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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은 [[케냐]]와의 [[국경]] 가까이에 있으며, 중앙의 키보 화산(5,895m)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신생대 제3기 때 일어난 단층운동과 연관이 있는 이 산은 동아프리카 지구대 남쪽 160km에 있다. 이 산괴의 동서간 거리는 약 80km이며, 3개의 주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키보 화산에는 분화구가 있으며, 여기서 안부(鞍部)를 따라 11km 떨어진 곳에는 이보다 오래된 마웬시 화산(5,254m)이 있다.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 산(3,778m)은 이제 산마루로 변했다. 키보 산의 정상은 눈에 덮인 둥근 지붕처럼 보이지만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수심 300m(남쪽 가장자리)의 칼데라 호가 있다.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키보산의 분화구 안에는 얼음덩어리가 따로 떨어져 녹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그 빙하는 남서쪽으로 4,167m나 내려와 있지만 북쪽으로는 정상에서 약간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마웬시산은 키보산과 대조적으로 침식을 많이 받아 들쭉날쭉하며 깎아지른 듯 험준한데 동쪽과 서쪽은 바란코스 협곡이다. 이 산에는 만년설이 없고 눈에 덮인 곳도 거의 없다. 남쪽 및 동쪽 기슭의 하천은 팡가니 강, 차보 강, 지페 호로 이어진다. 킬리만자로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계속 이어져 있어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물이 많고 경작지로 쓰이는 남쪽 기슭, 짙은 숲, 탁 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사냥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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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은 [[케냐]]와의 [[국경]] 가까이에 있으며, 중앙의 키보 화산(5,895m)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신생대 제3기 때 일어난 단층운동과 연관이 있는 이 산은 동아프리카 지구대 남쪽 160km에 있다. 이 산괴의 동서간 거리는 약 80km이며, 3개의 주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키보 화산에는 분화구가 있으며, 여기서 안부(鞍部)를 따라 11km 떨어진 곳에는 이보다 오래된 마웬시 화산(5,254m)이 있다.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 산(3,778m)은 이제 산마루로 변했다. 키보 산의 정상은 눈에 덮인 둥근 지붕처럼 보이지만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수심 300m(남쪽 가장자리)의 칼데라 호가 있다.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키보산의 분화구 안에는 얼음덩어리가 따로 떨어져 녹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그 빙하는 남서쪽으로 4,167m나 내려와 있지만 북쪽으로는 정상에서 약간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마웬시산은 키보산과 대조적으로 침식을 많이 받아 들쭉날쭉하며 깎아지른 듯 험준한데 동쪽과 서쪽은 바란코스 협곡이다. 이 산에는 [[만년설]]이 없고 눈에 덮인 곳도 거의 없다. 남쪽 및 동쪽 기슭의 하천은 팡가니 강, 차보 강, 지페 호로 이어진다. 킬리만자로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계속 이어져 있어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물이 많고 경작지로 쓰이는 남쪽 기슭, 짙은 숲, 탁 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사냥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킬리만자로산은 대부분이 현무암(玄武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주봉인 키보(5,895m)를 비롯하여, 마웬시(5,149m)·시라(3,778m)의 3개의 장대한 성층(成層)·원추형 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저(基底)에는 대규모 기생화산이 순상형태로 존재한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눈 덮인 돔 형태의 키보 화산의 정상 분화구는 직경 1.9㎞에 달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다. 칼데라 중심부에는 유황을 함유한 화산재로 덮인 작은 분화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 안부(鞍部)를 따라 동쪽으로 11㎞ 떨어져 있는 곳에는 이보다 먼저 형성된 마웬시 화산이 있다. 마웬시는 케냐산(5,199m) 다음 가는 아프리카 제3봉으로, 모든 사면이 침식작용에 의해 가파르고 험준하며, 눈이나 표토로 덮인 곳이 거의 없다. 마웬시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암벽 등반이나 빙벽 등반의 전문가가 아니면 등반하기가 쉽지 않다. 북서부에 있는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산은 침식이 현저하여 산마루로 변했다. 또한 산허리에는 기생화산군이 방사상(放射狀)으로 분포해 있는데 분기공(噴氣孔)은 있으나 분화한 기록은 없다.<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51797&cid=40942&categoryId=40711 킬리만자로산]〉, 《네이버 지식백과》</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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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은 대부분이 [[현무암]](玄武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주봉인 키보(5,895m)를 비롯하여, 마웬시(5,149m)·시라(3,778m)의 3개의 장대한 성층(成層)·원추형 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저(基底)에는 대규모 기생화산이 순상형태로 존재한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눈 덮인 돔 형태의 키보 화산의 정상 분화구는 직경 1.9㎞에 달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다. 칼데라 중심부에는 유황을 함유한 화산재로 덮인 작은 분화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 안부(鞍部)를 따라 동쪽으로 11㎞ 떨어져 있는 곳에는 이보다 먼저 형성된 마웬시 화산이 있다. 마웬시는 케냐산(5,199m) 다음 가는 아프리카 제3봉으로, 모든 사면이 침식작용에 의해 가파르고 험준하며, 눈이나 표토로 덮인 곳이 거의 없다. 마웬시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암벽 등반이나 빙벽 등반의 전문가가 아니면 등반하기가 쉽지 않다. 북서부에 있는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산은 침식이 현저하여 산마루로 변했다. 또한 산허리에는 기생화산군이 방사상(放射狀)으로 분포해 있는데 분기공(噴氣孔)은 있으나 분화한 기록은 없다.<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51797&cid=40942&categoryId=40711 킬리만자로산]〉, 《네이버 지식백과》</ref>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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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킬리만자로산 정상.jpg|썸네일|300픽셀|'''킬리만자로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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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 정상은 만년설(萬年雪)로 덮여있으며,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 깊이 300m의 칼데라 타입의 분화구가 존재한다. 이 분화구에는 얼음 덩어리가 녹지 않고 남아 있으며,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이 빙하의 길이는 무려 4,167m나 된다. 중간중간에 있는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킬리만자로산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이어져 있으며,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 물이 많고 경작지로 사용하는 경작지대, 짙은 숲, 탁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곳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은 낮에는 섭씨 50℃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막장 지역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만 적응하고 자랄 수 있는 식물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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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 정상은 [[만년설]](萬年雪)로 덮여 있으며,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 깊이 300m의 칼데라 타입의 분화구가 존재한다. 이 분화구에는 얼음 덩어리가 녹지 않고 남아 있으며,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이 빙하의 길이는 무려 4,167m나 된다. 중간중간에 있는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킬리만자로산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이어져 있으며,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 물이 많고 경작지로 사용하는 경작지대, 짙은 숲, 탁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곳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은 낮에는 섭씨 50℃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막장 지역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만 적응하고 자랄 수 있는 식물들이 넘쳐난다.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Kilima(산)+njaro(빛나는)의 합성어로 빛나는 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의외로 조선시대 지도에도 나오는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보면 "달의 산"이란 이름으로 나와 있다. 고려의 원 간섭기에 [[중국]]을 통해 아라비아의 지리학 서적들이 조선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달의 산이란 이름은 산 정상부가 달처럼 빛이 난다는 것으로, 킬리만자로와 어원이 같다. 그런데 이 산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유명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 곡의 앞 부분 내레이션은 매우 유명하다. 사실 표범은 열대 지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저렇게 눈덮인 산봉우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긴 하다. 그래도 저 산을 올라간 표범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 키보 분화구의 한 봉우리는 5,790m 지점에서 발견된 표범의 사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표범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두번째 표범 사체는 1943년에 표범봉보다 조금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르웬조리 산에서 대단히 높은 고도에 표범 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아프리카 제2의 고봉인 케냐 산에도 극히 드문 일이지만 대단히 높은 곳까지 표범 흔적이 발견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0년대 이후로 만년설과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있다. 1912년 만년설을 처음 측정했을 때에 비해 2011년에는 만년설의 85퍼센트가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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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Kilima(산)+njaro(빛나는)의 합성어로 빛나는 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의외로 [[조선시대]] [[지도]]에도 나오는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보면 "달의 산"이란 이름으로 나와 있다. [[고려]]의 원 간섭기에 [[중국]]을 통해 [[아라비아]]의 지리학 서적들이 [[조선]]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달의 산이란 이름은 산 정상부가 달처럼 빛이 난다는 것으로, 킬리만자로와 어원이 같다. 그런데 이 산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유명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 곡의 앞 부분 [[내레이션]]은 매우 유명하다. 사실 [[표범]]은 열대 지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저렇게 눈덮인 산봉우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긴 하다. 그래도 저 산을 올라간 표범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 키보 분화구의 한 봉우리는 5,790m 지점에서 발견된 표범의 사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표범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두번째 표범 사체는 1943년에 표범봉보다 조금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르웬조리산에서 대단히 높은 고도에 표범 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아프리카 제2의 고봉인 [[케냐산]]에도 극히 드문 일이지만 대단히 높은 곳까지 표범 흔적이 발견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0년대 이후로 [[만년설]]과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912년 만년설을 처음 측정했을 때에 비해 2011년에는 만년설의 85퍼센트가 소멸했다.
  
 
==등반==
 
==등반==
1848년 [[독일]] 선교사 요하네스 레브만과 루드비히 크라프는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킬리만자로를 발견했으나, 남위 3°의 적도지방에 만년설에 덮인 산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1889년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인 루드비히 푸르첼러가 키보 산 정상에 올랐다. 또 마웬시 산은 1912년 독일의 지리학자 프리츠 클루테가 처음 정복했다. 남쪽 기슭에 있는 모시는 교역 중심지이자 등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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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독일]] 선교사 [[요하네스 레브만]]과 [[루드비히 크라프]]는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킬리만자로를 발견했으나, 남위 3°의 적도 지방에 [[만년설]]에 덮인 산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1889년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인 [[루드비히 푸르첼러]]가 [[키보산]] 정상에 올랐다. 또 [[마웬시산]]은 1912년 독일의 지리학자 [[프리츠 클루테]]가 처음 정복했다. 남쪽 기슭에 있는 모시는 교역 중심지이자 [[등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킬리만자로는 인기있는 관광지이며 정상 등반에는 여섯 개의 경로가 있다. 길이가 다르며, 초보자에게는 긴 경로가 더 좋다. 킬리만자로 등반은 하이킹수준으로 어렵지 않지만, 고산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 머무르며 천천히 등반하면 적응이 더 쉽기 때문에, 긴 경로가 더 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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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는 인기있는 [[관광지]]이며 정상 등반에는 여섯 개의 경로가 있다. 길이가 다르며, 초보자에게는 긴 경로가 더 좋다. 킬리만자로 등반은 하이킹수준으로 어렵지 않지만, 고산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 머무르며 천천히 등반하면 적응이 더 쉽기 때문에, 긴 경로가 더 쉬운 것이다
  
 
==여행==
 
==여행==

2022년 11월 23일 (수) 00:51 판

킬리만자로산
킬리만자로산

킬리만자로산(Mount Kilimanjaro)은 탄자니아 북동부에 있는 성층 화산이다. 정상인 우후루 피크의 높이는 5,895m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으며, 지형학에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돌출된 이다. 킬리만자로의 뜻은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혹은 하얀 산이다.[1]

개요

킬리만자로산은 케냐와의 국경 가까이에 있으며, 중앙의 키보 화산(5,895m)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신생대 제3기 때 일어난 단층운동과 연관이 있는 이 산은 동아프리카 지구대 남쪽 160km에 있다. 이 산괴의 동서간 거리는 약 80km이며, 3개의 주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키보 화산에는 분화구가 있으며, 여기서 안부(鞍部)를 따라 11km 떨어진 곳에는 이보다 오래된 마웬시 화산(5,254m)이 있다.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 산(3,778m)은 이제 산마루로 변했다. 키보 산의 정상은 눈에 덮인 둥근 지붕처럼 보이지만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수심 300m(남쪽 가장자리)의 칼데라 호가 있다.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키보산의 분화구 안에는 얼음덩어리가 따로 떨어져 녹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그 빙하는 남서쪽으로 4,167m나 내려와 있지만 북쪽으로는 정상에서 약간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마웬시산은 키보산과 대조적으로 침식을 많이 받아 들쭉날쭉하며 깎아지른 듯 험준한데 동쪽과 서쪽은 바란코스 협곡이다. 이 산에는 만년설이 없고 눈에 덮인 곳도 거의 없다. 남쪽 및 동쪽 기슭의 하천은 팡가니 강, 차보 강, 지페 호로 이어진다. 킬리만자로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계속 이어져 있어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물이 많고 경작지로 쓰이는 남쪽 기슭, 짙은 숲, 탁 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사냥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킬리만자로산은 대부분이 현무암(玄武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주봉인 키보(5,895m)를 비롯하여, 마웬시(5,149m)·시라(3,778m)의 3개의 장대한 성층(成層)·원추형 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저(基底)에는 대규모 기생화산이 순상형태로 존재한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눈 덮인 돔 형태의 키보 화산의 정상 분화구는 직경 1.9㎞에 달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다. 칼데라 중심부에는 유황을 함유한 화산재로 덮인 작은 분화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 안부(鞍部)를 따라 동쪽으로 11㎞ 떨어져 있는 곳에는 이보다 먼저 형성된 마웬시 화산이 있다. 마웬시는 케냐산(5,199m) 다음 가는 아프리카 제3봉으로, 모든 사면이 침식작용에 의해 가파르고 험준하며, 눈이나 표토로 덮인 곳이 거의 없다. 마웬시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암벽 등반이나 빙벽 등반의 전문가가 아니면 등반하기가 쉽지 않다. 북서부에 있는 옛 분화구의 잔해인 시라산은 침식이 현저하여 산마루로 변했다. 또한 산허리에는 기생화산군이 방사상(放射狀)으로 분포해 있는데 분기공(噴氣孔)은 있으나 분화한 기록은 없다.[2]

만년설

킬리만자로산 정상

킬리만자로산 정상은 만년설(萬年雪)로 덮여 있으며, 분화구에는 너비 1.9km, 최고 깊이 300m의 칼데라 타입의 분화구가 존재한다. 이 분화구에는 얼음 덩어리가 녹지 않고 남아 있으며,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이 빙하의 길이는 무려 4,167m나 된다. 중간중간에 있는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다. 킬리만자로산에는 산 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이어져 있으며, 고원의 반(半)건조성 관목지대 , 물이 많고 경작지로 사용하는 경작지대, 짙은 숲, 탁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곳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은 낮에는 섭씨 50℃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막장 지역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만 적응하고 자랄 수 있는 식물들이 넘쳐난다.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Kilima(산)+njaro(빛나는)의 합성어로 빛나는 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의외로 조선시대 지도에도 나오는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보면 "달의 산"이란 이름으로 나와 있다. 고려의 원 간섭기에 중국을 통해 아라비아의 지리학 서적들이 조선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달의 산이란 이름은 산 정상부가 달처럼 빛이 난다는 것으로, 킬리만자로와 어원이 같다. 그런데 이 산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유명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 곡의 앞 부분 내레이션은 매우 유명하다. 사실 표범은 열대 지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저렇게 눈덮인 산봉우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긴 하다. 그래도 저 산을 올라간 표범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 키보 분화구의 한 봉우리는 5,790m 지점에서 발견된 표범의 사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표범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두번째 표범 사체는 1943년에 표범봉보다 조금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르웬조리산에서 대단히 높은 고도에 표범 발자국이 발견되었고, 아프리카 제2의 고봉인 케냐산에도 극히 드문 일이지만 대단히 높은 곳까지 표범 흔적이 발견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0년대 이후로 만년설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912년 만년설을 처음 측정했을 때에 비해 2011년에는 만년설의 85퍼센트가 소멸했다.

등반

1848년 독일 선교사 요하네스 레브만루드비히 크라프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킬리만자로를 발견했으나, 남위 3°의 적도 지방에 만년설에 덮인 산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1889년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지리학자 한스 마이어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인 루드비히 푸르첼러키보산 정상에 올랐다. 또 마웬시산은 1912년 독일의 지리학자 프리츠 클루테가 처음 정복했다. 남쪽 기슭에 있는 모시는 교역 중심지이자 등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킬리만자로는 인기있는 관광지이며 정상 등반에는 여섯 개의 경로가 있다. 길이가 다르며, 초보자에게는 긴 경로가 더 좋다. 킬리만자로 등반은 하이킹수준으로 어렵지 않지만, 고산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 머무르며 천천히 등반하면 적응이 더 쉽기 때문에, 긴 경로가 더 쉬운 것이다

여행

전문 산악 기술이 없는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산의 상한선으로 여겨진다. 지리상으로 적도 부근에 있는 만큼, 정상 부근까지 가더라도 다른 고산들에 비해 추위가 덜한 편이며, 눈사태나 크레바스 등의 위험이 적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다. 논란이 많은 아콩카과보다는 확실히 쉬운 편이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킬리만자로 등정에 성공한 일반 여행객들의 수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도 해발 6,000m에 가까운 고봉인 만큼 고산병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등반 도중에 포기를 한다. 등정 성공률은 50% 수준이라고 한다. 적어도 일반인 평균 이상의 체력과 지구력이 있어야 등정 성공이 가능하다. 그리고 탄자니아 자체가 여행유의 국가인 만큼, 가기 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탄자니아 비자는 현지 공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병 예방접종의 경우, 접종 후 열흘 정도가 지나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그보다 늦게 접종을 받았다면 현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받거나 면역이 생길 때까지 현지에서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킬리만자로에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에티오피아 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해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다음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으로 환승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두세 번은 환승을 해야 하는 것에 주의. 탄자니아 법규상 혼자 등정할 수는 없고, 현지 회사를 통해 가이드와 포터 등을 고용해야 하는데, 정상까지 가는 가장 짧고 편한 루트인 마랑구 루트만 해도 최소 4박 5일을 권장하며 비용은 최소 1,000달러 정도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대륙 최고봉 중의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등정이 수월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라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 지역은 5월까지 우기이기 대문에 6월부터가 성수기이고 이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2014년 6월 19일자 조선일보에는 한 여행 전문 기자가 답사한 르포를 게재하였는데, 도달 방법이나 주의점 등 여러 모로 맛보기로는 읽을 만한 기사다. 사실 정상 정복에 실패했기 때문에 낙종이라면 낙종인데 필력과 사진으로 커버한 케이스다.[3]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1973년에 설립했다. 처음에는 수림한계선(montane forest belt) 위의 산과 삼림 지대를 뚫고 뻗어 있는 길쭉한 숲길 여섯 개만을 포함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1987년 당시, 국립공원의 완충지역으로 기능을 하던 보존림(forest reserve) 지역은 환경의 변화로 크게 위협받고 있었고, 세계유산위원회는 국립공원이 삼림을 더 많이 포함하도록 범위를 확장할 것을 권고했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2005년에 범위가 넓어져 수림한계선 위의 산뿐 만 아니라 킬리만자로 보존림 아래의 자연림을 포함하게 되었다. 이로써 완전성 기준을 충족하게 되었다. 확장된 국립공원 영역을 이 유산의 범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산을 등재하는 데 생물 다양성과 관련된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야생생물들은 이 유산의 중요한 요소이다. 유산 등재 당시에 코끼리(elephant), 버펄로(buffalo), 영양(antelope)과 같은 동물이 받는 위협과 보존림 지역에서 일어나는 벌목 등이 유산의 완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생각되었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암보셀리(Amboseli) 국립공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루샤(Arusha) 국립공원과 차보(Tsavo) 국립공원으로 이어진 길쭉한 숲길은 인간이 침범하여 야생동물의 이동에 영향을 끼쳤다.[4]

관련 뉴스

  • 2022년 10월 23일 (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명산인 킬리만자로산의 고도 4000m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소방구조대와 탄자니아 국립공원 요원들, 경찰, 스카우트, 군 병력과 민간구조대 등 총 600여 명을 투입했다고 누르딘 바부 킬리만자로 지역 위원장이 22일 저녁 (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는 이 불이 킬리만자로 남쪽 기슭에서 21일부터 발화했으며, 산불의 원인과 피해 상황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초기에는 탄자니아 국민방위군(TPDF)을 총 동원해서 진화에 투입하려 했지만 진화에 서광이 비친다는 보고가 있어서 동원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22일 전문가팀과 함께 산불 지역 상공을 비행하면서 킬리만자로의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악천후와 심한 연기 때문에 이 계획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는 2020년 10월에도 산불이 발생해 삼림 95.5㎢를 초토화시켰고 12채의 산장과 등산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2곳, 태양광 발전 장비 등이 전소된 적이 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제1의 관광명소이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이 산의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의 관광 등산객만 해도 약 5만명이나 된다.[5]
  • 2022년 11월 3일 (현지시간)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세계유산 등재 빙하들: 기후변화의 파수꾼'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구기온 상승폭을 1.5°C로 억제하더라도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산,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의 빙하는 여전히 사라져버릴 전망이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 가운데 50곳에는 1만8600여개의 빙하가 존재한다. 에베레스트 산의 가장 높은 빙하와 알래스카의 가장 넓은 빙하를 아우르는 이들 빙하의 면적은 총 6만6000㎢로 지구 전체 빙하면적의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해당 빙하들은 2000년부터 해마다 더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 매년 세계자연유산 50곳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간 물 이용량과 맞먹는 580억톤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고, 이때 바다로 흘러들어간 빙하수는 전체 해수면 상승의 5%를 기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기온 상승폭을 1.5°C 이하로 급격하게 줄이지 않는 한 이들 빙하를 구할 길은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2050년에 이르면 케냐의 킬리만자로산 빙하를 포함해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빙하 전부가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빙하가 소멸되면 빙하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동물들은 물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절반은 직·간접적으로 빙하수를 받아 가정용수를 충당하고 있고, 이밖에도 농업용수, 수력발전 등에도 쓰이는 경우가 많아 빙하는 물안보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6]

지도

동영상

각주

  1. 킬리만자로산〉, 《위키백과》
  2. 킬리만자로산〉, 《네이버 지식백과》
  3. 킬리만자로산〉, 《나무위키》
  4.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유네스코와 유산》
  5.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산불 진화에 소방인력 600명 동원〉, 《뉴시스통신사》, 2022-10-24
  6. 이재은 기자, 〈1.5°C 낮춰도…2050년 킬리만자로 빙하 못본다〉, 《뉴스;트리》, 2022-11-0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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