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벌새(Hummingbird)는 벌새과(Trochilidae)에 속하는 새들의 총칭이다. 벌새는 지구 역사상 가장 작은 새이자 가장 작은 공룡이다. 아메리카 특산으로 열대 지방에 주로 서식하며 붉은목벌새 등 320여 종이 있다. 꿀새라고도 한다. 벌새란 이름은 벌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꽃에 있는 꿀을 먹고, 꿀벌보다 더 부지런히 날개짓을 한다.[1]
개요[편집]
벌새의 몸은 대체로 작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길이 약 5cm, 체중 1.8g으로 새들 중 제일 작으나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 조류 중에서 가장 작은 새로 320여 종이 있다. 날개는 좁고 길며 꽁지는 길거나 짧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작고 약하다. 목은 짧다. 부리는 곧게 뻗거나 밑으로 굽었고 짧거나 길다. 깃털 색깔도 다양하지만 녹색, 갈색, 검정색이 주를 이룬다. 종에 따라 머리 꼭대기에 장식깃이 있다. 몸빛깔은 암수 비슷한 종이 많다. 혀가 길어서 이것으로 꽃 속에 꿀, 곤충, 거미 등을 끌어내어 먹고 꽃가루를 옮긴다. 날개를 빠른 속도로 움직여서(1초 동안 55회나 날개를 퍼덕이는 종도 있다) 경쾌하게 공중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걷기 능력은 거의 없고 발은 나무에 앉을 때만 사용한다. 주로 단독 생활을 하며 성질이 공격적이고 물가에서 목욕을 즐긴다.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먹이도 곤충, 거미, 꽃꿀 등 영양분이 많은 것을 즐겨 먹는다. 꽃의 꿀을 먹을 때는 항상 날개를 빠르게 퍼덕여 정지 상태로 날면서 빨아먹는다. 곤충은 날면서 잡아먹는다. 일부 종은 일부다처제이다. 거미줄, 이끼, 솜털 등을 재료로 하여 깊은 컵 모양 둥지를 틀되 대개 암컷이 틀고 한배에 2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품는다. 암수 함께 새끼를 기르는 종도 있으나 대개 암컷이 맡아 키우는데, 알은 품은 지 14∼17일 지나면 부화하고 새끼는 부화 후 19∼31일 동안 어미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다. 가장 뜨거운 내지는 뜨거울 수 있는 동물이다. 가장 격렬하게 날개짓을 할 때 체온이 섭씨 41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아래에도 써져있지만 가사상태에는 체온이 급격하게 낮아진다.주로 열대의 산지 숲과 덤불에 산다. 주로 남아메리카에 분포하나 일부는 중앙아메리카 북부에도 분포한다.[2]
특징[편집]
벌새는 아주 작은 몸집의 새이며 모든 새들 중 가장 뛰어난 비행능력을 보유한 종이다. 후진 비행, 체공, 급선회, 전방위 비행 등 온갖 비행 기술을 모두 섭렵한 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름답게 벌처럼 빠른 날개짓. 초당 약 60회, 분당 3,600회라는 엄청난 속도로 날개를 퍼덕이기 때문에 날고 있는 때 소리를 들으면 다른 새처럼 '퍼덕퍼덕'이나 '후두둑' 같은 소리가 아니라 정말 벌처럼 '부우우웅~' 하는 소리가 난다.
전 세계에 약 320종이 있으며, 형태·색채에 변화가 많고, 부리의 모양·길이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리는 매우 짧고, 깃털의 색채도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강한 금속 광택을 띠며, 아름답다. 가지 위에 솜, 털, 이끼 따위를 거미줄로 얽어 작은 것은 호두만한 집을 만들고, 그 속에 작은 알을 1~2개 낳는다. 남북 아메리카 특산으로 북은 알래스카까지 분포하나, 대체로 열대 지방에 많다.
다리가 짧고 발가락은 약한 대신 나는 것 하나만은 수준급이다. 벌새의 날개는 특이하게도 어깨 관절을 축으로 어느 정도 회전이 된다. 목이 짧은 대신 부리가 길어서 주로 공중에 체공하며 꿀을 먹는데, 이게 가능한 것도 저 특이한 날개 구조 때문이다. 헬리콥터처럼 전진, 후진, 호버링(체공)이 전부 가능한 새이며, 날개 양쪽을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도 있다.
비행물체를 만드는 모든 인간의 꿈에 부합하는 새이다. 벌새의 모든 테크닉을 비행물체로 구현하는 순간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할 정도로 벌새의 비행기술은 항공역사상 불가침의 영역으로 손꼽힌다. 그 영역에 가장 근접한 것이 바로 멀티콥터이다. 하지만 멀티콥터도 날개 방향을 실시간으로 회전하거나 몸통 자체를 꺾을 수는 없는데, 현존하는 기술로는 벌새의 어깨관절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이 아직 불가능하다. 하늘을 잘 나는 생물이라고 하면 잠자리 역시 빼놓을 수 없지만, 사실 잠자리의 경우는 구조적 결함과 모순이 많다. 엄청난 양의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한다든지, 날개끼리 부딪혀서 소리가 날 정도이다. 대다수의 결점들이 곤충이기에 커버 가능한 것들이다.
제한 없는 초월적 자유 비행이나, 작고도 빠른 날갯짓의 이상을 비유할 때 흔히 벌새를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보기도 힘들지만 현대 기술로도 구현이 불가능한 구조와 신체능력으로 구사하는 자유로운 비행 하나만큼은 엄청난 새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날개와 반대로 다리는 매우 퇴화되어, 길이도 너무 짧고 아주 약해 걸어다니는 것도 제대로 못 한다.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 정도가 한계이다. 물론 비행 기술이 너무 뛰어나기에 딱히 걸어다닐 일이 없는 것에 가깝기는 하다. 어떻게 보면 날아다닐 일이 없어 날개가 퇴화하다 못해 흔적만 남은 키위새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는 새다.
깃털 색깔도 다양하지만 녹색, 갈색, 검은색이 주를 이룬다. 머리 꼭대기에 장식깃이 있는 녀석도 있어서 인기는 많다. 대신 성질은 공격적이어서 주로 단독 생활을 하며 물가에서 목욕을 즐긴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전대미문의 날갯짓을 위해선 어마어마한 양의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날갯짓의 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비행의 정밀도가 올라가지만, 동시에 연비는 바닥까지 떨어진다. 2시간 동안 마라톤을 한다고 치면 인간은 2,600칼로리가 소모되지만, 벌새는 무려 5배 이상인 14,000칼로리를 소모한다. 또한 빠른 신진대사를 위해 심장이 분당 600회에서 최대 1,000회에 이르도록 뛴다.
그 초월적인 에너지 소모량을 감당하기 위하여 주로 고열량의 곤충이나 꿀을 먹는다. 그것도 모자라기 때문에 10분마다 계속해서 꿀을 마셔야 한다. 일부 종들은 단 두 시간만 굶어도 바로 목숨이 위험한 수준. 그래서 매일 과즙을 자기 체중보다 더 많이 먹는데, 사람으로 치면 하루에 햄버거 90~100kg을 먹는 수준으로 체중 대비 많은 음식을 먹는 동물 1위다. 그래서 섭취하는 꽃의 알코올에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순히 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빠른 날갯짓을 위해서는 그만큼 빠른 신진대사가 필요하기에, 날고 있지 않는다고 해서 에너지가 보존되지 않는다. 심지어 자는 동안에 굶어 죽을 수 있어서 벌새가 잠을 잘 때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의 가사상태에 이른다. 이때는 심장박동이 분당 50회 정도로 떨어지며, 체온 또한 섭씨 10도 이하 정도로 급감한다.
수면을 가장한 휴면 상태에서 깨어날 때는 몸의 심박과 신진대사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호흡 과정 중에 '삐이이이'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링크 사실 그냥 울음소리 자체가 삐이익 거리는 소리다. 링크 목구멍이 가느니까 높은 음역의 소리가 나는 게 당연하지만.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소리를 들어보면 보통 샛소리라고 생각하기 힘든 가는 소리로 삑삐삑삐삑거리며 지저귄다.
그 밖에 고속에서 꼬리깃을 이용해 큰 소리를 내어 암컷에게 구애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워낙 체구가 작아서 행동반경이 작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벌새는 항상 꿀이 필요하기에, 사시사철 꽃이 피는 무슨 에덴동산이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면야 이동은 필수다. 여름에는 북미에서 번식한 뒤 가을이 되면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이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한다. 다만 사람들이 겨울용 먹이를 제공하는 지역의 경우 이동을 하지 않고 터를 잡는 개체가 많다고 한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법이지만, 벌새에게 꿀물을 주는 것은 특별히 허가가 되어 있다. 벌새 전용 먹이통까지 팔릴 정도이다.
귀여운 외모와 정반대로 성격이 상당히 폭력적이다. 상술했듯 최악의 연비를 보완하기 위해 매일 폭식해야 하고, 때문에 벌새에게 먹이를 나눠 먹는다는 것은 공멸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꿀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싸운다. 저 가느다란 부리로 상대를 쪼고 물어뜯고, 처량하리만치 작은 발을 휘두르려고 애쓰면서 싸우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긴장감을 느끼기 매우 어렵지만 당사자들은 매우 진지할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아즈텍 인들은 전사가 죽으면 벌새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을 정도이다. 남미의 모 조류보호소 겸 여행자 숙소에서는 벌새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벌새들의 지나친 폭력성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사장의 증언에 따르면 벌새 전용 무료급식소를 만들어놨더니, 벌새들이 밥 먹을 때를 빼면 하루종일 자기들끼리 급식소를 두고 싸워댔다고 한다. 앨라배마의 모 조류 관찰자는 벌새들이 모이면 마치 미니 전투헬기들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 온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벌새가 먹이를 먹는 동영상을 보면 부리에서 투명한 빨대 같은 것을 내밀었다 넣었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벌새의 혀다.
덩치가 작다보니 중소형 맹금류나 소형 고양이과 동물들은 죄다 천적이다. 덩치가 하도 작아서 가끔은 사마귀나 거미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가끔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서 네펜데스 같은 식충식물의 통 안에 들어갔다가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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