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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6일 (일) 22:14 판

아랍에미리트 국기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아랍어: دولة الإمارات العربية المتحدة , 영어: United Arab Emirates), 약칭 아랍에미리트 또는 UAE서아시아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있는 전제군주제하의 대통령제(사실상 입헌군주제) 국가다. 7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로서, 소속 토후국은 아부다비 토후국, 두바이 토후국(두바이), 샤르자 토후국, 아지만 토후국, 움알쿠와인 토후국, 라스알카이마 토후국, 푸자이라 토후국 등이다. 각 토후국은 서로 다른 국왕에 의하여 통치되며, 이 국왕들 중 1명이 아랍에미리트 전체의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육상 국경을 접하며, 카타르, 이란과 해상 국경을 접하고 있다. 2013년 아랍에미리트의 인구는 약 920만 명이었는데, 이들 중 140만 명만이 아랍에미리트인이었고, 나머지 780만 명은 외국에서 들어온 노동자와 외국인들이다.

아랍에미리트 지방은 위치가 많은 교역로들이 모였다고 지나치는 곳이었기에, 얼마 되지 않아 아랍의 상인들은 근방 지역들의 해상 무역로들을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여들였다. 다만 이들의 무역 독점은 16세기 들어 포르투갈영국과 같은 서구 열강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서구와의 갈등을 몇 차례 겪은 이후, 영국과 1820년에 해상 조약을 체결하였고, 영국의 보호령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다가 1971년 12월 2일에 마침내 영국에게서 독립을 이루어냈으며, 6개의 토후국들은 그 직후 아랍에미리트 연방에 가입하였으며, 라스알카이마 토후국은 1972년 2월 10일에 가입하였다. 이슬람교는 아랍에미리트의 국교이자 최대 종교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7위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첫 대통령이었던 자예드 대통령은 인프라의 중요성을 직감하고 석유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교육, 복지, 인프라 건설 확충에 쏟아부었으며, 이것이 나중에 아랍에미리트의 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두바이와 같은 대도시들이 중동의 금융 허브로 떠올랐고, 아랍에미리트는 관광업과 금융업 등이 발전하며 이전보다는 훨씬 덜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에 의존할 수 있게 되었다. 수도는 아부다비로서, 아랍에미리트의 정치,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국내 최대 도시는 두바이이다. 아랍에미리트는 걸프협력회의 창립 회원국이며, 아랍 연맹의 회원국으로, 국제연합, 이슬람회의기구, 석유수출국기구, 세계무역기구에도 가입하며 지역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도

개요

  • 수도: 아부다비
  • 면적: 83,600km²
  • 인구: 9,890,400명(2020년)
  • 공용어: 아랍어
  • 정치체제: 연방제, 전제군주제하의 대통령제
  •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역사

이슬람 정착 이전 현재의 아랍에미리트 지역에는 아랍족들이 부족을 구성하며 살고 있었다.

무함마드의 후계자인 칼리프가 지배할 때 이슬람이 이 지역에 실히 정착되었으나 페르시아 만 건너 이란의 영향으로 시아파가 침투하였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이 지배했으나 17세기에 영국이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점차 이 지역을 보호령화시켰다. 그러나 번영국은 오직 자신을 제외한 외세 세력들이 아랍에미리트에 관여하지 못하게만 하는데에 그쳤고, 토후국 끼리의 내정에는 거의 간섭하지 않았기에 토후들은 모두 국내 지배를 자유로이 할 수 있었다.

영국 지배

18세기까지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이 유럽 국가의 선박들을 자주 습격했기 때문에 해적 해안(海賊 海岸, Pirate Coast)이라고 불렀다. 이 지역의 토후들과 해적들이 하도 영국의 상선을 약탈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자 영국이 군대를 파견하였으며 토후국들은 '서양의 상선을 영구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라는 각서를 쓰고 영국의 보호령으로 들어갔다. 1820년 1월 8일 영국아라비아 반도의 셰흐들 사이에 체결된 해상 조약에 따라 휴전 오만이 수립되었고 1853년에는 영국과의 항구적인 해상 휴전 조약이 체결되었다.

원래 영국은 사막과 모래뿐이었던 당시의 아랍에미리트 지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아랍 지역에서 석유와 유전이 대규모로 발견되자 이의 중요성을 인지한 영국은 이를 대대적으로 탐사하여 막대한 부를 끌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1966년에 이르자 영국도 세가 기울어 더이상 효과적으로 아랍 지역을 통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인하게 되었으며, 영국군도 아랍 현지 반발 세력들을 제압하기에는 너무나 넓게 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968년에는 해럴드 윌슨 총리가 아랍 지역을 점차 독립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발표했고, 1971년에 에드워드 히스 총리가 이를 재확인하였다. 다만 이같은 결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 영국의 보호 아래 권력을 누리고 있던 아부다비의 유력자들은 영국의 결정을 번복하려 시도하였으나, 노동당이 권력을 잡고 있던 영국은 이를 거부하였다. 이후 영국이 최종적으로 아랍 지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아랍 지역의 9명의 토후들은 서로 모여 연합체를 구성하려 하였으나, 내부간의 불화 때문에 제대로 결정한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영국군이 그해 12월에 철수한다고 하는 통보가 왔음에도 아랍 현지에서는 제대로 된 정부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독립의 날이 점차 가까워지자, 아랍 지역 내부에서도 무정부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게다가 이란의 무장 집단이 걸프 만 하구에 상륙, 섬을 강탈하고 현지인들을 쫓아내는 일을 벌였는데, 영국군도 이를 그저 지켜만 보고 있으며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 집단들은 아부 무사 섬에도 접근하였으나, 그 곳의 토후가 이란과 빠른 협상을 벌여 1년에 3백만 달러를 내고 임차해주기로 결정하며 혼란이 일단락되었다. 그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부다비의 수로 사용권을 요구하였다.

바레인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에 포함되어 독립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레인은 1971년 8월에, 카타르는 9월에 독립하며 아랍에미리트와는 다른 독자노선을 갔다. 한편 영국과 아랍 셰흐들 간의 조약은 1971년 12월에 만료되었고, 아랍인들은 그해 12월 2일에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 1971년 12월 2일에 6명의 토후국들이 모여 새 국가의 이름을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1972년에는 7명의 토후들이 임명한 4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연방국가위원회가 창설되었고 1971년 12월 6일에 아랍 연맹에, 12월 9일에는 국제연합에 가입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걸프 협력회의의 창립국으로 참여하였으며, 아부다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하였다.

아랍에미리트의 국기는 아랍의 상징색인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 흰색이 담겼으며, 다른 토후국들이 연합하여 미래를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1971년 12월 2일에 공식 채택되었다.

독립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2001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준동하는 탈레반, 2003년 이라크사담 후세인과 맞서기 위하여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었고, 막대한 무기를 수입하며 군사력을 증강시켰다. 또한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일어나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참가하기도 하였다. 1994년에는 미국과 방어 조약을 맺었으며, 몇년 후에는 프랑스와도 방어 조약을 맺으며 군사적으로 협력도를 끌어올렸다. 2008년 1월에는 프랑스와 조약을 맺어 아부다비 인근에 영구적인 프랑스 군기지 주둔을 허가하기도 하였고, 2011년 3월에는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원정에 군인들을 파견하기도 하였다.

2004년 11월 2일, 아랍에미리트의 첫 대통령이었던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이 사망하였다. 이후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아랍에미리트는 헌법에 의거하여 각 토후국들의 국왕, 즉 칼리파들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이후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히얀이 아부다비의 왕세제로 아부다비의 칼리파직을 승계하였다. 2006년 1월에는 두바이의 국왕이자 총리였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이 사망하였고,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아랍에미리트의 총리직과 두바이 국왕직을 모두 승계하였다.

정치

아랍에미리트는 연방 입헌군주국으로, 7개의 세습 왕정 체제가 모여 셰흐가 최고 수장으로 통치하는 독특한 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중앙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은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움알쿠와인,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의 토후들로 구성된 연방최고회의(Federal Supreme Council)이다. 다만 토후국들의 자치를 보장하기 위하여 아랍에미리트 연방정부의 관할은 오직 연방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만 한정되어 있으며, 연방정부는 각각 토후국들에게서 일정한 비율로 세금을 걷어 국정을 운영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의 토후들을 이슬람의 칭호인 에미르 대신 셰흐라는 칭호로 부른다. 셰흐의 칭호는 부족 중심으로 나뉘어 있던 아라비아 반도의 전통이 현재까지 내려온 산물인데, 당시 아라비아에서 셰흐는 지도자, 연장자, 혹은 부족장을 의미했는데 이 것이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현재 아랍에미리트 토후국들의 공식적인 칭호로 자리잡은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과 총리는 연방최고회의에서 선출된다. 보통 아부다비의 셰흐가 대통령직을 맡으며, 두바이의 셰흐가 총리직을 맡는다. 아랍에미리트 역사상 1번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총리들이 부통령직을 겸임하기도 한다. 자예드 빈 술탄 알나히얀은 아랍에미리트의 국부(國父)이며, 2004년 11월 2일에 세상을 하직하기 전까지 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직을 맡았다. 그가 죽은 직후 최고회의에서는 그의 아들인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히얀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정부는 삼권분립에 기초하여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 입법부 : 크게 둘로 나뉘어 있는데, 연방최고회의(Federal Supreme Council)가 중추적 기능을 맡으며 연방평의회(Federal National Council)가 이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 행정부 : 국가수반인 대통령이 군권을 가지며, 그 외의 총리들과 각부 장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 사법부 : 대법원과 하부 연방법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각은 연방의 총리가 제청하여 연방최고회의에서 선출하며, 법안의 발의 및 연방정부의 예산승인 및 연방정부의 감독을 수행한다. 에미리트들 간의 권력구조에 따라 각부 장관을 배분하는데, 아부다비가 외교, 내무, 정보 등 6명의 장관들을 선출하고 두바이와 샤르자가 각각 국방, 재정, 경제, 무역 등을 나누어 가진다. 푸자이라, 라스 알 카이마가 2개씩, 움알쿠아인이 1명을 배정받는다. 각료회의(Council of Ministers)은 행정부의 최고 기구로, 대통령, 총리, 부총리 등으로 이루어져 현재 총 22명의 각료들이 있다. 국방장관은 부통령 겸 총리가 겸임하며, 국무를 담당하는 장관은 금융과 산업 담당, 내각 담당, 외교 담당, 연방 담당 장관들이 있다.

지리

북쪽은 페르시아 만에 접해 있다. 바다에 접해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이 사막에 위치해 있으며, 건조한 사막 기후를 보이는 곳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적으로 원유를 사우디아라비아만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산유국이다.

국토의 대부분은 사막 지대이나, 페르시아 만 연안부는 평탄하고 염분이 많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의 알아인 지방은 풍요로운 오아시스 지대이다. 북동부의 무산둠 반도 동부에는 남북 80km에 걸치는 아하다르 산맥이 있으며, 최고봉은 약 3,000m이다. 페르시아 만 연안의 해안선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바다는 멀리까지 수심이 얕고 먼 바다에는 많은 섬과 산호초가 떠 있다.

주민

아랍에미리트는 인구 구성 중 이주민의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로, 에미리트인은 전체 주민의 약 19%이다. 에미리트인 외의 아랍인이란인이 23%, 인도계를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인이 50%, 동남아시아유럽 등의 이주민이 8%를 차지한다. 언어는 아랍어가 공용어이지만, 영국으로부터 비교적 최근에 독립했고 외국출신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가 두루 쓰인다.

행정 구역

아랍에미리트는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합 국가이다. 이 토후국들은 아부다비 토후국, 아지만 토후국, 두바이 토후국, 푸자이라 토후국, 라스알카이마 토후국, 샤르자 토후국, 움알쿠와인 토후국이 있다. 두바이에 가장 많은 인구들이 몰려 있는데, 아랍에미리트 인구의 35.6%가 이 두바이에 몰려 산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는 두바이의 뒤를 이어 31.2%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아랍에미리트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몰려 살고 있는 것이다.

아부다비의 면적은 67,340km²에 육박하는데, 이는 아랍에미리트 전역의 86.7%를 차지할 정도로 에미리트들 가운데에서도 압도적으로 거대한 크기이다. 아부다비 토후국의 해안선은 400km가 넘고, 3개의 행정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아부다비의 뒤를 이은 두바이 토후국의 해안선은 72km 정도로 뻗어있고 면적은 대략 3,885km²이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전체 면적의 5% 밖에 되지 않는 면적이다. 샤르자 토후국은 대략 16km 정도의 해안선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토후국인 아지만 토후국, 푸자이라 토후국, 라스알카이마 토후국, 움알쿠와인 토후국의 면적을 다합쳐봤자 3,881km²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오만아지만 토후국이 공동통치하는 구역이 1개 있고, 푸자이라 토후국과 샤르자 토후국이 공동통치하는 구역이 1개 있다.

에미리트 수도 면적 (km²)
아부다비 토후국 아부다비 67,340
아지만 토후국 아지만]] 259
두바이 토후국 두바이 3,885
푸자이라 토후국 푸자이라 1,165
라스알카이마 토후국 라스알카이마 2,486
샤르자 토후국 샤르자 2,590
움알쿠아인 토후국 움알쿠아인 300

경제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덕분에 50년 만에 베두인들의 부족 국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아랍에미리트는 2009년에 있었던 금융 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고 인상적인 성장률을 유지해 나갔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경제 발전이 정체되며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과 2018년 사이, 아랍에미리트의 실질적인 GDP는 연간 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뒤를 이어 걸프협력회의에서 2번째로 거대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1971년과 비교해서 2013년에는 거의 경제 규모가 231배로 팽창하였다. 석유를 제외한 물품들의 거래 규모는 1981년과 비교하여 2012년에는 약 28배로 증가하였다.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7번째로 거대한 석유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동에서 진보적인 정책들과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들로 인하여 지난 40년 만에 실질적인 GDP가 3배 넘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의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 중 하나이며, 1인당 GDP가 OECD 회원국들의 평균 GDP보다 80% 가량 더 높을 정도로 매우 경제적으로 풍요롭다. 다만 두바이 등 주요 핵심 도시들이 2008년 금융 위기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점차 정체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아부다비나 도하와 같은 경쟁 도시들이 급격히 발달하며 과거의 영화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인구도 상당히 증가하였다. 1975년의 인구가 55만 명 정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여, 2018년에는 거의 1,000만 명에 달하였던 것이다. 다만 이 인구 증가는 대부분 외국에서 이주해온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한 것으로, 오히려 자국민은 소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는 비자 제도가 매우 유동적이며 그 기간도 짧은데, 이는 노동 시장이 자국민들의 수요에 빠르게 적응하여 거시경제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준다. 이는 정부가 국가의 실업률을 3% 이하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2014년과 2018년 사이, 음식, 교육, 정보통신, 예술, 부동산에서 아랍에미리트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다만 건설, 전문 서비스업, 석유와 가스 사업에서는 그다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었다.

금융

아랍에미리트는 안정적인 정치체제와 미래지향적인 정부 정책, 훌륭한 기반시설과 정보통신 네트워크 등을 기반하여 기업들에게 최적의 활동 환경을 제공해준다. 게다가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고 보조금 등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아,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은행그룹에 의하여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26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그 외에도 국가 경쟁력 지표, 세계 행복도 지수, 세계 혁신 지수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다. 2018년 아랍 청년 조사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생활의 질, 안전, 치안, 경제적 기회, 사업 벤처 등에 있어서 아랍 지역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른 국가들도 배워야 할 모범으로 제시되었을 정도였다.

다만 아랍에미리트의 경제적 취약점으로는, 지나친 복지 정책으로 인한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국민 수준의 하향화, 금융과 노동 시장의 한계, 지나치게 석유에 치중해있는 경제 구조, 새로운 사업을 방해하는 규제 등이 있다. 아랍에미리트 법에는 노조의 성립이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파업권과 단체교섭권도 인정되지 않으며, 노동부는 노동자들을 강제로 일터로 내몰 수 있는 권리까지 있다. 특히 외국 이주 노동자의 경우, 파업에 참가하였을 시 모든 계약이 취소되고 강제 추방당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노동 문제와 관련된 법 질서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정작 자국민들은 경쟁과 스트레스가 적은 공무원으로 취업하려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 자국민들 중의 80%가 정부 조직, 혹은 공기업에 취업하고 있으며,[26] 대부분이 아랍에미리트 항공이나 국영기업들에 취직하여 월급을 받고 사는 신세이기도 하다.

석유, 가스

아랍에미리트의 경제는 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1980년대의 오일 파동 이전부터 경제 품목을 다원화 하려고 시도하였고, 현재는 그나마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장 수출품이 다양화된 나라로 떠올랐다. 다만 석유는 여전히 아랍에미리트 경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가의 파동에 따라서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성장률이 급성장하거나 급추락하는 경우가 잦다. 2018년의 경우 석유와 가스 부문이 전체 GDP의 26%를 차지하였으며,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부가가치세가 전체 GDP의 6% 정도를 차지하며 정부에게 새로운 세원을 마련해주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세입 중 36%가 석유 산업에서 걷어온 것이며, 나머지는 서비스업, 관광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인하여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큰 이득을 보기는 하였으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랍에미리트가 새로운 세금을 개설하여 부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한다. 이는 세금이 늘어날 때마다 기업들이 국외로 탈출할 것이고, 이 것은 오히려 경제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관광

아랍에미리트의 관광업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들 중 하나이다. 특히 대도시 두바이는 중동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며, 마스터카드의 발표에 의하면 두바이는 세계에서 5번째로 대중적인 관광지라고 전한다. 두바이는 이러한 위상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의 관광업 비중의 66%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 다음을 아부 다비가 16%로 이으며, 샤르자가 10%로 그 뒤를 잇는다. 두바이는 2013년에 1,000만 명의 관광객들을 맞았다.

이러한 관광업 발달에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노력이 깔려있다. 정부는 1980년대 이래 수 십억 달러의 자금을 기반 시설 건설에 쏟아부었고, 이에 힘입어 중동에서 가장 인프라가 잘 깔린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특히 아부다비나 두바이 같은 대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눈여겨볼 수 있다. 그 외의 샤르자, 움알쿠아인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토후국들도 이들의 전철을 밟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단순히 두바이에만 집중되어 있던 관광객 수요가 아랍에미리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0년 1월 6일에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총리가 관광 비자를 이전의 30-90일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고 선언하며 관광업의 활성화를 노리기도 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2016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큰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 경제 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이다. 현재 환율로 GDP가 36번째 규모이며,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이 54,607 달러이다. 아랍에미리트의 1인당 구매력은 세계 40위이며, 인간 개발 지수도 아시아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전 세계 기준으로 31위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에서는 아랍에미리트를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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