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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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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비둘기 서식지

비둘기(鴿, 영어: Dove)는 비둘기과를 이루는 308종의 들의 총칭이다. 흔히 비둘기라고 부르는 도시 비둘기는 바위비둘기의 아종인 집비둘기이다. 바위비둘기의 품종 개량으로 공작비둘기, 흰비둘기 등의 품종이 있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며, 서양에서 흰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1]

개요[편집]

비둘기는 새의 한 과로 전세계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새 중 하나다. 흔히 평화의 상징이라고도 하며, 특히 하얀 비둘기가 주로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매우 의외인데 2차 대전에서 이긴 연합군이 추축군 처리를 위해 여러 의사회를 개최하였다. 여러 가지를 제정한 도중 통신용으로 사용한 비둘기를 심볼로 그려 넣었고 UN이 일을 넘겨받고 평화가 목적으로 바뀌면서 연합군 의사회 심벌, 통신용 비둘기(심벌이기에 하얗게 함), 목적이 평화로 바뀜으로 정리할 수 있다. 비둘기는 평지에서 산지에 이르는 산림과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일년에 2회 정도 번식하며 한배에 2란을 낳아 15∼16일간 육추(育雛)하여 둥우리를 떠난다. 한국에는 멧비둘기, 양비둘기, 흑비둘기(천연기념물 215), 염주비둘기, 녹색비둘기 등 5종이 있다. 멧비둘기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 비둘기로, 사냥새이다. 양비둘기는 해안의 바위 절벽이나 내륙의 바위산 또는 교각(다리) 등에 무리지어 사는 비둘기로 장소에 따라 비교적 흔한 텃새이다. 흑비둘기는 울릉도와 남해 도서(제주도 북제주군 추자군도 사수도 및 전라남도 남해안 도서)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도서종(島嶼種)이다. 염주비둘기는 서해 앞바다 에 적은 수가 서식하며, 녹색비둘기(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잡힘)는 미조(迷鳥)이다. 집비둘기는 리비아비둘기를 개량하여 만들어 낸 품종이다. 비둘기는 수명이 10년에서 20년 정도로 꽤 긴 편인데다 영리하고 길들이기 쉬워 이론상 반려조로 최적인 새지만, 외모나 습성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귀소 본능이 있으며 길찾기에 능숙해, 새장이나 집안에만 가둬두고 키울 필요가 없으며 아침에 밥 주고 우리를 열면 하루종일 원하는 만큼 돌아다니다가 저녁 먹을 때 알아서 돌아온다. 이처럼 인간과 함께 살기 최적인 새로 옛날부터 사랑받았지만, 인간이 키우던 비둘기들이 반 야생화해 도시에 자생하게 되며 '닭둘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기피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에서 비둘기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인 바 있으나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 우리 옛선조들은 비둘기를 부부금슬을 상징하는 새로 생각했다. 이는 비둘기가 한 번 짝을 맺으면 짝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비둘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 흰색과 검은색 한 쌍을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검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부부해로 하기를 염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2]

어원[편집]

비둘기의 ‘둘(ㄱ)’이 닭과 어원을 같이 한다는 설이 있고 '비'가 비오리의 '비'와 어원이 같다는 설도 있다. '비둘기'는 《월인석보》와 《훈몽자회》 등에 '비두리'로, 신증유합에 ‘비둘기’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여러 표기가 혼용되다 ‘비둘기’만 남게 되었다. 고려 때의 문헌 중에서는 《계림유사》(12세기)에 '鴿曰弼陀里'라는 기록이 있는데, 당시 발음은 *pitari 또는 *pitüri로 재구된다. 한편 시용향악보에 한글로 기록된 고려 가요인 〈유구곡〉에는 '비두로기'라는 표현이 있다.

외형[편집]

비둘기 새끼

모든 기후대에 서식하는 308종의 비둘기 중 각각 비둘기들은 외형적으로 유사하지만, 비생물적 요인과 에너지 소모량, 체온, 호흡 수에 따른 영향이 그에 맞는 규칙성을 띄며 종에 따라 몸무게가 적게는 30g에서 많게는 1.5kg까지 차이가 난다. 가장 작은 비둘기는 몸길이 20~22cm에 24~48g의 참새벌새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박설구(Geopelia cuneata)가 있고 가장 큰 것은 왕관비둘기(Goura victoria)로 70-80cm에 2~3kg의 갈매기보다도 큰 크기를 갖고 있다. 비둘기의 은 대체로 타원형을 띄며 작은 머리에 가늘고 약간 긴 목을 가지고 있다. 날개는 폭이 넓으며 끝은 휘어져 있다. 10개에서 15개 정도의 깃털(tertial)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종은 외깃털(diastataxic)이나 일부는 겹깃털(eutaxic)을 가지고 있다. 뻣뻣한 날개깃은 비둘기가 도약할 때 크고 독특한 소리(clapping)를 낸다. 도움닫기 없이 바로 날 수 있는 새지만 날개짓만으로 솟아오를 순 없다. 때문에 비둘기가 비행할 때에는 날개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활공비행을 한다. 꼬리는 길고 넓으며 네모 꼴에 끝은 살짝 휘어져 있다. 비둘기의 꼬리깃은 종류에 따라 12cm에서 큰 것은 18cm 정도 된다. 대개 다 큰 비둘기가 새끼 비둘기보다 날개깃이 기나 프틸리노푸스속은 새끼가 다 큰 비둘기보다 더 긴 날개깃을 가지고 있다. 과일이나 식물의 열매를 먹는 일부 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짧고 약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끝이 더 길고 단단한데 휘어져 있기도 하다. 비둘기의 콧구멍은 부리에 난 콧잔등(operculum) 사이로 비스듬히 위치해 있다.

생태[편집]

5개까지의 을 낳는 경우도 있으나 비둘기는 종류에 따라 1개에서 2개 정도의 알을 낳는 게 일반적인데, 2개의 알을 낳는 것이 가장 생존율이 높으며 많은 비둘기가 가장 생존률이 높은 2개의 알을 낳도록 진화했다. 소낭에서 분비되는 비둘기 우유(en:Crop milk, 크롭 밀크 혹은 피존 밀크)를 먹여서 새끼를 기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모든 비둘기의 몸에서 비둘기 우유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비둘기 우유는 바위비둘기 종류에게서만 분비되고 이는 바위비둘기의 연중번식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알을 품을 때에는 암수가 번갈아 품으며 이때 암컷은 낮에, 수컷은 밤에 알을 품는다.

특징[편집]

비둘기의 울음소리는 의성어로 주로 '구구' 하고 표현한다. 특히 멧비둘기의 '구-구-국 국국' 거리는 소리는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리이며, 짝을 구할 땐 자리 잡고 앉아서 노래한다. 표현하자면 깊은 울림과 같은 목소리로 구-구-국↑국↘국이다. 주로 아침에 들을 수 있다. 간혹, 자기 노래에 취해 박자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은 나무에서 울고 있는데 방해하면, 끊겼던 부분부터 다시 부르기도 한다.

비둘기가 빠르게 날개칠 때 나는 소리(꾸꾸꾸꾸 하는 소리)는 비둘기가 목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날개 깃털(8번 주깃털)이 바람을 가르며 나는 소리다(만약 들어본 적이 없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해 들어볼 수 있다). 이 소리는 다른 비둘기들에게 경계음으로 작용해, 한 마리가 갑자기 날아가면 다른 비둘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도록 만든다고 한다.

머리가 작아서 멍청해 보일지 몰라도 10까지 셀 수 있으며, 기억력도 굉장히 좋다. 심지어는 몬티 홀 문제 정답률이 사람보다 높다. 애당초 비둘기가 멍청했다면 전 세계의 번잡한 도시에서 이처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도시에 사는 비둘기들이 자동차자전거를 알아서 피하고 사람들이 만들어 둔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능력으로 미루어볼 때, 비둘기들의 지능은 무시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 놀이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가끔 도박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놀랍게도 인간의 얼굴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 매일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어떤 모자나 옷을 입고 있어도 알아보고 접근한다. 야생이 아니라 인간이 애완조로 기르는 경우, '돌아', '짖어' 같이 개에게 시킬 수 있는 건 대부분 비둘기에게도 시킬 수 있다.

최고 시속 112km를 자랑하며 이 속력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날아 1,000km 밖까지 갈 수도 있다. 머리나 눈에 자성을 띤 물질이 있어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북쪽을 향하는 곳의 색감이 달라져서 방향을 알 수 있는데 한마디로 진정한 의미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라 하겠다.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연락용으로 비둘기가 자주 사용되었다. 전서구로서 제1차 세계 대전까지만 해도 군사용으로 쓰였다. 특유의 귀소 본능과 장거리에도 지치지 않고 잘 나는 지구력 때문에 통신용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대만에서는 비둘기를 이용한 경주 대회가 매년 열리는데 상금이 천문학적이다. 지금은 유해조수 취급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매년 최고의 전서구를 가리기 위해 각지에서 대회가 열렸다. 1등을 하는 비둘기는 몸값이 2009년 가격 수준으로 2억 원에 가까운 수준의 몸값을 자랑했으며, 그 비둘기가 낳은 알은 무려 500만 원이 넘었다. 2019년에는 몸값이 16억 원 정도 되는 비둘기도 나왔다.

제자리에서 날아오를 수 있는 새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지는 새라고 한다. 이 이상의 체중을 가지는 조류는 고도를 올리려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닫기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닭둘기들이 평균 무게를 올리는 데서 나오는 서술인 듯하다.

원래 높은 바위 틈이나 절벽에 둥지를 마련하는 새들이라, 도시에서는 건물의 높은 곳에 있는 좁은 공간이나 다리 밑(교각과 다리 판 사이의 공간) 같은 곳에 산다. 그런 좁은 장소에서 잠도 자고 알도 낳고 새끼도 키운다. 까치, 참새, 직박구리 등 도시의 흔한 새들은 높은 나무를 선호하는 것과 대조된다. 물론 비둘기가 나뭇가지에 못 앉는 것은 아니며, 새니까 당연히 앉을 수 있다.

오늘날 도시의 비둘기들이 인간에게 그토록 미움받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까치, 참새 등 다른 새들은 나무에서 살기 때문에 분변이나 깃털이 나무 아래의 땅, 즉 흙에 떨어진다. 허나 비둘기는 교각 위, 건물 내 공간 등 건축물에서 살며 분변, 깃털이 그 아래 땅, 즉 인도로 떨어진다. 건물 벽이 비둘기 똥으로 칠갑되어 있다면 그 위 어딘가에 비둘기들이 집으로 쓰는 공간이 있는 것이다. 비둘기들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냉난방기의 열교환기가 비치된 공간에 둥지를 종종 튼다. 그런 공간에는 비둘기 진입을 막는 그물을 설치해야 한다.

본래 번식력이 좋은데 도시에서는 먹을 게 넘쳐나니 먹고 남는 시간 동안에 번식만 하여 그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자연 상태의 비둘기는 1년에 짝짓기를 1~2회 하는 반면 도심지 애들은 7~8회. 다만 먹을 것이 없어지면 번식을 멈춘다. 일례로 서울 시청 옥상에서 비둘기 먹이 공급을 중단했더니 몇 달 후에 비둘기의 수가 전혀 늘지 않았다고 한다.

새끼에게 피죤 밀크를 먹여 키운다. 다만 피죤 밀크는 이름과는 다르게 포유류가 분비하는 젖과 같은 것은 아니다. 비둘기의 소낭(모이주머니)에는 소화를 돕는 소낭샘이라는 게 있는데, 육추기간에 한정적으로 피존 밀크가 분비된다. 어미는 이 피존 밀크를 반쯤 소화된 곡식과 함께 개워내서 새끼에게 먹이는데, 먹이 욕심이 왕성한 새끼는 어미의 식도 안쪽까지 머리를 집어넣고 받아먹는다. 처음에는 매우 물이 많고 잘 흐르지만, 점점 갈수록 농도가 진해지고 곡식이 덜 소화된 상태로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무슨 곡식 가루를 섞어놓은 듯한 곤죽 형태에 매우 진한 냄새이고, 굉장히 느끼하고 역한 맛을 자랑한다. 비슷한 것으로는 펭귄 밀크와 앵무새 밀크가 있다.[3]

비둘기와 도시공해[편집]

비둘기 중 도시로 이주 및 정착한 개체는 도시공해의 새로운 원인이 되었다. 산성이 강한 비둘기의 배설물이 도시의 건축물과 동상 등을 부식시키고, 진균류 등을 옮겨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몇몇 도시들은 비둘기 공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도 한다. 비둘기도 생명이므로 죽이지는 못하고, 개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비둘기와 사람 모두가 불편을 겪으므로 번식을 통제하는 대책을 사용하는데, 대책의 예로는 2009년 6월부터 서울특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둘기 알 수거(번식 통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지침이 있다. 2025년부터 대한민국에서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한민국의 방생[편집]

1988년 서울 올림픽,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평화의 비둘기 날리기, 다음 대통령 취임식 이후 "우리 조상의 애국가의 의미와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롭지 않냐? 비둘기는 자유로운 애국의 땅을 망치는구나!"라는 대통령 취임식 참가자의 부정적인 여론과 여러 문제로 폐지) 때 비둘기를 대량 방생하여 현재 비둘기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 되었다.

질병[편집]

근현대에 와서 비둘기는 공해와 주어먹는 음식물 쓰레기에 의해 병균(칸디다증, 살모넬라, 성 루이스 뇌염, 크립토코코우시스증 등)을 옮기는 유해한 조류가 되었다.

문화[편집]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이 인간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대홍수를 내린 이후에 가족들과 함께 노아의 방주로 피신한 노아가 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배에서 비둘기를 내보냈고 비둘기는 올리브 가지를 물어와서 땅이 있음을 알려줬다. 마태 복음서과 누가 복음서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동안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하여 그리스도교에서는 성령과 평화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비둘기를 써왔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비둘기〉, 《위키백과》
  2. 비둘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비둘기〉,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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