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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금요일(金曜日, Friday)은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다섯째 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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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금요일은 요일 중의 하나로, 목요일의 뒤의 날, 토요일의 앞의 날이다. 즉, 평일의 다섯 번째 날이자 주 5일 평일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날이다. 월요일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ISO 8601의 권고에 따라 한 주의 5번째 날이다. 일요일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한 주의 6번째 날이다. 전통적 기독교 달력에서는 일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여섯째 날로 보는데, 대한민국의 일상에서 쓰이는 달력에서는 기독교와 일본의 영향으로 목요일에 이어 여섯 번째에 배치된다. 기독교에서는 전통적으로 한 주간 중에 금요일을 예수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로 지켜왔다. 이날에 근신과 절제(금식)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구제와 섬김을 통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유럽어권에서 금요일은 '프리그의 날'(영어: Friday, 네덜란드어: Vrijdag) 또는 '베누스의 날'(프랑스어: vendredi, 카탈루냐어: divendres)을 어원으로 하고 있는데, 프리그와 베누스 모두 금성을 상징하는 신이므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금요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금요일을 한 주의 다섯째 날이라는 의미로 '星期五'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많이 사는 국가들이 밀집한 아랍 세계에서는 금요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일요일에 쉬는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터키, 이스라엘,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동지역에서는 이날이 쉬는 날이 되며 이는 종교적 의식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1][2]
유래[편집]
'금요일'이라는 말은 칠요의 금(金)에서 따왔다. 영어권의 'Friday'는 북유럽 신화의 사랑의 신 프레이야에서 따왔는데, 어원에 대해서는 사실은 약간의 논란이 있다. 일단 Frige 혹은 Frijjo라고 표기되는 이름이 어원인 것은 거의 확실한데, 이 이름이 프리그로 이어지는지 프레이야로 이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많은 학자들이 프리그와 프레이야 모두 같은 이름인 Frijjo에서 나왔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 근거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많은 라틴어권에서의 금요일 이름은 사랑의 신 베누스에서 따왔다. 한편 이슬람권 언어들에서는 이슬람교의 정오 예배인 '주마'를 요일명으로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랍어의 알주마(الجمعة), 튀르키예어의 주마(Cuma), 페르시아어의 좀에(جمعه), 인도네시아어의 주맛(Jumat) 등이다.[3]
행사와 문화[편집]
- 7세기에 이슬람교에서 기독교, 유대교적인 요소를 제거한 이후 지금까지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 날이 휴일이다. (지금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시리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무슬림이 운영하는 모든 병원은 금요일 오후 1시의 예배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금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 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예:2018년 4월 13일, 2018년 7월 13일, 2019년 9월 13일, 2019년 12월 13일)을 부정하다고 생각한다.
-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나 AFC 아시안컵 등 중요한 경기가 수요일에 치러지면, FIFA 랭킹 발표일이 금요일로 늦춰지기도 한다.
- 기독교는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을 성금요일로 기념한다.[2]
금요일에 일어나는 일[편집]
방송[편집]
한국에서는 1980년대 이후 금요일엔 다소 독특한 방송 프로그램이 배치되곤 한다. 보통 한국 내 방송국들은 '월화 드라마/시트콤', '수목 드라마/시트콤', '주말 드라마/시트콤/버라이어티'같이 특정 주력 프로그램을 이틀 단위로 묶어서 방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요일은 파트너가 없어서 단막극이나 다소 독특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곤 한다. 1980년대, 1990년대 드라마게임, 미스터리 멜로 금요일의 여인, 베스트극장, VJ특공대나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등이 그렇다.
1990년대 ~ 201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여서 월화/수목 애니메이션 방영 시 금요일 애니메이션은 주 1회 방영이었으며 KBS와 SBS에서 대개 이 시간대에 국산 애니메이션이 주로 방영되었다. 다만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금요일 저녁 시간대부터 주말로 여겨지기도 해서 각 방송사에서 금토 드라마를 편성하는 등 주말 편성이 이어지기도 한다. KBS의 옛날 퀴즈 쇼나 게임 쇼를 다루는 KBS 퀴즈 매니아 유튜브 채널에는 매주 금요일에 가족오락관 방송분이 올라온다.
tvN에서는 2013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금요일 밤에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되었다. 이후 바퀴 달린 집 시리즈, 식스 센스 시리즈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되다가 2022년 6월 24일부터 근 2년 만에 나영석 사단 예능인 뿅뿅 지구오락실이 편성된다. 1박 2일과 짠내투어는 금요일에 촬영을 시작한다. 놀라운 토요일의 녹화가 금요일에 진행된다. 일본 테레비 아사히에서는 1981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도라에몽이 금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었고, 1986년부터 뮤직 스테이션이 금요일 밤에 방송되고 있다.
스포츠[편집]
한국 프로 야구에서 화요일과 함께 3연전이 시작되는 요일이 금요일이기도 하다. 금요일에 시작하는 3연전은 주말 3연전이라 불린다. 프로 배구 V-리그의 경우 2015-2016 시즌까지는 금요일이 휴식일로 지정되었으나 2016-2017 시즌부터 프로 야구, 프로 농구와 함께 월요일로 휴식일이 변경되었다. 다만 2017-2018 시즌부터는 여자부에 한해 금요일도 휴식일로 지정되었다. 2020-2021 시즌에는 금요일 대신 목요일을 여자부의 고정 휴식일로 배정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8강 이후부터는 주로 금요일에 열렸었다.
문화[편집]
영화
많은 나라에서 많은 영화가 금요일에 개봉한다.
불타는 금요일(불금)
주 5일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토요일이 술 먹고 죽어도 다음 날 문제없는 일요일이라 토요일 밤이 놀기 좋은 날이었으나[4] 지금은 금요일 밤으로 광란의 밤이 옮겨갔다. 물론 토요일도 없는 건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금요일 저녁 퇴근길이 다른 날에 비해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하다. 미국에는 TGIF라는 말이 있는데, "Thanks God, It's Friday" 즉, "오늘이 금요일이라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뜻으로 금요일을 찬양하는 말이다. TGI Fridays라는 패밀리 레스토랑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에서는 'runter'라고 금요일 밤만 되면 꾸역꾸역 길거리로 나와서 밤새우고 술 마시는 문화도 있는 등, 금요일 밤은 여러 나라에서 광란의 밤이 펼쳐진다. 한국 국내에서는 홍대거리가 유명한데, 특히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클럽데이에는 아주 난리가 난다. 근처 직장인들의 경우에 특히 여름엔 금요일에 철야 뛰고 토요일 새벽에 밖에 나왔을 때 길거리에 반쯤 헐벗은 사람들이 남녀 안 가리고 널브러져 있는 광경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 금요일에 공강을 만들어서 주말을 포함해 사흘을 쉬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수들도 생각이 비슷한지라 금요일의 경우 개설된 강의의 개수도 적은 편이다. 따라서 대학 캠퍼스 내의 풍경이 월~목요일에 비하면 유난히 한산한 편. 이 점으로 인해 대학 캠퍼스 내의 식당이나 편의 시설이 월~목보다 문을 일찍 닫는 경우도 꽤 있다. 한편 주말이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은 주말이 아닌 금요일이 계속 이어진다고 월화수목금금금과 같은 말이 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금요일은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이것은 미국인들이 그 전날인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 쇼핑을 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날 각종 상점의 매출액은 1년 중 최고를 기록한다. '검은 금요일'라는 명칭은 매출 장부에 적자를 빨간 잉크로, 흑자를 검정 잉크로 기록했기 때문에, 장부에 항상 검은색으로 기록되는 금요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대목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날은 대규모 폭탄 세일을 하는 상점이 많다. 이런 문화는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구매 대행을 통해 이날 미국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워낙 할인폭이 크다 보니 배송비나 구매 대행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는 것이 그 이유다.
13일의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하다는 미신이 있다. 13일의 금요일은 매월 첫날이 일요일일 때 나타나며 매년 한 번 이상 있다. 2024년에는 9월과 12월에 13일의 금요일이 생긴다.
종교[편집]
그리스도교
개신교 신자들은 금요일 밤에 열리는 금요 기도(철야 예배, 철야 기도 등 명칭은 다양하나 형식은 비슷하다. 보통 밤 10~ 11시쯤 '예배'를 마치고 각자 기도할 수 있게 예배당을 열어 놓는다.)에 참석하기도 한다. 독실한 가톨릭교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서 금식이나 금육을 지킨다. 금식은 아예 하루 종일 한 끼도 안 먹을 수도 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보통의 금식재는 하루 한 끼 정도를 굶는다. 신앙심이 옅거나 여의치 않은 신자들에게는 한 끼를 먹지 않고 그만큼을 베푸는 것으로 이해되어 실천되고 있다.
전례력상으로 공식적으로 금식재를 지키도록 하는 날은 1년 중 사순 시기에만 딱 두 번 있다.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과 예수의 처형일인 성금요일이다. 이때 말고도 지역 교회별로 금식재 적용이 필요할 경우 교구장 명의로 금식재를 권고하기도 한다. 금육의 경우 현대에는 신도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지만 가톨릭 교리가 절대적이었던 중세 유럽에서는 금요일에 먹을 수 없는 식품의 종류를 시시콜콜 따졌다. 중세 유럽에서 금육은 육지 동물(소, 돼지, 양, 닭)의 고기를 먹지 못하는 대신 물고기는 먹을 수 있었다.
이슬람권의 휴일
이슬람권에서는 일요일이 아닌 금요일이 휴일이다. 토요일은 유대인, 일요일은 기독교인이 휴식을 취하고 예배를 보기 때문에 이슬람은 금요일에 휴일 겸 설교를 겸한 합동 예배가 있는 날로 정했다고 한다. 다른 일화에 일하면 무함마드가 메디나에서 장 서는 날이 금요일이라 많은 이들이 합동 예배를 볼 수 있는 요일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금요일을 휴일로 지정했다는 얘기도 있다. 금요일 예배 시간에는 보통 정오 이후 쿠트바라고 예배 인도자의 설교가 이어진 후 합동 예배가 이루어진다.
보통은 금-토요일 세트로 쉰다. 한때는 목요일-금요일 세트로 세는 국가들도 다수 있었으나 외국과의 교류나 업무에 크나큰 지장이 있었다. 일단 대사관을 예로 든다면 목-금은 본토 휴일이라 쉬고, 토-일요일은 해당 국가의 휴일이라 같이 쉰다. 결국 실제로 일하는 날짜는 일주일 중 사흘에 불과하니 비자 발급 같은 게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고, 사건 사고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기도 힘들어진다. 현재는 목요일-금요일 세트로 쉬는 국가는 거의 없다. 이란은 주말이 오직 금요일뿐이다.
2022년 신정부터 아랍에미리트는 금요일 정오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이 되는 4.5일제를 실시한다. 한편으로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이지만 경제권을 쥔 중국계, 인도계의 영향으로 토-일요일에 쉬는 국가들도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대표적이다. 굳이 중국계의 영향력이 약한 나라라도 건국 이념이 세속주의와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나라들은 토-일요일 휴일인 경우가 있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도 금요일에 예배가 치러지는 데다가 예배를 마친 뒤에 남은 일을 마저 끝내고 나면 놀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금요일은 반(半)공휴일 취급받는다. 참고로 금요일에 일하는데 어떻게 예배가 치러지냐면 금요일 점심시간을 늘려서 회사 근처 모스크에서 예배를 보는 식이다.[3]
역사적 금요일[편집]
현행 그레고리력이 처음 도입된 1582년 10월 15일은 금요일이다. 율리우스력 1582년 10월 4일이 목요일이었다가 10일을 추가하면서 요일은 그대로 하루 넘긴 거라서 율리우스력과는 요일 체계가 약간 어긋나게 되었다. 율리우스력 10월 4일의 요일까지 반영해서 15일의 요일을 정했다면 10월 15일은 월요일이 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10.26 사태,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금요일에 발생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국회 가결(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만장일치 파면 결정(2017년 3월 10일), 서울구치소 수감(2017년 3월 31일) 등의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형 사건이 모두 금요일에 발생했다. 박원순 자살 사건도 금요일에 발생하였다. 한국 최초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한 요일도 금요일이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