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
건설기계업은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일체의 기계'를 지칭하며, 굴착기, 지게차, 로더, 기중기, 불도저 등 27종의 다양한 종류를 포함한다. 건설기계용 부품, 건설기계에 부착되는 어태치먼트(attachment),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 및 도구를 포함하며 부품생산에서 조립에 이르는 종합 제조산업이다.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기준으로 건설기계산업은 '건설 및 광업용 기계장비제조업(C2924)'으로 분류되며, 수출입품목(MTI) 분류상으로는 '건설광산기계(725)'에 해당한다.
건설기계산업은 자국 내 충분한 내수시장을 확보한 미국, 중국을 비롯하여 기술경쟁력 우위에 있는 일본, 스웨덴, 독일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수출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액 기준 세계 6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세계 50대 건설기계기업 3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와 국내 수요 기반의 한계, 그리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스마트 건설기계화 속도가 더딘 점이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요[편집]
건설기계산업은 약 3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고위기술군 제품으로,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고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국가기간산업이다.
전방산업이 건설업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 건설경기의 기복이 심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계획 생산이 어려워 수출의존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한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인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를 시행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은 국가들이 에너지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인구이동 제약에 따른 건설 현장의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ICT 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건설공법 및 프로세스 적용이 가능한 건설기계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건설기계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건설기계의 친환경화이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건설기계의 배출가스, 소음, 화학물질, 전자파를 줄이는 시도가 활발하며, 소형 건설기계를 중심으로 동력원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전기 또는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구동되는 소형 굴착기, 로더와 충전설비 등이 이미 출시되었으며, 전기동력 중형건설기계 제품의 상용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모델을 재편하고 관련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둘째, 디지털 혁신에 따른 스마트 건설기계화의 가속화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감소 및 생산성 하락으로 건설 현장이 작업자 중심에서 지능화·자동화된 건설기계 및 건설로봇을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ICT 첨단기술을 집적하여 보다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스마트 건설기계들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단순 제품 생산·판매 방식에서 벗어 나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활용한 현장 DB 분석을 통해 원격유지·보수 등의 운영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건설기계산업의 새로운 산업생태계 및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에 따라 기존의 하드웨어 품질과 성능 개선을 통한 사용자의 요구(Needs)도 충족방식에서 건설기계 스마트화를 통해 작업 생산성향상, 안전사고 예방, 공사 기간 단축 등 당면한 과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건설기계상업 수급 동향[편집]
2021년 기준 세계 건설기계산업의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2,328억 달러 규모로 파악되며, 2011~2021년 기간 동안 판매 대수 기준 연평균 1.6%, 매출액 기준 연평균 2.5% 증가하였다.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21.5%의 높은 증가율을 실현하였고, 판매 대수 기준 역시 전년비 16.5% 증가한 117만 5,000대를 기록하였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요국에서 인프라 투자 및 제조업 경기 확장으로 건설기계 시장도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별 매출 실적을 보면 세계 1위 국가는 중국으로, 2021년 1분기에 사상 초유의 건설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전년비 17.4% 증가하며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전년동기비 매출액이 27.1% 증가한 미국으로 Caterpillar, John Deere 등 6개 기업이 532억 달러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22.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자정보산업개발(China Electronic Information Industry Development(CCID))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1조 4,30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5,1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중국 내 건설기계 제조사들은 신제품 개발과 중저가 시장공략을 위하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전체 시장의 21.2%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하였다. 일본은 글로벌 50대 내 최다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4.6%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6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년비 13.0% 증가 및 글로벌 50대 내 기업수도 1개 증가하였으나, 중국 로컬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기계업의 가치사슬[편집]
가치사슬 구조[편집]
건설기계산업은 완제품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후방산업은 건설기계 부품산업이 해당하며 전방산업은 시스템 통합과 같은 판매 후 시장(AM) 및 서비스 분야와 건설산업인 수요산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동 연구에서는 건설기계산업의 가치사슬을 R&D·설계, 조달, 생산, 판매 후 시장(AM) 및 서비스, 수요산업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R&D 및 설계의 경우 모두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하여 분석하였다.
조달 단계는 <위 그림>과 같이 파워트레인, 유압시스템, 운전실, 전기·전자시스템, 하이브리드·전기식 시스템, 구조물, 펌핑시스템, 천공모듈 등 크게 총 8개의 대분류 부품군으로 구성된다. 건설기계 부품은 정부 및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로 과거 대비 국산화율이 많이 높아졌으나 건설중장비의 유압부품 등 일부 핵심부품은 상대적으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생산 단계는 건설기계 완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단계를 의미하며, 동 연구에서는 굴착기, 지게차, 로더, 기중기(크레인), 콘크리트펌프, 천공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판매 후 시장(AM) 및 서비스 단계는 건설기계와 관련된 매매, 임대, 정비, 폐기하는 부분이 모두 포함되며, 수요 단계는 건설산업 및 건설기계임대업이 해당한다.
참고자료[편집]
- 윤자영 연구원, 〈건설기계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미한국상공회의소》, 2021
- 토스증권, 〈세계는 지금 공사 중, 건설기계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요〉, 《토스증권 블로그》, 2023-06-14
- 김덕수 기자, 〈2022 건설기계산업 전망〉, 《한국건설신문》, 2021-11-29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