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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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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陰曆)은 달의 삭망주기(朔望週期)를 한 달의 기준으로 하는 역법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음력은 순태음력(純太陰曆)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을 뜻한다. 순태음력에서는 윤달을 전혀 두지 않으므로 역일계절이 점차 달라져서 5, 6월에 이 오기도 하고 정월과 2월에 혹서가 되기도 하지만, 태음태양력에서는 간간이 윤달을 둠으로써 역일계절이 많이 어긋나지 않게 하였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음력, 즉 태음태양력이 쓰이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양력과 아울러 음력이 쓰이고 있다.

음력은 대한민국의 전통 역법이다. 1896년에 양력으로 역법이 고쳐지기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였다. 현재에도 , 추석과 같은 명절 등의 날짜를 정할 때 사용한다. 역법 분류상 태음태양력에 해당하며, 약 19년에 일곱 번의 비율윤달을 둔다.

기준[편집]

음력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태양과 달과의 진황경(眞黃經)이 같은 시각을 삭(朔)으로 한다(이것을 定朔이라고 한다).
② 태양의 진황경이 0°, 30°, 60°,…인 때를 중기(中氣)로 한다.
③ 한국에서의 매역일(每曆日)의 시작은 한국표준시의 밤 0시부터 시작된다.
④ 합삭이 들은 날은 음력 매월 초하루로 정한다.
⑤ 중기(中氣)를 가지지 않는 달을 윤달로 한다.

음력은 고대로부터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달력은 대단히 중요한 도구였다. 특히 자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던 농사에 달력은 없어서는 안 될 도구였다. 고대의 어느 문명권이든 날짜를 헤아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천문현상을 이용하는 것이었고, 그 가운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달의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을 거쳐 다시 완전히 사라지는 주기적인 현상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달의 주기는 평균 29.53일 정도로 날짜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달의 주기를 이용한 음력은 한 달의 길이로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신라시대의 인덕력(麟德曆), 백제의 원가력(元嘉曆), 고려의 선명력(宣明曆)과 대통력(大統曆), 조선시대의 시헌력(時憲曆) 등 모두 태음태양력이다. 이런 것을 간단히 음력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한국에서는 음력만 써오다가 고종의 조칙에 의하여 1896년 1월 1일부터 태양력을 쓰게 되었다.[1][2]

특징[편집]

달을 보고 만든 달력, 음력

순수하게 달의 주기만을 이용한 달력을 순태음력이라 하는데, 이런 달력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리가 아는 1년의 길이는 대체로 365일쯤 된다. 음력을 여기에 맞추려면 30일과 29일을 번갈아 사용하여 총 12달을 만들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365-6×(30+29)=11일의 차이가 생긴다.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는 곳이라면 몰라도, 이런 달력을 계속 쓰게 되면 화사한 봄꽃 피는 계절에 태어난 아이의 10살 생일 축하 파티를 폭설 속에서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생일 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 쳐도, 농사와 관련된 일정이 뒤죽박죽이 되는 건 큰일이다. 참고로 중동에서 사용하는 이슬람력은 순태음력으로 되어 있어, 우리가 보통 쓰는 달력에 비해 1년의 일수가 짧다. 그 덕분에 이슬람력을 사용하는 지역에는 노인들의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음력 윤달은 19년에 7번 있다

순태음력이 계절과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모자라는 11일을 적당히 채워넣는 것이다. 무작정 11일을 덧붙여서는 달의 주기와 어긋나니, 이 둘을 조화롭게 설정하려면 3년 동안 생기는 33일의 오차를 새로운 한 달로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도 사흘 정도의 오차는 여전히 있으므로, 좀 더 정밀한 방법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방법은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365.24일이므로, 365.24(일)×19(년)-(19×12+7)(월)×29.53(일) = 0.01 이 되어 두 달력이 거의 맞아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극히 드문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만 19세가 되는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이 일치하게 된다. 이 19년이라는 기간은 예로부터 대단히 중요하게 취급되어, 동양에서는 이 방법을 장법(章法)이라 불렀고, 서양에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 메톤(Meton)의 주기라 불렀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동양이 이 주기를 발견한 것은 춘추시대인 BC600년 경으로, 서양에 비해 150년 이상 앞선다. 이처럼 순태음력을 보완하여 계절의 변화와 맞춘 달력을 태음태양력(lunisolar calendar)라고 한다.

음력의 약점을 보완하는 양력 요소, 24절기

이런저런 방법으로 순태음력을 보완하여 고대인들은 달력과 계절의 변화를 맞춘 태음태양력(lunisolar calendar)을 만들어내었지만, 19년 동안은 태양의 변화와 미묘하게 어긋나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 이래서야 농사를 짓는 데에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대인들은 "절기(節氣)"라는 절묘한 기법을 생각해내었다. 태양의 움직임이 대략 360일 정도로 반복되므로, 이것을 24등분 하여 약 15일마다 마디(節)를 만드는 것이다. 즉, 달력 자체는 음력을 사용하여 달의 모양만으로 날짜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면서, 이와 별도로 약 15일을 단위로 돌아가는 달력을 하나 덧붙인 셈이다. 지금은 날짜와 시간을 알기 위해 하늘을 보는 대신 달력과 시계를 보는 세상이 되었기에, 음력을 사용할 일이 드물지만, 옛날 사람들에게 날짜는 달을 보고 알고, 농사는 정해진 절기를 따르면 되는 체계는 대단히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24절기는 다시 12개의 절기(節氣)와 12개의 중기(中氣)로 다음과 같이 나뉘어, 12절기와 12중기가 교대로 온다. 24절기 안에 12절기가 또 있으니 용어가 조금 혼란스러울 텐데, 이 글에는 절기라고 하면 24절기를 의미하며, 12절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12절기라고 구분하여 표시할 테니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24절기가 태양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춘분, 하지, 추분, 동지라는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이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있고,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 있고, 겨울에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볼 수 있는 질문 가운데, 설과 추석은 달력에서 매년 날짜가 바뀌는데 왜 24절기는 양력으로 거의 일정한 날짜에 나오느냐고 묻는 질문이 적지 않다. 절기라는 것이 태양의 움직임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니,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에서 일정한 날짜에 절기가 반복되는 것이 당연하다. 뒤집어 말하면, 음력을 사용하던 조선 시대에 네이버 지식인이 있었다면, "서당 숙젠데요. 왜 설과 추석은 일정한 날짜에 반복되는데, 24절기는 달력에서 매년 날짜가 바뀌나요?"라는 질문이 많았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가끔 24절기가 음력인지 양력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반영하다는 점에서 양력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고, 24절기가 사용되는 역법 자체는 음력, 정확히는 태음태양력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음력에서 사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24절기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에서 사용되는 양력 요소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되겠다.[2]

태음력[편집]

태음력(太陰力, Lunar 은 달의 운행 바탕으로 하는 역법 체계이다. 우리가 흔히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는 농력(農曆, 农历), 일본에서는 구력(旧暦)이라고 부른다. 단, 중국식 태음태양력이 아닌 달을 기준으로 한 달력의 총칭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음력으로 부른다.

세계의 음력[편집]

보통 양력 하면 그레고리력, 음력 하면 중국식 음력밖에 없는 줄 아는 사람이 많으나 그렇지 않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아직까지 음력을 이용하는 문화는 많고 음력을 따지는 기준도 각기 다르다. 이슬람력도 음력의 한 종류지만 동아시아의 음력과 날짜가 완전히 다르다. 이슬람력은 실제 달의 움직임이 아니라 평균 삭망월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한국도 1896년 태양력 도입 이전에는 태음태양력만 사용했고, 오늘날에도 태음태양력에 따라 전통 명절을 쇤다. 이것이 그레고리력을 뜻하는 '양력'에 대비되는 의미로 '음력'이라고 불리는 시헌력이다. 국내에서 사용한 태음태양력은 태양의 움직임과 맞추기 위해, 한 달과 같은 길이로 구성된 윤달을 추가하는 치윤법(置閏法)으로 오차를 조정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 외에 동아시아 및 그 영향을 받은 문화권인 북한, 중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도 태음태양력 기준으로 설날 등 명절을 한국과 비슷한 날에 쇤다. 다만 완전히 같지는 않을 수 있는데, 그 까닭은 한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중국의 표준시는 동경 120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삭(朔)과 중국의 삭(朔)이 양력으로 다른 날짜에 들 확률은 15/365로서 약 4.1%이다. 몽골은 한국이나 중국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음력을 사용하므로 음력 1월 1일인 차강사르(Цагаан сар)의 날짜가 한국의 설날과 같은 날짜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일본 또한 과거에는 음력을 사용했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 태음태양력을 폐지해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으며, 음력으로 지내던 명절을 그 날짜 그대로 양력으로 치환해서 적용했다. 예를 들어 단오는 양력 5월 5일인 식이다. 현대 일본의 음력 개념은 황실 제사 또는 운세를 보거나 달맞이 등의 전통행사 관련해 따지는 정도일 뿐, 한국에 비하면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훨씬 덜 쓰는 편이다. 다만 지금도 오키나와에서는 관습적으로 음력으로 명절을 쇠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일본에도 시판되는 달력을 보면 음력을 표시해 둔 달력이 몇 개 있다.

방식[편집]

달을 기준으로 음력을 운용한다 해도 태양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태양의 남중 고도, 즉 계절은 농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 말고 따로 양력에 기초한 24절기를 두었으니 이렇게 음력을 기초로 하되 양력도 반영한 달력을 태음태양력이라 한다. 그러나 흔히 양력인 24절기 때문에 태음태양력으로 불리는 줄 알지만 사실은 치윤법 때문이다. 즉 지구의 공전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정수배가 되지 않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1년의 날수를 태양년에 맞추기 위해 윤달을 넣은 것이 태음태양력으로 불리는 이유가 된다. 한국에서 쓰는 음력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쓰이는 음력은 대체로 태음태양력이다. 날짜를 헤아리기 쉽고 천문학과 어업에 눈에 띄게 영향을 끼치는 관계로 고대 문명에서는 태음태양력을 선호한 곳이 많았다.

중국 문화권에서 사용한 음력은 달이 태양과 같은 각도에 위치하여 (지구 - 달 - 태양 순으로 일직선상에 놓임) 달이 보이지 않는 날(합삭合朔)을 초하루로 삼아 다음 합삭 전까지 날짜를 헤아리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계산하면 15일을 전후하여 망(望), 즉 보름달이 뜨는 날이 된다. 꼭 15일에 정확하게 보름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15일을 보름날로 간주했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삭망월)인 29.53059일(평균)을 기본으로 삼아, 29일을 한 달로 하는 작은달과 30일을 한 달로 하는 큰달을 번갈아 끼워넣으며 12개월 354일을 한 해로 설정한다. 다만 태양력처럼 월별로 일정한 기준이 없어서 매년마다 29일 또는 30일까지인 달이 다르다. 예컨대 2020년은 1월, 3월, 4월, 5월, 8월, 10월, 12월이 30일까지이고, 2월, 윤4월, 6월, 7월, 9월, 11월이 29일까지이다. 중국은 2월 합삭이 23일이라서 1월이 29일까지고 2월이 30일까지라 차이가 있다.

시헌력에서는 음력 11월을 동지가 있는 달로 정한다. 그리고 현대에 실제 관측결과를 바탕으로 만드는 달력도 옛 역법의 전통을 따라 동지는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음력 11월에 들게 한다. 동지는 양력 12월 22일 무렵에 드므로, 결과적으로 음력이 양력보다 평균 1달 정도 늦게 따라가는 모습이 되었다. 양력으론 3월인데 음력날짜는 2월이거나. 설날이 양력 1월 초가 아니라 1월 말 ~ 2월 중순 안에 드는 것도 그 예시이다. 동지가 음력 11월에 들 경우 우수는 대체로 음력 1월인데, 우수는 양력으로 2월 19일 경이다. 따라서 설날이 양력 2월 19일보다 늦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아무리 일러도 우수보다 30일 이상 일찍 올 수가 없으므로 일찍 와도 양력 1월 21일보다 빠른 경우는 그레고리력과 실제의 오차가 누적되는 4418년 이후에나 볼 수 있다.

윤달

달이 지구 주위를 한바퀴 도는 데는 27.3일 정도가 걸리지만 그 사이 지구도 태양 주위를 공전하므로 공전하는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면 대략 29.5일 정도가 나온다. 그래서 음력은 한 달이 29일이거나 30일이다. 29.5일에 열두달을 곱하면 354일이 나오는데 이는 365일에서 11일 정도가 모자란다. 따라서 음력으로 3년을 세면 태양력을 기준으로 1년에서 대략 한 달 남짓 모자라게 된다. 한국에서 이용하는 태음태양력은 이를 보정하기 위해 2년이나 3년마다 한 번씩 윤달을 둔다. 윤달이 있는 해는 한 해가 13개월이다.

한편 아라비아에서 발생하여 건조 및 열대기후대를 중심으로 전파된 이슬람교에서는 처음부터 윤달을 금지했다. 원래 아랍인들은 태음력을 사용해왔는데 이슬람교가 생겨나기 2세기 전부터 유대인들이 타 민족과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서 태음태양력을 들여와 윤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유대인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자 예언자 무함마드의 명령으로 윤달을 완전히 금지하였다. 그 덕분에 전세계에 있는 여러 역법 중에서도 (아마도) 유일하게 순수 태음력을 지키게 되었다. 1년이 355일 전후인 데다 윤달이 없으므로 이슬람력은 3년에 한 달씩 태양력(그레고리력)과 날짜가 벌어진다. 따라서 해마다 라마단의 날짜가 계속 앞당겨진다.

국가별 차이

  • 한국과 중국이 1시간의 시차로 인하여 합삭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고 또 이로 인하여 한국과 중국의 초하루날짜가 다른 경우가 있다.
  • 한국과 베트남이 2시간의 시차로 인하여 합삭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고 또 이로 인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초하루날짜가 다른 경우가 있다.

24절기와 태음력[편집]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오랫동안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24절기를 사용해 왔으며 태음력을 사용하던 시절과 겹치면서 "24절기 = 태음력"이라는 오해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24절기는 태양태음력에 따른 월 진행이 실제 계절과 오차를 보이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도입한 태양력의 요소로서, 태양의 천구 상에서의 운동을 기준으로 하여 동지와 동지 사이를 24등분하여 절기로 구분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따지면 그 원리 면에서 오히려 태양력 쪽에 가깝다. 실제로 태음력으로 쇠는 설날이나 추석이 태양력으로 몇월 며칠인지는 종잡을 수조차 없지만, 24절기는 오늘날 쓰는 태양력 달력과 거의 일치하여 돌아온다. 농사는 음력에 맞춰 짓는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로, 태음력을 일상으로 쓰던 조선시대 농민들도 농사만큼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계절에 맞춰 지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준이 바로 24절기였던 것이다.

또한 24절기를 동아시아 문화의 독특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율리우스력과 기독교 문화가 보급되지 전의 유럽에서도 부분적이지만 24절기를 사용하였고 그 문화적 흔적은 지금도 일부 남아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는 원래 북유럽의 동지 축제일이 그 기원으로, 태양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다 동지를 지나 다시 길어지기 시작함을 기념하는 축제일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크리스마스와 동지는 얼추 날짜가 비슷하다, 또 미국 북동부에서는 매해 2월 초면 그라운드호그 데이라 하여 봄의 첫시작을 기념하는 축제가 있는데, 이는 원래 켈트족의 입춘 축제가 독일에서 계승되고 그것이 다시 미국의 독일 이민자 사회에서 이어진 것이다. 동지, 춘분, 하지, 추분 등을 주요 기준점으로 하여 천구의 황도면을 분할한다는 점에서는 서양 점성술의 황도12궁 역시 24절기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3]

양력과 음력 차이[편집]

양력과 음력은 둘 다 천체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만든 달력이라는 공톰점이 있지만, 양력은 해를 기준으로,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달력을 말하며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 데 1년이 걸리는데, 이걸 바탕으로 만든 달력이라고 본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 1년 즉 365일이 끝나게 된다. 1년을 365일로 계산하되, 4년마다 하루를 더해 366년이 있는 윤년을 가지게 되는데,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1년이 정확히 365.25일이기에 벌어지는 일이라 보면 된다. 양력은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전근대 들어서는 유럽 국가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달력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용하는 달력도 마찬가지로 양력이다. 그러므로 그냥 양력이라 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달력과 날짜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달력을 말한다. 달이 그믐달에서 시작해서 그믐달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즉 달이 지구 한 바퀴를 자전하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리므로 이를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라고 본다. 하지만 정확히 30일은 아니고 평균 29.53일이기 때문에 음력에서는 1년이 365일이 아니라 354일이다. 이 11일의 차이를 바로잡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 바로 윤달이며 3년 동안 생기는 33일의 오차를 새로운 한 달을 집어넣어 해결한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음력으로 정해지는 공휴일은 딱 3개이다. 하나는 설날로 음력 1월 1일이고, 다른 하나는 부처님 오신날로 음력 4월 8일이며 마지막으로 추석이 있는데, 음력 8월 15일이다. 실제로 설날은 1월 '1일'이기 때문에 달을 볼 수 없고, 추석은 8월 '15일'이라 보름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정월대보름이라 하여 음력 1월 1일 이후로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 있는데, 바로 음력 1월 15일이다. 당연하지만 이 날은 보름달이 뜬다. 그 외에도 한국은 전통적으로 음력 달력을 사용해 왔기에 70~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생일을 음력으로 설정해 매해마다 생일이 달라진다. 아마 많은 분들이 양력 음력 차이를 혼동하는 이유는 아직도 이렇게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기념일과 태어난 지 오래 된 분들의 음력 생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양력 :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정확히는 1년에 365.25일)
  • 음력 : 달이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 달(정확히는 한 달에 29.53일)

​간혹 특정 양력 날짜의 음력 날짜를 알아야 하거나, 역으로 음력 날짜의 양력 날짜를 알아야 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인터넷 포털에서 제공하는 양음력변환기를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음력〉, 《두산백과》
  2. 2.0 2.1 음력〉, 《네이버캐스트》
  3. 태음력〉, 《나무위키》
  4. 박종현, 〈양력 음력 차이 :: 어떻게 다른지 쉽게 알아보아요〉, 《네이버 블로그》, 2021-09-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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