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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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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도(高緯度)는 남극북극에 가까운 위도를 말한다.

개요[편집]

고위도는 적도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양극에 가까운 지역을 말한다. 삼분법으로는 위도 60~90˚, 또는 극권에 해당되는 66.5~90°의 지역을 고위도라고 부르나,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다. 넓게는 위도 55~90˚를 고위도로 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의 연교차가 큰 편이며 단위면적 당 받는 햇빛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온이 낮다. 가을이 짧으며 여름겨울이 상대적으로 긴데, 지구자전축으로 인하여 일부 지역에서는 밤낮이 구분되지 않는 백야현상 또는 극야현상이 나타난다. 보통 고위도에서는 극동풍이 분다.[1]

고위도 지방[편집]

고위도 지방(high latitudes, 高緯度地方)은 위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적도보다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위도'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먼저, 저위도·중위도·고위도로 구분할 때, 남북위 0°~30°를 저위도, 30°~60°는 중위도, 60°~90°를 고위도로 칭한다. 이것은 지구과학이나 지리 분야 등에서 수리적으로 편의상 구분 짓는 것으로, 절대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하나는 상대적 의미로 쓰이는 개념이다. 두 지역을 비교할 때 사용되거나 사람들이 관례로 고위도로 인지하는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보다 고위도 지방에 해당하는 것과 유럽 대륙의 주요부는 대략 북위 40°~60°에 위치하지만, 사람들이 고위도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 있다.

위도에 따라 지역의 기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기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위도 지방은 저위도 지방보다 기온이 낮은데, 그 이유는 태양에너지가 저위도에 비해 평균적으로 비스듬히 도달하여 그 에너지가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위도 지방은 지구상에서 기온이 낮은 기후지역으로 주로 냉대 및 한대기후가 나타나며, 고위도로 갈수록 평균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고위도 지방은 저위도 지방에 비해 일반적으로 연교차가 크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태양의 계절별 일조량의 편차가 극지방으로 갈 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대략 23.5° 기울어져 자전 및 공전을 하기 때문에 위도가 약 66.5° 이상인 곳에서는 구조적으로 여름에 해가 지지 않거나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지역이 발생한다. 전자를 백야(白夜), 후자를 극야(極夜)라고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고위도 지방의 연교차가 크게 나타난다.

위도 60°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는 지구 대기대순환 중 극동풍이 분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은 더욱 추운 기후가 나타나게 되며, 역사적으로 이 위도대는 추위로 인해 문명이 크게 발달한 곳이 드물고, 현재까지도 지구상 인구희박지역에 해당된다. 오늘날 여기에 해당되는 곳으로는 북유럽 국가들인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러시아 북부지역 등과 미국의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 등이 있다. 남반구에는 이 위도대에 해당하는 나라가 없으며, 다만 남극을 중심으로 남극대륙이 위치하고 있다.

지도와 관련하여 고위도 지방이 가지는 특징으로는, 메르카토르도법과 같은 특정 도법을 사용하는 경우 고위도로 갈수록 거리와 면적이 확대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메르카토르도법은 본래 항해를 위해 이러한 투영법을 사용하였으나, 이 도법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면서 고위도에 위치한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고위도에 위치한 나라들의 크기가 실제보다 커보이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2]

고위도 초원기후[편집]

고위도초원기후는 스텝기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건조기후 가운데서는 그래도 강수량이 많아 스텝이 형성된 건조지역의 가장자리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고위도에 위치한 기후를 말한다. 몽골초원이 여기에 해당된다.[3]

고위도의 문제점[편집]

일조량 감소는 기분장애와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는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현 적십자병원 소속) 전문의와 함께 메타분석을 통해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는 0도, 북극점과 남극점이 각각 90도다.

분석 결과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도에 따른 10만 명당 평균 자살 유병률은 0∼14도 8.12명, 15∼29도 8.54명, 30∼44도 9.97명, 45∼59도 19.23명, 60∼75도 15.28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 1도가 올라가면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유병률은 또 여자보다 남자가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중위도의 소득 하위 3분의 1, 상위 3분의 1인 나라보다 중간 소득 나라에서 자살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정신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아시안 저널 오브 사이카이어트리'에 게재됐다.[4]

고위도 지역 기후변화[편집]

적도 부근 태평양수온과 고위도 지역 기후변화의 상관관계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포항공대, 코넬대 등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의 다양한 요소들이 태평양 수온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 결과 태평양 수온은 고위도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극지방의 해빙 감소는 동태평양을 따뜻하게 만들고 남극의 해양 순환은 열대 동태평양 수온을 낮추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태평양 수온구조 변화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로 해빙이 감소하는 것이 태평양의 수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적도 부근의 태평양에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온도가 낮아지며, 반대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폭염과 가뭄이 찾아오는 등 전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태평양 수온 구조의 변화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고위도 해빙 감소가 동태평양 수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확인됐으나 해양 순환 변화,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온실가스, 고위도 빙하 해빙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열대 태평양 수온구조 변화에 대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지구의 기후모델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기후변화를 모의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기후변화 이후 태평양 수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양순환의 변화, 해빙 감소 등 요소를 각각 적용해 기후변화 요소가 태평양 수온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후모델에 따른 분석 결과 태평양의 수온은 고위도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극지방 해빙 감소는 동태평양의 수온 상승을 일으키며 남극 해양순환은 동태평양의 수온을 낮추는 것 또한 밝혀졌다. 기존의 기후모델은 태평양의 수온 차이를 균등하게 예측했으나 지난 반세기동안 동태평양은 차가워졌고 서태평양은 뜨거워지며 기후모델과 실제 관측 간의 차이가 존재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의 기후모델과 달리 태평양 수온 변화 구조를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이 기후시스템의 반응 분석을 위한 새로운 실험방법을 제시해 태평양 외에 여러 지역의 기후시스템 분석에 활용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열대 태평양의 기후변화가 남극해의 해양 순환이나 해빙 감소 등 고위도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번 연구로 복잡한 기후시스템의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기후변화 진행에 따라 태평양의 수온구조와 고위도 기후는 지금도 상호작용하고 있을 것이며 이번 연구는 남극해로 유입되는 담수 변화와 같이 모형에 반영되지 못한 남극 기후변화의 요인들이 관측과 모형의 수온구조 편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5]

기타[편집]

저위도[편집]

저위도(低緯度)는 북극이나 남극에서 멀리 떨어져 적도 부근에 위치한 지역을 말한다. 삼분법으로는 위도 0~30˚, 또는 회귀선 사이의 0~23.5°의 지역을 저위도라고 부르나,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기온의 연교차가 작은 편이며, 단위면적 당 받는 햇빛의 양이 극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기온이 높다. 1년 내내 여름처럼 덥거나, 계절이 있다고 하여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여기서는 사계절보다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는 열대, 또는 아열대기후 지방의 계절 구분이 더 적합하다. 특히 위도 23.5˚보다 낮은 지방, 즉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의 지방은 1년 중에 머리 바로 위로 태양이 뜨는 경우(태양의 고도가 90˚가 되는 시점)가 있다. 보통 저위도에서는 무역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만, 적도 지역에서는 적도 무풍대가, 30˚ 부근에서는 아열대고기압대가 있다.[6]

중위도[편집]

중위도(中緯度)는 저위도와 고위도의 중간을 말한다. 삼분법으로는 위도 30~60˚, 넓게는 회귀선과 극권의 사이인 23.5~66.5°의 지역을 중위도라고 부르나,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다. 좁게는 위도 30~55˚를 중위도로 부르기도 한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고위도〉, 《나무위키》
  2. 고위도 지방〉, 《두산백과》
  3. 고위도초원기후〉,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4. 김재홍 기자, 〈고위도에 살수록 자살 유병률 증가…일조량 감소 영향〉, 《연합뉴스》, 2023-01-26
  5. 곽지우 기자, 〈"고위도 지역 기후변화, 태평양 수온구조에 영향"...UNIST 연구 결과 나와〉, 《데일리e뉴스》, 2023-05-16
  6. 저위도〉, 《나무위키》
  7. 중위도〉,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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