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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鳶, kite)

(鳶, kite)이란 줄에 매달아서 바람에 날 수 있게 만든 물건이다. 일반적으로 가늘게 깎아 추린 대나무 살을 모로 엇 맞추어 붙인 사각형이나 삼각형 꼴에 창호지나 혹은 얇은 종이를 덮어 붙여 실을 매어 달아 하늘에 띄워 날리는 일종의 장난감 비행물체이다.

연은 오래고도 다양한 역사를 자랑하며 수많은 여러 종류가 있고 전 세계 축제에서 개별로 날린다.

개요[편집]

연은 하늘에 날리며 노는 장난감이다. 군사작전 시 신호용으로 사용된 기록도 있다.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이걸 타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천오백년 전 신라 비담의 난에서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장난감. 15소년 표류기에서도 연을 타고 정찰하는 장면이 있다.

鳶은 원래 새의 한 종류인 솔개를 가리킨다.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kite가 연과 솔개란 뜻으로 같이 쓰인다. 아무래도 연이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이 솔개가 떠 있는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 명명이 되었다는게 정설이다.

종류[편집]

우리나라 연은 방패연이라고 잘 알려진 방구멍연과 가오리연 두 종류가 있다. 잘 날리시는 나이 지긋하신 고수분들은 용모양이나 새모양의 연을 날리기도 한다.

참고로 방구멍 밑부분을 '꽁수'라고 한다. '꼼수'와 자주 헷갈리므로 주의할 것.

현대의 연은 조정용 줄의 갯수에 따라 용도와 기능이 달라진다.

줄이 하나인 것은 밀고 당기는 조정만 가능하지만, 줄 두 개로 컨트롤하는 것은 공중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고[2] 줄 네 개로 컨트롤하는 것은 삼차원 기동 및 곡예가 가능해진다.

연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날리는데, 대보름에는 연을 띄운 후 실을 끊어 하늘 저 멀리로 보내는 전통이 있다. 그 이유는 나쁜 것을 내보내고 복을 맞아들인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것은 아마 토속 신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편집]

한국[편집]

역사 속에서는 김유신이 비담의 난을 토벌할 때마침 유성이 떨어지고, 이걸 두고 비담이 이건 여왕 측이 패배할 징조라고 선전해 미신을 믿는 일반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자 김유신은 이런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병사들의 믿음과 적의 선전을 역이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책략을 짜냈다. 바로 밤에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태운 연을 하늘로 띄워서 마치 유성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연출용으로 사용한 뒤 다음 날 '어제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을 반란군 군영 내에 퍼트리는 심리전을 감행하여 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반란군의 사기를 흔들었던 것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도 해전 신호용으로 연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야사에는 고려 말엽 최영이 제주도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화공용으로 연을 사용했다는 야사가 있으나, 목호의 난이 정사에서는 비교적 속전속결로 진압된 반란이라 신빙성이 낮다.

아시아[편집]

연은 아시아에서 발명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정확한 기원은 추정만 되고 있다. 연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술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동부에 위치한 무나섬 중석기 시대 동굴 그림으로, 기원전 9500~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서 연은 약 2800년 전에 처음 발명되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실과 대나무와 같은 "연에 필요한 물질"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서양[편집]

동로마 군의 궁수 부대는 풍향과 풍속을 측정하기 위한 용도로 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근대 서양, 특히 미국쪽에서는 과학계에서 유서깊은 물건이기도 하다. 미국의 국부이자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번개 치는 날에 연을 띄워서 전기의 존재를 증명했기 때문. 당시에 이 발견으로 발명된 것은 피뢰침 하나였지만, 넓게 보자면 번개가 전기현상이라는 사실을 이 사람이 증명한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을 풍력 발전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발전기에 연결된 연을 놓아 바람을 타고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방식인데, 유럽 쪽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기존의 풍차를 이용한 풍력 발전보다 더 싼 가격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기록[편집]

연에 관련한 수많은 세계 기록이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연은 싱글-라인 연이다. 최대 연의 세계 기록은 최소 20분 간 비행한 쿠웨이트기이다. 단일 연 고도 기록은 삼각형 상자 델타 연(triangular-box delta kite)이 차지했다. 2014년 9월 23일 로버트 무어가 이끄는 한 팀은 129 제곱피트 (12 m2)의 연을 지상 16,009 피트 (4,880 m)까지 날렸다.

참고자료[편집]

  • 〉, 《위키백과》
  • 연(도구)〉, 《나무위키》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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