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스플레이
디지털 디스플레이(digital display) 사전적 의미는 계측기, 계기판 따위에서 숫자로 지싯값을 표시하는 일을 말한다. 자동차가 전기차·자율주행차로 혁신을 거듭하는 사이, 차내 대시보드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계기판부터 내비게이션까지 100% 디지털화는 물론 정보와 오락을 합한 '인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형태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차량 계기판에서는 속도와 RPM 같은 간단한 수치나 경고등 정도의 정보만 표기하는 것이 기능의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나아가 자율주행차와 같은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함에 따라 점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야 할 필요가 생기고 있다. 앞차와의 거리, 보행자 인식, 차량 접근 경고와 같은 간단한 정보는 물론 자율주행,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의 동작 상황을 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계기판은 이렇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클러스터, 혹은 디지털 콕핏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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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편집]
자동차에 사용되는 각종 디스플레이를 통칭해 Automotive(오토모티브) Display라고 부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하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 엔터테인먼트의 수준도 높아지며 차량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가 점차 늘어나고 진화하는 추세이다.
현재 Automotive Display는 크게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디지털 사이드 미러, CID 등으로 구분한다. 클러스터(cluster)는 차량의 속도, 엔진회전속도(RPM), 주행거리 등 여러 주행 정보를 하나의 공간 안에서 모두 보여주는데 이를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하는 것을 '디지털 클러스터'라고 한다. 바늘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아날로그 방식 보다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지도나 인포테인먼트 정보 등을 화면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는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의 대시보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뮤직플레이어, 온도조절 제어기 등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이다. 기능 별로 디스플레이와 버튼이 나뉘어 있던 기존 형태와 달리 한 화면에서 차량 상태 확인 및 조절을 할 수 있고, 대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거울을 대신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측후면의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야간 또는 악천후시에도 일반 거울과 달리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에 차량간 거리 등의 추가적인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2]
디지털 콕핏[편집]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은 자동차 운전의 중심인 조종석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탑승자가 자동차 안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기거나 원격업무 등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보장한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자동차 내 편의·제어기능에 접목한다.
자동차 운전석을 생활공간 일부처럼 쓰는 게 특징이다.
본래는 첨단 기술이 밀집된 조종석, 즉 전투기의 조종석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 및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 전장 제품으로만 꾸며진 승용차 콕핏, 즉 디지털 차량 운전장치를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미래 자동차의 3대 키워드를 친환경·커넥티드·자율주행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 3개 키워드는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을 통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IT업체들의 시각에서는 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과 다를 바 없어졌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엔진)과 단계적 제조공정이라는 전통적인 틀이 무너지고 있다. 자동차의 두뇌와 같은 컨트롤러(ECU)와 주변을 인지하는 센서, 제어 기술인 액츄에이터 등 자동차 전장 부품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그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자동차와 IT가 결합해 자율주행은 물론 차 안에서의 업무 수행 등도 가능한 미래형자동차를 일컫는다. 디지털 콕핏은 디자인적으로도 이같은 자동차의 IT화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의 전장 부품은 엔진과 변속기로 이뤄진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전기장치, 에어백이나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과 같은 안전장치,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의 편의장치로 나뉜다. 이중 디지털 콕핏은 기본적으로 운전사의 편리를 도모하는 편의장치에 속한다.
현재 자동차는 친환경을 위한 전기차와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의 큰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장 부품의 빅뱅시대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는 길 안내 등 필요한 '정보'(information)와 인간 친화적인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종전에는 경로 안내와 라디오, 음악 재생 기능 정도만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자동차 구동 정보는 물론 내·외부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능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실시간 경로 및 주차장 탐색, 인터넷 연결과 검색이 이루어지는 등 자동차의 보조수단을 넘어 전장 핵심으로서 빠르게 플랫폼화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는 인간의 손과 발에 의해 조종되는 독립적인 기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항상 통신망으로 연결돼 양방향 인터넷이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지던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영상, 음성 인공지능(AI) 기능까지 탑재된 말그대로 커넥티드 카로 바뀌었다.
'운전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이같은 변화를 운전자가 실감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디지털 콕핏'이다.
운전자의 자유도를 강화하는 자율주행이 가시화하면서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이라는 종전 개념을 넘어 편의와 오락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장차 제2의 주거공간으로서의 기능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운전하는데 집중하던 운전석 개념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3]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편집]
2020년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CES에서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로 지난 'CES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매년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서블 LED와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준다. 또, 진화된 '빅스비'가 운전자의 상황에 맞은 운전 환경을 조성하고,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트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키오스크를 마련해 5G 기반의 TCU(Telematics Control Unit, 차량용 통신 장비) 기술도 공개했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5G TCU 기술을 통해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차량 내부에 분산된 여러 안테나를 통합하는 '컨포멀(Conformal) 안테나'로 차량 상단에 보이는 '샤크핀(Shark Fin) 안테나'를 대체했고, 컨포멀 안테나도 TCU와 통합해 더욱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신동윤 기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꽃 ‘디지털 클러스터’〉, 《테크월드》, 2019-05-15
- ↑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진화하는 차량 계기판, 디지털 클러스터〉, 《삼성디스플레이》, 2018-10-17
- ↑ 유원형 기자, 〈(트렌드탐구) 운전석의 무한변신 ′디지털 콕핏′, 자율주행시대 꽃이 되다〉, 《메가경제》, 2019-03-03
- ↑ 류정민 기자, 〈CES삼성전자, 5G 기반 첨단 운전석 '디지털 콕핏 2020' 공개〉, 《뉴스1》, 2020-01-08
참고자료[편집]
- 신동윤 기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꽃 ‘디지털 클러스터’〉, 《테크월드》, 2019-05-15
-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진화하는 차량 계기판, 디지털 클러스터〉, 《삼성디스플레이》, 2018-10-17
- 유원형 기자, 〈(트렌드탐구) 운전석의 무한변신 ′디지털 콕핏′, 자율주행시대 꽃이 되다〉, 《메가경제》, 2019-03-03
- 류정민 기자, 〈CES삼성전자, 5G 기반 첨단 운전석 '디지털 콕핏 2020' 공개〉, 《뉴스1》, 2020-01-08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