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경칩(驚蟄, Awakening of insects)은 24절기의 하나이다.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5일경이다.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이다.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경칩은 24절기의 하나로 3월의 절기이다. 날씨가 따뜻하여 갖가지 종류의 초목에서 싹이 트고 개구리를 비롯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땅 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린다고 하여 이런 명칭이 생겨났다. 태양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다. 우수(雨水) 다음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3월 5일 또는 3월 6일부터 춘분(春分:3월 21일경) 전까지이다.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이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초봄의 시작 기준이 되는 절기로 알려져 있다. 물론 한기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겨울이 물러가 완연한 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춘분은 지나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이즈음인 3월 2일부터 새 학년을 시작한다. 옛날에는 계칩(啓蟄)으로 불렀으나 전한 경제의 휘가 유계(劉啓)여서 피휘를 하기 위해 경칩으로 바꾸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계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무렵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을 먹으면 몸을 보호한다 하여 경칩날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다고 한다. 흙일을 하면 1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일부러 벽을 바르기도 하였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 4개만 큰 의미가 있을 뿐, 나머지 20개는 특별한 명칭과 의미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천문학에서는 춘분점, 하지점, 추분점, 동지점 등 4개만 있고, 나머지 20개에 대응하는 명칭이나 용어가 없다.[1][2]
상세[편집]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생기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 전까지,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이다. 본래는 계칩(啓蟄)이지만 한경제의 이름을 피휘하기 위해 변경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경칩으로 정착된 것이다. 한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그대로 계칩(게이치츠)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경칩(3월 5일 ~ 3월 6일) 전후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글자 그대로 날씨가 따뜻해져 땅 속에 들어가서 겨울잠을 자던 곤충, 거북이, 개구리 등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물론 24절기가 중국 화북지역에서 유래된 것이기에 한반도의 실제 기후와는 살짝 차이가 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한파가 사라진 시점인 것은 맞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와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간혹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도 얼어죽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 꽃샘추위의 경우 한겨울 한파처럼 기온이 급강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 전에는 포근했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기온 차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체감상 느껴지는 추위가 더 세다. 중국 화북지역은 봄이 빨리 시작되고 가을이 빨리 시작된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땅 위로 올라온 개구리들과 도롱뇽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통증에 좋을 뿐 아니라 허약해진 몸을 보양할 수 있다고 믿어서 경칩날에 연못의 개구리알이나 도롱뇽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는 시절도 아닌데다 개구리나 도롱뇽이 알을 까놓는 연못의 위생상태도 검증된 바 없는데다 일부 개구리와 도롱뇽은 알에 독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개구리알이나 도롱뇽알을 먹고 탈나서 병원 신세 지면 곤란해진다. 또한 이들이 모기를 잡아먹는 천적이므로 여름철에 모기떼들이 활개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잡으면 안 된다. 현재는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서 개구리알을 먹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고 배탈이 나서 병원 신세를 졌다거나, 심지어는 비슷하게 생긴 두꺼비 알을 먹었다가 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뉴스도 잊을 만하면 나올 만큼 흔한 사고였다.
이날에는 흙을 만지면 탈이 없으며 그 흙을 담벽에 바르거나 담벽을 쌓아 집을 단장하며 빈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집의 외벽에 흙을 일부러 덧바르기도 했다. 보리의 새싹의 성장을 보고 농사의 해를 예측했으며 경칩 이후에는 봄의 따뜻한 기온에 깨어나온 동식물들이 죽지 않도록 임금이 백성들한테 불을 놓는 걸 금지했으며 또 임금이 농사의 본을 보여주는 적전과 선농제를 함께 행했다고 한다. 경칩에는 냉이, 달래, 쑥 등을 먹으면서 칼슘, 비타민, 섬유질을 보충했으며 단풍이나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먹기도 했었다. 경칩 때의 나무수액은 약효능이 뛰어나 약으로 먹는 지방이 있다. 위장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는 동시에 몸과 장기의 건강에 좋다고 하나, 흐리고 날씨가 나쁜 경칩에는 나무의 수액의 약효가 없다고 한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번개가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나 뱀 등이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는데 아마 위에서 언급한 피휘로 인한 명칭 변경으로 인해 '계' 자가 '경(놀랄 경)' 자로 바뀌면서 이후 끼워맞추어진 말로 보인다. 다만 이 시기를 전후해서 강수량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기념일인 성촉절(Groundhog day, 2월 2일)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날이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시대상 초콜릿과 사탕이 없었기 때문에 가을에 주운 은행을 이날까지 간직했다가 함께 까서 먹고 은행나무 주변에서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서로 가까이 붙어야만 열매를 맺는 데에서 유래한 상징적인 의미이다.
지봉유설에서는 경칩 때 개구리 울음소리로 점을 치던 풍속을 소개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외부 활동에도 큰 문제가 없는 시점이 경칩 전후인 만큼 실외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경기의 시즌이 이즈음부터 개막한다.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K리그1의 경우 2월 마지막 토요일이나 3월 첫 토요일에 개막전인 1~2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반면 실내에서 치르는 V-리그, KBL, WKBL 등은 경칩 즈음이 되면 봄 배구, 봄 농구라고 불리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2]
24절기와 경칩[편집]
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이다.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다. 양력으로는 3월 5일 무렵이 된다. 우수(雨水) 다음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春分:3월 21일경) 전까지이다.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이다. 태양의 황경은 345°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이즈음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한난(寒暖)이 반복된다. 그리하여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며 마침내 봄으로 향하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고,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여러 세시기(歲時記)를 보면, 이 시기에 농촌에서는 개구리의 알이 몸을 보한다고 하여, 논이나 물이 괸 곳을 찾아가 건져 먹는다고 하였다. 또 흙일하면 일 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벽을 바른다고 하였다.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1년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으며,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도 하였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 입춘(立春) : 2월 4일경, 봄의 시작.
- 우수(雨水) : 2월 18일 또는 19일, 봄비 내리고 싹이 틈.
- 경칩(驚蟄) : 3월 5일 또는 6일, 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 춘분(春分) : 3월 20일 또는 21일, 낮이 길어지기 시작.
- 청명(淸明) : 4월 5일 또는 6일, 봄 농사 준비.
- 곡우(穀雨) : 4월 20일 또는 21일, 농사비가 내림.
- 입하(立夏) : 5월 5일 또는 6일, 여름의 시작.
- 소만(小滿) : 5월 21일 또는 22일, 본격적인 농사 시작.
- 망종(芒種) : 6월 5일 또는 6일, 씨 뿌리기 시작.
- 하지(夏至) : 6월 21일 또는 22일, 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소서(小暑) : 7월 7일 또는 8일, 더위의 시작.
- 대서(大暑) : 7월 22일 또는 23일, 더위가 가장 심함.
- 입추(立秋) : 8월 7일 또는 8일, 가을의 시작.
- 처서(處暑) : 8월 23일 또는 24일, 더위 식고 일교차 큼.
- 백로(白露) : 9월 7일 또는 8일, 이슬이 내리기 시작.
- 추분(秋分) : 9월 23일 또는 24일, 밤이 길어지는 시기.
- 한로(寒露) : 10월 8일 또는 9일, 찬 이슬 내리기 시작.
- 상강(霜降) : 10월 23일 또는 24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
- 입동(立冬) : 11월 7일 또는 8일, 겨울의 시작.
- 소설(小雪) : 11월 22일 또는 23일, 얼음이 얼기 시작.
- 대설(大雪) : 12월 7일 또는 8일, 겨울 큰 눈이 옴.
- 동지(冬至) : 12월 21일 또는 22일, 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소한(小寒) : 1월 5일 또는 6일, 겨울 중 가장 추울 때.
- 대한(大寒) : 1월 20일 또는 21일, 겨울 큰 추위.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므로 실제 태양의 운행에 맞춘 태양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태양력에서 24절기의 날짜는 매년 거의 일정하다. 앞서 말했듯이 농사를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24절기의 명칭을 보면 기후, 그중에서도 농사에 필요한 행위들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절기는 5일을 1후라 하고, 3후를 1기라 하여 1년을 24기로 나눌 때 월초에 있는 것을 말하며,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中氣)라 하며, 24기는 12절기와 12중기로 되어 있다. 현행의 태양력에 따르면 절기는 매월 4∼8일에 있게 되고, 중기는 매월 하순에 있게 된다. 그러나 절기의 입기일을 매월 초 1일로 하는 새로운 태양력을 구상하면 중기는 언제나 월의 중앙에 있게 된다. 이런 역을 절월력(節月曆)이라고 한다. 태음태양력에 국한하여 채택하던 중국에서 절월력이라는 일종의 특별한 태양력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절기입기일을 절일(節日)이라 하고, 절일부터 다음의 절일의 전날까지를 절월(節月)이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입춘 정월절·경칩 2월절·청명 3월절·입하 4월절 등이다.[3][4][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