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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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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一週日, A Week)은 한 주일이거나 칠 일을 가리킨다.

개요[편집]

일주일이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된 날짜단위로, 일요일이 끝나면 다시 월요일로 돌아가는 순환방식이다. 월요일화요일수요일목요일금요일토요일일요일 등 7개 요일이 존재한다. 년('해'), 월('달'), 일('날')과는 달리 순우리말은 없다.

하루와 함께 인간 사회에서 주기를 이루는 시간 단위이다. 하루와 한 해는 해의 위치 / 지구의 위치가 바뀌니까 인간의 삶이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1주는 그렇지도 않은데도 대개의 인간 스케줄은 1주를 단위로 반복되고 있다. 아래의 주술적 의미와 더불어 인간 삶의 주기를 위해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한자로는 아예 '돌 주'(週)를 쓰기도 하고.

1달이 약 30일이기에 대체로 1달은 4~5주 가량이 된다. 1년은 52주에 1일(윤년이라면 2일)이 남는다.[1]

역사[편집]

칠요[편집]

인류가 현재 사용하는 날짜 체계 중 유일하게 현대 천문학과 관련이 없다.

7일이 한 단위가 된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세계관에 따른 결과다. 옛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땅을 중심으로 해와 달,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다섯 행성이 돈다고 생각했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각 시간을 이들 일곱 천체가 관할한다고 생각했고 7일을 한 주기로 묶어 사용했다. 천문학 좀 한다는 문명 치고 해와 달, 그리고 육안관측이 가능한 다섯 행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곳이 없었으므로, 해와 달과 다섯 행성을 묶는 개념은 순식간에 전파되었다. 일주일의 순서도 바빌로니아에서 이미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아브라함계 종교에서는 창세기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하나님이 6일간 천지창조를 하고 1일을 쉬었다는 대목에 따라 7일 중 하루를 주일로 보내는 문화가 이어졌다.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칠요(七曜) 제도는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에서 채택되었다. 이후 프랑스 공화력 등 일주일을 7일로 두지 않고 바꾸려는 시도가 이따금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소련 역시 비슷한 시도가 있었던 듯. 세계력 역시 '아무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요일'을 만들었다는 면에서 8번째 요일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동아시아에서

칠요라는 개념은 인도, 중국, 한반도까지 시간차를 두고 쭉쭉 전파되었다. 이 개념은 인도로 전해져 다시 밀교에서 수용했고,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도교에서도 이런 인식을 수용, '칠요'(七曜)라고 불러 신격화했다. 칠요 신앙에서 다시 달과 태양의 황도상 궤도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일식과 월식에 대응되는 나후(羅喉)와 계도(計都) 두 가지를 덧붙여 '구요'(九曜)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려에서도 구요를 모시는 '구요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전근대에 요일 표시가 아니라 별점을 치는 등 다른 용도로 쓰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당나라 때의 점법인 육임신과(六壬神課)가 정착하여 육요(六曜)가 되었는데, 지금도 요일과는 별개로 달력 등에 표기되어 날짜의 길흉을 따질 때 사용된다. 선승(先勝, 센쇼), 우인(友引, 토모비키), 선부(先負, 센부), 불멸(佛蔑, 부쓰메쓰), 대안(大安, 타이안), 적구(赤口, 샷쿠)가 있다.

그러다가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서양의 요일제를 받아들이면서 한 주의 일곱 날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번역용어로 사용했다. 서양에서도 바빌로니아의 칠요 개념에 입각하여 일주일의 이름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는 동서로 갈라져 발전해 온 개념이 수천 년 뒤에 다시 합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일주일이 칠요에 들어맞음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1895년 음4월 1일(목요일)부터 내각기록국 관보에 요일을 표기하기 시작하여 도입되었다. 그 이전 조선시대에는 요일과 같은 개념은 없었고, 대신 달과 절기 중심으로 달력이 구성되었다. 민간에서는 딱히 휴일로 지정된 것이 없었지만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서는 보통 24절기와 설날ㆍ추석ㆍ정월대보름ㆍ단오 등 명절 때 쉬었고, 벼슬아치들은 보통 매월 1일ㆍ8일ㆍ15일ㆍ23일과 24절기 때 쉬었다고 한다. 즉, 7일 단위로 쉬기는 쉬었다는 얘기다. 다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각 부서마다 비번과 휴일을 정해두었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한나라 때 休沐(휴목)이라 하여 5일에 한 번씩 쉬었고, 남북조시대에서는 旬休(순휴)라고 하여 10일에 한 번 쉬었다. 이는 당·송 때까지 이어졌다. 원나라 때는 몽골 사람들이 휴가 개념이 없어 지못미 1년에 16일만 쉬었다고 한다. 없지는 않았네 명·청 대에 경축일은 신년, 동지, 만수절(황제의 생일)까지 단 사흘 뿐이었고, 대신 寒暇(한가)라고 하여 12월 20일부터 한 달간 관청 문을 닫았다.[1]

요일[편집]

날짜는 아라비아 숫자로 적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일은 아직까지도 공통된 표기가 없고 각 언어별로 천차만별로 다르다. 세계 각국의 요일 이름은 영어 위키백과 Names of the days of the week 문서를 참고할 수 있다. 가게 같은 데 문 앞에 '(요일 이름)에는 쉽니다'라고 붙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여행 가려는 나라의 요일 이름을 외워두면 제법 쓸모가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국에서 쓰는 요일 이름은 기원이 같은 칠요에서 착안하여 일본에서 '○曜-일' 형식으로 번역한 것이 기원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한자음으로만 읽어 갑오개혁 이후부터 쓰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다.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 요일명도 마찬가지로 해와 달, 행성 이름(곧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 이름)에서 딴 것이며 많은 서양 언어의 요일 명칭은 여기에 근거해 있으나 구체적으로 보면 조금씩 다르다. 구체적으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대신 자신들의 신화의 신들의 이름을 반영하거나, 그리스도교에서 각 요일을 가리키는 명칭이 이교도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여 불만족스럽게 여겨 순서 및 그리스도교적인 개념을 따라 요일을 가리키는 단어를 만든 데에서 유래한다. 예를 들어 영어 요일명은 기본적으로 라틴어와 비슷하되 화ㆍ수ㆍ목ㆍ금요일을 게르만 신화의 티르ㆍ오딘ㆍ토르ㆍ프레이야로 갈아치운 것이다. 독일어에서는 영어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교회에서 요일명의 이교도의 신 이름을 몰아내고자 했던 시도가 반영되어 수요일만 '주의 가운뎃날'이라는 이름을 쓴다. 로망스어군 언어들은 라틴어 명칭에서 발음만 현지화되어 있지만, 포르투갈어에서는 교회의 시도가 성공하여 순서에 따른 요일명을 쓴다. 정교회 문화권의 언어인 러시아어에도 포르투갈어와 마찬가지로 요일에 순서를 나타내는 말이 들어 있으며, 일주일이라는 개념을 서양에 처음 알린 그리스인들조차 지금은 정교회의 영향으로 순서에 따른 요일명을 쓴다.

중국어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요일 명명방식과 비슷하게 보통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星期一에서 星期六까지 숫자를 붙이며 일요일만 星期日(星期天)이라고 한다. 중국어권에서도 한국식, 일본식으로 曜日을 쓰는 사례가 있기는 하나 지금은 전자가 정착해 사실상 쓰지 않는다. 그리스도교도 사이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禮拜一에서 禮拜六까지 숫자를 붙이고 일요일만 禮拜天이라고 하기도 한다. 혁명력에서처럼 1주일의 일 수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줄인다면 몰라도 늘린다면 명칭도 새로 붙일 필요가 있다. 혁명력에서는 10요일로 만들고 'Primidi, Duomedi...' 식으로 숫자에 따른 이름으로 요일 이름을 바꿨고, 이 방식은 현재 중국에서 쓰는 것과 방식이 유사하다. 만약 칠요에서 계속 따오고 싶었다면 태양계의 천왕성, 해왕성 등에서 이름을 가져오거나 천요일 해요일 전설 속의 9요에서 따와야 했을 수도 있다.

일주일의 시작과 끝[편집]

주일과 안식일

성경의 창세기에 따르면 야훼가 6일간 세상을 만들고 쉰 날인 토요일은 7일째이다. 즉 창세기를 기준으로 하면 일요일이 한 주일의 시작이고 끝이 토요일이다. 유대교에서는 지금도 토요일을 안식일이자 한 주일의 끝으로 여긴다. 신약성경의 마르코 복음서 16장 9절에는 "예수께서 안식후 첫날 이른 아침에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부분이 현대어 성경 등에서는 "안식일 다음날 일요일에 부활하셨다."라고 쓰였다. 이 부분으로 성경의 안식일은 그 전날인 토요일이며, 4복음서 곳곳에 있는 예수가 안식일을 지켰다는 대목으로, 예수가 안식일을 지켰으며 그날이 토요일이고 따라서 성경의 안식일은 토요일이다.

일요일에 쉬는 날이 된 것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그리스도교를 합법종교로 인정한 뒤 321년 일요일 휴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한 일요일에 쉬게 되면서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보는 인식이 퍼졌지만, 여전히 가톨릭 교회나 정교회는 옛 기준대로 일요일을 주의 시작, 토요일을 주의 끝으로 간주한다. 재림교회 등의 몇몇 소수 개신교 종파에서는 구약과 유대교의 관습대로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을 예배일 겸 쉬는 날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교 역사의 초창기에는 안식일은 안식일대로, 주일은 주일대로 지켰기 때문에 두 날은 성격이 다르다. 안식일의 본질은 이름이 말해주는 대로 '쉬는 날'로 명령받은 날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랍비들은 어느 정도까지가 노동이고 어디까지가 노동이 아닌지를 치밀하게 구성했으며, 노동이 아니라고 규정된 것은 할 수 있지만 노동이라고 규정된 일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주일은 그리스도교의 축제일이었다. 부활절이 '연간 부활 축제일'이라면, 주일은 주간 부활 축제일이며 그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축제일이기 때문이다. '쉬는 날'과 '예배일+축제일'이란 개념을 혼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뿐이다. 콘스탄티누스 1세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기 이전부터, 그리스도교 공인 이전부터도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성찬식을 거행한 기록이 있다. 문서로 남아있는 가장 초기의 자료인 104년 경에 작성된 안티오키아의 총대주교였던 성 이그나티오스의 편지에는 되레 안식일을 지킴은 지나간 옛 관습을 새 시대에 와서 지키는 것이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헛되이 만드는 것이며 그것은 그리스도교가 아니라 유대교라며 격렬하게 비난하였다.

주일을 두고 제8요일이라고 부르는 오래된 호칭이 증명한다. 제7일이자 주간 마지막인 안식일(토요일)과 비슷하게, 주일을 주간 제8일이라고 부름으로써 안식일의 인식을 이미 흡수했음을 보여준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와 다른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 된 듯하다. 한편 이슬람교는 그리스도교가 일요일, 유대교가 토요일을 안식일로 삼았기 때문에 이런 날짜들을 피해서 의도적으로 금요일을 안식일로 삼았다. 이에 영향을 받아 프랑스에서는 8일(8 jours)을 1주일(1 semaine)이라고 한다. 15일은 2주일. 물론 이는 일상적 표현일 뿐이고, 실제 1주일은 똑같이 7일이다. 한국에서는 일요일을 '주일'(主日)에 미사와 예배를 위해 쉬는 서구의 전통을 받아들여 일요일을 휴일로 삼는다. 한편 이슬람교 문화권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금~토에 쉰다.

표기

영어에서는 요일 이름은 언제나 대문자로 쓰는 관습이 있다. 이웃 언어여도 프랑스어는 그런 관습이 없는 것 같다. 영어나 프랑스어 등 로마자 문화권에서는 줄여서 쓸 때 주로 세 글자까지만 쓴다. 일요일은 Sun(프랑스어는 Dim) 등. 같은 로마자 문화권이지만 독일어에서는 세 글자보다는 두 글자로 줄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한 글자로 줄이기도 하나 영어 기준으로 화요일-목요일(T), 토요일-일요일(S)은 앞글자가 겹친다.

러시아 등 키릴 문자권에서는 문장의 첫 단어가 아닌 이상 첫 글자도 소문자로 쓴다. 대체로 달력에는 2글자로 줄여서 표기한다. 월요일부터 순서대로 пн - вт - ср - чт - пт - сб - вс. 러시아 달력은 월요일부터 시작하며, 한 주를 세로로 표기하는 달력도 흔하다. 한국어와 일본어에서는 '요일'을 제외한 부분 한 글자를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한글로도 한 글자씩이기에 한글로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요일 이름 부분을 음독으로 가나로 적은 달력은 드물다. 한국에서도 더 줄여서 초성으로 ㅇㅇㅎㅅㅁㄱㅌ 식으로 쓰는 경우는 없다. 중국어는 요일도 숫자로 쓰니만큼 日一二三四五六 식이다.[1]

연도별 요일[편집]

현 그레고리력에서는 날짜와 요일의 관계가 다소 불규칙하다. 1년은 365일로 7로 나누면 1이 남는 데다가 약 4년마다 윤년도 있기 때문. 이러한 변화를 표시하기 위하여 주일 문자(主日文字, dominical letter/Sunday letter)라는 것이 있다. 요일은 월요일부터 차례대로 G, F, E, D, C, B, A로 나타내며, 1월 1일의 요일을 표시하되 윤년이라면 1월 1일과 12월 31일의 요일을 같이 표시하는 방식이다. 2018년은 월요일이므로 주일 문자로는 G가 된다. 왠지 '월화수목금토' 순으로 로마자를 진행시키는 것이 익숙할 듯한데 그 역순으로 진행된다. 쉽게 외우는 방법은 평년 기준으로 1월 1일, 1월 29일, 2월 26일, 3월 26일, 4월 23일, 5월 21일, 6월 18일, 7월 16일, 8월 13일, 9월 10일, 10월 8일, 11월 5일, 12월 3일, 12월 31일 순으로 외우는 것. 14개 날짜가 같은 요일이라는 점을 알면 요일을 찾기 쉽다.

연도별 요일
평년 일요일(A) 월요일(G) 화요일(F) 수요일(E) 목요일(D) 금요일(C) 토요일(B)
윤년 일요일(AG) 월요일(GF) 화요일(FE) 수요일(ED) 목요일(DC) 금요일(CB) 토요일(BA)

평년/윤년으로 14종이 있다. 율리우스력에서는 28년의 주기를 지녀 28년 후의 요일은 언제나 동일하다. 그레고리력에서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윤년 계산 공식에 따라 400년의 주기를 지닌다. 1년이 지날 때마다 요일이 한 칸씩 바뀌기에 중간에 윤년 끼는 걸 생각하면 평년의 요일은 5~6년마다 돌아오기는 하지만, 윤년으로 2칸 바뀌면서 지나가버리는 일이 간혹 생기기에 정확한 주기는 그러하다. 세계력에서는 하루를 'World's Day'이라고 아무 요일도 아닌 것으로 빼고 윤년으로 추가되는 날도 그렇게 처리하여 매년 요일이 똑같게 만들었으나 널리 퍼지지 못했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1.3 일주일〉,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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