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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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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生業)은 살아가기 위하여 하는 일을 말한다. 유의어로 밥벌이가 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하여 삶에 필요한 생활자료를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활동이 계속될 때 그 행위를 생업이라고 한다. 인간사회가 원시적인 자급자족 상태로부터 벗어나 점차 분업이 진행됨에 따라, 생업활동은 전문적으로 분담되고 그 성과가 상호 교환되기에 이르는데, 이러한 분업적 노동과정 속에서 직업이 성립하게 된다.

생업으로서의 직업[편집]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적 활동을 통해서 얻는 소득으로 자신과 가족을 생계를 꾸려 나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은 생업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옛날의 양반이나 귀족들은 일을 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계층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생업을 갖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그들은 토지를 소유하고 지대, 즉 소작료를 받아 넉넉하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나아갈 수 있었으며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신분에 맞지 않는 것으로 여겼다.

그들은 관리가 되거나 기사가 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생계를 위한 것은 아니었고 부를 축적하거나 가문을 빛내기 위해서 또는 귀족으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생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봉건 사회에 있어서의 직업, 즉 생업으로서의 직업은 상민이나 천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귀족이 아닌 일반 상민이나 노예 천민들은 그야말로 생계를 위해 힘든 노동을 도맡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소득을 목적으로 하는 생산적인 노동에 종사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되었으며 그러한 배경에서 노동천시의 사상이 생겨났던 것이다.

고대 희랍시대의 문헌들에서도 노동은 고통과 질곡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그것은 고대사회에 있어서의 생산적인 노동은 노예들의 일이었기 때문에 주인을 위해 "강제노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들에게 일과 노동이란 오직 고통과 질곡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초기 기독교에 있어서도 노동이란 다름 아닌 "원죄"의 결과인 것으로 믿어졌다. 인간은 낙원에서 살도록 창조되었지만 아담과 이브가 원죄를 범함으로써 인간은 노동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도록 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고대 사회에서부터 중세 사회에 이르기까지는 경제적 소득을 목적으로 하거나 생계를 위해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는 활동은 천시되었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활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관과 생업관 그리고 직업관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종교개혁과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개신교)의 윤리는 모든 직업적 활동을 하나님의 소명(calling)이라고 하는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됐다.

모든 사람의 직업은 하나님이 그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부르신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적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배우게 됐다.

더 나아가서 직업적 성공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았다는 증거가 된다고 규정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업에 대해 긍지를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직업적 활동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게 됐다.

그러므로 종교개혁 이후에 개신교도들은 경제적 소득을 위한 생산적 활동이나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생업으로서의 직업 활동에 대해 더 이상 죄의식이나 열등의식을 갖지 않아도 좋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과 노동과 직업을 신성한 의무로써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은 더 이상 귀족이나 지주들로 하여금 소작료를 받아 일하지 않고도 호화스럽게 살아 나아갈 수 없도록 경제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산업사회에 있어서의 더 이상 신분제도가 존속되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통해서 얻는 소득으로 살아가야만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게 한 것이다.

생업, 직업, 천직[편집]

자료 : 레미 프랭클린, 재구성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바라보는 일에 대한 자세는 다 같지 않다. 어떤 사람은 "먹거리를 위한 선택으로", 어떤 사람은 "그냥 남들이 하니까.", 누군가는 "내게 주어진 것이기에" 일한다. "생업"이란 생존을 위해서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서 일하는 것을 의미하며, "직업"은 더도 덜도 하지않고 그냥 일을 하는 것일 뿐이며 다른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특별한 다름을 느끼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천직"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혹은,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는 것)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은 어떤 것을 원하는가? 아마도 대부분 "천직"을 원할 것이다. 이상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며, 단지 먹기 위해서 일하고, 차이없이 일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 자신의 인생에 목적이 있고, 자신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아직까지 그 목적이라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것을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끌어다 놓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이고 만다. 우린 정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의 기본적인 요구가 만족되지 않으면, 그 이상의 목표는 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리적인 욕구가 만족되지 않으면, 안전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으면 소속감을 느낄 수 없으며, 소속감이 없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지 못한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자아 실현"과 같은 인생의 테마를 정하고 매진할 수 없게되는 것이다. "생업"에 길들여져 있다면, 아직 안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즉, 먹거리를 하루 하루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속감이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하루 하루 노력은 하지만, 사실 그렇다고 별로 열심히 하고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 "열심히"란 말은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8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고 할 때, "생업"에 속한 수준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2시간"정도 그렇게 일할 것이다.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4시간 이상은 일에 몰입하지 못한다. 천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6시간 이상을 자신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같은 입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성과가 달라지는 이유는, 자신의 직업을 바라보는 태도가 이처럼 다르기 때문이다.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가 만족되지 않은 불만 상태이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천직의 중요한 특징은 "남을 위한 봉사", 혹은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자신을 향해야 할 관심의 폭을 넓혀 사회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료 : 토니 셰이, 딜리버링 해피니스

세 사람의 벽돌공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 첫 번째 : 돈을 벌고 있다.
  • 두 번째 : 벽을 쌓고 있다.
  • 세 번째 : 성전을 짓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하는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 바로 생업(Job), 직업(Career), 천직(Call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번역한 것은 <앤젤라 더크워스, 그릿>을 인용했다. Career는 '전문직'의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생업이니 만큼 돈을 버는 것이 목표이다. 일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한다. 두 번째는 "나는 벽돌공이다." "나는 건설업자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전문적 기술 개발이 중요하고 현재 하는 일을 더 나은 직업을 갖기 위한 사다리로 여긴다. 세 번째는 자신을 넘어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고 있는 일이 전체 사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세 번째 벽돌공 같기는 원하지만 실제로는 첫 번째나 두 번째 벽돌공처럼 일한다. 자기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천직을 가진 사람은 자기 직업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천직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까? 천직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찾아내기만 하는 완성품이 아니고 끊임없이 추구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사람이 같은 직업을 생업, 직업, 천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앤젤라 더크위스, 그릿>

좋은 사례로 자포스를 창업한 토니 셰이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수익(Profit)을 내는 것이었다. 생업의 단계이다. 온라인 신발회사 자포스의 초창기에는 재정적 압박을 많이 받았다. 당연히 수익성이 최고의 목표였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 좋아지니까 열정(Passion)을 가지고 독특한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직업의 단계이다. 세 번째는 좀 더 높은 단계로 사명(Purpose)을 수립했다. 천직의 단계다. 자신을 뛰어넘어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일, 바로 '행복 전달(Delivering Happiness)'이다. 회사의 미션이 신발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행복 전달이라고 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했다. <토니 셰이, 딜리버링 해피니스>

피터 드러커에 의하면, 진정한 매니저가 되려면 세 번째 벽돌공처럼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단순히 벽돌을 쌓으면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전문가다. 기능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반드시 조직 전체의 니즈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 매니지먼트>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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