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
에너지업 또는 에너지산업(energy industry)은 운동, 위치, 열, 전기 따위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에너지의 생산과 판매를 수반하는 산업 전반을 포괄하며 여기에는 연료 추출, 제조, 정제, 분배가 포함된다.
목차
개요
에너지업은 1차 에너지 자원을 탐사(探査) ·개발한 후 이를 다시 정제 ·가공 및 전환시켜 2차 에너지화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걸치는 상하류부문산업(上下流部門産業) 및 수송부문의 총칭이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석탄 ·석유 ·원자력 ·전력 및 가스 산업 등을 들 수 있다. 에너지산업이라는 용어는 석유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가 국가경제 및 국방에 미치는 파급도(波及度)가 큼에 따라 과거와는 달리 에너지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고찰하여 최선의 에너지 정책을 도출해 낼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두한 용어로 그 개념도 더욱 정립되어 가고 있다. 에너지는 국가산업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더구나 소득증대에 비례해서 그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자국(自國)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가는 별로 없어 항상 안정확보에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한편 활용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은 경제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지만 그 밖에도 국방 ·외교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야만 한다.
비록 에너지산업의 육성에는 필요투하자본(必要投下資本)이 많이 들고 원료자원의 독점이 뒤따른다는 단점도 있으나, 점차 복잡해져 가는 국제사회에서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발언권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길은 가급적 에너지산업을 육성하여 에너지의 해외 의존율을 낮추는 일이다. 더욱이 앞으로는 더욱 폭넓은 에너지 다원화시대(多元化時代)가 될 것이고 기존 에너지에 대체될 새로운 에너지의 보급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를 종합적인 개념에서 취급해야만 할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하겠다.
특징
첫째, 이 산업은 모두가 대규모의 시설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많은 자본이 없이는 이 산업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전제조건은 기업 형태의 결정요인이 된다.
둘째로 이 산업은 기간산업(基幹産業)을 구성하는 한편, 다른 공업에 연료를 공급하는 근원이 되기 때문에 다른 공업의 원가(原價)의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즉, 에너지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곧 원가의 상승을 뜻하며, 원가의 상승은 판매가(販賣價)의 상승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산업은 다른 기업처럼 순수히 이윤추구의 동기에서만 운영될 수는 없다는 특징을 갖는다.
셋째로 에너지산업은 사회 전체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특수성을 갖기 때문에 어느 면으로 보면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 이 산업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학파에서는 이것이 비영리성(非營利性) 기업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위의 3가지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에너지산업은 다음 3가지 형태를 취한다. 즉 ① 국영기업체(國營企業體), ② 반민반관(半官半民)기업체, ③ 개인기업체 등이 그것이다. 이 3가지 형태에서 어느 것을 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각 사회가 갖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좌우된다.
미국처럼 순수한 자본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운영되는 나라에서는 에너지산업도 사기업(私企業)에 속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복지사회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에서는 이 산업은 공기업(公企業)에 속한다.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에너지산업은 1차적인 개발의 대상이었고, 이것은 국유화의 가장 적절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배려를 떠나서, 이 산업은 또한 각국이 도달한 경제적 수준 등에 의하여 그 형태가 좌우되기도 한다. 즉, 개발도상국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국가에서는 민간자본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본을 요하는 이와 같은 산업은 어쩔 수 없이 정부투자에 의하여 행하여 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비록 충분한 민간자본이 있다 하더라도 수익성이 낮고 자본회수(資本回收)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에너지산업이 국영기업체의 형태를 지니고 있음은 이상에서 본 논리의 귀결이기도 하다. 이제 3가지 기업형태를 개괄적으로 보면, 우선 국영기업체는 상업적·공업적 성격을 띤 공공기관(公共機關)의 형태를 지니는 것이 통례이고, 각 기관에는 정부에 의하여 임명된 이사(理事)로 구성된 이사회(board of directors)가 있으며, 이 기관에 고용된 모든 임원은 공무원법의 규정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국영기업체는 대부분 독립채산제(獨立採算制)를 채택하고 있으나, 그 사회적 성격 때문에 생산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한 시장가격이 아니라 대부분 생산비를 고려에 넣지 않는 요금(料金)의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가격정책은 필연적으로 적자운영(赤字運營)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며, 이 적자는 예산에 의하여 충당되는 경우가 많다. 바꾸어 말하면, 국영기업체의 적자는 납세자의 부담인 것이다. 이것은 이 산업의 사회적 성격을 말해주는 좋은 예이다. 에너지산업은 창설시부터 정부에 의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이 경우에 속한다. 그러나 사기업으로 운영되다가 국유화정책에 의하여 국영기업체로 된 겨우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며, 이들 나라에서는 석탄·전기·가스 및 원자력이 앞에서 말한 공공기관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반관반민기업은 일반적으로 자본구성이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일반인 사이에 분배된 경우이다. 기업 운영은 완전히 사기업(私企業)의 운영방식을 취하고 이윤의 극대화를 도모하지만, 기업의 경영정책 결정에 있어서 국가 또는 지방단체의 발언권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국가의 자본참여 비율이 낮다고 해도 국가는 후견인(後見人)의 성격을 다분히 갖고 있다. 전기부분에서 독일에 많이 있는 기업형태이나, 이것이 그 존재이유를 나타내는 부문은 석유산업이다. 영국의 BP 석유(British Petroleum)나 프랑스의 CFP(Compagnie Fransaise du Petrole)가 그 대표적 예인데, 이 기업형태는 석유처럼 전략적인 산업에서 국가가 무관심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국영기업체화하지 않는 것은, 이 산업의 특수성으로 보아 운영 및 활동 면에서 유연성(柔軟性)을 두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렇게 에너지산업은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참여에 의하여 관리되는 것이 상례(常例)이나, 이 산업이 완전히 민간에 의하여 경영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이 그 대표적인 예로서, 이 나라에서는 모든 에너지산업이 민간기업체이다. 그러나 이 산업의 특수성으로 볼 때, 이것이 민간부문에서 운영되려면 우선 대규모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합리적인 경영에 의한 저렴한 원가(原價)의 생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이 산업의 산품(産品)에 대한 수요의 비탄력성 때문에 사용자의 부담이 부당히 높아질 위험을 내포하게 된다.
에너지산업의 대전환
EY RECAI에 따르면 각국이 재생에너지 시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소비자 습관과 행동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과 대량의 전력 저장이 가능한 수소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향후 글로벌 에너지산업은 '신에너지시스템의 출현', '전력 및 자동차 산업 융합', '디지털 에너지 시장 도래' 등 크게 세 차례에 걸쳐 티핑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에너지시스템의 출현
태양광 등 분산형 전원의 설치비용이 기술 접목으로 점차 낮아짐에 따라, 기존 전력 소매요금과 동등해지는 시기이다. 이른바 '신에너지 시장'의 출현으로 이미 글로벌 에너지산업은 바뀌고 있다.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태양광발전 모듈 설치비용은 80%, 풍력발전의 터빈 설치비용은 30~40% 감소했다.
빠르면 일부 국가는 2022년부터 육상풍력과 태양광발전 비용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분산형 전원의 경제성이 확보됨에 따라 점차 전력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력 프로슈머(Prosumer)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통해 불안정한 전력생산(간헐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력 및 자동차 산업 융합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 EV)의 성능과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일해지는 시기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2025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전력과 자동차 산업이 융합하는 시기이다. 전기자동차는 현재 많은 국가에서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위해 보조금 및 인센티브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30% 이상 성장 중인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력망 운영 사업자는 송·배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투자 및 운영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디지털 에너지 시장 도래
분산형 전원과 에너지 저장 장치의 균등화발전비용(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LCOE)이 기존 전력의 송·배전 비용보다 낮아지는 시기이다. 오는 2035년 이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전력사업자와 전력망 운영사업자가 송·배전망에 대해 디지털 제어가 가능해 더 효율적으로 전력망을 관리하게 된다. 기존 화석 에너지에 기반을 둔 전력 시장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티핑 포인트에 따라 에너지산업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간 대규모 M&A 및 협력체제가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역할이 구분됐던 에너지 개발기업이 수요기업을 인수해버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와 유럽 국가들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대부분 국가가 에너지산업의 대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에너지 변혁의 시점에 맞춰 관련 업계는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1]
동영상
각주
- ↑ EY,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 《언스트앤영글로벌》, 2021-02-10
참고자료
- 〈에너지 산업〉, 《위키백과》
- 〈에너지산업〉, 《두산백과》
- 저자,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 《언스트앤영글로벌》, 2021-02-10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