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들소
아메리카들소(American Bison)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들소의 일종이다. 유럽들소와 함께 현존하는 두 종의 들소 중 하나이다. 기원전 9000년경, 그것의 역사적 범위는 알래스카주에서 멕시코만까지, 동쪽으로는 대서양 연안(일부 지역에서는 대서양 조수에 가까운)까지, 북쪽으로는 뉴욕주까지, 남쪽으로는 조지아주까지,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쪽으로는 플로리다주까지, 북쪽으로는 카토바강의 버펄로 포드 근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750년경 목격되었다고 한다. 미국 영어에서, 버펄로(Buffalo)와 바이슨(Bison)은 모두 아메리카들소의 정확한 용어로 여겨진다.[1]
개요
아메리카들소는 소목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머리부분은 흑색을 많이 띄며 가슴에서 등부분이 단단하게 발달하였다. 엉덩이 부분은 가슴부위에 비해 빈약하여 마치 세퍼트견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머리와 등쪽에 검은 털들이 길게 늘어져 있으며, 턱 밑부분은 수염이 나 있다. 앞다리 부분에도 털이 길게 늘어져 있고, 가을이 되면 몸통의 털들이 촘촘하고 조밀하게 자라서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된다. 겨울에 물이 얼어 먹지 못하게 되면 눈을 먹으며 생활고, 봄이 되면 지난해 묵은 털들이 듬성듬성 빠져나가 더운 여름을 지낼 수 있게 된다. 짝짓기를 할 때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이쪽저쪽에서 소리를 지르며, 암컷이 풍기는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5∼6월이 되면 붉은색을 띈 새끼들이 태어나고, 8∼9월에는 짝짓기를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기간은 270∼285일 정도이다. 태어나고 2달 정도까지는 새끼들에게 위험한 기간이며, 약 1년간 어미가 보살핀다. 3년 정도 되면 완전한 어미로 성장하여 약 18∼ 22년간 살다 죽게 된다. 들소는 먹이를 찾기 위해 풀들이 많이 나있는 곳으로 수 천 마리의 떼를 형성하여 이동을 한다. 주로 아침과 저녁에 풀 뜯기를 하고, 흙이나 진흙에서 몸 뒹굴기를 좋아며 매일 털 고르기를 하여 몸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한때 광활한 무리 속을 배회하던 이 종은 19세기 상업적 사냥과 도축, 가축의 소 질병 도입 등의 조합으로 거의 멸종되었다. 18세기 후반 추정 개체수가 6천만 마리에 달했던 이 종은 아메리카들소가 전통적인 삶의 방식(식량 공급원, 옷과 쉼터를 위한 은신처, 도구를 위한 뿔과 뼈)의 주요 자원이었기 때문에 1889년까지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벌의 일환으로 단 541마리로 도태되었다. 복구 노력은 20세기 중반에 확대되었으며 2019년 3월 현재 약 31,000마리의 야생 들소가 다시 등장했다. 수년 동안 이 개체군은 주로 몇몇 국립 공원과 보호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여러 번의 재도입을 통해 이 종은 현재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의 여러 지역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아메리카들소는 러시아의 야쿠티야에도 소개되었다. 2016년 미국 국가 포유동물(National Mammal)로 지정된 미국의 국수(國獸)이다.[2]
형태
들소는 덥수룩하고 길고 어두운 갈색의 겨울 털과 가볍고 밝은 갈색의 여름 털을 가지고 있다. 수컷 들소는 암컷보다 상당히 크고 무겁다. 초원 들소는 종종 더 작은 크기 범위에 있고 숲들소는 더 큰 범위에 있다. 머리 혹의 길이는 수컷이 최대 3.5m, 암컷이 최대 2.85m이고 꼬리는 30~95cm이다.
특징
아메리카들소는 머리, 목, 어깨, 앞다리는 갈색을 띈 긴 털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지만 몸의 나머지 부분에는 짧고 옅은 갈색의 털이 나있다. 군집생활을 하며 평균 57마리의 큰 무리로 모인다. 이 무리는 암컷과 3살까지의 새끼들로 구성되며, 성숙한 수컷은 혼자 혹은 작은 무리에서 움직이지만 교미 기간 중에는 암컷과 함께 지낸다. 암컷 무리에서도 서열이 있고, 이 서열은 어린 시기에 형성된다. 아메리카들소의 후각은 매우 뛰어나고 위험을 감지하는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다. 청각도 매우 뛰어나다.[3]
인도들소에 이어 현존하는 야생 소 중 2번째로 크며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말코손바닥사슴과 더불어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 길이 2.5~3.5m, 체중은 300kg~900kg이 평균이며, 가끔 1t을 넘는 거구도 있다. 최대 개체는 1.8t이었다. 어깨높이가 무려 2m에 육박한다. 크고 단단한 두개골과 조금 짧고 굵은 뿔을 갖고 있다. 꼬리는 큰 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큰 덩치에도 시속 60㎞로 8㎞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위험을 감지하면 수십 마리의 무리가 한꺼번에 한 방향으로 달아나기 때문에 포식자들도 섣불리 달려들다가 따라잡지도 못하고 괜히 시간과 체력만 낭비하게 된다.
원래는 스밀로돈, 다이어늑대, 아메리카사자가 주 천적이었으나, 이들이 사라지면서 현재는 일반적으로 성체를 사냥할 만한 천적이 없다. 늑대는 상황에 따라서는 들소의 천적이 되기도 한다. 들소를 사냥하는 늑대는 무리에 혼란을 주어서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지면 지칠 때까지 쫓은 뒤 사방에서 다리와 복부를 물어 쓰러뜨린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원래 서식하는 늑대들이 공원 관리자들에 의해 절멸된 이후 복원사업을 벌여 캐나다의 늑대들을 들여와 풀었는데, 이들은 처음에는 엘크(와피티사슴)만을 사냥하였으나 재도입된 늑대 무리들끼리 서로 싸움이 일어났다. 그 때 당시 큰 세력을 형성했던 드루이드 봉우리 무리가 몰리 무리와 다른 무리를 몰아내면서 엘크가 풍부한 라마 계곡(Lamar Valley)을 독차지하게 되었고, 몰리 무리를 비롯한 다른 무리는 들소가 흔한 지역으로 쫓겨나면서 들소를 사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들소 사냥에 서툴렀지만, 점차 들소 사냥을 하는 노하우를 쌓게 되어 들소들의 주요 포식자로 자리매김하였다.
회색곰은 평상시에는 과일, 풀, 작은 동물, 물고기, 곤충, 벌꿀 등을 주로 먹지만, 흰꼬리사슴과 검은꼬리사슴 같은 중형 동물이나 성체 와피티사슴도 자주 사냥하고 들소 사냥도 언제든지 하며 동면을 준비하기 위해 영양분이 많이 필요할 경우 성체 들소도 얼마든지 사냥하는데 새끼를 먹여서 살려야 하는 어미의 경우 아성체나 새끼를 주로 사냥하는데 성체도 가끔 사냥한다.
보통은 온순하지만 번식기가 되거나 가까이에서 자극을 받으면 흥분하여 달려들 수 있기에 함부로 접근하거나 자극해서는 안 되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들소에게 들이받히는 사고가 곰에게 물리는 사고보다 4배나 더 많다. 그나마 어디까지나 수비적인 행동일 뿐인지라 한 번 들이받고 물러나는 경우가 대다수라 사망자는 적은 편인 게 다행인 점이다. 아시아에 사는 들소보다 성질이 거칠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메리카들소를 가축화하지 못하고 유럽인들이 내다 버려 야생화된 말들을 타고 다녔다.
개인 목장에서 가축으로 사육되는 아메리카들소는 50만 마리 정도이다. 야생에서 사는 들소가 10만 마리가 채 안 되는 것에 비해 굉장한 숫자이다. 주로 고기나 가죽을 얻기 위해 사육한다. 고기는 철분이 많고 저지방 고단백이면서도 누린내가 적어서 미국에서는 인기 있는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가죽은 고급 가방이나 소파 등을 만드는 데 쓴다.
미국 야생에서 사는 아메리카들소 중에서 가축 소의 유전자가 발견되고 있다. 이는 아메리카들소와 가축 소를 인위적으로 교잡시킨 이른바 '비팔로' 개체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고 자연교배를 통해 다시 후손을 퍼뜨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비팔로를 만든 사람들은 아메리카들소의 큰 덩치와 가축 소의 온순한 성격과 빠른 비육을 합친 개체를 만들고 싶어서 둘을 교배시켰지만, 정작 그렇게 만들어진 비팔로는 둘의 단점만 갖춰서 사나운 성격에 비육 속도도 별로 빠르지 않고 길들여 지지도 않아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문제는 몇몇 비팔로들이 울타리를 부수고 야생으로 탈주했고, 이 과정에서 들소와의 교배가 다시 이루어지면서 저렇게 섞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현재 자연에 풀린 가축 소의 유전자가 낀 비팔로가 아닌 순수한 아메리카들소의 자연 내 복원과 개체수 증가에 힘쓰고 있다.[4]
멸종 위기와 복원
서부개척시대가 시작되고, 미국인들은 북아메리카의 곳곳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고작 100년 사이에 엄청난 수의 들소들을 죽였다. 이유도 다양했는데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해서 집, 철도, 농장을 짓는데 방해돼서, 원주민의 생계 수단을 파괴하기 위해, 사격 연습용, 그냥 재미로 등 각종 이유로 사냥당했다.
원주민들에게 들소의 고기는 식용으로서 가죽은 의류와 신발, 그들이 거주하던 천막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었다. 이들에게는 자신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들소를 존중하는 문화도 있었으며 마구잡이 사냥은 금물이었다. 하지만 명백한 운명 아래 원주민들을 몰아내려 했던 개척자들에겐 그런 개념이 있을 리가 없었고, 원주민의 생계 수단인 들소는 제노사이드를 연상시키는 학살을 당해야만 했다. 가죽만 벗기거나 혀만 잘라가고 사체는 들판에 그대로 내버려 그대로 썩게 만드는 사례도 허다했다.
심지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던 개체까지 밀렵당할 정도였다. 밀렵꾼이 잡혀도 공원에서 추방되는 정도 벌칙 밖에 안 받으니 밀렵을 막을 수가 없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메리카들소의 숫자가 무려 6천만 마리로 추정되었으나 1900년에는 단 300마리밖에 남지 않게 되었으니, 엄청난 학살이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 정부가 보호 정책을 실시하였는데, 사유지인 개인 농장과 동물원에서 사육하던 969마리를 야생에 풀어 개체수 회복을 시도하였다. 그 덕에 현재 국립공원 등 보호 구역에서 서식하는 들소 및 사육하는 들소가 50만 마리 가량으로 늘어났다. 멸종의 위험은 극복했으나 과거에 비하면 소수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상징물
흰머리수리와 함께 공식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미국 내무부, 와이오밍에서 바이슨을 문장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편이다.
스포츠에서는 NFL 팀 버팔로 빌스와 옛 K리그 팀 전북 버팔로, NPB 팀 오릭스 버팔로즈와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 NHL의 버팔로 세이버스 등이 쓰며, NBA 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쓰고 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가 '버팔로 브레이브스'일 적엔 이 동물이 마스코트였다.
대학 중엔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볼더 캠퍼스와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의 마셜 대학교,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교,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버그의 빅넬 대학교, 테네시주 내슈빌의 립스컴 대학교 등지에서 상징동물로 쓴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고유모델 중형트럭인 바이슨 트럭의 뜻이 이 아메리카들소라고 한다.
동물원 보유 현황
한국에서 보유 중인 들소는 모두 이 종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공원과 전주동물원, 진양호동물원 우치공원 동물원 등지에서 사육 중이다. 우치동물원에서는 스트레스를 풀라고 타이어를 매달아두면 알아서 들이박는데 위력이 상당하다.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한 적이 없는데 해외 동물원의 온갖 사례를 배워서 대비한 게 크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우에노 동물원과 히가시야마 동물원, 어드벤쳐 월드 동물원, 군마 사파리 파크, 미국의 미국 국립동물원, 세지윅 카운티 동물원, 브롱스 동물원, 미네소타 동물원,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 오클라호마 시티 동물원, 브룩필드 동물원, 독일의 하노버 동물원, 체코의 브르노 동물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동물원에서 아메리카들소를 사육하고 있다.
동영상
각주
- ↑ 〈아메리카들소〉, 《위키백과》
- ↑ 〈아메리카들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아메리카들소(서울동물원)〉, 《네이버 지식백과》
- ↑ 〈아메리카들소〉, 《나무위키》
참고자료
- 〈아메리카들소〉, 《위키백과》
- 〈아메리카들소〉, 《나무위키》
- 〈아메리카들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아메리카들소(서울동물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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