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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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사(스페인어: Mendoza)는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11만5천 명이며 대도시 인구는 약 105만 명으로 광역 멘도사(Greater Mendoza)는 아르헨티나에서 네 번째로 큰 대도시 지역이다.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의 산지로 유명하다.[1]
목차
개요
멘도사는 아르헨티나 서부 안데스산맥의 기슭, 해발고도 785m에 있는 고원도시이다. 멘도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칠레의 산티아고로 가는 통로에 위치하며 남아메리카 최고봉인 아콩카과산(Aconcagua)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거치는 곳이다. 광역 멘도사는 주도(州都) 지구와 과이마옌(Guaymallén), 고도이크루스(Godoy Cruz), 라스에라스(Las Heras), 마이푸(Maipú), 루한데쿠요(Luján de Cuyo) 등의 5개 지구로 구성된다. 주도 지구에 해당하는 메도사는 멘도사주와 광역 멘도사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제와 산업은 과이마옌 지구와 고도이크루스 지구에 집중되어 있다. 도시 이름은 칠레 총독이던 5대 카녜테 후작 가르시아 데 멘도사(1535-1609)에게서 따왔다. 1561년 칠레에서 원정해 온 에스파냐의 페드로 델 카스티요가 세웠으며, 칠레 총독령으로 귀속시켰다. 1776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수도로 정한 리우데라플라타 부왕령(副王領)의 일부가 되고, 1816년 아르헨티나의 독립과 함께 서부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독립전쟁 때에는 산 마르틴 장군의 작전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시내에는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영광의 언덕’이 있다. 1861년의 대지진으로 시가지가 거의 파괴되었으나, 그 후 내진성을 갖춘 근대도시로 탈바꿈하였다.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강수량이 적은 건조 기후를 띠지만, 인근 고산 지대의 수자원을 활용한 관개 시설을 통해 도시로 발전하였다. 건설 초기부터 번영해 왔으며, 1981년의 대지진 후 재건되어 오늘날 아르헨티나 서부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멘도사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도시이다. 아르헨티나 총생산량의 65%에 달하는 와인을 생산하며, 품질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명품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도재배지역의 중심도시이므로 주변에는 많은 포도주공장이 있으며, 해마다 3월에는 포도의 수확축제가 열린다. 도시는 유전이 개발되어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우라늄 채굴 등 광업도 활발하다. 건조성 기후이지만 안데스산맥의 눈녹은 물을 이용한 관개수로가 정비되어 집약적 농업이 이루어진다. 교육 기관으로는 쿠요 국립대학교(Universidad Naciional de Cuyo)를 비롯한 다수의 대학과 교육 시설들이 소재해 있다. 쿠요 국립대학교는 1939년 설립된 멘도사주 최대의 대학이며, 인문학부, 의학부, 공학부 등 다수의 학부가 설치되어 있다. 광장, 공원 등을 갖춘 넓은 가로가 아름답고 자연과학박물관 등이 있다. 등산, 하이킹, 승마, 래프팅 등과 같은 레저 스포츠 산업이 발달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특히 겨울이면 안데스에서 스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2]
지리 및 기후
메도사는 안데스산맥의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해발 고도는 평균 746.5m에 달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는 약 1,050㎞ 떨어진 거리에 있고, 멘도사주의 북중부에 위치한 주도이다. 아르헨티나 국토의 서부에 치우쳐 있지만,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가는 길목이다. 전체적으로 고원 형태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남아메리카 최고봉인 아콩카과산(해발 6,959m)과 그 주변으로 안데스의 고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동서로 긴 직사각형에 가까우며 동쪽은 사막과 접하고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멘도사의 기후는 중위도 건조 기후(BWk)에 해당한다. 연평균 기온 17℃, 최난월 평균 기온 25.2℃, 최한월 평균 기온 7.8℃이며, 건조 기후답게 일교차가 크다. 연평균 강수량은 220㎜ 정도로 적고, 강수는 여름철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일조량이 많고 습도가 낮다는 기후적 특징도 관찰된다.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수자원은 아콩카과산의 눈이 녹은 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관개 시설이 발달해 있다. 잘 발달된 관개 시설은 포도 재배에 적합한 일조량이 높고 습도가 낮은 기후 특징과 어우러져, 건조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온대 습윤 기후나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 적합한 포도 재배가 대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는 수목이 자라지 않는 건조한 지역이었던 멘도사가 가로수가 우거진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역사
멘도사의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561년 3월 2일, 페드로 델 카스티요(Pedro del Castillo)가 도시를 설립하고 칠레 총독 돈 가르시아 우르타도 데 멘도사 (Don García Hurtado de Mendoza)의 이름을 따서 시우다드 데 멘도사 델 누에보 발레 데 라 리오하(Ciudad de Mendoza del Nuevo Valle de La Rioja)라고 명명했다. 1560년대 이전에 이 지역에는 우아르페스(Huarpes) 와 푸엘체스(Puelches) 로 알려진 부족이 거주했다. 일대에는 원래 원주민 마을이 있었지만, 카스티요 일행은 원주민 마을을 흡수하고 그 위에 도시를 세웠다. 강수량이 적고 건조하기 때문에 도시 발전에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이들 원주민이 구축해 놓은 관개 수로 덕분에 멘도사는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당초 멘도사는 칠레 지역과 라플라타 일대의 무역을 중계하기 위한 거점으로 세워졌고, 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1776년 오늘날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지를 영토로 하는 라플라타 부왕령(Virreinato del Rio de la Palta)이 설치되었을 때 이에 편입되었는데, 일부 자료에는 당시 멘도사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음 가는 규모의 도시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9세기 초 아르헨티나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독립을 선언하면서 멘도사는 산후안(San Juan), 산루이스(San Luis)와 더불어 옛 행정 구역인 쿠요 주(Corregimiento de Cuyo)를 구성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 당시 멘도사는 쿠요 주의 핵심 지역이었으며, 남아메리카 독립 운동 지도자였던 산 마르틴(Jose de San Martin, 1778~1850) 장군의 거점이었다. 그는 이곳을 거점으로 페루, 칠레 등의 해방 전쟁에 나섰다. 이후 1820년 3월 1일, 멘도사는 쿠요 주의 해체로 하나의 도시로 독립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멘도사 주의 주도가 되었다.
1861년에는 멘도사에 진도 7.2의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시가지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이후 재건된 시가지가 오늘날 멘도사 공간 구조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현재 멘도사에는 식민 통치 당시의 건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이러한 점은 16세기 건설된 다른 남아메리카 도시들과는 다른 특성이기도 하다.
20세기 이후에는 유전과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등 경제적 발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와인 축제인 벤디미아(Vendimia) 축제를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는 등 도시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3]
경제
멘도사는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이다. 멘도사의 와인 생산은 아르헨티나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멘도사에서는 이미 16세기부터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는 칠레에도 멘도사를 통해 포도가 전파되었다. 시내에는 다수의 와인 양조장이 분포하며, 그중에는 트라피체(Trapiche) 등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포도 농장은 시의 외곽에 펼쳐져 있다. 강수량은 적지만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이라는 수자원과 잘 정비된 관개수로 덕분에 포도 농사를 짓기에 무리가 없었고, 안데스산맥의 비탈진 사면과 온난하면서도 연교차가 뚜렷한 기후 등은 포도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으로 작용했다. 멘도사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포도는 말벡(Malbec) 품종이다. 이 품종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인데, 멘도사 와인의 독특한 풍미와 명성에 기여하였다.
멘도사 와인은 와인 투어라 불리는 관광업의 발달에도 기여하였다. 와인 양조장 방문, 와인 시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와인 관광은 멘도사 관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3월에 열리는 벤디미아 축제는 멘도사 와인 투어를 대표하는 와인 수확 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멘도사를 포함하여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와인은 이른바 ‘신대륙 와인’이라고 하여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에서 생산된 와인에 비해 저가 와인으로 취급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외국 자본을 유치하여 와인 양조 기술을 혁신하고 비법을 축적하면서, 멘도사 와인은 종래의 저가 와인에서 남아메리카의 명품 와인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2001년 아르헨티나에 닥친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페소화의 가치가 폭락하게 되자, 멘도사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와인 업계는 오히려 수출 물량의 증가, 포도 재배 면적의 증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멘도사는 석유, 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도시이다. 우선 석유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를 채굴하기 위한 유전도 자리 잡고 있다. 멘도사의 유전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탐사와 채굴, 수송과 정제 및 판매까지 담당하는 아르헨티나 국영기업인 YPF(Yacimientos Petroliferos Fiscales) 등 석유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석유는 물론 천연가스도 생산하고 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우라늄도 채굴되고 있으며, 이는 멘도사의 주요 광산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멘도사 일대에는 다양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석유 산업과 우라늄 채굴을 비롯한 광업에서 나오는 이익은 멘도사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4]
교통
멘도사에는 엘프루메리요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El Prumerillo)으로 알려진 프란치스코가브리엘리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Gobernador Francisco Gabrielli)이 있다. 주로 아르헨티나 국내선 및 인접 국가와의 노선이 취항하고 있으며, 공군 기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멘도사 시내에서는 버스, 택시, 노면 전차처럼 운행하는 버스인 트롤리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2012년에는 멘도사를 기점으로 하는 경전철 노선인 메트로트란비아 멘도사(Metrotranvía Mendoza)가 개통되어 시내 및 인근 지역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멘도사는 아르헨티나의 서쪽 끝, 칠레와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에 입지하고 있다. 멘도사의 도로망은 칠레까지 이어지며, 시외버스를 통해 왕래할 수 있다. 칠레 독립을 위해 산 마르틴 장군이 멘도사를 거점으로 삼고 칠레 영토 내로 진군했던 것도 이러한 지리적 위치 및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멘도사는 칠레와 연결되는 산악 철도 노선인 트라산디노 철도(Ferrocarril Trasandino)의 기점이기도 하였다. 1910년 개통한 총 연장 284㎞의 이 철도는 칠레와의 교류와 교역에 활용되었지만, 1984년에 운행이 중단되었다.[5]
관광
오늘날의 멘도사 시가지는 1861년 일어난 지진 이후 재건된 도시에 기초한다. 그러다 보니 식민지 시대 및 독립 초기의 건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시 정중앙에 있는 독립 광장(Plaza Independencia)은 멘도사의 랜드 마크이자 명물로, 이 광장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가로망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데다 가로수 조경이 잘 이루어져 여행지로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독립 광장 외의 여러 개 광장은 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멘도사는 남미 각지를 해방시켰던 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의 지휘소가 있던 도시로, 산마르틴 공원은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대규모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산책로, 정원, 잔디밭, 숲, 호수, 레스토랑, 카페 등의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규모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공원 안에 있는 영광의 언덕(Cerro de la Gloria)은 산 마르틴 장군의 지휘소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그의 군대를 형상화한 동상과 남아메리카 독립을 기념하는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와인 투어
멘도사에서는 와인 양조장과 포도 농장 등을 둘러보며 와인을 시음하는 와인 투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멘도사 관광에서 와인 투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와인 투어의 정점은 벤디미아 축제(Fiesta Nacional de la Vendimia, ‘국립 포도 수확 축제’라는 뜻)이다. 벤디미아 축제는 매년 3월 첫째 주에 열리는 포도 수확 축제로, 종교 의식과 축제 행렬, 민속춤, 미인 선발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이 축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공적인 지역 축제 사례로, 도시의 경제와 관광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콩카과산
팜파스 평원에 소재한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멘도사에서는 안데스산맥에 연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산악 지역의 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 멘도사 북서쪽 약 110㎞ 지점에는 남아메리카 최고봉인 아콩카과산(Cerro Aconcagua, 6,959m)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의 산자락에 도시가 들어서 있다. 이 산은 각국의 산악인들이 등정을 위해 찾고 있으며, 멘도사는 아콩카과 산의 등정을 위한 관문과도 같은 도시인 까닭에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년설에 덮인 아콩카과 산의 경관도 관광 자원으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정상까지 등반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경치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도 아콩카과산 일대를 찾고 있으며, 시내에서 보이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의 모습 또한 매력적이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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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멘도사 (아르헨티나)〉, 《위키백과》
- ↑ 〈멘도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멘도사, 아르헨티나〉, 《요다위키》
- ↑ "Mendoza, Argentina", Wikipedia
- ↑ 〈멘도사의 교통 (세계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멘도사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멘도사 (아르헨티나)〉, 《위키백과》
- 〈멘도사, 아르헨티나〉, 《요다위키》
- "Mendoza, Argentina", Wikipedia
- 〈멘도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멘도사의 교통 (세계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멘도사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남아메리카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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