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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윤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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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윤기후(濕潤氣候)는 강수량증발량보다 많은 기후를 말한다. 한국과 서유럽의 여러 나라가 이 기후에 속한다.

개요[편집]

퀴펜의 기후구분표

습윤기후는 강수량이 증발산량보다 많은 기후를 말하며 건조기후와 반대이다. 수분의 수지(收支) 입장에서 기후를 분류하면 습윤기후와 건조기후로 크게 나눠진다. 이 두 가지 경계의 결정방법은 학자에 따라 몇 가지가 있으나, W.P.쾨펜은 건조한계지수(乾燥限界指數) 20 이하의 건조기후(B기후)를 제외한 기후라고 정의하였다. 즉, 열대기후(熱帶氣候:A기후)·온대기후(溫帶氣候:C기후)·냉대기후(冷帶氣候:D기후)·한대기후(寒帶氣候:E기후)를 총칭한다. 구하기가 어려운 증발산량 대신 기온자료를 이용하여 습윤기후와 건조기후를 판정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 기후학자인 블라디미르 쾨펜(Wladimir Köppen, 1846∼1940)의 쾨펜 기후구분에서는 A, C, D의 기후가 습윤기후에 해당하며 강수량(mm)은 적어도 연평균기온(℃)에 20을 곱한 값보다 커야 한다. 기온조건이 양호하다면 습윤기후에서는 나무가 자랄 만큼 충분한 강수량이 있다. 건조기후와 습윤기후의 경계는 건조한계라고 불리는데, 쾨펜은 실제의 식생 분포도에서 이 경계선을 구한 뒤 이 경계선에 부합하는 강수량의 값을 기온으로 구하였다. 이 경우에 세계 전체에 대해 하나의 식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강우량의 계절적 배분의 차이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에 대해 실험식을 구하였다.

즉, 연강우량을 r(mm), 연평균기온을 t(℃)라고 할 때 습윤기후와 건조기후를 나누는 경계선 상의 강우량 r은 다음 식으로 주어진다. 연중 다우이고 건기가 없는 지방은 r = 20(t + 7). 여름우기, 겨울건기가 나타나는 지방은 r = 20(t + 14), 겨울에 우기, 여름에 건기가 나타나는 지방은 r = 20t, 그 외에 건조기후와 습윤기후의 구분에 관계되는 기준은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는데, 프랑스 지리학자인 애마누엘 드마르톤(Emmanuiel de Martonne, 1873∼1955)의 건조지수, 미국 기후학자인 워런 손스웨이트(C. Warren Thornthwaite, 1899∼1963)의 습윤지수 등이 있다.[1][2]

종류[편집]

온대습윤기후[편집]

온대습윤기후 분포 모습

온대습윤기후(temperate humid climate, 溫帶濕潤氣候)는 일 년 동안 강우량계절 분포가 거의 같은 온대 기후를 말한다. 대륙의 서쪽과 동쪽에 분포하는데 동아시아, 서유럽, 아메리카대서양 연안, 뉴질랜드 등지가 이에 속한다. 온대습윤기후는 쾨펜 기후 구분에서 온대에 속하는 기후로, 건기가 거의 없고, 온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살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며, 벼농사낙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기호로는 Cf로 나타낸다. 온대습윤기후에 속하는 지역으로는, 북아메리카 남동부, 서유럽, 창 강 유역, 대한민국 황해 연안의 대부분과 동해 연안, 일본 혼슈, 규슈, 시코쿠 지역 등이 있다. 대륙 서부는 해양성 기후의 특징을 가졌고, 대륙 동안은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가졌다. 대륙의 동안은 계절풍(몬순)의 영향을 받고, 여름철에 강수가 다소 집중되고 추운 겨울과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에 피해를 많이 입는다. 대륙 서안 지역은 편서풍해류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은 서늘하며, 연중 강수량이 고르다.[3][4]

냉대습윤기후[편집]

냉대습윤기후(冷帶濕潤氣候)은 냉대기후의 한 종류로, 겨울철에 적설량이 많아 연중 강수량이 고른 기후를 말한다. 냉대습윤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 등장하는 기후 중 하나로, 기호로는 Df. 최난월(가장 더운 달), 최한월(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에 따라 Dfa, Dfb, Dfc, Dfd로 나누어진다. 냉대기후에 속하면서 1년 내내 강수량이 고른 기후로, 봄~가을에 비가 자주 내리고 겨울에는 눈이 자주 온다. 고른 강수량 덕분에 습도가 고르게 유지되어 냉대동계건조 기후보다는 연교차가 훨씬 작다. 물론 지역이나 격해도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냉대기후라고 하면 떠올리는 기후는 대부분이 냉대습윤기후를 의미한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북위 45°에서 높게는 70° 정도까지 대부분 냉대습윤기후로 표시되어 있는데, 냉대기후의 범주에 드는 기후대 중 고지지중해성기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역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해당 범위가 좁고, 냉대동계건조기후도 대륙 동안 일부에서만 한정적으로 나타나는 기후이다.

해당 지역

  • 대한민국 : 전라도-충청도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산간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 외에 영동과 이어지는 경상북도 동북부, 북한 동해안 지역들이 해당한다.
  • 북유럽 :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중남부 내륙과 북부
  • 서유럽과 남유럽(온대고산기후 포함) : 스위스의 체르마트(Zermatt), 다보스(Davos) 등 알프스 산맥,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 경계에 위치한 피레네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다.
  • 동유럽(온대고산기후 포함) : 발칸 반도의 고지대(대표적으로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들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중심으로 한 카르파티아 내륙 고원 지대, 체코와 슬로바키아등을 비롯한 보헤미아와 타트라 분지 지역과 고지대 지역들, 벨라루스,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 3국, 우크라이나 중, 북부 등
  • 러시아 : 흑해 연안과 카스피해 연안, 중국, 몽골과 접해있는 지역을 제외한 전역. 러시아 서부의 유럽 쪽 지역들은 Dfb이고 시베리아, 극동 지방은 Dfc이다.
  • 북아메리카 : 밴쿠버, 빅토리아를 비롯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태평양 연안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 미국의 북부 내륙, 보스턴 이북 동해안, 그린란드의 깡에를루수악
  • 일본(온대고산기후 포함) : 홋카이도의 대다수 지역들과 아오모리를 비롯한 도호쿠 지방 북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간혹 간토와 주부 지방의 고산, 고원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볼 수 있다.[5][6]

온난습윤기후[편집]

온난습윤기후(溫暖濕潤氣候)는 비가 많고 추위와 더위의 차가 크며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기후를 말한다. 중위도에 위치하는 대륙의 동안(東岸)에서 볼 수 있다. 온난습윤기후는 온대기후 중 하나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특징이다. 즉, 쾨펜기후 구분에서 온대기후에 속하며, 기호는 Cfa이다. 온대몬순기후라고도 한다.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며,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건조하다. 열대몬순기후는 적도 근처의 지역인 것에 반해, 온난습윤기후는 남북 위도상 약 30˚~40˚정도에 위치한다. 4계절이 매우 뚜렷하며, 전체적으로는 습하다.

주로 중위도에 나타나는 온대기후는 대륙의 서안에 위치하는지 동안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데, 대륙 동안의 경우 온난습윤기후(Cfa)와 온대겨울건조기후(Cw)가 나타난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륙 동안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여름에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한랭건조하다. 온난습윤기후는 주로 바다에 인접해 있거나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해양성기후의 특징을 보이는 곳에 나타나며, 겨울에도 덜 건조하고 강수량이 비교적 많다. 여름의 경우, 아열대 해상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바람으로 열대기후와 비슷한 고온과 습도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이유로 온난습윤기후를 아열대습윤기후(humid subtropical climate)라 부르기도 한다.

계절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연교차가 심하게 나타나며, 여름에는 주로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겨울에는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온난 습윤 기후에 속하는 지역으로는, 대한민국 황해 연안의 대부분과 동해 연안, 일본 규슈 및 시코쿠와 혼슈 중부 및 남부 지역, 미국 동부 해안 지방, 중국의 화중과 화둥 일부, 남아메리카의 팜파스,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등이 있으며, 주요 작물로는 벼와 목화 등이 있다. 벼와 차 같은 종류는 일찍부터 아시아에서 재배되어 왔고, 미국과 팜파스 지역에서는 옥수수 따위를 재배하기도 한다. 온난습윤기후에서는 주로 상록활엽수가 자라며, 특히 이 중에서 동백나무와 같은 조엽수로 이루어진 조엽수림이 잘 나타난다. 토양은 갈색삼림토가 나타난다. 이와 같이 온난습윤기후는 온대기후임에도 열대기후에 가깝게 느껴지는데 겨울철 기온이 낮지 않은 경우는 아열대 기후(난대 기후)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생은 다른 온대기후와 비슷하게 낙엽수와 침엽수가 섞여 있는 혼합림이며, 연중 따뜻하고 습윤한 특성에 따라 상록활엽수도 나타난다. 동아시아의 경우, 전통적으로 벼농사가 유명하며, 차 등의 재배도 활발하다. 남·북아메리카의 경우 밀, 옥수수, 콩 등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기업적 농업과 대규모 목장을 중심으로 한 기업적 목축이 발달하였다.[7][8]

해당 지역

  • 대한민국 : 동해안, 경기만 이남 서해안, 남해안 대부분, 제주도 지역에서 나타난다.
  • 일본 : 홋카이도와 도호쿠 북부 및 간토 내륙 지방을 제외한 오키나와 이북의 일본 대부분
  • 중화권 : 화남, 화중과 화동 일부, 대만의 북부 지역
  • 미국 : 뉴욕 이남 동해안과 중남부
  • 남아메리카 팜파스
  •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뉴사우스웨일스 - 퀸즐랜드 해안 지역
  •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
  • 유럽 : 아드리아해 연안, 흑해 연안, 카스피해 근처

남북 위도상 30~50도의 좁은 지역에, 일반적으로 동쪽에 바다가 위치하고 있는 동안 기후이다.[9] [10]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습윤기후〉, 《지구과학사전》
  2. 습윤기후〉, 《두산백과》
  3. 온대습윤기후〉, 《네이버 국어사전》
  4. 온대 습윤 기후〉, 《위키백과》
  5. 냉대 습윤 기후〉, 《나무위키》
  6. 냉대습윤기후〉, 《네이버 국어사전》
  7. 온난 습윤 기후〉, 《위키백과》
  8. 온난습윤기후〉, 《두산백과》
  9. 온난 습윤 기후〉, 《나무위키》
  10. 온난습윤기후〉,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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