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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성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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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성 기후(海洋性氣候, marine climate)는 대양이나 에서 잘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바다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으며, 구름강수량이 많다.

개요[편집]

해양성 기후는 바다의 영향을 받아 연중 온난 습윤하고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가 적게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대륙성기후(continental shelf)에 대비되는 용어로서 대양과 섬에서 볼 수 있는 해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온화한 기후이다. 바다는 육지보다 비열이 큰데, 비열이 클수록 가열이나 냉각이 천천히 진행된다. 따라서 기후가 바다의 영향을 받게 되면 육지의 영향을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온도 변화가 적어 기온의 일교차연교차가 적다. 해양성 기후의 원인은 육지와 해수와의 열용량의 차이, 해면으로부터의 증발, 바닷물 속으로의 태양열의 전달 등 때문이다. 또한, 일년 내내 온난하고 습도가 높아 구름과 강수량이 많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강하고 습하며 해양성 기후는 해안 지역이나 도서 지역에서 잘 나타난다. 이와 대비되는 기후는 대륙성기후로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1][2]

특징[편집]

해양성 기후는 해양 상이나 대양의 한 가운데 자리한 도서 지방에서 해양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대륙성기후에 비하여 기온의 일변화와 연변화가 적어서 연교차가 적다. 해양의 영향으로 공기가 냉각되고 가열되는 시간이 늦어져, 연중 최저기온이 나타나는 시기나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시기가 늦다. 또한, 바람 장애물이 없으므로 대륙이나 해안에 비하여 풍속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해양성 기후에서 중요한 요인은 수증기 원인 해양에 발달한다는 것과 마찰력이 적다는 것이다. 대기 중의 풍부한 수증기는 기온변화에 영향을 미쳐, 저위도 지방의 해양에서는 연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지역에서는 기온의 일변화가 연변화보다 더 커서 계절변화보다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최난월과 최한월 시기가 대륙에서보다 늦어져 심한 경우는 각각 8월과 2월에 나타나기도 한다. 대륙에서는 최한월은 1월에 최난월은 7월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에서 기상관측이 이루어지는 지역 중 해양성 기후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곳은 없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1월과 2월의 기온 차이가 적어서 제주에서는 그 차이가 0.6℃에 불과하다.

이 지역의 풍부한 수증기는 강수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위도 지방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해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배후에 산지가 있는 곳이다. 즉, 해양에서 풍부한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이동하여 산지를 만나면 상승기류가 발달하면서 비를 내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서지방도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산지의 풍상 측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도 한라산의 남동사면은 여름철에 남동 쪽 해상에서 이동해오는 공기가 상승하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양은 마찰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변 대륙보다 바람이 강하다. 바람이 약한 저위도에서도 해양인 경우는 열대성 폭풍이 영향을 미칠 때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제주도와 울릉도, 흑산도 등은 해양 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륙에 비하여 바람이 강하다.

해양성 기후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은 저위도(30°N∼30°S) 태평양 상의 도서지방이다. 북반구의 경우는 중위도고위도 지방은 대륙이 많은 편이어서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기 어렵다. 또한 남반구에는 중·고위도 지역에 해양성 기후가 나타날 수 있는 도서지방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기상 관측을 행하는 곳 중 제주도가 가장 해양성 기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나 해양성 기후가 우세하게 나타나는 곳은 없다.[3]

서안 해양성 기후[편집]

서안 해양성 기후 분포 모습

서안 해양성 기후(西岸海洋性氣候)는 주로 대륙의 온대 서쪽 연안 지역, 특히 서유럽 해안에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편서풍해양에 미치는 영향으로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화하다. 서안 해양성 기후는 쾨펜(W. P. Köppen)의 기후 구분에서 온대기후에 속하는 기후이다. 대략 남·북위 40˚~60˚ 사이인 중위도 대륙 서안(西岸)에 편서풍의 강한 영향으로 나타나는 온난습윤한 해양성 기후다. 여름은 비교적 선선하고 겨울은 비교적 따뜻하며, 연교차가 작다. 대체로 습윤하여 연중 강우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기건기가 뚜렷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후가 발생하는 까닭은 기압의 배치와, 난류가 흐르고, 편서풍이 부는 것 때문이다. 습윤한 기후 때문에 안개가 자주 낀다. 대도시와 문명이 발달하기 좋은 곳으로, 실제로 대규모 공업단지대도시가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서안 해양성 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중위도의 온난습윤한 기후 중 여름이 비교적 서늘하여 최난월 평균기온이 22℃ 이하인 기후를 말한다. 이러한 기후는 주로 남북위 40∼60°사이에 위치한 대륙 서안에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연중 바다를 거쳐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 때문이다. 편서풍은 중위도 어디에나 불지만, 특별히 대륙 서안은 편서풍이 지형 장애가 없는 넓은 바다를 거쳐 불어옴으로써 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강한 편이며, 또 육지 지역에 바다의 영향을 가져와 강한 해양성기후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연교차가 작게 나타나는데, 여름은 동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선선한 반면, 겨울은 덜 춥다. 이 지역에는 난류가 흐르는 경우가 많고, 기압배치, 편서풍 등의 영향이 겹쳐 강수가 연중 고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벼농사가 발달하지 않았고, 대신 연중 습윤하고 겨울이 춥지 않아 밀농사와 함께 목초지 재배를 통한 가축을 길러왔다. 전통적으로 곡물목축 등을 혼합한 혼합농업과 젖소 등을 이용한 낙농업이 발달하였다. 1년 내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지만, 대체로 강수량은 많지 않아서 연 700~1000mm 정도이나, 산지 등 지형의 영향으로 3,000mm가 넘는 곳들도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적당한 강수량은 산업활동이나 문화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세계적으로 인구가 조밀하고 발달된 문화를 가져왔다. 특히 근대 이후 이 기후 지역에 해당하는 서부유럽의 국가들은 산업혁명민주주의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한 지역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다수의 선진국들이 여기에 위치한다. 그 분포를 보면 대체로 지중해성 기후의 북쪽에 나타나는데, 유럽에서는 영국·아일랜드·독일·프랑스 북부·네덜란드·덴마크·스칸디나비아 3국 등 북서부 유럽에 해당하는 곳들과 북아메리카의 북서안 지역,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와 뉴질랜드, 칠레 남부에도 분포한다. 온대기후가 대륙의 동안보다도 서안에 고위도까지 펼쳐져 있는 이유는 바로 이 기후 때문이며, 예를 들어 서울보다 위도상으로 13° 북쪽에 있는 런던의 1월 평균기온은 서울보다 8℃나 높다.

기호로는 보통 Cfb라 표기하는데, 서안해양성기후 중 좀 더 추운 지역에 위치하여 최난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4개월 미만인 곳은 Cfc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서안 해양성 기후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합림이 나타나고, 농작물을 경작하고 가축 사육을 함께하는 혼합 농업 또한 발달한다. 낙농업도 발달하여, 우유로 만든 제품(치즈, 버터, 분유 등)을 얻기도 한다. 또, 이러한 기후로 인하여 잔디밭을 이용한 스포츠가 발달하였다[4][5]

분포[편집]

  • 남유럽 일부(스페인 북서부), 서유럽(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서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일부) 그리고 북유럽 일부(덴마크의 대부분, 스웨덴의 예테보리 이남의 도시화된 지역, 노르웨이에서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로포텐 제도 이남의 서부 해안가) 지역
  • 오스트레일리아 동남부 해안 지역, 태즈매니아와 뉴질랜드 전역
  • 알래스카 남부 지역, 밴쿠버, 시애틀
  •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
  • 터키와 조지아의 흑해 해안가 지역 일부
  • 홋카이도 남부 일부 지역(하코다테, 무로란, 에리모, 우라카와 등)과 제주도 일부 산간지방(대략 해발 600~1200m) 중 극히 좁은곳

편서풍과 난류의 영향이 절대적인 기후이다. 이 기후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안이기 때문에 '서안' 해양성 기후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해양성' 기후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일부 내륙국에도 서안 해양성 기후가 나타난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대륙 동안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좀 헷갈린다. 일단 호주 대륙의 서안인 퍼스 등지에서는 인근의 사막 등으로 인해 서안 해양성 기후가 아닌 지중해성 기후(Cs)가 나타나고, 멜버른을 비롯한 빅토리아 일대는 비교적 남극해 쪽으로 튀어나와있어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영향이 있을 법도 하지만, 완전히 동안이고 서쪽으로는 산맥과 그 너머 사막도 있는 시드니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가면 Cfb 기후가 나타난다(북쪽으로 가면 Cfa가 대부분). 이를 보고 흔히 '남반구라 상태가 반대다'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으나, 남반구라고 중위도대에 편서풍 대신 편동풍이 부는 건 아니다.

한편 미국도 서안에서 서안 해양성 기후 대신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데, 미국 동안에서는 Cfa, Dfa 계열 기후가 나타난다. 호주 동남부로 내려가면 동서간 대륙 길이도 비교적 가늘어지는데다 남위 40도 부근부터 남극 사이에는 커다란 대륙이 없고 주변이 거의 온통 바다이기 때문에, 극쪽으로 시베리아나 캐나다가 자리잡은 동아시아나 미국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인 추위나 더위가 계절 내내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 Cfa에 비해 더 서늘하며 습윤한 Cfb로 나타나는 데 영향을 주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6]

아극 해양성 기후[편집]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스코틀랜드의 오크니와 셰틀랜드 섬, 노르웨이의 중부 해안, 남미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처럼 극지방 가까이라 냉대기후 내지 한대기후여야 할 지역에 난류가 강하게 흐를 경우 평균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10°C 이상으로 오르는 달도 3개월 이하로 한정되어서 마치 1년 내내 한국의 늦가을~초겨울, 늦겨울~초봄 날씨가 계속되는 듯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이를 아극 해양성 기후(subpolar oceanic climate, Cfc)라 부르며 'Cfc'로 표기한다. 따라서 성인과 특성이 Cfb와 같아서 이 기후를 띤 지역은 강수량이 연중 고르고 일조량이 매우 낮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차이점은 위도가 너무 높은 탓에 여름이 더욱 짧고 서늘해진 것 정도다. 연교차가 크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 여름, 겨울 평균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면 바로 한대기후(툰드라)가 된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해양성기후〉, 《두산백과》
  2. 해양성기후〉, 《두산백과》
  3. 해양성기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4. 서안해양성기후〉, 《두산백과》
  5. 서안 해양성 기후〉, 《위키백과》
  6. 6.0 6.1 서안 해양성 기후〉,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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