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강
콜로라도강(영어: Colorado River)은 미국 남서부 로키산맥의 서쪽에 있는 콜로라도 대지가 개석(開析, 풍화 또는 침식작용으로 새로운 지형을 이루는 일)된 대협곡과, 와이오밍주에서 시작되는 그린강(Green River)을 합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멕시코 북서부를 지나 코르테스 해(캘리포니아 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2,330km, 유역 면적 65만km², 미국 내에서 6번째로 긴 강이다. 도중에 콜로라도 고원에서 깊이 1,000m가 넘는 대협곡을 만드는데, 특히 유명한 것이 그랜드 캐니언이다.[1]
개요
콜로라도강은 미국의 콜로라도주 북부에서 발원하여 유타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를 거쳐 멕시코의 바하 칼리포르니아, 소노라를 흐르다 캘리포니아만으로 빠진다. 콜로라도강은 로키 산맥에서 발원하여 와이오밍주에서 흘러내리는 그린강, 뉴멕시코주에서 흘러오는 샌환강의 물을 모아 그랜드 캐니언 대협곡을 만든다. 대협곡을 지난 곳에 1930년부터 6년의 공사기간을 들여서 건설한 후버댐이 있고, 미드호(湖)라는 좁고 긴 인공호가 있다. 콜로라도강은 다시 후버댐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 도중에서 데이비스댐, 파커댐, 임피리얼댐, 라구나댐 등을 거치면서 애리조나주의 물을 모아서 흘러내리는 힐라강과 합류하여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러든다. 중류 이하에서는 전형적인 건조지대를 흘러내리면서 유역 일대를 관개한다. 후버댐에서 발전된 대량의 전력이나 파커댐에 저수한 수자원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까지 송전, 송수된다. 전에는 유출량이 많아 많은 침전물을 하상에 퇴적하여 홍수의 피해를 입었으나, 댐의 건설로 수량이 안정되고 관개용수가 확보되어 하류의 삼각주와 솔턴호(湖)를 중심으로 한 일대에 채소, 과일, 목화의 집약적인 농업지대가 형성되었다. 또 유역에는 경승지가 많으며, 특히 로키산맥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등은 유명하다. 그랜드 캐니언은 콜로라도강으로 인해 만들어졌으며, 미국의 주요 관광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도 콜로라도강을 막은 덕분에 만들어졌다.[2][3]
콜로라도강의 평균 폭은 90m이며 평균 수심은 9m-12m이지만 깊은 곳은 30m이상에 이른다. 평균 유속은 시속6.8km이며 급류지역에서는 시속12km-16km로 흐른다. 수원지에서 강어귀에 이르는 유로의 총 연장중 급류 지역은 365곳이며 그랜드캐니언 협곡내를 흐르는 450km의 유로에서는 70여 곳의 급류지가 있다. 1963년 글렌케년 댐이 완공되기 전 만해도 1억4천3백만 톤의 토사를 매년 운반하곤 하였으나 댐을 완공한 후 3천5백만 톤으로 줄어들었다. 겨울에 록키산맥에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여 강물이 불어나는 홍수기에는 2천7백만 톤의 흙과 모레를 운반했기에 저지대의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했으나 곳곳에 여러 개의 댐이 설치됨으로써 이제는 운반량이 하루 8만 톤으로 감소되었다. 1936년 후버댐이 만들어 진후 하류 지역으로 데이비스 댐, 파커댐, 임페리얼댐이 차례로 만들어졌고 상류 지역에 나바호댐, 플래밍고댐, 글랜케년댐 등이 만들어져 콜로라도강의 험한 물줄기를 다스리게 되었다. 강물의 색깔은 지역과 철에 따라 파랑, 초록, 붉은색의 세가지로 나타난다. 콜로라도는 1776년 스페인 탐험대 소속이었던 프랜시스코 가세스가 흘러가는 강물의 색깔이 적갈색임을 보고 '붉은 강'(Rio Colorado)라고 명명한데서 비롯되었다. 이 강이 최초로 지도에 나타난 것은 1923년이지만 그랜드캐니언 내부 협곡의 유로까지 지도에 표시된 것은 1971년에 이르러서였다.[4]
지리
콜로라도는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힘든 협곡으로 미국 남서부의 건조지대에 위치한다. 콜로라도고원의 융기로 인해 강은 길이 1,600km 이상의 깊은 협곡을 깎아내었는데 이중 가장 장관인 부분이 애리조나주 북부에 위치한 약 350km 길이의 그랜드 캐니언이다. 콜로라도강은 콜로라도 북쪽 로키산맥의 서쪽 사면을 따라 눈 녹은 물에서 시작된다. 강은 남서쪽으로 흘러 콜로라도고원을 가로지르면서 유타주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와이오밍주에서 흘러오는 그린강과 합류한다. 애리조나 북부에서 그랜드캐니언이 시작되는데 20억 년 동안의 지질 역사를 간직하며 퇴적된 지층을 깎아내린 협곡의 폭은 29km에 달한다. 협곡에서 강은 남쪽으로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의 경계가 된다. 하류의 유속은 느려지고 심한 곡류를 하면서 주변에 범람과 함께 미립질의 퇴적물을 쌓은 범람원을 형성한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128km를 더 흐른 후에 캘리포니아만에 이르게 된다.
치수
콜로라도강은 세계에서도 가장 잘 관리된 강으로 꼽힌다. 1920년대에 이미 유역의 북쪽 지역에서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터널을 뚫어서 강물을 대평원의 동쪽 지역에 공급하였다. 1935년에는 하류에 높이 221m의 유명한 후버 댐을 건설하여 미드호를 만들었고 수력발전과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콜로라도강 하류의 막대한 양의 용수는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투산,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등의 도시로 흐름을 바꾸어 공급된다. 임페리얼 댐은 콜로라도강 유량의 대부분을 유역을 변경하여 전미운하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임페리얼 밸리로 흐르도록 한다. 콜로라도강을 통해 바다로 흐르는 물의 양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캘리포니아 만의 해안에 많은 지형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해안선이 북쪽으로 많이 후퇴하였다.
그랜드캐니언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 또는 대협곡(大峽谷)은 미국 애리조나주 있는 고원지대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에 의해서 깎인 거대한 계곡이다. 콜로라도강의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쪽에 있는 글랜 캐니언댐(Glen Canyon Dam) 밑에 있는 리스페리(Lees Ferry)가 된다.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콜로라도강은 서쪽으로 446km의 장거리를 흘러서 계곡의 출구가 되는 미드호로 들어 가는데 이 구간의 양편 계곡을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지역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인디언 부족의 땅에 속한 지역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5]
그랜드캐니언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 고원지대가 콜로라 강에 침식되어 생긴 협곡이다. 미국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폭은 0.2~29km 정도이며 애리조나주 북쪽 경계선 근처에 있는 파리아강 어귀에서부터 시작하여 네바다주 경계선 근처에 있는 그랜드 위시 절벽까지 약 443km가 이어져 있으며 면적은 약 5000km²이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운 곳은 파월호에서 미드호까지 강을 따라 연결되어 있는 약 90km 구간이라고 한다. 대체로 붉은색을 띠지만 지층 또는 지층군에서는 독특한 색들을 띠기도 한다. 유명한 이유는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움이기도 하지만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강의 빠른 물살과 엄청난 유류량이 많은 양의 진흙과 모래, 자갈 등을 운반했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 특성상 건조한 날씨가 유지되어 빠른 협곡 생성이 가능했다. 이 일대는 선캄브리아대부터 신생대까지 융기와 침강을 반복하며 대개 얕은 바다와 늪지로 이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퇴적층이 두껍게 발달했다. 그리고 수백만 년 전 신생대 당시 드디어 로키산맥과 함께 3000m 이상 솟아올라 현재의 콜로라도 고원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 당시는 그랜드캐니언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글랜 캐니언 계곡물은 콜로라도강이 아닌 리오그란데강의 지류였다. 현재는 글랜캐니언에서 강이 흘러와 서쪽으로 90도 꺾여 그랜드 캐니언으로 흘러들지만 과거에는 그랜드 캐니언 동부를 남북으로 흐르는 강이었다. 이후 로키 산맥이 더더욱 융기하며 남쪽에서 막힌 강줄기가 거대한 호수를 이루었고 별도로 콜로라도 고원 서쪽으로 흘러가던 강줄기(현재의 미드호 부근)는 고원을 점차 침식해 들어가며 계곡 자체가 동진보다 깊은 계곡을 만들고 마침내 고원 동부의 강과 연결되어 버렸다. 그 결과 콜로라도강은 카리브해가 아닌 태평양을 향해 흐르게 되고, 빠른 유속과 풍부한 유량으로 차별침식이 강화되어 현재의 그랜드캐니언이 만들어진 것이다.
관련 뉴스
- 2022년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일대를 덮친 가뭄으로 콜로라도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미국 정부가 16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자국 내 서남부 2개 주와 멕시코 북부에 대한 단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콜로라도강은 이들 지역 외에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일대의 주민 약 4천만 명의 상수원이자 연간 가치가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하는 이 일대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다. 이들 7개 주와 멕시코는 2019년 콜로라도강 유역의 호수인 미드호 최저 수위 유지를 위한 단수 조치에 합의했다. 미드호는 1936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미국 최대의 인공호수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다. 2021년 이 호수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지자 미국 정부는 물 부족 사태를 선언하고 올해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멕시코에 대한 물 공급을 줄였다. 물 공급 우선권을 지니고 있는 미국 내 다른 주들은 단수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2022년 미드호 수위는 더 낮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멕시코에 대한 내년 물 할당량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도시 주민과 농장주들은 정부의 수위 발표를 걱정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드호 수위는 지난 몇 년 동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22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강물 남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콜로라도강 유역의 주 정부들은 미드호 수위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최소 15%의 절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
- 2015년 08월 10일(현지시각)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남서부 샌후안 카운티의 폐광에서 지난주부터 중금속 오염수가 흘러나와 하천을 타고 인근의 애니마스강까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으로 유입된 오염수 양은 무려 300만 갤런(1만1천 리터)에 달하며, 오염수가 흘러든 애니마스강은 강 전체가 노란색으로 변했다. 오염수는 애니마스강을 타고 뉴멕시코주와 콜로라도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중금속 오염수 유출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실수로 벌어졌다. 환경정화를 위해 폐광의 중금속 오염수를 인근 축양지로 빼내는 과정에서 EPA 직원이 오염수 양을 잘못 측정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오염수가 넘쳐버렸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와 EPA는 애니마스강을 완전히 폐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의 상수원인 애니마스강이 철, 아연, 구리 등 중금속에 오염되면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식수를 비축해놓을 것을 당부했다. EPA는 오염수에 포함된 침전물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강물을 먹고 사는 야생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중 생태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애니마스강은 여름마다 래프팅, 카약, 낚시 등 레포츠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붐벼 관광 수입이 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7]
지도
동영상
각주
- ↑ 〈콜로라도강〉, 《위키백과》
- ↑ 〈콜로라도 강(미국)〉, 《나무위키》
- ↑ 〈콜로라도강〉, 《네이버 지식백과》
- ↑ 마니아, 〈콜로라도 강〉, 《네이버 블로그》, 2008-12-06
- ↑ 〈그랜드 캐니언〉, 《위키백과》
- ↑ 강진욱 기자, 〈가뭄에 콜로라도강 '바싹'…미 서남부 단수 위기〉, 《연합뉴스》, 2022-08-16
- ↑ 윤현, 〈미 콜로라도, 폐광 오염수에 '노랗게 물든 강'〉, 《오마이뉴스》, 2015-08-11
참고자료
- 〈콜로라도강〉, 《위키백과》
- 〈그랜드 캐니언〉, 《위키백과》
- 〈콜로라도 강(미국)〉, 《나무위키》
- 〈콜로라도강〉, 《네이버 지식백과》
- 마니아, 〈콜로라도 강〉, 《네이버 블로그》, 2008-12-06
- 강진욱 기자, 〈가뭄에 콜로라도강 '바싹'…미 서남부 단수 위기〉, 《연합뉴스》, 2022-08-16
- 윤현, 〈미 콜로라도, 폐광 오염수에 '노랗게 물든 강'〉, 《오마이뉴스》, 2015-08-1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