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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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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교차(年較差, Annual range of temperature)는 1년 동안 측정한 기온, 습도 따위의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를 말한다.

개요[편집]

연교차는 기상요소의 평균 수치가 가장 높은 달과 가장 낮은 달의 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기온의 연교차는 1년 중 가장 더운 달인 최난월(最暖月)의 평균기온과 가장 추운 달인 최한월(最寒月)의 평균기온의 차이다. 연교차라는 단어에는 기온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부수적인 단어 없이 '연교차'라는 단어만 쓰는 경우, 기온 얘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기후 특성이 대륙성인지, 해양성인지를 파악하는 데 하나의 지표가 된다. 일반적으로 연교차는 기온의 연교차를 의미한다. 한국의 경우 7~8월의 평균기온에서 1월의 평균기온을 뺀 값이다.

연중 가장 더운 달을 최난월이라고 하고 그 달의 평균기온을 최난월 평균기온이라고 한다. 반면 가장 추운 달을 최한월이라고 하고 그 달의 평균기온을 최한월 평균기온이라고 한다. 연교차는 최난월 평균기온과 최한월 평균기온의 차이를 말한다. 북반구의 경우 최난월은 7월 혹은 8월로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최한월은 대부분 1월에 나타나며 간혹 2월인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륙성기후의 성격이 강한 지역에서는 최난월이 7월에 나타나고, 최한월은 1월에 출현한다. 반면 북반구의 해양성기후가 강한 지역에서는 그보다 약간 지연되어 각각 8월과 2월에 나타나기도 한다. 극야가 나타나는 북극지방에서는 최한월이 3월에 출현하기도 한다.

연교차는 일반적으로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갈수록 크다. 같은 위도의 지역에서는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연교차가 커진다. 즉 고위도 내륙에서 연교차가 가장 크고 저위도 해안에서 연교차가 가장 작다. 북위 67.4°의 시베리아평원에 위치하는 베르호얀스크(Verkhoyansk)의 연교차는 62.5℃인 데 반하여 적도 부근의 태평양상에 위치하는 타라와(Tarawa)의 연교차는 0.5℃에 불과하다. 북반구는 남반구에 비하여 육지 면적이 넓기 때문에 기온의 연교차가 크다.

한반도의 경우 최난월은 북부지방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8월에 나타나며 최한월은 모두 1월이다. 개마고원이나 그곳에 가까운 삼지연, 중강진, 혜산진, 강계, 풍산, 수풍, 장진, 희천 등지에서는 7월 평균기온이 8월 평균기온보다 높다. 한반도에서 최한월보다 최난월 출현시기가 더 지연되는 것은 6월 하순경에 시작되어 7월 하순경에 끝나는 장마의 영향으로 7월의 일사량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대륙의 영향이 강한 데 반하여 여름철에는 해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도 그 이유이다.[1][2]

특징[편집]

연교차의 단어적 의미는 1년 중 가장 큰 값과 가장 작은 값과의 차이이다. 일반적으로 기후요소 중 기온에 대한 차이를 의미하며, 1년 중 가장 더운 달인 최난월(最暖月)의 평균기온과 가장 추운 달인 최한월(最寒月)의 평균기온과의 차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교차라 하면, 어느 지역의 기온의 연교차를 의미하며, 1년 중 최난월 평균기온과 최한월 평균기온의 차이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작년 대한민국 서울의 가장 더웠던 달인 8월의 평균기온이 26℃이고, 가장 추웠던 달인 1월의 평균기온이 -3℃였다면, 서울의 작년 연교차는 최난월 평균기온(26℃) - 최한월 평균기온(-3℃)으로 29℃가 된다. 기온의 연교차에서 다뤄지는 최난월 평균기온과 최한월 평균기온의 개념은 세계의 기후를 처음 구분한 쾨펜(W. Köppen)이 사용한 중요 기후지표였으며, 이에 따라 어느 지역의 기후 특성을 설명하는데 있어 연교차는 여전히 중요하게 쓰인다.

기온의 연교차는 일반적으로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갈수록, 바다에서 대륙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그러나 다양한 기후요인들로 인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으며, 그중 기온의 연교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륙분포(水陸分布)이다. 육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록 연교차는 커지고,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록 연교차는 작아지는데, 이는 바다가 육지보다 비열이 커서 여름과 겨울에 따른 온도변화가 작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온의 연교차는 어느 지역의 기후가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혹은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대륙성 기후해양성 기후 차이의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기온의 연교차이며, 대륙성 기후는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의 연교차가 크고, 해양성 기후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교차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같은 위도 상이라 해도 대륙성 기후인지 해양성 기후인지에 따라 기온의 연교차가 크게 달라지는데,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유럽대륙은 연중 바다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 연교차가 작은 반면,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교차가 크다. 세계적으로 아시아나 북아메리카 등 큰 대륙의 내륙쪽이 연교차가 큰데, 특히 대륙이 가장 큰 유라시아 대륙 내부의 시베리아 일대가 세계에서 연교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3]

지역별[편집]

고위도, 내륙지역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대륙이 많은 북반구의 연교차가 바다가 많은 남반구의 연교차보다 심한 편이다. 인구와 문명이 몰려 있는 중위도 기준으로는 대륙의 동안 지역(동아시아, 미국 동부 등)이 대륙의 서안 지역(서유럽, 미국 서부 등)보다 연교차가 큰 편이다. 난류의 영향이 강하면 고위도라도 연교차가 매우 작아진다. 멕시코 만류의 영향을 받은 레이캬비크와 토르스하운, 우수아이아는 서안 해양성 기후의 교과서격인 런던보다도 연교차가 작다. 이들 지역 중 최한월 평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아극 해양성 기후(Cfc)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고지대의 경우 연교차가 일반적으로 매우 작은 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연교차가 큰 지역은 고위도, 대륙 동안에 위치하는 동시베리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연교차가 무려 60℃ 이상 벌어지는 곳이다.

동시베리아 지역의 영향을 받는 곳들은 대부분 연교차가 매우 큰데, 겨울철 동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수도들인 베이징,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연교차가 큰 수도이다. 대체로 남한은 23~32℃ 정도인데, 의외로 연교차가 작게 느껴질 수 있다.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연교차는 일반적으로 월평균 기온 기준으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교차도 상당히 큰 지역에 속하므로 우리가 보는 최고, 최저기온 중 절반 정도는 연교차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연중최고/최저기온으로 따져본다면, 대한민국의 연교차는 무려 50~60°C에 육박한다. 대표적으로 2018년 폭염의 경우 영상 40도, 2021년 한파의 경우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기에 같은 지역에서 무려 60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존재했다. 철원군, 양구군 같은 일부 산간지방의 경우 70°C에 가까운 지방도 있다. 두 번째 이유로, 실제 온도와 별개로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온도 뿐만이 아닌 습도와 풍속에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보다 더 크게 벌어진다. 특히 개마고원과 중강진 일대는 연교차가 40℃ 가까이 벌어진다. 미국 내륙이나 캐나다의 상당 부분도 연교차가 큰데, 남부의 오클라호마 시티만 해도 연교차가 서울, 춘천 등 한국 중부와 맞먹으며 북동부 시카고와 중서부 위치타, 캔자스시티 같은 경우는 평양, 베이징과 동등한 연교차를 자랑한다. 노스다코타, 몬태나, 미네소타 같은 경우는 연교차가 중국 만주, 몽골초원과 맞먹는다. 연교차가 큰 지역일수록 당연하게도 기상학적인 봄과 가을이 짧다. 일 평균기온이 5~20℃ 사이를 유지하는 기간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봄, 가을 기간에도 일교차가 10°C는 가뿐히 찍을 정도로 극단적으로 크다. 다만 여름 기간에는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연교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 2.0 2.1 연교차〉, 《나무위키》
  3. 연교차〉, 《두산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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