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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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토스(스페인어: Iquitos)는 페루 동부 로레토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49만 명으로 페루 아마존강에서 가장 큰 대도시이자 페루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1]
목차
개요[편집]
이키토스는 아마존강 상류에 있는 하항도시로 인구 밀도가 희박한 열대 우림지역에 위치한다. 아마존강의 가항종점(可航終點)이 되고 있으며, 감수기에도 2,000t 급의 해항선이 소항 할 수 있다. 1863년에 인디오의 부락이 었던 곳에 에스파냐 이주민들이 개척촌을 건설한 것이 시(市)의 기원이며, 그 뒤 천연고무의 채집 및 그 수출항으로 번영하였다. 연중 무덥고 습한 열대 우림 기후 지대에 속하여 안데스산맥 서쪽과는 기후가 완전히 다르다. 아마존강의 지류에 위치하며, 아마존강 하류의 브라질의 벨렝에서 3,000km 이상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이 곳까지 대형 선박이 들어올 수 있다. 시는 19세기 고무 농업의 중심지로 건설되었으며, 19세기 후반 고무 농업이 번창할 때 아마존강을 통하여 대서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페루의 대서양으로 향한 문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12년 이후 아마존의 고무 경기가 쇠퇴하면서 이 곳도 크게 침체되었다. 최근 페루 동부의 개발계획이 진행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연고무가 불황기로 접어들자 잎담배, 목화, 바닐라의 적출 및 제재 등이 활발해졌다. 19세기 후반 고무 경기가 호황일 때 건설된 화려한 건물이 남아 있다. 주변은 열대 우림 지대로 아직도 다른 지방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가 없다. 전 세계에서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는 곳으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육지 속의 섬과 같은 곳이다. 수도 리마와의 교통은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키토스의 교육기관으로는 지방 주립 대학교인 페루 아마존 국립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de la Amazonía Peruana)와, 페루 과학대학교(Universidad Científica del Perú), 페루 오리엔테 대학교(Universidad Peruana del Oriente) 등의 대학교가 있다. 최근에는 부근의 삼림 자원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석유 개발도 기대되는 곳이다. 도시 인근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군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 관광이 발달했을 뿐 아니라, 자연 도시로서 독특한 경관을 갖추고 있어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2]
지리 및 기후[편집]
페루는 안데스산맥이 국토의 가운데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어, 동반부의 아마존 저지대와 서반부의 산지로 크게 양분할 수 있다. 이키토스는 동북부 아마존 저지대의 최대 중심지로서, 로레토주의 중앙에 자리한 주도(主都)이다. 수리적 위치로는 남위 3°44′, 서경 73°15′으로 적도에 매우 가깝게 위치하며, 이 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의 면적은 368.9㎢이다. 이키토스는 아마존강 본류에 지류인 나나이강(Nanay)과 이타야강(Itaya)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충적 평야 지대에 위치하며, 고도가 낮고 평탄하다. 도시 주변에는 하천의 곡류 활동으로 형성된 우각호들이 분포하며, 그중 모로노코차(Moronococha) 호는 도시의 서쪽 경계를 이룬다. 이키토스는 남쪽을 제외한 3면이 강(북쪽과 동쪽)과 호수(서쪽)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의 확장은 주로 남쪽 방면으로 이루어진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이키토스는 열대 우림 기후(Af)를 나타낸다. 연평균 기온은 26.7℃이며, 연중 기온은 21℃에서 33℃ 사이를 오르내리고, 평균 상대 습도는 115%에 이르러 무덥다. 연 강수량은 2,878㎜로, 페루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비는 매달 150㎜ 이상씩 내려 우기가 연중 지속되기는 하나,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강수량이 집중되며 6~10월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화창하되 호우가 짧게 내리는 특징을 보인다. 강수가 집중되는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는 월강수량이 250㎜를 넘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아마존강의 수위는 5월에 최고조에 이르며,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시기의 끝에 해당되는 10월에 이르면 하천은 최저 수위에 도달한다.[3]
역사[편집]
유럽인의 유입[편집]
유럽인이 유입되기 이전에 거주하던 원주민은 유랑형 수렵, 채집인이었으며, 연중 특정 기간 동안 사용하는 소규모 취락이 위치하고 있었다. 에스파냐 인들은 파스타사(Pastaza), 티그레(Tigre), 나나이(Nanay) 등의 강 인근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이키토스’라고 불렀다. 이후 이들은 에스파냐 인들의 압력으로 현재의 이키토스 지역, 즉 나나이강, 아마존강, 모로나코차(Moronococha) 호 인근 지역으로 옮겨 왔으며, 이키토스라는 도시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1730년부터 37년간 호세 바아몬데(Jose Bahamonde) 신부를 비롯한 키토 예수회는 나포강과 아마존강 합류점 인근의 마라뇬(Marañón)강을 따라 이키토스 선교촌을 설립하였다. 18세기 전반 마라뇬 강변에 거주하던 이키토스와 다른 지역의 원주민 부족들은 예수회의 일파인 키토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이 설립한 선교촌(Misón)에 거주하였다.
식민 시대[편집]
이키토스는 초기에 페루 부왕령(副王領)의 일부로 1563년에 설치되었던 키토 왕령 아우디엔시아(Real Audiencia de Quito)의 관할 아래에 있었다. 1717년에 누에바그라나다 부왕령(Virreinato de Nueva Granada)으로 잠시 편입되었다가 에스파냐의 펠리페 5세(Felipe Ⅴ)가 1739년에 누에바그라나다 부왕령을 황실 직속으로 개편하면서 다시 페루 부왕령으로 귀속되었다. 1767년에 이르러서는 에스파냐 카를로스 3세(Carlos Ⅲ)의 예수회 탄압 정책으로 인해 예수회가 남아메리카 영토로부터 추방되면서 이키토스 지역에 있던 예수회 선교촌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지역 내 행정에 공백이 생겼고, 포르투갈의 무장 탐험대인 반데이란치(Bandeirantes)의 침입이 자주 발생하였다. 1802년에 에스파냐 왕실은 과거에 키토 왕립사법행정원(Real Audiencia)이 관할하던 지역을 담당하는 마이나스(Maynas) 총독부를 설치하여 포르투갈의 페루 침입을 막았다.
근현대[편집]
페루는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한 후에 에콰도르, 브라질과 함께 아마존강 상류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였다. 브라질과의 국경 문제는 1851년 10월 23일 상호 자유 항해 및 우호 교류를 주 내용으로 하는 페루-브라질 조약의 체결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었다. 1861년 1월 7일 페루의 라몬 카스티야(Ramon Castilla) 대통령은 구 마이나스를 토대로 군사적, 정치적 성격을 띤 로레토(Loreto)주를 설치하고, 아마존강의 전략 거점에 대한 항구 건설을 지시하였다. 이때, 이키토스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항구 건설이 시작되었고, 1864년 1월 5일에 페루 해군의 증기선 세 척이 이곳에 배치되었다. 도시는 점차 성장하여 1897년 11월 9일에 로레토주의 주도가 되었고, 동시에 대목구(代牧區, 주교가 서임되어 자율 교구 제도의 운영이 가능해지기 이전 선교지에 설치되는 준교구로서, 대목구장이 교황을 대리하여 권한을 행사함)가 설치되었다.
이키토스는 아마존강 상류 지역에 대한 페루 정부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이후 발생한 에콰도르, 콜롬비아와의 아마존강 유역 분쟁과 군사적 충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아마존강 유역에 대한 페루의 전략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를 압도하면서, 페루는 1922년 콜롬비아와의 국경 조약과 1942년 에콰도르와의 국경 조약에서 아마존강 상류 지역 분쟁을 유리하게 해결하였다.
1900년 초, 이키토스에 고무 붐이 일면서 고무로 부를 얻으려는 젊은 남성들이 여러 나라에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자동차 산업 등의 발달로 고무 수요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되었다. 일부 이주자들은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유럽 출신의 미혼 남성 중 다수는 원주민 여성과 결혼하여 혼혈 가정을 이루었다. 이주자들의 대거 유입은 유럽풍 복장, 음악, 건축물 등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이키토스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인 외에 모로코 출신의 에스파냐계 유대인 세파르디(Sefardí)도 이주하여 페루에서 가정을 꾸렸고, 유대인 회당과 묘지를 건축하는 등 독특한 문화 경관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초기에 유대교 전통을 지켰으나, 4세대 이상이 되는 20세기 후반에 이르자 세파르디 사회에서 유대교적 유산의 쇠퇴가 뚜렷해졌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리마와 뉴욕의 보수파 랍비(rabbi)의 후원으로 이키토스의 유대인 사회에서 교세가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유대교로 개종한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귀국 보장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하였다.
영국인의 고무나무 유출로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플랜테이션을 중심으로 좀 더 값싼 고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자, 고무에 의존했던 이키토스의 경제적 번영은 점차 빛을 잃기 시작하였다. 현재 이키토스의 고무 산업은 쇠퇴했으나, 아마존강 상류 지역에서 주요 무역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4]
경제[편집]
이키토스는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 입지한 상업, 관광, 산업의 중심지이다. 이키토스는 페루령 아마존 지역의 관문 도시로서, 이 지역의 경제를 지지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키토스시는 고무 붐의 쇠퇴가 가져온 위기를 국가의 재정 지원을 통해 극복하였다.
주산업은 목재, 석유, 가스, 제분, 식용유, 럼, 카무카무(camu camu: 남아메리카 아마존에 자생하는 식물의 열매), 제빵업 등이며, 금융, 판매, 무역, 교통, 관광, 미디어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어업도 도시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산후안바우티스타(San Juan Bautista) 지구는 농업, 수산물, 가금류(家禽類), 가축, 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과거 목재 운송과 개발은 이 도시의 중요한 수입원이었으나, 최근 페루와 미국 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이후 목재의 생산 규모는 급감하는 추세이다.
교통[편집]
이키토스는 하천과 호수, 열대 우림으로 둘러싸여 페루 내의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로가 없다. 즉, 어떠한 육로로도 접근할 수 없는 이른바 ‘육지의 섬’이다. 이로 인해 도시 내부의 교통과 도시 외부의 교통은 서로 그 성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시내 교통을 담당하는 주요 수단은 경삼륜차와 버스 등이다. 도로의 경삼륜차(Autorickshaw)는 시민과 외국인이 널리 사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시 내에 약 25,000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재로 제조된 버스 또한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시외 교통을 담당하는 주요 수단은 항공기와 선박이다. 이키토스가 비록 다른 지역으로부터 고립된 지역이기는 하나 생활 수준이 페루의 평균 이상이며, 쿠스코(Cusco) 다음으로 물가가 비싼 도시이다. 많은 시민들이 교통비가 비교적 비싼 항공기와 선박을 자주 이용한다. 프란시스코세카다비그네타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Coronel FAP Francisco Secada Vignetta)에는 란페루(LAN Perú), 페루 항공(Peruvian Airlines), 스타페루(Star Perú), 코파 항공(Copa Airlines) 등의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국내선으로는 매일 8~9편이 이키토스에서 리마 사이에 운항되며, 국제선으로는 파나마와 연결되는 항공편이 있는데, 안데스 산록의 타라포토(Tarapoto)와 푸칼파(Pucallpa)를 경유하며, 주 2회 운항된다. 이와 별도로 페루 정부는 2011년 6월부터 이키토스와 기타 지역 간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서 경비행기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선박 교통으로는 이키토스 항구를 활용한 아마존 유역으로의 항로가 있다.[5]
관광[편집]
이키토스는 세계 7대 자연 경관 중 하나인 아마존 열대 우림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관광 자원은 로레토주의 유적을 비롯하여 유럽풍의 건축물, 미술, 문화 예술, 음료, 요리 등이다. 이키토스는 항공기와 선박으로만 외부와 연결되는 도시이지만 다양한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고 있다.
주요 관광 명소는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을 포함하여 벨렌(Belén), 에펠탑의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이 설계한 철의 집(Casa de Fierro), 이키토스마트리스 교회(Iglesia Matriz de Iquitos), 알파우아요 미샤나 보존지구(Reserva Nacional Allpahuayo Mishana) 등을 들 수 있다. 도시 외곽에는 베야비스타 나나이 선착장(Embarcadero Bellavista-Nanay)과 산후안의 키스토코차 리조트 동물원(Complejo Turístico y Zoológico de Quistococha), 필핀투와시 나비동물원(Pilpintuwasi Butterfly Farm)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태 동물원 등이 있다. 이키토스에는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소 아이페루(Iperú)가 있으며, 탐험 관광 및 골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이키토스 관광 산업 진흥의 전환점은 2011년에 아마존 지역이 ‘세계의 7대 자연 경관(Siete maravillas naturales del mundo)’으로 선정된 것에 있다. 이후 2012년 8월 13일에 세계의 7대 자연 경관 기념비 건립식을 국가적 행사로 치렀다. 세계 7대 자연 경관의 주창자인 페르난드 웨버(Fernand Weber)에 의해 세워진 기념비는 무게가 120㎏에 이르는 청동 기념비로, 볼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수리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프랑스령 가이아나에도 건립식이 홍보되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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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이키토스〉, 《위키백과》
- "Iquitos", Wikipedia
- 〈이키토스〉, 《요다위키》
- 〈이키토스(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이키토스의 교통〉,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남아메리카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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