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월풀(Whirlpool; Whirlpool Corporation)은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인 미국 기업이다. 회장 겸 대표이사는 마크 비처(Marc Bitzer)이다.
개요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가전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체이다. 191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되었다. 포춘 500대 기업인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이 약 210억 달러에 달하고 직원 수는 78,000명이며 전 세계적으로 70개 이상의 제조 및 기술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Maytag, KitchenAid, JennAir, Amana, Gladiator GarageWorks, Inglis, Estate, Brastemp, Bauknecht, Ignis, Indesit, Consul 및 유럽에서는 Hotpoint(미주)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와 함께 자사의 이름을 딴 주력 브랜드인 월풀을 판매한다. Hotpoint 브랜드는 하이얼이 관리한다. 미국 국내 시장에서 월풀은 9개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 테네시주 클리블랜드; 오하이오주 클라이드; 오하이오주 핀들레이; 오하이오주 그린빌; 오하이오주 매리언; 오하이오주 오타와;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 이들 미국 제조 시설은 회사 직원의 최소 5%를 차지한다.[1]
주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백색가전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레이시온의 전자레인지 판권을 가지고 있는 '아마나' 브랜드의 모기업으로써 전자레인지도 생산한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가정집에서 스테인리스 외관의 양문형 냉장고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기업의 제품일 확률이 높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냉장고를 쓰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아주 보편적으로 월풀의 제품이 쓰인다. 브랜드의 이미지는 대략 'It works just fine'. 딱 기본적인 보급형 수준인 세탁기, 냉장고 정도의 이미지이다. 일례로 미국에서 집을 렌트하면 옵션으로 보통은 월풀 세탁기, 냉장고가 장착되어 있다. 후원 활동에 상당히 힘쓰는데, 월풀의 주요 후원자인 사랑의 집짓기, 비영리 조직단체 등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 짓기 활동에 힘쓰고 있다. 2023년 기준 좀 소규모이긴 하지만 '월풀 코리아'가 존재한다.[2]
역사
월풀은 세계적인 가정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로서 1911년 미시간주(州) 세인트조지프에서 업턴머신컴퍼니(Upton Machine Company)로 출발하였다. 1911년 업튼 형제가 미시간 주 세인트조지프에 업튼 머신 컴퍼니(Upton Machine Company)를 세운 것이 시작이다. 첫 제품으로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탈수 세탁기를 만들었다. 1916년에는 이름을 나인틴헌드레드워셔컴퍼니(Nineteen Hundred Washer Company)로 바꾸고 세탁기를 시어스로벅앤드컴퍼니에 처음으로 납품하였다. 즉, 엘렌(Allen)이란 브랜드 이름으로 시어스 백화점에 세탁기를 납품하였다. 대당 가격은 54달러 75센트였다.
1929년 나인틴 헌드레드 워셔 컴퍼니(Nineteen Hundred Washer Company)와 합병하여 나인틴 헌드레드 코퍼레이션이 되었다. 이로부터 10년 후 미국 세탁기 시장의 선도자가 되었다. 1936년부터 유럽과 아시아에 세탁기를 수출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수물자도 생산하였으며, 전쟁 후 자동세탁기를 최초로 생산하였다. 1950년대 세탁기 외에 자동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장하였다.
1950년에는 드라이어를 제품에 추가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그후 수십년에 걸쳐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1956년에는 브라질의 브라스모토르(Brasmotor S.A.)에 투자하였고 1986년에는 키친에이드를 인수하였다. 1969년 가정용 쓰레기 압축기를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1970년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1980년대 말에는 과감한 세계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인도에서의 공동투자, 유럽에서의 필립스의 가정용품 부문 인수 등으로 세계 시장을 확대하였고 많은 제품들이 추가되었다.
1988년 8월, 필립스의 백색가전 라인을 생산하던 MDA의 주식 53% 사들여 실질적인 필립스 백색가전의 주인이 되었다. '필립스-월풀', '월풀- 필립스'의 상표로 제조 되었다. 1989년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였으며, 2년 후에는 필립스 사의 지분을 전부 소유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도 동유럽과 아시아에 공동투자를 시작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세계화를 꾸준히 추진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는 중국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남부 지역의 여러 회사들을 인수하였으며 미국내에도 2개 공장을 신설하고 브라질의 브라스모토르의 지배권을 인수하였다. 1990년 연간 매출 80억 달러를 달성했다.
1989년에는 한때 삼성전자가 월풀의 하청업체였던 적도 있었다. 1989년 2월, 55만대 규모의 냉장고를 주문받아 광저우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제조하여 '월풀'의 상표로 판매했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으며 1999년 이후에는 자체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또 통신회사인 시스코시스템스(Cisco Systems, Inc.), 컴퓨터회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 Inc.)와 제휴하여 가정용품을 네트워크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월풀, 키친에이드(KitchenAid), 로퍼, 에스테이트, 보크넥트, 이니스, 레이든, 잉글리스, 브래스템프, 컨설 등의 여러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을 17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또 켄모어라는 브랜드로 여러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시어스로벅앤드컴퍼니(Sears, Roebuck and Co.)의 주요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1991년 '월풀'로 교체되었다. 대안우파들 사이에서 이 회사가 아동 인신매매를 조장한다는 음모론이 돌고 있다. (피자게이트의 기출변형인 듯) 2000년 총자산 69억 200만 달러, 매출액 103억 2500만 달러이며, 본사는 미시간주 벤턴하버(Benton Harbor)에 있다. 2006년 미국 가전제품 생산 3위 기업인 메이택사를 합병하였다.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에너지 효율 증진업체에 수여하는 에너지 스타 파트너 상을 1999~2007년까지 8번 수상한 기업이며,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다. 또한, 2010년 세계 가전제품 업계 1위 기업이다.[3][4][2]
대한민국 사업
1960년대에는 극히 일부 부유층에서만 (수입)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었다. 1970년대부터 기술제휴 합작으로 만든 냉장고가 중산층에 판매되었다. 그 당시 월풀이나 웨스팅하우스, 제너럴 일렉트릭등 의 미국산 제품은 국산의 3배 가격을 줘야 구입이 가능했다. 1980년대 미국산 브랜드 냉장고는 강남 부유층의 상징이었다.
1989년 7월 중소기업들이 소량을 수입하던 월풀 냉장고를 두산그룹에서 800L, 900L 모델을 들여오며 공식적으로 수입 판매하게 된다. 수입은 두산산업이 서비스는 두산전자가 담당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각종 신문, 잡지 등을 통한 지면 광고도 꽤 충실히 했다.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주한미군을 통해서 처음 월풀 브랜드가 알려지게 됐다고 하는데, 예전에 대한민국에서도 수십 년간 부유층 가정을 중심으로 월풀 가전제품이 많이 소비됐다. 그야말로 당시에는 대한민국 부유층의 상징이 미제 월풀 냉장고, 월풀 세탁기였을 정도였다. 물론 이것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기 전, 1990년대까지의 옛날 이야기이다.
2010년대부터는 월풀은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의 미국 판매를 막으려고 발악하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방송에 인터뷰한 월풀 코퍼레이션의 임원은 "과거의 영광은 되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삼성이나 LG의 기술과 디자인은 매년 업그레이드하는데 비해 월풀은 4년에 한 번꼴의 업그레이드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토로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사용 편의성, A/S, 가격대에서 현재 월풀이 모두 밀리고 있다. 과거에는 월풀이 워낙 형편없는 디자인을 고수해왔지만, 살아남기 위해 틀을 깨고 디자인 부분은 삼성, LG 제품 못지 않게 훌륭하게 바뀌긴 했다. 그러나 껍데기만 바꿨을 뿐 나머지가 꽤 미달인지라... 아무래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매우 어둡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회생의 기미가 보이는 듯했으나, 오히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큰 적자가 발생했다. 우선 성능이나 디자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트럼프 정부가 철강 등 수입 원자재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월풀 역시 제조 비용의 증가로 제품 판매가를 더 올려야 했다. 그래서 월풀의 실적이 더 나빠진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보복 관세가 없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며 관세를 피해 도망쳤고, 미국 정부가 계속 쫓아다니며 관세를 부과하자 결국 높은 인건비를 감수하고 최종적으로 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며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했다. 2019년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에서 열린 세탁기 공장 준공식에서 LG전자 H&A사업부 송대현 사장이 월풀(Whirlpool)이 "우릴 미국으로 불러들였다"라는 말을 하였다.
경쟁력을 잃어 도태되어가는 월풀이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하며 발악을 하니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정면으로 부딪치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멕시코같은 나라에 비해 미국의 인건비가 비싼만큼 월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여 월풀을 박살내겠다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려 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350억 원)의 정리해고 비용을 집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700만 달러에 그치며 1분기(2억 6천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70% 폭락했다. 심지어 이 정리해고 비용 집행은 나이키보다 더 규모가 크다.
2020년 8월달에도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밀리면서 세이프가드 조치 종료 6개월 전쯤(2021년 2월 만료 예정) 다시 연장을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청원하는 한심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월풀의 텃밭인 미국에서도 한국 업체들에 밀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는 것 같다"며 "국내 기업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LG전자가 월풀을 꺾고 전세계 가전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풀은 LG전자에 글로벌 가전기업 1위의 타이틀을 뺏기고 말았다.
2022년 LG전자가 월풀을 또다시 꺾고 전세계 가전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2]
브랜드
월풀 코퍼레이션이 제조·판매하는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 월풀(Whirlpool)
- 메이태그(Maytag)
- 키친에이드(KitchenAid)
- 젠에어(Jenn-Air)
- 아마나(Amana)
- 글래디에이터 개러지워크스(Gladiator GarageWorks)
- 인글리스(Inglis)
- 에스테이트(Estate)
- 브래스텀프(Brastemp)
- 바우크네슈트(Bauknecht)
- 콘술(Consul)[1]
기타
월풀욕조라고하면 월풀 코퍼레이션에서 제조한 욕조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월풀 코퍼레이션에서는 욕실사업부가 없다. 월풀욕조는 공기방울욕조다.[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월풀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whirlpoolcorp.com/
- 〈월풀 코퍼레이션〉, 《위키백과》
- 〈월풀 코퍼레이션〉, 《나무위키》
- 〈월풀〉,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기업》
- 〈월풀〉, 《두산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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