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시간)
시기(時期)는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을 가리킨다. "때"라는 의미를 말한다.
사계절 시기[편집]
봄[편집]
봄(春, spring)은 기상학적으로 3월 중순~5월 25일경이다. 그러나 5월이 여름인 지역도 존재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당히 오르면서 5월은 더 이상 봄이라 보기 힘든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5월 중순만 되어도 봄이랑은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5월 하순이 되면 사실상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
서울의 봄은 남부 지방보다는 늦지만, 열섬으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다 보니 수도권 외곽, 강원 영서, 충북 내륙보다는 빨리 시작하여 실질적인 봄은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만 즈음 본격적으로 전국보다 기온이 높아져 봄이 끝나는 시기(여름 시작 시기)는 대구보다 조금 늦은 정도에 불과하며 웬만한 남부 지방과 비슷하고 특히 높은 최저기온으로 인해 전남, 경남 내륙보다도 빠르다. 수도권 외곽이나 경북 북부, 춘천시, 원주시, 충주시 등 기준으로는 3월 15~20일 정도에 시작해 5월 하순까지 이어지고, 청주시를 제외한 충북 대부분과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강원 영서 지역은 3월 25일경에 시작이나 강원내륙의 경우 꽃샘추위가 심하고 3월 눈이 자주 내려 늦으면 4월 상순에 시작하기도 하고 6월 상순까지 이어진다. 그중 태백시의 경우는 거의 6월 내내 봄이 이어진다. 대관령은 3월은 통째로 겨울이고 전국에서 제일 늦게 4월 7~10일경 봄이 시작되는데 6월도 통째로 봄이고 7월 중순까지도 봄이 이어지다 중하순은 되어야 뒤늦게 기상학적 여름이 시작되어 입추~말복 무렵엔 가을 시작이다. 2020년은 7월 중하순에도 늦봄 날씨를 보인 적도 있다. 물론 늦더위로 8월은 통째로 한여름 날씨를 보이긴 했지만, 남부 지방은 2월 하순~3월 초부터 이미 봄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이상 고온이 잦아서 중부지방 2월 말~3월 초, 남부지방은 2월 중하순에 봄이 시작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당연히 봄이 끝나는 기간도 이른 편. 5월 10~20일 무렵이면 봄이 끝난다. 이상 고온 현상이 매우 심하다면 4월부터 낮 더위를 보이게 되며, 반대로 이상 저온 현상이 매우 심하다면 4월까지 겨울~초봄 날씨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절기상으로는 입춘(양력 2월 3~4일경)부터 입하(양력 5월 5~6일경) 전까지이며, 한국의 경우 기상학적으로는 9일간 일평균기온의 이동 평균이 5도 이상으로 9일동안 올라간 후 떨어지지 않으면 그 5도 이상 올라간 첫날부터 봄에 해당된다. 한국 학교에서는 봄과 가을이 교복 혼용 기간이 있는 달인데 3월은 동복과 춘추복 혼용, 4월은 춘추복 착용, 5월은 춘추복과 하복 혼용 기간이다.[1]
여름[편집]
- 양력 시기: 양력 6 ~ 8월
- 음력 시기: 음력 5 ~ 7월
여름(夏, Summer)은 일반적으로 6~8월에 해당하는 1년 4계절의 두 번째 계절로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 기온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정확하게는 북반구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이고, 남반구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한국의 경우 기상학적으로는 9일간 일평균기온의 이동 평균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후 떨어지지 않으면 그 첫날부터 여름이 된다. 절기로는 입하(5월 5~6일)부터 입추(8월 7~8일)까지를 여름이라고 한다. 적도에 가깝게 내려갈수록 길어지는 계절이다. 정확히는 내려갈수록 기후가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열대기후 지방들은 1년 내내 여름이고, 반대로 극지방에는 여름이 없다. 기후를 나눌 때는 겨울의 기후를 사용하지만 한대기후는 여름이 기준이고 사실 여름이 끝나는 시기는 가을이기 때문에 식는 시기로 여름의 길이는 남쪽이 더 길다.
북반구의 여름은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먼 계절이다. 이는 북반구가 여름일 때 지구가 공전 궤도의 원일점을 지나기 때문이지만,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많이 낮아 사실상 원에 가깝다.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면적당 입사하는 에너지가 가장 많다.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라 내리쬐는 태양 광선의 양이 가장 많다. 손전등 불빛을 벽 등에 수직으로 비추는 것과 비스듬히 비출 때의 밝기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기에 사계절 중 기온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지역에 따라 다습하거나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태양 광선의 양이 가장 많은 계절이면서 가장 오래 쬐는 계절로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 해가 5시 전후에 뜨고 20시 전후에 저문다. 한국에서 5~8월 중순에 19~20시까지 수업을 들으면 분명히 수업이 끝났는데도 해가 떠 있기도 한다. 유럽과 북중미 일대에서는 긴 낮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일광 시간 절약제를 실시하기도 한다.[2]
가을[편집]
- 양력 시기: 양력 9~11월
- 음력 시기: 음력 8~10월
가을(秋, autumn)은 일반적으로 9~11월에 해당하는 1년 4계절의 세 번째 계절. 1년 하반기의 한창일 무렵이다. 다만 2010년대 이후 기상학적으로 한국에서의 9월은 2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9월은 늦여름, 즉 여름의 끝자락으로 보기도 한다. 절기상으로는 입추(양력 8월 7~8일경)부터 입동(양력 11월 7~8일경) 전까지이며, 한국의 경우 기상학적으로 9일간 일평균기온의 이동 평균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가 가을에 해당된다.
뜨거운 여름에서 차가운 겨울로 넘어가는 단계의 계절이며, 뜨거운 여름에 가장 높아지던 태양의 고도도 점점 낮아지기 시작한다. 또한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하지만 절기상으로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양력 8월 23일경)가 지나도 더위가 약간이나마 남게 되는데 반해 아침 기온은 낮아지기도 한다. 체감상으로도 이 때부터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기상학적인 가을 날씨는 9월 하순이나 되어야 느낄 수 있게 되며, 2012년 이후부터 9월 말~10월 초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가을이 9월 말 내지 10월 초순에 시작하기도 한다. 봄처럼 이 계절이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느냐에 따라 (아열대를 포함한) 온대기후와 냉대기후가 갈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온대나 아열대기후권에서는 10월에 시작해서 11월 말~12월 초까지 가을이지만 반대로 겨울이 매우 긴 지방에서는 8월 하순부터 10월 초중순까지, 심하면 9월까지만 가을인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의 기상학적 가을은 가장 짧은 기간이다. 이유는 가을의 기온 하강 폭이 봄의 기온 상승 폭보다 급격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 고온이 매우 심할 경우 10월 초까지 여름이고, 11월 중순이면 겨울이 시작되는 경우까지 있다. 다만 기상학적 여름에 해당하는 일평균기온이 아직 20도 이상이라고 해도 9월 중순쯤 되면 사람이 체감하는 계절은 더 이상 여름이 아닌 가을이다. 체감상으로는 오히려 봄보다 가을이 조금 더 길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 기준 추분~소설이 가을이나 보통 백로 무렵부터는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며, 이는 11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게다가 균시차 때문에 가을에 일몰이 일러지는 속도는 봄에 일몰이 늦춰지는 속도보다 월등히 빠르다. 따라서 순식간에 겨울 수준의 빠른 일몰을 맞이 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가을이 짧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
가을의 시작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긴 하다. 가을은 식는 시기로 초가을은 내륙지역부터 식어서 내륙부터 가을이 일찍 시작된다. 대관령과 북한 북부는 8월 9~13일경, 태백시와 북한 중북부는 8월 20~25일에 시작되며 경기도 일부(연천, 포천), 강원영서북부와 북한 중남부(평양 등)는 9월 상순, 그 밖의 서해 5도, 경기도 내륙과 강원도 내륙, 충청도 내륙, 경북북부는 9월 중순, 서울과 중부서해안, 강원영동, 경북남부, 전라내륙, 경남내륙은 9월 하순에 시작되며 대구도 가을 시작은 9월 25일경으로 여름 시작 시기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다. 전남해안, 경남해안, 부산과 제주도는 10월 초순에 시작한다. 일본은 홋카이도나 도호쿠는 9월에 시작하나 도쿄, 오사카 등은 10월 초중순, 규슈는 10월 말에 가을이 시작된다. 참고로 국어에서 '가을'은 'ᄀᆞᄉᆞᆶ'(향찰 표기로는 '秋察')에서 온 것으로, '거두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여긴다. 실제로 사전에 '가을하다'는 '추수하다'의 한글로 등재되었고, 함경도 등 북한을 포함한 지역 사투리에서는 여전히 실생활에서 쓰인다.[3][4]
겨울[편집]
- 양력 시기: 양력 12~2월
- 음력 시기: 음력 11~1월
겨울(冬, Winter)은 일반적으로 12~2월에 해당하는 1년 4계절의 마지막 네 번째 계절로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이다. 교회력으로는 북반구 기준 대림 시기와 성탄 시기가 모두 들어가고 남반구의 겨울은 무조건 연중 시기이다. 북방불교는 승려들이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 해 정월 대보름까지 동안거에 들어간다. 절기상으로는 입동(양력 11월 7~8일경)부터 이듬해 입춘(양력 2월 3~4일경) 전까지이며, 한국의 경우 기상학적으로 9일간 일평균기온의 이동 평균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가 겨울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는 여름과 반대로 태양의 고도가 가장 낮고,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계절이자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 열대 지역에서는 의미가 없는 계절 구분이다. 여름에는 비가 내린다면 겨울에는 눈이 주로 내린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겨울에도 비가 내리곤 하며,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수가 적고 대개 햇살이 쨍쨍하다.
서울 등 중부지방 기준으로 소설(11월 22일)경부터 3월 12일경까지, 남부내륙(경북남부, 경남, 전라도)과 강원영동은 12월 1일경부터 3월 5일경까지. 남해안과 대구는 12월 7일경부터 2월 25일경까지, 부산은 12월 22일경부터 2월 15일경까지, 제주도는 1월 1일경부터 2월 10일경까지 겨울이다. 그리고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는 11월 15일경부터 3월 20일경까지, 강원산간은 1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겨울이다. 북한의 경우 북한 남부 동해안 및 황해도는 11월 20일경부터 3월 23일경까지, 평양시는 11월 10일경부터 3월 27일경까지, 중강진은 10월 20일경부터 4월 15일경까지, 삼지연시 같은 개마고원 지역의 경우 겨울이 10월 10일부터 시작해 5월 5일에 끝난다고 한다. 캐나다는 10월 25일부터 4월 25일 사이가 겨울이다. 이것은 토론토 등 남부지역을 말하는 것이지 북부의 준주들은 9월 10일부터 다음 해 6월 10일까지 아예 겨울이다. 호주를 비롯한 남반구의 국가들은 6월부터 8월까지를 겨울로 본다.
북반구의 겨울은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계절이다.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면적당 입사하는 태양광은 적지만, 공전 궤도 자체가 타원 궤도이고 그 궤도는 겨울에 근일점을 지나는 것. 그런데도 북반구의 겨울이 여름보다 추운 까닭은 지구 타원 궤도의 이심률이 가장 작아 원과 크게 다름없기 때문이다. 음력 10~12월, 즉 양력 11~1월 기준으로 태양 광선의 양이 가장 적은 계절이면서 가장 짧게 쬐는 계절이다. 이런 이유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 해가 오전 7시~8시 전후에 뜨고 오후 5시~5시 40분 전후에 저문다. 중국, 한국, 일본의 대학에서 11월~1월에 오후 5~6시까지 수업을 들으면 해가 떨어지고 나서 끝나기도 하는 게 이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상근예비역들도 겨울에는 해가 저문 후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들은 건기 특성상 체감으로는 되려 태양 광선이 여름보다 더 눈부시게 느껴질 수 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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