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간단히 줄인 신조어로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을 의미한다.
개요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로, '영끌족', '영끌 대출', '영끌 투자'라는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주로 급여를 계산할 때 각종 수당까지 모두 끌어모아 계산하였다는 말로 쓰이며,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로 모은 행위를 강조하는 말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의 또 다른 표현이다. 영끌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대출을 최대한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까지 모으는 모습을 나타내는 신조어이다. 그리고 이렇게 영끌한 사람들을 가리켜 '영끌족'이라고 부른다. 2020년 코로나 V19 이후 주택가격과 주식가격이 폭등하자 2030 세대들을 중심으로 이전의 저축을 통한 부의 축적이 아닌 대출을 통해 자산에 투자하려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 사회에서 2030 세대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주택가격이 폭등해 불안한 일부 청년들은 대출까지 받아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영끌의 원래 의미는 부족한 것을 마치 복어마냥 한껏 부풀려보이기 위하여 없는 돈이나 물건 등을 끌어모은 모습을 희화화하는 표현이다. 주로 사용되는 대상은 자산이나 연봉같이 금전적인 것이나 남성의 경우 근육 펌핑, 여성의 경우 가슴의 볼륨을 키우려고 밑가슴살을 브래지어 안에 욱여넣거나 뽕브라를 넣는 등 신체 일부를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경우다. 자신을 과시하기 유용한 SNS가 널리 퍼지면서 더욱 활용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끌은 줄임말로 처음에는 본연의 몸매를 감추고 매력을 최대한 부풀리기 위해 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부동산·주식 시장이 과열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들이 투자를 위해 대출을 최대한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까지 모으면서 이러한 모습을 반영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영끌한 사람들을 가리켜 '영끌족'이라고 하는데, 영끌은 '영끌해서 내 집 마련을 했다' 등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영끌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신조어에는 '빚내서 투자하다'의 줄임말인 '빚투' 등이 있다. 이 밖에 2020년대 초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등장한 신조어로는 벼락거지(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 줍줍족('줍고 또 줍는다'를 줄인 말로, 아파트 미분양이나 청약 미계약분 등을 찾아다니면서 마치 줍듯이 사가는 현금 자산가나 매매인들), 몸테크('몸'과 '재테크'를 합성한 신조어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노후 주택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노리며 거주하는 재테크 방식) 등이 있다.[1][2][3]
부동산 투자로의 확장 적용
원래는 상기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지만, 2017년 이후로 부동산 광풍이 불었으나 8.2 부동산 대책 이후 LTV 규제 강화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아서라도 사야한다'라는 일명 영끌수요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자산 관련 용어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내 집을 가질 수 없으니 영끌해서 집을 사야 한다는 것으로 현재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이러한 투자 형태 또한 '영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예측은 제대로 맞아떨어져 2020년 들어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2017년 즈음에 대출로 집을 산 사람들은 엄청난 시세차익을 보유하게 되었고, 서울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30대의 부동산 영끌 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30대가 가장 많이 받았으며, 자산 대비 부채 비중도 높아졌다.
2020년 들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기사에 유난히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2021년 12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출제한과 대선 전의 정책적 불확실성 및 그 동안의 엄청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부동산 거래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본인의 대출 상환 여력에 맞지 않게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부동산을 구매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022년 3월 9일, 문재인 정부의 억압적 부동산 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이 되면서 부동산시장이 다시 훈풍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석열 인수위에서 DSR 규제 완화에 전세대출까지 포함하기로 하고, 동일한 시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시행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상단금리가 7%대까지 오르고, 부동산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등, 오히려 영끌을 한 사람들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를 택했다면) 이자부담 증가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의 여당에서 영끌족들이 진 빚의 이자를 줄여주려는 움직임을 보여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냐는 비판이 가중되자 결국은 흐지부지되었다. 게다가 이자를 줄여주려고 해도 세계적으로 고물가인 상태에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영끌족들 입장에선 파산이 눈 앞에 있게 되었다. 2022년 7월 14일 윤석열 정부는 청년 핀셋 정책으로 청년층이 대출금으로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하여 과도한 빚을 졌을 때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인 청년 특례 프로그램의 신설을 발표했다.
영끌을 유도하는 원인에는 노동과 안전한 방식으로는 유의미한 재산 축적이 불가능한 사회가 포함되기 때문에, 사회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아이디어가 틀린 것은 아니다. 개평이나 회생, 파산과 비슷한 이유로, 영끌 실패자들이 인생을 포기하고 사회적 범죄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단순히 실패자들을 돈으로 구원하기만 하는 것은 '질러보고 실패하면 지원받지 뭐' 같은 도덕적 해이로 흘러갈 확률이 매우 높다. 실패자들을 구원하기는 하지만 구원받는 순간 다시는 영끌을 하지 못하도록 큰 제약을 둬야 하는데 현재 지원책에는 그 내용이 빠져있다. 한편, 영끌과 같이 많이 쓰이는 단어로 '패닉바잉'이 있다. 앞으로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 같으니 공포심리를 느끼고 집을 사는 경우를 의미한다.[4]
논란
정부의 영끌 구제 논란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를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저신용 청년 특례채무조정 제도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30 세대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재기 기회를 빨리 마련해 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나중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했으며 사회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원금 탕감이 아닌 이자 탕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 조정 지원은 기존에도 이뤄졌던 것으로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카드대란 등으로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급증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설립하고 저신용자를 위한 채무 조정을 지원해 왔으며, 채무 조정 프로그램은 6400여 개에 달하는 금융회사 간의 자율협약인 '신용회복지원협약'에 따라, 금융권 스스로 채무를 조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경기 침체기 동안 그분들이 생태계에서 이탈하지 않고 조금의 도움으로 생태계 일원으로 남아서 향후 성장 가능한 시장경제 시스템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와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7월 15일 도어스테핑에서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융 리스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선제적 조치를 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18일 청년층이 영끌 빚투를 한 것은 사회가 그렇게 몰아갔기 때문이며, 국가가 이를 두텁게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을 블로그에 게재하였으며 대통령실은 청년층 신속채무조정에 대한 해명 성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5]
'상투 잡힌 영끌이'의 사회 문제
상투에 물려버린 영끌이들이 불특정다수를 향해 화풀이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2022년 8월,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 아르테온이 고점에서 수억 원 폭락한 가격으로 거래되자, 부동산 커뮤니티 내부에서 "이웃들 재산을 이렇게 다 깎아 먹고 도덕의 가치를 파괴하는데 무책임하게 남들에게 피해를 줬다." 분풀이성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비슷하게 강서구 마곡동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에서 수억 원 폭락한 거래가 나타나자 "내 자산이 13억 원이었는데 순식간에 10억 원대로 만들어줬다. 정말 감사하다"라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한편, 세입자에게 전세 퇴거를 요청하고 멀쩡히 거주하던 사람에게 "집에서 4년을 살 수 있었는데 집주인의 거절로 2년밖에 살지 못했다. 이에 이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고 결국 아파트를 매수했다. 현재 본인의 아파트 시세가 하락해 매수할 때보다 4000만 원이 낮아졌으니 이를 보상해야 한다."라는 전 세입자 및 영끌족의 황당한 손해배상 요청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경이 예민해진 주민들 주도로 '급매를 단속하자'라는 여론이 생겨나기도 했다. 아파트 가치에 대한 종교에 가까운 집착으로 인해 급매 처분자를 협박하는 것이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영끌〉, 《나무위키》
- 〈영끌〉, 《네이버 국어사전》
- 〈영끌〉, 《시사상식사전》
- 〈영끌〉, 《한경 경제용어사전》
- 윤석열 정부 빚투 구제 논란〉,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