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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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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캐리어(Roof Carrier)

루프캐리어(roof carrier)는 을 싣기 위해 차량 지붕 위에 별도로 설치하는 장치이다.[1]

개요[편집]

루프캐리어는 부피가 커서 트렁크나 내부에 실을 수 없는 물건을 실으려고 차량 지붕에 임시로 설치하는 짐칸 및 짐받이이다.[1] 짐을 차량 외부에 적재하여 실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캐리어 자체는 종류에 따라 차량 후미나 실내에도 장착할 수 있지만, 루프캐리어는 천장에만 장착하는 것을 가리킨다.[2] 보통 산악자전거나 스키용품과 같은 물건을 싣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 루프캐리어는 루프랙(Roof Rack) 또는 루프 레일(Roof rail)이라고도 불리며 용어가 혼동되어 쓰이는데, 그러나 둘은 명백히 다른 용어로 루프캐리어에서 짐을 보관하는 형태의 일종이다.[3]

종류[편집]

루프 레일(Roof rail)
루프랙(Roof rack)

루프랙과 루프레일[편집]

루프 레일은 별도의 캐리어를 고정하기 위해 도어를 따라 설치한 두 개의 막대기다. 주행 중에는 캐리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놓고 탈부착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실내 장치까지 떼어 내야 하는 방식 등 탈부착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반면 루프랙은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파이프를 그물 모양이나 격자 모양으로 연결하여 선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즉, 루프레일은 무언가를 더 달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지 그 자체만으로 어떤 용도를 다하는 장치는 아니다.[1] 루프 레일만 사용해 짐을 고정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보통은 안전을 위해 루프 레일 위에 루프랙을 설치한다. 만일 레일이 없다면 차량 문틈을 이용해 설치할 수도 있다. 루프랙을 고를 때는 본인의 차량에 설치가 가능한 제품인지,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고 용도에 맞는 루프 용품을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4]

일단 루프랙을 설치할 때는 루프레일의 여부, 즉 지붕 형태에 따라서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붕 형태는 크게 승용차 또는 루프 레일이 없는 SUV, 일반 루프 레일 타입, 플러쉬 레일, 빗물받이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플러쉬 레일(Flush rail)은 일반 루프 레일처럼 루프 레일 중간이 떠있는 모양이 아니라 루프 레일 전체가 지붕에 밀착된 모양으로 자동차 도어 쪽이 위로 솟은 상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플러쉬 레일과 일반 루프 레일은 레일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형태에 따라 다른 루프랙을 설치해야 한다.[5] 요즘 SUV(Sport Utility Vehicle)나 왜건(Wagon) 차량은 거의 이 플러쉬 레일 타입으로 나온다. 그러나 세단같이 지붕이 넓지 않은 차량은 레일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대신에 루프랙을 설치할 수 있는 픽스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지붕 모서리에 볼트로 고정할 수 있는 홈이 있어서 장착하기 쉽게 설계되었다. 픽스 포인트가 없는 차량이라도 문 틈새를 집게 핀처럼 집어서 고정할 수 있는 클램프 방식의 루프랙 제품도 있으니 사용하기 어렵지 않다.[6]

그 외[편집]

루프랙루프레일은 짐을 고정하기 위한 고정툴바 정도의 장치였다면, 그 외에 짐을 담아 두는 장치가 따로 있다. 대표적으로 루프박스, 짐받이형 캐리어, 루프백, 자전거 캐리어가 있다.

  • 루프박스(roof box) : 플라스틱이나 패브릭 소재로 제작되어 유지력이 뛰어나며 외부 요인으로 인한 파손에 안전하고 내구성도 훌륭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로로 길어서 낚싯대, 스키용품을 주로 수납한다. 그러나 차종에 따라 장착 길이에 제한이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다른 적재함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면적이 넓어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7]
  • 짐받이형 캐리어 : 밀폐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적재물 부피에 제한을 받지 않고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캐리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물품을 덮는 천장이 없어서 기후 조건이 좋지 않으면 별도의 방수 주머니를 사용해야 하고, 물품의 크기가 작으면 캐리어가 물품을 잘 고정해주지 않아서 떨어질 우려가 있다.
  • 루프백(roof bag) : 루프박스와 짐받이형 캐리어의 단점을 보완한 직물 소재의 캐리어다.[4] 카고백이라고도 부른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고, 루프랙이 없어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사용할 때마다 고정해야 하는 작업이 번거로울 수 있으며, 안정성이 높지는 않아서 주행 중 공기 저항을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물건을 적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나 눈에 취약하므로 방수가 되는 소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7]
  • 자전거 캐리어 : 자전거를 운반할 수 있는 캐리어다.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용도에 특화된 캐리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자전거 캐리어는 루프에 다는 형태와 후미에 장착하는 형태가 있다. 루프형은 루프랙이 필수 장착되어 있어야 설치가 가능하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다섯 대의 자전거를 고정할 수 있다.[4]

도로교통법 규제[편집]

루프캐리어는 구조의 변경 없이 차체 외부에 장착하는 경미한 형태의 튜닝으로서 원칙적으로는 별도의 승인 없이 설치할 수 있다.[8] 그러나 이러한 허용은 안전한 상태로 고정되어 있을 때 한한다. 차량은 움직이는 이동 편의 수단이므로 주행 시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고정해야 하며, 실제 특례 예외 조항 중 하나로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운전한 경우가 포함되어 있다. 즉, 루프캐리어에 안전하게 조처를 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경우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9]

단점[편집]

연비 하락[편집]

루프캐리어는 자동차 지붕 위에 따로 부착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공기 저항은 증가하고 연비는 하락하게 된다. 2015년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USA) 전문 학술지 에너지 폴리시의 발표한 바에 따르면, 루프레일을 장착하기만 해도 최대 25% 수준의 연료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Corporation, GM)의 뷰익(Buick)이라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 모델인 리갈 투어X(Regal TourX)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루프 레일만 장착했을 때 연료 소비가 7% 증가했고, 여기에 보드를 싣거나 수하물 캐리어를 장착하자 19% 증가했다고 한다. 연비로 환산하면 2.33km/L 수준의 연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산악자전거를 적재했을 때는 3.82km/L의 효율이, 대형 수영 튜브를 실었을 경우엔 4.25km/L의 연비가 감소하였다고 한다.[7]

풍절음[편집]

루프캐리어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풍절음 현상이다. 루프캐리어를 부착하면 차체가 높아지고 공기 압력도 강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풍절음 현상이 증가한다. 차 안에서 대화를 하기 힘들 정도로 고충을 토로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판하고 있는 윈드가드(Wind Guard)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뛰어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7]

편의성 하락[편집]

루프캐리어를 장착하면 자동 세차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동세차기에 외부 부착 선택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유소 측에서 아예 루프캐리어 장착 시에는 세차를 거부하는 일이 많다. 그 때문에 세차 시에는 셀프로 세차를 하거나 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차체가 높아져서 지하주차장이나 기계식 주차장에 진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적재물을 의식하여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은 특히 주차 시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7]

안전성 문제[편집]

루프캐리어를 장착한 차량을 보면 위태로워 보이지만, 차종에 맞는 적절한 루프캐리어를 설치하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 놓으면 생각보다 안전하다. 그러나 자동차 외부에 물품을 적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범위에서 행해져야 안전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4] 예를 들어 자동차의 길이나 너비보다 큰 물품을 장착한다면 앞뒤로 위험을 알리는 경고 부착물을 달아야 한다. 주변 자동차가 이를 모르고 가까이 접근하다가 물품에 부딪혀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루프캐리어가 해당 자동차와 주변 자동차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는 경우에는 경찰이 임의로 단속할 수 있다.[10] 즉, 루프캐리어를 장착하면 차고가 높아지거나 차지하는 너비가 커질 수 있으니 주차장이나 터널을 지날 때 주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서행해야 한다.[4] 또한, 루프캐리어를 장착하면 차체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무게 중심은 높아지고 공기 저항도 증가하여 위험성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측면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루프캐리어를 미장착한 차량은 비틀거리는 것에 그치는 반면, 똑같은 사고라도 루프캐리어를 장착한 차량은 선회 안정성과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복될 가능성이 높다.[11]

각주[편집]

  1. 1.0 1.1 1.2 루프 캐리어〉, 《네이버 자동차 용어사전》, 2012-05-25
  2. 캐리어/루프박스〉, 《네이버 쇼핑용어사전》
  3. 루프캐리어〉, 《네이버 두산백과》
  4. 4.0 4.1 4.2 4.3 4.4 타이어뱅크, 〈루프 캐리어 종류와 안전 주의사항〉, 《타이어뱅크》, 2020-02-10
  5. 유일캐리어, 〈차종별 유일캐리어 가로바 선택방법〉, 《네이버 블로그》, 2018-07-25
  6. 팙팙, 〈루프랙을 좀 아시나요.〉, 《네이버 블로그》, 2016-03-13
  7. 7.0 7.1 7.2 7.3 7.4 차담진 차담진, 〈자동차 루프캐리어 종류 및 장단점 정리〉, 《티스토리》, 2021-04-21
  8. 정책공감, 〈자동차 튜닝, 어떻게 하면 되나요? 자동차 튜닝의 모든 것!〉, 《다음 블로그》, 2014-12-10
  9. 김광현,〈승용차 루프캐리어 그물망〉, 《경기도교통연수원》, 2021-06-07
  10. 한국교통안전공단, 〈루프 캐리어, 안전한가요?〉, 《네이버 블로그》, 2017-02-28
  11. (단독) 루프캐리어, 전복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 요소〉, 《SBS》, 2018-03-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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