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
윤일(閏日, intercalary day)은 태양력에서 윤년에 드는 날을 말한다. 곧 2월 29일을 이른다. 윤날이라고도 부른다.
개요[편집]
윤일은 양력에서 정확한 1년의 길이에 맞게 하기 위해 더하는 날을 말한다. 정확한 1년의 길이는 365.2422일로 양력에서는 4년마다 약 1일이 남게 되어 2월달에 1일을 더하여 29일로 한다. 즉, 태양력에서 윤년에 두는 하루로서, 2월 29일을 말한다. 1582년 그레고리우스 13세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한 치윤법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 400년에 97회의 윤일을 두고 있다. 그런 대로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 최초의 태양력은 BC 4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에게 명하여 만들게 한 율리우스력이다.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두게 되었으나, 그로 인해 16세기에 이르러 약 10일간의 차이가 생겼다.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그해의 10월 4일 다음을 15일로 함으로써 이를 시정하고, 400년에 3번 윤년이 되어야 할 해를 평년으로 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서력 기원 중 4로 나누어떨어지는 해의 2월 마지막에 윤일을 두어 29일로 한다. 또한,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 중 400으로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해만은 평년으로 한다는 방법이 오늘날 거의 전 세계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그레고리력을 기준으로 2월 29일은 윤년에만 존재하는 2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레고리력으로 1년의 60번째 날이다. 후술하는 것처럼 그레고리력에서는 윤일의 날짜이기에 매우 특수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춘분(노루즈, 그레고리력 3월 21일 경)에 한 해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레고리력의 2월 29일은 페르시아력으로 12월(에스판드 اسفند, Esfand) 10일로 거의 연말이다. 참고로 페르시아력의 윤일에 해당하는 날은 에스판드(12월) 30일이다. 음력에서는 아래 그레고리력과는 달리 그냥 평범한 날이다. 음력에는 2월 29일이 무조건 있으며 경우에 따라 2월 30일이 있을 수도 있다. 세계력에서는 윤일을 6월에 두어 6월 31일이 그레고리력의 2월 29일처럼 4년마다 돌아오고, 2월은 어느 해에나 한 달이 30일로 동일하다. 2월 28일과 함께 북반구에선 겨울의 마지막 날이며, 남반구에선 여름의 마지막 날이다.[1][2][3]
사건[편집]
- 1720년 : 스웨덴 울리카 엘레오노라 여왕이 남편에게 양위하다.
- 1892년 :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가 창건되다.
- 1936년 : 2.26 사건이 진압되다.
- 1972년 : 주월 한국군 48,000명 중 11,000명을 철군.
- 1996년 : 서울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 ~ 신정네거리 구간 개통 및 사라예보 포위전 해제.
- 2000년 :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 ~ 온수 구간 개통.
- 2004년 : 대한민국 6차 교육과정 완전 폐지.
- 2020년 : KCC의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음이 밝혀져서 2019-20 KBL 정규시즌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중단되었고 3월 24일에 조기종료 확정. 미국이 대구광역시를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3]
그레고리력의 윤일[편집]
윤년 규칙[편집]
그레고리력에서는 1년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대략 4년마다 윤일을 두고, 윤일이 있는 해를 윤년이라 한다. 2월의 마지막에 윤일을 배치하기 때문에 2월 29일이라는 날짜는 4년마다 돌아오게 된다. 다만 1년은 365.25일이 아닌 365.2422일이기에 다음의 일부 예외를 두었다.
- 먼저 끝 두 자리가 4의 배수인 해는 무조건 윤년이다. (예: 1996년, 2004년, 2020년...)
- 4의 배수라도 끝 두 자리가 00인 해는 예외적으로 평년이다. (예: 1900년, 2100년, 2200년...)
- 끝 두 자리가 00인 해 중에서도 그 윗자리가 4의 배수가 되는 해는 다시 윤년이다. (예: 2000년, 2400년)
그러니까, 윤년의 조건은 "(4의 배수인 해 AND 100의 배수가 아닌 해) OR 400의 배수인 해"인 셈이다. 이러면 1년을 365.2425일이 되어 오차가 매우 적어진다. 그래도 0.0003일(약 26초)의 오차가 있는데, 때문에 대략 3333년(1/0.0003)마다 1일의 오차가 생기게 된다. 이처럼 2월은 다른 달과 달리 말일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천문학 등에서는 2월 말일을 '3월 0일'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영어 위키백과 March 0 항목. 또 MS 엑셀에서는 인자로 연, 월, 일을 입력받아 그 날짜의 코드를 반환하는 =DATE() 함수가 있는데, 여기에 월을 3, 일을 0으로 입력하면 그해의 2월 말일이 결과값으로 나온다.
생활[편집]
군 복무기간에 2월 29일이 있는 경우 군생활이 하루 더 늘어난다. 군 복무 기간은 복무일수가 아니라 복무개월수로 계산하고 기간의 계산은 민법의 규정에 따르기 때문에 이 날이 들어있어도 하루를 차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복무 기간이 21개월인 공군의 경우 2020년 3월 16일 이후 입대자는 언제 입대하더라도 전역일은 자신의 입대일로부터 1년 9개월 후이다. 2020년 3월 16일 이후 입소하고 복무기간이 1년 9개월인 사회복무요원들도 입소 날짜에 따라 소집해제 요일이 다르지만, 이 날이 끼면 소집해제하는 요일이 토요일, 일요일이나 심지어 월요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도 2월 29일이 끼어 있을 경우 수감 기간이 하루 늘어난다. 직장인도 근무 일수가 하루 더 늘어나는 셈이다. 2월에 28일까지 근무하나 29일까지 근무하나 월급은 동일하기 때문에 하루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 시급제나 일당제 노동자는 본인이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 구조이므로 관계없다. 대한민국 학교에서는 2월 29일도 방학 기간으로 친다.
4년마다 돌아오는 생일
이 날 생일인 사람은 4년마다 생일이 돌아오는 꼴이 된다. 100의 배수이지만 400의 배수가 아닌 해(예:1900년)는 평년이므로, 이런 해의 4년 전(예:1896년)에 생일을 맞을 경우 다음 생일은 8년 후에 찾아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군대라도 가면 군대에 있는 동안 생일이 1번도 없을 수도 있다. 민법상으로 만 나이는 매년 생일이 되면 1살을 먹는데, 이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평년에는 2월 28일 24:00(3월 1일 00:00)에 나이를 1살 먹는다. 즉, 평년에는 3월 1일생과 같은 날에 1살을 먹는 셈이다. 그래도 일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을 기념하지 않는 건 아쉬우니 다들 어떻게든 다른 날에 기념하는 편이다. 주된 방법은 2월 28일이나 3월 1일에 축하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빠른 년생 문제로 인해 2월 28일에 많이 했었다. 2월 28일로 할지 3월 1일로 할지 정할 때 태어난 시간까지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혹은 음력 생일을 기념하기도 한다. 날짜를 음력으로 바꾸고 그 음력 날짜를 그대로 양력에 대입해서 퉁치는 방법도 있다.
이렇듯 2월 29일에 생일인 사람은 이래나 저래나 윤년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졸지에 4년마다 생일이 오게 만든 윤년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한다. 일부는 2월 29일이 있는 윤년을 증오하기도 한다. 대신 그만큼 매우 눈에 띄는 생일이기에 생일이 2월 29일인 것 자체가 하나의 특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날이 생일인 사람은 정말 드물다. 4년에 한 번 오는 날인 것도 있지만 그래도 단순히 날짜로만 보면 1,461명 중 한 명 꼴로 있어야 하는데 실제 비율은 그보다도 훨씬 낮다. 그 이유는 산모의 입장에서 2월 29일 출산을 기피하곤 하기 때문이다. 산모들은 사주상 불길한 날이거나 기념일과 겹치는 것을 원치 않는 경향이 있다. 오죽하면 출산의 고통이 어마어마하다지만 "고통 없이 2월 29일에 낳기 vs 고통스럽게 다른 날에 낳기"여도 2월 29일을 피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요즈음에는 더욱이 출산 시 제왕절개나 유도분만을 하며 출산 날짜를 부모가 원하는 날짜로 조정하는 일이 늘어 굳이 4년마다 돌아오는 2월 29일에 낳으려는 경우는 줄고 있다. 끝끝내 2월 29일에 낳게 되더라도 출생신고를 할 때 생일을 속여 2월 28일이나 3월 1일로 속여 적는 경우도 종종 있다. FIFA 19에서는 선수 모드를 플레이할 때 이 날짜를 생일로 정할 수 없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도 이 날짜를 생일로 정할 수 없다.[3]
윤달과 윤일[편집]
윤일은 음력의 윤달과는 전혀 무관하다. 윤달은 태음력에서 한 해 열두 달의 진행을 태양력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한 달을 통째로 끼워넣는 개념이다. 계절은 태양의 운동에 따라 바뀌므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태음력이 태양력과 비슷하게 진행하도록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즉, 윤달이란 달의 공전 주기(1달)를 지구의 공전 주기(1년)에 유리수 비율로 맞추기 위해 도입된 것이고, 윤일은 지구의 자전 주기(1일)를 지구의 공전 주기(1년)에 유리수 비율로 맞추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윤(閏)'이란 '남아서 덧붙이는 것'이라는 뜻인데, '주기를 맞추기 위해 덧붙인다'라는 개념만이 동일할 뿐이다.
2월 29일과 음력 윤달이 겹치는 해를 이중 윤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력 윤달은 여름철에 자주 생기는 반면에 겨울철에는 잘 안 생기므로 음력 윤달 11~1월이 매우 드물다. 제3~4천년기에는 이중 윤년이 없다. 그레고리력 시행 이후 처음으로 오는 이중 윤년은 제5천년기인 4828년이다. 제6천년기 이후에는 이중 윤년이 잦아진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3000년 가량이 지나면 그레고리력도 1일 이상의 오차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윤일 방식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