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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코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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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코 그릴

호랑이코 그릴기아㈜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된 패밀리룩 디자인 요소이다. 그릴 가운데 부분이 위아래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마치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 코를 닮아서 붙은 명칭이다. 타이거노즈 그릴(tiger nose grille)이라고도 한다.

개요

호랑이코 그릴은 2006년 기아㈜ 디자인 최고 영입자로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의 영향을 받아 첫 등장하여 기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피터는 기아라는 브랜드에 강하지만 친근해 보이는 얼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호랑이코 그릴이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키(kee)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 이후 기아의 전 모델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통일된 패밀리룩이 생기게 되었다.[1]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된 3세대 스포티지K5의 등장은 당시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충격을 안겼다.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기아는 최근 출시된 차량에도 변함없이 호랑이코 그릴을 적용해 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호랑이코 그릴이 기아의 대표 트럭인 봉고3 차량에도 입혀졌다는 사실이다. 봉고3은 생계형 상용차로 분류되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예외로 분류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는 기아가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패밀리룩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신경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아는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상징적 디자인 언어를 변함없이 유지하면서도 모델별 특징에 따라 재해석해 적용하고 있다. K3에는 스타일리시하게, 스포츠세단 스팅어는 스포티하게, 대형세단 K9은 기품 있게 표현하는 등 같은 호랑이코 그릴이라고 해도 풍기는 분위기가 모두 다르다. 호랑이코 그릴을 비판하는 대중도 많지만, 이렇듯 기아는 꿋꿋하게 정체성을 유지해 가고 있다.[2] 그리고 기아는 호랑이코 그릴 패밀리룩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간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차량 전면부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지만, 기아는 EV6에 디지털 타이거 마스크를 새겨넣었다.[3]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인 호랑이코 그릴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다.[4]

역사

호랑이코 그릴의 시초는 2007년 공개된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키(KEE) 컨셉트카이다. 당시 기아는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자신만의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없어 현대의 서브 브랜드 취급을 받고 있었다. 이에 기아라는 브랜드를 현대와 차별화하기 위한 결과물로써 호랑이코 그릴이 탄생하였고, 이듬해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에 양산차로는 최초로 적용되었다. 이후 2009년 출시한 K7에도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되었는데, 경쟁 차량들에 비해 진보한 디자인과 아우디 느낌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2010년 출시한 K5는 기존 국산차와 급이 다른 디자인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시장 1위 YF 쏘나타를 위협할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다. 같은 해에 나온 스포티지 R도 SUV답지 않은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평가와 판매량 모두 좋았다. 이 모델들 이후로 호랑이코 그릴은 경차인 모닝부터 당시 플래그십오피러스, 상용차봉고3에도 적용되며 기아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2010년대 초중반에 들어서 기아의 직선의 단순화 패밀리룩에 곡선을 가미하고 더욱 입체적인 구성을 추구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기존의 호랑이코 그릴이 사다리꼴 모양의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던 반면, 형태가 더욱 기하학적으로 바뀌고 그릴의 배치, 전체적인 조화도 변화를 맞이한다. 예를 들어 스포티지 4세대의 경우, 기존과 달리 그릴이 아래로 내려와서 전세대와 달리 헤드램프와 일렬로 배치되지 않아 더 입체적이고 신선한 구성을 보였다. 하지만 플래그십이던 K9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임에도 불구하고 비엠더블유(BMW), 마세라티(Maserati) 등의 모델과 상당히 유사하여 많은 혹평을 받았다. 결국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K9은 출시 1년 반 만에 마이너체인지를 거쳐 디자인을 수정하였고, 그로부터 1년 뒤에 또다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며 사실상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시기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공유하면서도 차종에 따라 어느정도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적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표적으로, K7 2세대는 럭셔리를 표방하는 준대형차라는 급에 맞게 그릴이 오목하게 패인 '인탈리오 그릴'을 선보여 아랫급 모델들과 차별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반면, K3는 고가의 럭셔리 세단이 아닌 엔트리급의 준중형 세단이므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그릴의 패턴이 K7과는 다르다. 이와 같이 기아의 디자인도 동시기 현대차처럼 차종에 따라 디자인이 상당히 차별화되었으나, 짧은 기간 내에 디자인 언어를 바꾸느라 모델 간 공통된 정체성이 거의 없던 현대와 달리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적절하게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호랑이코 디자인이 라디에이터 그릴에 국한되지 않고 헤드램프와 연결되며 타이거 페이스(타이거 마스크)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인다. 점점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형화되면서 다른 구성요소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된 것이다. 2019년 공개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와 그 양산형인 EV6에서는 타이거 페이스가 더욱 잘 보인다.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가 없으므로, 그릴이 그저 디자인적인 요소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매진 바이 기아와 EV6는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합쳐져 호랑이코의 형상을 이루는데, 이를 '디지털 타이거 마스크'라고 한다. 또한, 2021년 기아의 로고 교체 이후 처음 출시한 K8은 EV6처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받아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계를 허물어 차체와 하나가 된 듯한 프레임리스 그릴을 선보였다. 이처럼 기아는 전동화 흐름에 맞춰 라디에이터 그릴을 단순히 그릴만이 아닌, 차체와 전반적으로 어우러지게끔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얼굴을 구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시기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에서도 엿볼 수 있는 양상으로, 캐스캐이딩 그릴과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을 통해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5]

표절 논란

백씨는 지난 2010년 5월,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이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며 1억 5천만 원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백씨는 2005년 5월 현대자동차㈜ 커뮤니티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제시했는데, 기아차가 이를 발전시켜 현재의 그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6] 재판부는 "기아차 디자인팀이 백씨의 스케치를 보고 디자인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은 기아차가 독창적으로 창작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어 "백씨의 스케치와 기아차의 디자인 사이의 차이점에 비춰 볼 때 현저한 유사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아차가 백씨의 스케치에 접근했다고 인정하기에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6일, 기아차가 자신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저작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백모씨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이 표절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7]

각주

  1. 첫차, 〈호랑이 코 그릴은 누구의 코?〉, 《네이버 포스트》, 2017-12-19
  2. 모터로이드, 〈기아 호랑이코 그릴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 《네이버 포스트》, 2018-04-13
  3. 김영민 기자, 〈기아, 7월 판매할 EV6 실물 첫 공개…호랑이 코 그릴 계승〉, 《중앙일보》, 2021-06-03
  4. 유용석 기자, 〈기아 EV6 전격 공개...‘타이거 페이스’ 그릴 적용〉, 《오토엔뉴스》, 2021-03-16
  5. 타이거노즈 그릴〉, 《나무위키》
  6. 임주영, 이신영 기자, 〈대법 "기아차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 표절 아니다"〉, 《한국경제》, 2014-05-16
  7. 전승용 기자, 〈대법원 "기아차 그릴, 표절 아냐"…해프닝으로 마무리〉, 《모터그래프》, 2014-05-17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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