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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4일 (화) 10:06 판
부엉이(猫頭鷹)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한국에 서식하는 맹금류 중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칡부엉이, 쇠부엉이 등을 통틀어 이르는 향명이다. 울음소리가 '부엉부엉'하고 울어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 중국 및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1]
개요
부엉이는 올빼미 중 부엉이라고 불리는 새를 통틀어 이르는 한국어 향명이다. 대표적인 맹금류 중의 하나이며 올빼미와 비슷하나 눈이 크고 머리 꼭대기에 귀 모양 깃이 있다. 다리는 일반적으로 굵고 짧다. 가운뎃발가락의 발톱은 다른 종과 달리 빗살 모양이다. 대부분 야행성이지만 쇠부엉이(Asio flammeus)처럼 낮에 활동하는 종도 있다. 다른 야행성 조류와 마찬가지로 깃털이 부드러워 날아다닐 때 거의 날개 소리가 나지 않는다. 대표적인 종으로 쇠부엉이 외에 칡부엉이(Asio otus otus), 수리부엉이(Bubo bubo kiautschensis), 솔부엉이(Ninox scutulata) 등이 있다. 분포 지역은 대단히 넓어서 남극, 그린란드를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산다. 민속에서는 한밤중에 우는 부엉이 소리가 죽음을 상징하는데, 예로부터 부엉이가 동네를 향해 울면 그 동네의 한 집이 상을 당한다고 하였다. 동양에서는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조로 여긴다. 또 먹이를 닥치는 대로 물어다가 쌓아 두는 습성이 있어 재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고양이 얼굴을 닮은 매'라고 해서 묘두응(猫頭鷹)이라고도 불렸다. 고양이 묘(猫)는 70세 노인을 뜻하는 모(耄)자와 음이 비슷해 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2]
명칭
올빼미와 부엉이를 구분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올바르진 않다. 부엉이는 생물학적 계통이 아니라 올빼미 종 중에서 일부 종들을 임위적으로 부르는 국명일 뿐이다. 이는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이나, 영어권에서는 전부 다 "올빼미"(Owl)로 부른다.
생태
부엉이는 귀깃(우각)의 차이로 올빼미와 구분한다고도 하지만 솔부엉이와 쇠부엉이는 귀깃이 없기 때문에 이는 정확한 구분법은 아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눈이 크고 다리는 굵고 짧다. 가운뎃발가락의 발톱은 다른 종과 달라 빗모양의 이와 같다. 야행성이 많지만 쇠부엉이처럼 낮에 활동하는 종도 있다. 날카롭게 구부러진 발톱으로 먹이를 잡고, 힘센 다리는 깃털로 덮여 있다. 부리는 짧은 갈고리 모양으로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으며, 깃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깃털은 대단히 부드럽고 날아다닐 때 날개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부엉이는 수리, 매와 달리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데, 뼈나 털과 같이 소화되지 않는 부분은 덩어리로 만들어 토해낸다. 사냥할 때 부엉이는 짧은 나뭇가지에 앉아 먹이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조심스럽게 소리를 듣는다. 소리가 나는 곳을 정확히 알아내면, 그 지점을 향해 소리 없이 날아가 먹이에 닿기 직전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일격을 가함으로써 빠르게 잡아채서 죽인다.
깊은 숲속에 서식하며 나무 구멍이나 까치, 매 등 다른 새가 버린 둥지를 이용해서 번식한다. 알은 2-7개 낳는다. 성질이 사납고 쥐,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갑각류, 곤충 등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성이다. 어둠 속에서만 활동하므로 몸 빛깔이 화려하지 않다. 낮에 나뭇가지에 앉아서 쉬는 동안 다른 새나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나뭇가지와 비슷한 갈색, 밤색, 검은색을 띤다. 또한 사막에 사는 종류는 모래빛을 띠며, 북극지방에 사는 흰올빼미는 눈 속에서 위장이 되도록 몸 전체가 흰색이다. 쇠부엉이, 칡부엉이, 수리부엉이, 솔부엉이 등이 있다.
수리부엉이
수리부엉이(영어: Eurasian eagle-owl, 학명: Bubo bubo.)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맹금류로, 사냥의 명수로 꼽힌다. 몸길이 70cm로 부엉이 중에서 제일 사나우며, 몸집이 큰 편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거대하며 체중은 암컷이 1.75 ~ 4.6kg, 수컷이 1.2 ~ 3.2kg으로 겉보기에 비해 매우 가볍다. 나무 구멍의 집속에 꿩, 토끼, 쥐, 개구리, 도마뱀 등 먹이들을 저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로 불렸다.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이었던 반면, 동양에서는 고양이 얼굴을 닮은 매라고 하여 '묘두응'(猫頭鷹)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멸종위기종 2급·천연기념물 324-2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대형 조류이며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적인데, 그 크기가 칡부엉이의 2배나 된다. 깃털은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있고, 눈은 붉은색이다.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 해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쉴 때는 곧게 선 자세로 날개를 접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는다. 낮게 파도 모양으로 날며, 밤에는 하늘 높이 떠서 바위산을 오가기도 한다. 암벽의 바위 선반처럼 생긴 곳이나 바위굴 밑의 편평한 곳, 또는 바위벽 사이의 틈을 이용하여 둥지 없이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고, 새끼의 성장 기간은 35일이다. 새끼에게 주로 꿩, 산토끼, 쥐를 잡아먹이고, 어미새는 그 밖에 개구리, 뱀, 도마뱀, 곤충 따위도 잡아먹는다. 맹금류답게 아주 튼튼한 다리,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올빼미과 아니랄까봐 야간시력이 미치도록 좋다. 몸에 나있는 깃털은 가장자리에 미세한 솜털이 나 있으며 날개깃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유사한 돌기가 있어 소리를 흡수하는 덕분에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비행이 가능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가 날아오를 때 '푸드더덕' 하면서 날아가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그래서 먹잇감은 수리부엉이가 눈앞에 올 때까지 알아챌 수가 없다. 평지에서 고산에 이르기까지 바위벽, 하천을 낀 절벽 등지에 살면서 한 배에 알 두세 개를 낳는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개체는 19~21년 정도를 산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자란 사육 개체는 더 오래 살 수 있기도 한다. 어떤 동물원에서는 68년을 넘게 장수했다는 녀석도 있었다. 특이하게 번식기가 늦겨울인데, 일찍 알을 낳아서 먹이가 풍부한 여름에 새끼를 독립시키기 위함이다. 비슷한 예로 황제펭귄이 있다. 수리부엉이는 중간에 한 번 새끼를 데리고 이소하는데, 이때 아직 장시간 활공을 하기엔 덜 자란 새끼는 걸어서 이동한다.[3]
사육
한국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육하는 사람이 없는 듯 하지만 놀랍게도 조건만 충족한다면 개인이 사육할 수도 있고 실제로 해외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사육 중이다. 다만, 모든 부엉이, 올빼미들은 워싱턴 조약에서 2등급 판정이기에 판매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워서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수는 그리 많지는 않다. 한국은 외래종 맹금류의 수입과 사육 자체가 불법이다. 한국에 서식하는 모든 맹금류들이 천연기념물 혹은 멸종위기종인데다 이들과의 교잡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엉이는 사육에 맞게 품종개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육에는 몹시 많은 주의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종이 따로 있으며, 야외에서 키울 경우 고양이나 삵, 까마귀, 까치, 다른 맹금류 등과 결투를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종을 고르는 사람이 많다.
그 밖에도 수렵동물이기 때문에 먹이로 사료를 줄 수 없고 살아 있는 쥐나 병아리 등 생고기를 줘야 한다. 단순히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피를 뺀 고기를 먹일 경우 영양실조에 걸린다. 이 때문에 먹잇값이 많이 드는 편이다.
또한 대단히 청결한 특성 때문에 품종에 따라서는 매일 물로 씻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며 역시 야생동물인지라 영역의식도 강하고 개나 고양이처럼 인간에게 사근사근하게 굴지는 않기 때문에 같이 놀 수는 없다. 반대로 놀아달라고 떼쓰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손이 덜 간다고 할 수도 있고 오히려 거리를 두고 부엉이의 생태를 지켜보는 관찰형 사육이라는 방식도 있다고 한다. 나름 친해지면 팔 위에 걸터앉거나 자기 스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사람하고 얼마나 친하게 지낼지는 개체차가 크다.
한국에서 어린 수리부엉이 두마리를 공사 현장에서 발견해서 키워서 40일 뒤에 보냈더만 6개월 뒤에 그 사람의 집에 밤마다 오는 부엉이들도 있다. 이 수리부엉이 두 마리는 그 사람한테 애교도 부리고 만질 때도 가만히 있고 부엉이의 탈을 쓴 강아지라 해도 될 정도였다. 다만,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들은 경계했다고 한다. 이 사례는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방영되었다.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어린 부엉이가 둥지에서 떨어진 걸 구해줘서 치료하고 키웠더니만 커서도 그 사람을 어미로 알고 집 근처 나무에서 살면서 자주 그 사람 어깨에 붙고 그 사람 얼굴에 자기 얼굴을 비비며 재롱을 부리며 개와 같이 어릴적부터 지내다 보니 그 개를 동족으로 알고 개와 늘 붙어다니는 부엉이도 있다. 다만 이런 부엉이도 오로지 그 개만 친하게 지낼 뿐 다른 개는 본능적으로 적 같이 느껴서인지 경계했다고 한다.
일본은 부엉이의 사육이 한국보다는 널널해서 부엉이 카페도 있을 정도인데, 부엉이 카페라는 실내공간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데에 익숙해진 이런 부엉이 중에는 맹금류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바깥에 나가면 탁 트인 넓은 하늘에 적응이 안 되는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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