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업
가공업(加工業, manufacturing industry)은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공업의 한 분야를 말한다.
개요[편집]
가공업은 다루기 쉬운 원재료 또는 반제품(半製品)을 다른 물건을 섞거나 조립하는 등 손질을 하여 완제품으로 만드는 제조업이다.
흔히 가공무역·가공식품·가공수산물·가공공산물·가공조립 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또 공업이 발달하지 못한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원재료나 반제품을 수입하여 이를 가공 또는 조립하여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가공업의 큰 줄기를 이룬다. 우리나라도 경제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60년대에는 가공무역이 크게 일어나 가공무역이 가공업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가공업은 외국인을 상대로 외국에서 원재료를 들여와 완제품을 만들어 되파는 가공무역과, 국내의 원재료나 반제품을 위탁받아 가공해 주는 국내 가공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공업 초기 단계의 가공무역은 국내의 산업과 무역을 결부시키고, 외국의 자원과 시장을 활용함으로써 국민경제를 발전시키는 장점이 있다. 가공무역에는 수입한 외국의 재료를 업자에게 불하해서 이를 가공, 제품화하여 수출하는 링크식과, 외국상사의 원재료를 국내 상사가 가공하여 단순히 가공임금만을 받는 위탁식이 있다.
제1차 원재료를 거의 해외에서의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무역산업은 거의 가공업의 형태라 할 수 있다. 초기의 가공업은 외국상사로부터 위탁받은 단순한 가공이나 단순한 조립에 그쳐, 그 부가가치(附加價値)가 매우 낮았으나, 공업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 오늘날에는 가공업의 부가가치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이와 같은 대외 가공업은 수입한 원자재나 반제품을 국내에서 가공, 제품화하여 수출할 때까지 관세 부가가 면제되어 이를 보세가공무역(保稅加工貿易)이라 하였으며, 그 가공공장을 보세공장이라 하였다. 한편 국내 원자재에 의한 가공업이나 다른 업체로부터의 위탁 가공업은 대체로 소기업들이 맡는 업종이어서 영세성(零細性)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공무역[편집]
외국에서 원재료 또는 반(半)제품을 수입하여 이를 국내에서 가공한 뒤 제품화하여 다시 수출하는 무역의 형태.
주로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공업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는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해 근대적인 산업국가로 발전한 후, 세계적인 공업국가이자 무역대국이 된 과정에서 이러한 가공무역의 역할이 컸다. 이웃한 나라인 프랑스나 독일 등도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등을 이용한 가공무역으로 부를 축적하였고, 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20세기 이후 가공무역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모두 국토에 비해 인구가 많고,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부족한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이를 국내 자본과 기술, 노동력을 이용하여 제품화하고, 이를 수출하여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일본은 20세기 후반 기술력을 이용한 가공무역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군림하였으며, 이러한 발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의 신흥공업국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일본처럼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증대를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1960년대 세계 최빈국 수준에서 현재 세계적인 공업국가로 성장하는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일본과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비슷한 특징을 가지며, 특히 제철, 기계,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중화학 공업단지가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해안가에 위치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가공무역은 위와 같이 세계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킨 제조업 중심의 국가들의 발전 사례로서 의의를 갖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의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나, 모든 나라가 이와 같은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가공무역은 공업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제 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국내 산업의 생산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져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세계 경기의 변동에 따라 수출이 크게 좌우되는 등 국제 사회의 변동에 국내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취약점을 가지기도 한다.
가공품의 수출형태에 따라 적극적 가공무역과 통과적 가공무역으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원재료를 수입한 상대국에 다시 완성된 가공품을 재수출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원재료 수입국과는 상관없이 제3국에 수출하는 경우이다. 세계적으로 무역이 활성화된 오늘날은 후자의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다.
수산물가공업[편집]
구입한 수산물 또는 포획 · 채취하거나 양식한 수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여 가공 · 처리 한 후 판매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염장 · 건조 · 훈제 · 절임 · 통조림 · 냉동, 기타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식품가공업[편집]
즉석판매제조가공업[편집]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이란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식품을 제조·가공업소에서 직접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영업을 말한다. 모든 식품이 즉석판매 대상이 아니라 제외되는 식품이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 일반음식점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이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시설기준이 다르다. 또한 최종소비자와 판매형태가 일반음식점과 식품제조가공업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 등록으로 까페에서 제조·가공하는 마카롱을 자사온라인몰이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으로 판매를 하거나 배달과 택배등의 수단으로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다른 곳에 납품하거나 마트 등에 입점할 수 없는 등 유통의 제한이 따른다.
식품제조가공업[편집]
식품제조가공업은 말 그대로 농축산물등의 원료를 식품첨가물이나 다른 식품을 혼합하거나 제조·가공하는 영업을 말한다. 식품제조가공업은 생산한 제품을 직접 자사온라인몰이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고, 다른 곳에 납품하거나 마트에 입점할 수 있으며 유통의 채널이 폭넓어지며 판매의 기회가 더 많다. 하지만 시설기준과 절차면에서 즉석판매제조가공업보다 허가가 까다롭다.
가공조립[편집]
가공조립산업은 원재료와 부품의 가공 및 조립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가공조립산업에서는 구매자가 소비자인 경우, 기능이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이나 유명 제조업체의 제품 여부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생기므로 제조원은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게 된다.
석탄가공업[편집]
석탄가공업(石炭加工業)은 석탄가공제품을 제조하는 사업(주로 연탄 제조업)을 말한다.
보석가공업[편집]
보석가공이란 원석을 나석, 귀금속, 공예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이다. 보석은 예로부터 희소하고 아름다운 특성 때문에 높은 가치를 가졌다. 장신구로 많이 활용되는 보석은 현대에 들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장신구와 보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석 산업도 발달하였다. 보석 산업은 원석을 가공하여 미적 가치가 뛰어난 보석으로 다듬고, 보석을 활용한 공예품과 장식품을 만드는 산업이다. 따라서 보석가공업은 보석 산업의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참고자료[편집]
- 〈가공업〉,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 〈가공업〉, 《두산백과》
- 〈가공무역〉, 《두산백과》
- 〈소재산업·가공조립산업〉, 《두산백과》
- 〈수산물가공업〉, 《통계용어》
- 〈석탄가공업〉, 《석탄용어사전》
- 〈보석가공업〉, 《향토문화전자대전》
- 한국비자, 〈식품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차이점 바로알기〉, 《네이버 블로그》, 2022-02-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