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지구
공업지구(工業地區)란 한 나라나 한 지방에서, 공업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지대를 말한다.[1]
목차
요약
공업지구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는 도시계획에서 도시 내 용도별 구역을 설정할 때 주거지역, 상가지역, 공업지역 등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도시의 토지이용 측면에서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현재 한국의 도시계획과 관련한 법률상의 공업지역은 공업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하여 다시 전용 공업지구, 일반 공업지구, 준공업지구 등으로 구분되며, 이는 도시의 규모가 커짐에 따른 효율적인 도시 운영과 도시민의 생활 편의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것이다. 째로, 공업지구는 한 국가나 또는 그 이상의 규모에서 공업이 특징적으로 발전한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경우 주요 공업지역으로 수도권 공업지역, 남동 임해공업지역, 영남 내륙 공업지역, 충청 공업지역, 호남 공업지역 등이 있다. 이러한 한국의 공업지역은 경제개발 및 국토개발 계획 등 정부의 공업 정책에 의해 형성된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공업이 발달한 지역은 한정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 공업화를 먼저 이룩한 선진 공업지역들로부터 20세기 후반 등장한 신흥공업국들이 세계의 중심 공업지역이다. 대표적으로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부 유럽 공업지역과 풍부한 자원, 큰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20세기 초 세계대전 이후 세계 공업의 중심으로 등장한 북부 아메리카 공업지역, 냉전 당시 미국과 대결구도를 형성한 구(舊) 소련 및 동부 유럽의 공업지역들, 그리고 20세기 후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과 한국, 대만, 중국으로 이어지는 동부 아시아 공업지역 등이 현재 세계의 주요 공업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공업지역은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 등으로 발전과 쇠락의 길을 걷기도 하며, 같은 공업지역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공업에서 첨단 산업 중심의 공업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세계의 공업지역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며, 국가 간 무역과 세계 질서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2]
한국의 공업지구
수도권 공업지구
수도권 공업지구는 풍부한 자본과 기술 및 노동력, 발달된 교통 등 입지 조건이 유리하여 대한민국 최대의 공업 지역으로 성장한 곳이다. 서울·인천과 그 주변의 안양·의왕·수원·성남·광명·군포·시흥·안산 등을 포함하는 경기도 일원 지역에 형성되어 있으며, 그 범위가 충남과 충북 일부 지역에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다. 도권 지역은 다양한 공업이 발달하여 종합 공업 지역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대체로 소비 시장이 넓은 서울은 의류·식품·인쇄 등 소비재 경공업이 발달하였고, 항만에 입지한 인천은 유리·금속·기계 등의 생산재 중화학 공업의 비중이 높다. 또, 수도권은 각종 연구 기관이 집중되어 있어 정보 획득과 고급 전문 기술 인력의 확보가 용이하여 첨단 산업의 집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지나친 집적으로 공장 부지와 용수 부족, 지가 상승, 환경 오염 등의 집적 불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1980년대 이후 공업 분산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서울의 공업이 수도권으로 분산되고 있어 서울의 공업 비중은 감소하고 경기, 인천의 공업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업 분산은 넓은 용지를 필요로 하는 공업에서 두드러진다. 또 최근에는 공업 용지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본사는 서울에 두고 공장만 위성 도시 혹은 지방으로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충청 공업지구
충청 공업지구는 대전, 청주, 천안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업 지역이다. 이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에 인접하여 수도권에서 분산되는 공업이 입지하고 있다.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는 한국 최대의 과학기술 연구단지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산만 지역은 최근 석유 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여 앞으로 발달이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호남 공업지구
호남 공업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업의 비중이 낮고 발전이 늦었으나 중국과의 인접성, 황해안 개발 및 국토의 균형 발전 정책에 힘입어 황해안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군산·장항 지구 ~ 대불지구 ~ 광양·여천 지구를 잇는 지역은 제2의 임해 공업 지대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태백산 공업지구
태백산 공업지구는 석탄, 석회석이 풍부하여 시멘트, 화학 등 원료 지향성 공업이 발달하였다. 강원도 태백산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소비 시장과 멀어서 공업 발달이 불리했으나,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공업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관광 산업 유치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영남내륙 공업지구
영남내륙 공업지구는 낙동강의 용수와 풍부한 노동력,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섬유공업과 전자공업 등 노동집약적 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일찍이 1960년대의 수출 주도형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곳으로 대구와 구미가 공업의 중심지이다. 최근 섬유산업의 전반적인 불황과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동임해 공업지구
남동임해 공업지구는 한국 제2의 공업지역으로서, 경상북도 영일만의 포항에서부터 울산·부산·김해·창원(마산)·진주·사천을 지나 전라남도 광양만의 광양 및 여천에 이르는 한국 최대의 임해 중화학 공업 지역이다. 남동임해 공어지구는 항만이 많아서 원료의 수입과 제품의 수출에 유리한 교통 조건과 1970년 이후 추진된 수출 주도의 공업화 정책에 힘입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 지역은 중화학공업의 항만 입지와 집적 입지 경향이 뚜렷한 곳이며, 수도권 공업 지역처럼 지나친 집적에 따른 지가 상승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주변 지역으로 분산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은 관련 공업이 집적·계열화되어 각 공업도시마다 성격이 뚜렷하다. 포항의 종합제철, 울산의 정유·석유화학·자동차·조선, 온산의 비철금속 제련, 창원의 기계, 마산의 섬유와 수출자유지역, 거제의 조선, 사천의 항공기, 여수와 여천의 정유와 비료, 광양의 제철 등과 부산에 식료품·화학, 진해의 비료와 화학 등 각종 공업이 발달하였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공업지구〉, 《네이버 국어사전》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우리나라 공업 지역의 분포〉, 《네이버 블로그》, 2007-09-04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