어로 종카어를 제정했지만 수 세기 동안 티베트, 중국, 네팔, 인도 등에서 들어온 각종 문화들이 뒤섞이며 고유의 부탄 문화가 형성된 것처럼, 언어도 사방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서로 섞이고 창조되며 위의 지도처럼 난잡한 언어군들이 형성되었다. 현재 부탄에서 사용 중인 언어의 종류는 무려 53종류이며, 학교에서는 종카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아이들에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는 남부 지방에서 학교에서 네팔어로도 수업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네팔이 중국의 마오이즘 사상을 받아들이고 남부에서는 무장봉기가 일어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후 네팔과 부탄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네팔어를 배우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언어가 뒤섞여 있지만 종카어는 전 국민의 25%가 구사할 수 있고, 현재 청소년들은 국어, 국사, 윤리 수업 시간을 제외하면 모두 영어로 교육을 받으며 시골 노인들도 영어를 구사할 줄 알기 때문에 국민 간의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

종교

부탄인의 75%는 티베트 불교를 믿고 있으며, 부탄은 엄연한 불교 국가다. 그러나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도 22%나 되며, 민속종교도 있는데, 약 2%의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1%의 사람들은 기독교 등의 외부 종교들을 믿는다. 즉 7,700여 명의 사람들이 부탄의 토착 종교나 힌두교, 민속종교가 아닌 외부 종교를 믿고 있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2021년 1월 인도가 부탄에 자국에서 위탁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무료로 나눠주었는데 정부에서 불교 점성술사에게 길일을 물어 2021년 3월 27일부터 원숭이해에 태어난 여성을 1호 접종자로 선정하여 전국민 접종에 나설 정도다.

국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부탄의 국교는 티베트 불교이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은 차별받기 쉽다. 불교와 부탄의 정체성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탄 정부는 자국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네팔계 부탄인 힌두교도들에 대한 매우 강력한 배척 정책을 펼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10만 명의 네팔계들이 부탄으로부터 도망쳐서 난민이 되었다. 말이 10만 명이지, 인구 85만 명인 나라에서 10만 명을 쫓아냈으니 무려 인구의 ⅛을 국경 바깥으로 내몬 셈이다. 이들은 네팔 측이 이들이 부탄 국적임을 들어 입국을 거부하여 네팔로 가지도 못하고, 부탄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20년을 난민촌에서 떠돌다 UN의 도움을 받아 겨우 다른 나라들에 뿔뿔이 흩어져 정착했다.

또한 기독교공포증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기독교 탄압 국가로 지정되어 있다. 2008년 부탄 헌법이 제정되면서 부탄 국민에게 종교의 자유가 허가되었지만, 기존 관습과 구전으로 내려오는 문화 속에서 진정한 종교의 자유는 아직 없으며, 부탄 전체가 기독교 신자들에게 사회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관련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기독교도 부탄인이 나오는 등, 기독교에 대한 배척 사례도 간간이 나타나고 있다.

부탄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고 있다. 과거 부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의례를 치르는 사십구재와 비슷한 것을 하는데 이것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담이 가 사람들이 장례 의식이 간편한 기독교를 대안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에 부탄 불교에서는 발 빠르게 장례식 비용을 낮췄고, 심지어 정부 후원으로 무료로 하는 것과 더불어 승려도 크리스천처럼 대형병원에 파견을 가 환자들의 병과 죽음을 돌보기 시작했다. 부탄의 왕족 출신인 요셉 킨리 셰링이 첫 가톨릭 신부로, 199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0년에서 2018년까지 인도에서 선교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부탄에서 사목을 하고 있다.

현재 부탄에서 공식적으로 성당을 짓거나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관습적으로 허락되지 않지만 한 개인이 건물 전체를 예수를 찬미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비공식적으로 가톨릭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킨리 셰링 신부는 장기적으로 10년을 내다보며 부탄에 성당 건립을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2]


중국, 부탄 왕가의 성지(聖地) 인근에 버젓이 정착촌 세워

중국과 부탄 두 나라는 1984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24차 영토 확정 회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중국이 부탄 북부 자카룽 지역의 걀라푸그(Gyalphug)에 세운 티베트 정착촌을 세웠는데 이 정착촌은 2015년 지어진 이래, 수많은 티베트인과 중국군이 이 곳으로 옮겨왔다. 그런데 이 정착촌은 부탄 영토 내에 있다. 다른 나라 영토를 침범해 정착촌 건설을 세우는 것은 중국이 인도와 잇단 군사 충돌을 겪으며 보여준 군의 전진 배치‧정찰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남중국해에서 보여준 행태를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걀라푸그는 부탄인 대부분이 믿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이자 현(現) 부탄 왕조의 조상이 살던 성지(聖地) 베율(Beyul‧숨은 계곡이란 뜻)에 속한 곳이다. 1980년대 중국 지도에도 부탄 영토로 표시됐고, 부탄 왕국이 결코 내줄 수 없는 곳이다.

지도

동영상

각주

  1. 이철민 기자, 〈中 ‘야금야금 먹다 꿀꺽’ 전략… 남중국해 이어 부탄 영토 노린다〉, 《조선일보》, 2021-08-26
  2. 부탄〉,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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