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윤법
치윤법(置閏法, intercalation)은 달력이 틀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윤년 또는 윤월을 두는 방법을 말한다. 윤법(閏法)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치윤법은 일상생활과 역의 차가 적어지도록 고안한 역법의 일종이다. 시간을 정할 때, 지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 그리고 달의 자전주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시간이 지날 수록 계절과 날짜가 차이나게 된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윤달을 넣어 보정하는 방법을 치윤법이라 말한다. 시간을 정하는 일에서 지구의 공전주기 및 자전주기, 달의 자전주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 이를 보정하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1태양년은 365.2422일이므로, 4년에 1번 윤일을 두면 0.9688일 즉, 약 1일이 되므로 이와 같이 치윤하여 끝수를 고려한다. 음력에서는 윤월을 두어 계절과 맞춘다. 초의 시간간격은 세시우스 원자에 의해 정해지는데, 천문관측에 의한 시각과의 차가 발생할 때에는 윤초를 두어 조절한다.
여기서 치윤(置閏, intercalation)은 달력과 날짜를 일치시키기 위해 삽입하는 것이다. 날을 삽입하면 윤일, 주를 삽입하면 윤주, 월을 삽입하면 윤달이라고 한다. 치윤되어 길어진 해를 윤년이라고 한다. 12개의 태음월로 만들어진 순태음력의 1년 길이는 354.3671일로 태양력 1년의 길이 365.2422일보다 약 11일(10.8751일)이 짧다. 따라서 3년이 지나면 음력 날짜는 태양의 움직임과 약 33일, 한달 차이가 나게 되어 날짜와 계절의 차이가 많아진다. 음력에서는 이 차이를 없애주고, 날짜와 계절을 맞춰주기 위해 윤달을 도입하여 1년을 13달로 한다. 음력은 태양의 움직임과 3년에 약 한 달의 차이가 나므로 윤달은 대체로 3년에 1번(정확하게는 19년에 7번) 들게 된다.[1][2][3]
상세[편집]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력은 음력이든 양력이든 그 날짜가 1을 정수로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구의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 달의 공전 주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보정해야 한다. 만약 보정해 주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몇 천 년이 지나면서 혼란이 야기된다. 이를 없애기 위해 달력에서 윤일(閏日, intercalary day), 윤달(閏月, leap month), 윤년(閏年, leap year)을 두는데 이런 것을 치윤법(置閏法, intercalation)이라고 한다. 윤일은 윤날로 표현하며 윤년에 드는 날, 즉 2월 29일을 칭한다. 윤달은 음력과 양력의 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음력을 한 달 더 두는 것이고, 윤년은 윤달이나 윤일이 든 해를 일컫는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이다. 그런데 사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1바퀴 도는 데는 딱 365일 걸리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는 365.2422일인데, 이 때문에 1년 1/4일이 더 걸린다(365.0-365.25=0.25×4년=1일). 이것을 없애기 위하여 보통 4년마다 2월에 하루를 더하여 29일로 해 주는데 이것이 윤일이다. 그래서 4년마다 2월 마지막을 29일로 함으로써 4년간의 연평균 일수를 365.25일로 맞추었다. 이 값도 실제보다 1년에 0.0078일(365.25-365.2422)이 길다. 즉 4년마다 윤일을 하루씩 더한다고 해도 1년에 0.0078일의 오차가 있다는 말이다. 이를 계산해 보면 400년에 3일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0.0078×400년=3.12일). 그러므로 4세기마다 3일의 오차를 또 조정해야 한다.
다시 정리를 하면 그레고리력에서 1태양년이 365.2422일로 되어 있으므로, 365일로 맞추기 위해 400년에 97회(400×0.2422)의 윤일을 두어야 한다. ① 4년에 한 번은 윤년으로 한다(4로 나누어 딱 떨어지는 해). ② 100년에 한 번은 윤년으로 하지 않는다(100으로 나누어서 딱 떨어지는 해). ③ 둘째 규칙의 예외 규정으로 400년에 한 번은 윤년으로 한다(400으로 나누어서 딱 떨어지는 해). 그러므로 2000년은 400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윤년이지만 2100년은 100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윤년이 아니다. 이러한 조정 덕분에 그레고리력은 수천 년에 하루 정도의 어긋남밖에 생기지 않는다.
태음력에서 한 달을 더 두는 것을 윤달이라고 한다. 1태음년은 354.367068일(1삭망월[朔望月]은 29.53059일)이고, 1태양년은 365.2422일이므로 음력의 일수는 양력보다 약 11일이 짧다. 그러므로 3년에 한 달, 또는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음력에서 윤달을 전혀 넣지 않으면 17년 후에는 5, 6월에 눈이 내리고 동지 섣달에 더위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윤달을 두는 방법이 여러 가지로 고안되었다. 그 중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두는 방법을 19년 7윤법(十九年七閏法)이라 하여 가장 많이 쓰고 있다. 19태양년=365.2422일×19=6,939.6018일이고, 235삭망월=29.53059일×235=6,939.6887일이다. 여기서 6,939일을 동양에서는 BC 600년경인 중국의 춘추시대에 발견하였는데, 이를 장(章)주기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메톤 주기(BC 433년 그리스의 메톤에 의해 발견)라고 한다.
윤달은 평소에는 없던 달이기 때문에 '공달', '덤달', '여벌달', '썩은 달' 등으로 불린다. 윤달에는 수의를 만드는 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예식장이나 경사스런 대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우리의 풍속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풍습으로 수의를 만드는 일처럼 평소에 꺼리던 일을 해도 좋다는 뜻이지 경사스러운 일을 치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이 때문에 윤달에는 이장(移葬)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준비하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한국에서는 고종의 칙령에 의하여 1896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쓰고 있다. 아무튼 '음력을 지내자.', '아니야 양력을 지내자.' 또는 '양력과 음력을 같이 지내자.'로 한동안 말이 많았다. 어느 쪽이든 이들 모두는 태양과 지구 및 달의 운동으로 생긴 것이다.[4]
관련 용어[편집]
무중치윤법[편집]
무중치윤법(無中置閏法)은 '중기가 들어 있지 않은 달을 전달의 윤달로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중기란 24절기로 말하자면 24절기는 12절기와 12중기로 되어 있고 절기와 중기가 번갈아 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절기란 말은 달과 달 사이의 마디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중기란 바로 그 달 중심이 되는 토막이란 뜻이다.[5]
중국력[편집]
중국력(Chinese calendar, 中國曆)은 중국에서 사용한 역법을 총칭하는 말로 서구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달력과 비교하여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오래이다. 그 중 사계절을 달력상에 고정시키기 위한 치윤법은 태양과 달의 운행을 별개로 취급해 그 사이의 통일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다른 것과 비교하였을 때 독특하였다. 중국력의 기원은 서구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달력과 비교하여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오래이다. BC 2200년경의 황제시대(黃帝時代)에 이미 이지(二至) ·이분(二分)의 관측에 의하여 태양의 운동을 정하고 역법 확립의 기초로 하였다.
중국력의 특색은 일관하여 태음 태양력법(太陰太陽曆法)에 의하며, 역법의 내용이 알려져 있는 BC 104년에 나온 한(漢)나라의 태초력(太初曆) 이후, 청(淸)나라의 시헌력(時憲曆)까지 수십 회에 걸쳐 개력(改曆)이 행하여졌으나 역법의 대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사계절(四季節)을 달력상에 고정시키기 위한 치윤법(置閏法)은 독특하며, 바빌로니아 방식처럼 몇 년 중 몇 회의 윤달을 둔다는 식의 기계적인 것이 아니고, 태양과 달의 운행(運行)을 별개로 취급하여 그 사이의 통일을 도모하는 방식이었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치윤법〉, 《네이버 국어사전》
- 〈치윤법〉, 《지구과학사전》
- 〈윤법(閏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치윤법〉, 《천문학 작은사전》
- 〈치윤법〉, 《두산백과》
- 〈치윤〉, 《위키백과》
- 〈치윤법〉, 《대단한 지구여행》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