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
메추리 또는 메추라기(영어: Quail, 학명: Coturnix japonica)는 닭목 꿩과의에 속하는 조류의 한 종으로 소형 가금류이다. 요즘엔 종류도 많으며 애완용으로도 많이 길러진다. 애완용으로는 미니메추리가 인기이다. 또한 여러 가지 종이 있는데 그중에 킹 케일(king quail)에서 미니메추리가 유래됐다.[1]
목차
개요
메추리는 꿩과 메추라기속에 속하는 소형 조류이다. 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번식하며 한국에는 가을에 남하 이동해오는 흔한 겨울새다. 알은 강장식품 및 요리의 장식에 많이 이용된다. 몸길이 약 18~20cm이다. 흰색을 띤 황갈색 바탕에 검정색 세로무늬가 있으며 배쪽은 등쪽보다 연한 색을 띤다. 엷은 크림색 눈썹선이 나 있다. 수컷은 멱이 짙은 갈색이며, 암컷은 멱이 희고 가슴에 얼룩점이 있다. 날 때는 짧은 날개를 빠르게 움직여 일직선으로 나는데, 멀리 날지는 못하고 약 50m 정도를 날아간다. 북한에서는 흔한 텃새이나 남한에서는 봄, 가을의 나그네새이거나 겨울새이다. 초원의 나무뿌리 부근 오목한 곳에 마른 풀을 깔고 한배에 7∼12개의 알을 낳는다. 20일 동안 알을 품으며 새끼는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행동하는데, 풀씨나 곡물의 낟알, 곤충 따위를 먹는 잡식성이다. 인공사육을 하면 1년에 100개의 알을 쉽게 받아낼 수 있다. 메추라기는 그 자체를 먹기도 하며, 메추라기가 낳는 알도 메추리알이라 하며 메추리알 간장조림 등으로 먹는다. 구세계 전역에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며 구북구에서 번식하는 집단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부의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2]
어원
메추라기는 메추리라고도 한다. '메-(뫼, 멧)'은 '산', '야생'을 뜻하고, '-라기'는 '아기'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운데 '출-'의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신빙성 있는 가설은 '𠮐[⿰叕舀](병아리 소리 출)'로서, '병아리 소리를 내는 새'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추측이다. 이 추측이 맞다면 메추라기의 의미는 '산(야생)에서 사는 병아리 소리 내는 작은(아기) 새'.하는 뜻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에서는 '모ᄎᆞ라기'로 등장한 바 있다. 이후 '모' 부분이 '뫼'를 거쳐서 '메'로 변화했다.
한자로는 鶉(메추라기 순)이라고 한다. 닭목(닭目, Galliformes)을 순계류(鶉鷄類, gallinaceous)라고도 하는데 이 때의 '순'이다.
일본어로는 우즈라(ウズラ)라고 한다.
생태
생김새
몸길이는 20cm 정도로, 대체로 갈색을 띤다. 날개 길이는 9 ~ 10cm, 꼬리 길이는 3cm 정도이다. 몸은 병아리와 유사한데 꽁지가 짧다. 몸빛은 황갈색에 갈색과 검은색의 가느다란 얼룩무늬가 있는데, 목 부분이 수컷은 붉은 밤색, 암컷은 갈색을 띤 황백색이다. 이러한 깃털 덕분에 덤불 아래에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겨울철새
한국을 통과하는 흔한 겨울새로 풀과 관목이 산재하는 초지, 목야지, 평지, 구릉, 산악에 이르는 내륙과 하구 등 전역에 걸쳐 도래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10 ~ 10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함께 지내면서 적에 대한 방어를 한다. 천적으로는 올빼미가 있다.
번식
5 ~ 9월에 산란하고 한배의 산란수는 7 ~ 12개이다. 알은 황회색 바탕에 암갈색 얼룩무늬가 있다.
울음소리
울음소리는 닭보다는 작은 편이다. 수탉이 꼬끼오오 하고 길고 우렁차게 운다면, 메추리는 몸집에 걸맞게 훨씬 짧고 간결하다.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는 귀여운 소리를 내는 메추리도 있다. 닭이 꼬꼬거리는 소리보다 좀 더 낮은 코코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먹이
식성은 벼과와 사초과 식물의 종자, 장과와 그 밖에 곤충류와 거미류 등도 먹는다. '찌이 찌르르' 하고 날카롭게 운다.
사육
야생의 메추라기는 겨울철에 한반도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날 수 있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철망에서 기른다.
미니메추리
미니메추리는 닭목 꿩과의 소형 가금류로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에서는 보통 킹 케일(King quail)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ヒメウズラ(히메우즈라)라고 부르는데, 해석하면 공주메추라기라는 뜻이다. 그외에는 버튼퀘일, 블루브레스티드퀘일, 아시안블루퀘일, 차이니즈페인티드퀘일이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서는 보통 미니메추리 또는 버튼퀘일이라고 부르는데, 원래 공식적인 명칭은 왕메추리다.
미니메추리를 1마리만 키운다면 외로워서 아무것도 먹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2마리 이상의 미니메추리 사육을 권장한다.
몸 크기는 새끼 때는 3cm 정도 되며 성조가 되면 10cm 정도 된다. 병아리를 닮았으며, 성조가 병아리 크기다.
미니메추리는 하얀색, 하얀바탕에 회색 줄무늬색, 하얀 바탕에 갈색줄무늬색, 회색바탕에 부리밑 반달문양, 또는 위에 4가지의 색을 가진 암컷 1마리와 수컷 3마리가 교배를 하면 여러가지 모프가 섞인 메추리의 색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조류들처럼 평상시에는 먹이를 구하면서 깃털을 고르고 흙 목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흙 목욕을 하며 깃털의 기생충 등을 제거하는 역할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해소하는데, 미니메추리를 사육 시에는 모래 목욕통을 구비해두면 자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체가 쌍이 잡혀있거나 친밀한 사이라면 서로 간의 깃털을 골라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치 강아지들이 서로 친밀함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털을 골라주는 것처럼 스스로 부리로 긁을 수 없는 머리와 목덜미 부분을 서로 긁어주듯이 깃을 골라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자주 울음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수컷의 암컷을 찾는 울음소리에 멀리서 암컷이 화답하여 짹짹거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생각보다 의사소통의 울음소리의 종류가 다양하여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육시 수컷은 암컷을 두고 싸우니 가능한 한 사육장에 한마리씩 두는것이 좋을것이다. 암수는 수1암1 비율이 가장 무난하고 관리하기 좋다. 다만 이럴 경우 성욕이 강한 수컷이 암컷과 지속적으로 교미를 요구해서 암컷이 스트레스를받고, 교미를 거부하여 도망치는 과정에서 머리와 등의 깃털이 뽑히기까지 한다. 그래서 해외자료와 전문서적에서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의 사육을 기본적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럴 경우 이미 한 쌍이 쌍이 잡혀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새로운 암컷을 합사시키면 새로운 암컷을 쌍이 공격하는 경우도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다만 지금 당장 본인이 미니메추리를 1대1로 키운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3]
식용
메추라기 고기도 식용으로 쓸 수 있다. 다만 영계보다도 작은 크기 때문에 살이 적어 대량 유통되는 인기 육류는 아니다. 성인 1명이 3마리는 먹어야 양이 찰 수준이다. 신선한 메추라기 고기는 맛이 좋다는 평이나, 인터넷에서 사는 메추라기는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 애초에 수요가 적다보니 냉동시킨 채 한참을 묵은 녀석들이 대부분이며 핏물 제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고추장 양념을 쓰지 않는 이상은 어떻게 해도 냄새가 심하다. 유튜브에서 악평이 심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이다.
맛있는 메추라기를 먹고 싶다면 집에서 해먹기보다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식당에서는 좀 더 제대로 처리되고 도축된지 오래 지나지도 않은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소래포구 인근에서 파는 병아리 구이가 대개 이 녀석들이다. 값싼 구이집이나 포장마차 등에서는 참새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뼈째 먹을 수 있다. 또한 중국 요리, 베트남 요리에는 메추리 석쇠 구이도 있다. 일본 요리 중에서도 메추리 구이를 제법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대 로마와 고대 그리스에서도 오늘날의 치맥처럼 와인과 함께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고기가 메추리 고기였다
공급하는 사료의 양 대비 생산되는 고기와 알의 전환 비율이 닭과 비견할 만 하다. 고기의 단백질 비율 등 식량으로서 여러모로 우수하다.
한때 메추라기의 알이 강장식품이라 하여 애용된 적이 있으며, 요즈음에는 요리에 많이 이용되는데 모양이 작고 예뻐서 요리의 장식에 많이 이용된다.
다만, 야생 메추라기는 주의해야 하는데 야생 메추라기 고기를 먹고 메추라기증(Coturnism)이라는 중독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서양에서 은근히 악명 높다. 이는 해당 개체가 유독식물을 주워먹었기 때문일 걸로 추정된다.[4]
문화
메추라기는 생김새가 둥글둥글하고 귀여워서인지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도 많다. 흔히 '미니메추리'라고 불리는 버튼 케일(button quail) 종이 애완 메추리로 많이 선호된다. 닭도 그렇지만 메추라기 새끼는 홀릴정도로 귀엽다. 병아리와는 정말 판박이로 닮았다. 병아리와 마찬가지로 어릴땐 저체온증에 아주 취약하기에 UVB와 스팟이 필수이다.
예로부터 메추라기는 겸손과 청렴의 선비를 상징했는데, 메추리의 얼룩덜룩한 깃털이 수수한 누더기 옷을 입은 선비의 모습과 같다고 여겼다고 한다.
성경에서는 출애굽기 16장 13절 야훼가 광야에서 만나와 함께 메추라기를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 언급된다. 단, 메추라기가 아니라 자고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공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을 속칭으로 메추리라고 부른다.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메추라기〉, 《위키백과》
- 〈왕메추리〉, 《나무위키》
- 〈메추라기〉, 《나무위키》
- 〈메추라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