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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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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차
오스트리아의 식당차

식당차(食堂車)는 식당으로 운영하는 열차를 말한다. 식당차는 객차의 일종으로, 광의로는 차내에 요리를 포함한 공급식 설비를 설치해 둔 곳이다. 식당차는 식당과 차의 합성어로 조리 설비 등을 갖춰 놓고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이지만, 장소가 고정되지 않은 이동하는 차량이라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한테는 KTX가 생기기 전 "나름" 전성기였던 시절에 성행하던 '열차식당'의 형태가 가장 익숙할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열차 식당이란 명칭보다 식당차, 식당칸으로 더 많이 불렸다.

개요[편집]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식사를 즐기는 건 확실히 다른 데에선 맛볼 수 없는, 열차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자 즐거움일 것이다. 그러나 열차를 그저 이동수단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무엇보다도 이 식당차의 운영주체로서는 여간 골머리를 썩힐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인지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낭만이 힘을 얻지 못하며, 대개 먼나라 얘기처럼 들린다거나 어느 블로그 구석 등지에서 몇마디 정도로 회자되고 있을 뿐이다. 일단 소요시간부터가 식당차를 즐길말큼 그렇게 긴 상황이 아니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식당차라는 특성에 따른 공간이나 설비 등의 제약 때문에, 일반 식당처럼 조리기구를 이것저것 쓰거나 다양하고 신선한(혹은 상하기 쉬운) 재료를 마련한다거나 조리법이 복잡한 요리를 한다거나 하는 점은 경우에 따라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서, 일반 식당보다 조리절차나 설비 등을 간소화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손님들의 각종 불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일반 식당과 같이 온갖 세금이란 세금은 다 내면서 거기에 식당차를 연결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하며, 무엇보다 결정적인 주수요가 "승객"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적자폭이 커지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음식값이 그 질에 비해 비싸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나마 한나절~몇주동안 가는 해외의 대륙간 열차라든가 하는 것들은 긴 운행시간이 고스란히 영업시간이 되어 발생하는 수요가 필연적이라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달고 다닌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비롯한 러시아,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넓은 나라의 중장거리 열차에는 식당차가 지금도 당연하게 달려 있다. 한국은 새마을호가 최고 열차 등급이던 시절, 서울 - 부산 기준으로 소요시간이 빨라야 4시간 10분, 반나절이 걸리는 열차가 태반이다 보니 열차를 타는 동안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서 식당차나 차내판매가 성업을 했었다. 하지만, 한국은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인데다 KTX가 뚫려 전국 주요간선권이 2~3시간대로 줄어버렸고, 기존선 또한 계속된 개량으로 소요시간이 계속 감소하면서 가뜩이나 적자에 수요부족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차에 마침 잘됐구나 싶어 결국 2008년을 끝으로 스낵카의 변종인 카페열차에게 자리를 넘기고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레일크루즈 해랑같은 특별관광열차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 이 과정에서 많은 식당차량들을 카페열차로 개조했다. 따라서 식당차가 다시 영업하려면 차량을 새로 만들거나 다시 뜯어 고쳐야 하는데, 남북이 통일해서 대륙철도가 연결되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식당차를 대체한 카페열차도 적자폭이 커지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열차들이 늘고 있으며, 2000년 이후로 새로 도입된 KTX-1, KTX-산천, ITX-청춘, ITX-새마을 등의 신규 철도차량들에는 차내 판매가 축소되면서 식당차나 카페객차가 완전히 배제되고 자판기가 복도에 설치되었다. 그리고 카페객차에서 판매대와 노래방 기기, 테라피실을 완전히 제거하고, 롱시트 및 추가 콘센트를 설치하여 개조한 입석 전용객차가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카페객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역사[편집]

초기의 철도는 심지어 미대륙의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되던 시점까지는 차내에 별도의 식당차가 설치되지 않았었다. 승객들이 각자 알아서 음식을 가지고 타거나 기관차의 급수 등을 위해 정차하는 주요 거점역에 여행객을 위한 식당을 두는 정도가 보통이었으나, 시간적으로 낭비가 크고 또한 그 질이 그리 좋지 못했기에 호평을 듣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후 풀먼의 침대차가 성황을 이루면서, 주야에 걸쳐 달리는 열차가 생겨나고 이에 따라 아예 차내에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전용의 설비를 갖춘 식당차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후 식당차는 장거리 열차에는 필수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편의시설로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장거리 철도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식당차는 미국 외에도 유럽, 일본 등의 철도에도 보급되게 된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식당차에 근무하는 조리사나 웨이터 등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항공기와 고속철도의 보급으로 장시간을 운행하는 열차의 수요가 줄어들어서 전형적인 식당차는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식당차 연결 자체가 없어진 국가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철도에서는 1908년에 경부선의 급행열차에 처음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1] 이후 장거리노선 위주로 보급이 이루어졌으며, 해방 직후의 조선해방자호에도 식당차가 연결이 되었으며, 관광호 등 쟁쟁한 특급열차에는 거의 연결이 되었었다. 식당차는 철도청 직영의 서울역 그릴이 전담하여 운영을 했었으나, 1984년 그릴의 민영화 이후 플라자 호텔이 인수하여 운영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영업이 부실화되었고, 결국 KTX 개통 전후로 식당차의 영업은 중지되어, 이후 카페 객차로 개조되어 사실상 폐지, 간이화 되었다가 현재는 해랑 이외에는 전폐되었다.

분류[편집]

  • 일반 식당차(레스토랑)

통상적으로 조리사가 근무하며, 차내에 화덕, 오븐 등의 조리의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주방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음식의 배선과 접객을 위해서 웨이터 등의 접객원들이 한두명씩 근무하는게 통례이다. 또한 종종 매점과 같은 포장된 식음료를 판매하는 역할을 겸하기도 하였으며, 이에 따라 차내판매의 거점 등으로 기능하기도 하였* * 비스트로 레스토랑과 달리 레인지나 오븐 정도의 간단한 조리설비와 냉장고 등의 보관시설을 갖춘 간소한 식당차이다. 이른바 레토르트 류의 단순히 뎁혀서 내오는 음식 내지는 콜드밀이라 불리는 샌드위치 정도의 간단한 식료, 그 외의음료를 판매하는 정도의 기능만을 수행하며, 전문적인 조리사가 통상 승무하지는 않는다. 승객용 공간 또한 전형적인 테이블이 아닌 입식 테이블이나 스툴 정도를 갖춘, 잠시 체류하는 정도의 공간으로 구성이 된다. 레스토랑이 감소하면서 간이 식당 형태인 이 비스트로만을 설치하는 경우가 근래에는 늘고 있다.

  • 카페, 라운지

비스트로와 비슷하지만, 아예 레인지 정도만 있고, 음료나 간단한 포장 음식 정도를 판매하는 설비의 객차이다. 과거 연결되던 카페 객차가 그 전형이다. 비스트로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기능이 더 한정적이고, 주로 음료 위주의 영업을 전제로 한다. 대개 접객 승무원 정도가 승차하는 정도에 그친다. 이보다 더 설비가 간소화되어 자유공간 정도를 제공하는 수준이 되면 라운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 식당차[편집]

한국의 식당차는 1905년 경부선에서 운행한 것이 시초이다. 1905년 4월 10일부터 초량~경성 간 경부선 열차에 미국에서 신조한 주방 객차를 연결하여 양식, 음료, 과자, 과일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식당차는 일부 특급 열차에만 편성되었다. 1966년 1월 1일부터 호남선 특급열차 풍년호와 서울~강릉 간 특급열차에 식당차를 운행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조치로 전국에서 식당차가 운행되는 열차는 12개 열차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에 식당차가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 모두 폐지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무궁화호에 열차카페가, KTX-산천에 스낵바가 운영되었다. 그러나 열차카페는 2017년 운영을 중단하고 이듬해에 자동판매기를 갖춘 입석 전용 객차로 탈바꿈하였으며, KTX-산천의 스낵카도 2017년 초 일반 좌석으로 개조되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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