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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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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모습

황혼(黃昏, Dusk, Twilight)은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거나 그때의 어스름한 빛을 말한다.

개요[편집]

황혼은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는 무렵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햇빛이 옅게 보이는 것을 통틀어서는 박명(薄明)이라고 하고, 황혼은 저녁 박명을 뜻한다. 아침 박명을 여명(黎明)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붉게 보이는 것을 노을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이 시간에 저 멀리서 달려오는 동물이 자신이 키우는 개인지, 자신을 해치려는 늑대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하여 이렇게 불렸다. 일몰 또는 일출 시간 무렵 발사된 미사일 또는 로켓 추진체에서 나오는 배기 입자가 응결되어 얼었다가 대기권에서 팽창할 때, 배기 입자가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현상을 황혼 현상이라고 부른다.

'황혼'이라는 말은 고대 중국의 12간지 시각 체계의 시간대인 戌(술, 19시~21시)의 다른 명칭 중 하나에서 유래했다. 끝무렵을 나타내는 여러 유의어들 중에서는 가장 뉘앙스가 긍정적이고 어감도 멋지다. 때문에 '인생의 황혼기' 같은 식으로 특정 대상의 말기 혹은 말년을 긍정적으로 서술할 때 자주 쓰인다. 영어로 dusk(더스크)는 twilight(트와일라잇, 트와일라이트)보다 더 어두울 때에 쓴다. 일본에서는 이 한자어를 코-콘(こうこん)과 타소가레(たそがれ), 2가지로 읽는다. 전자는 일본 한자음 그대로 읽었을 뿐이지만, 후자는 유래가 다소 독특하다. 원래 타소가레는 誰たそ彼かれ[4]로, 만요슈에서 나왔다.

만요슈에서 쓰인 타소가레는 '그대는 누구입니까?'라는 뜻이다. 헤이안 시대에 황혼이 깔려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간대가 되면 앞에 누군가가 보일 때 상대방이 사람이 맞는지, 사람이라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彼かれ誰たそ'(거기 누구시오?)라고 묻던 것에서 유래하여 아예 타소가레가 황혼(黄昏)의 새로운 숙자훈으로 붙은 것이다. 일본인은 예부터 황혼이 사람·살아있는 것의 시간인 낮, 즉 황(黄)과 온갖 귀신과 도깨비·죽음의 시간인 밤, 즉 혼(昏)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간이라 여겨서 그 즈음에는 온갖 신이나 요사스러운 것들이 돌아다닌다고 믿었다. 또한 일본인은 신들이 사는 세계이자, 시간의 흐름이 없이 항상 밤인 세계와 이어지는 시간이 황혼이라고 여겨서 이 때 돌아다니면 화를 입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든가, 카미카쿠시(神隠し)가 된다든가, 요괴 따위를 만난다고 믿었다.

프랑스에서는 'L'heure entre chien et loup(개와 늑대의 시간)'라고 한다. 밤의 짙은 푸른색과 낮의 짙은 붉은 색이 만나 저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반갑게 다가오는 개인지 사냥감에 달려드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나타낸다. 다만 이쪽은 blue hour, 즉 황혼하면 떠오르는 붉은색보다는 밤이 다가오는 푸르스름한 색 쪽이다.[1]

각주[편집]

  1. 황혼〉,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황혼〉, 《네이버 국어사전》
  • 황혼〉,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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