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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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일 (금) 12:11 판
썰매는 얼음이나 눈 위를 잘 달릴 수 있도록 바퀴 대신 평행한 가로대를 단 탈것이다. 추운 지방에서는 중요한 수송수단이며, 오늘날은 주로 스포츠에 많이 사용된다. 스포츠용 썰매는 언덕과 같은 경사진 곳을 미끄러져 내려오거나 특수하게 만들어진 길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데 사용된다.
개요
눈이나 빙판 위에서 사용되는 운송수단으로 겨울철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감이기도 하다.
썰매라는 이름은 설마(雪馬)를 뜻한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설마에서 썰매가 되었는지, 썰매에서 설마가 나온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논쟁 중이다.
바닥면에 날이 있어서 스키나 스케이트와 같은 원리로 나아간다. 일부 얼음 썰매는 날이 스케이트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대부분은 스키와 같이 널찍한 나무 판아래 금속 등을 덧댄 것을 사용한다.
얼음 썰매
검정 고무신 등 아버지의 어린 시절 추억에 등장하는 썰매이다. 강원도 지역의 일부 눈썰매장 등에선 지금도 '추억의 얼음썰매'라는식으로 겨울철 성업 중이다.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 썰매의 대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손재주가 좋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을 둔 아이는 얼음판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좌우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썰매의 날부분이다.
만들 때는 사람이 앉을 만한 판자 양 옆으로 각목을 대고, 그 아래 쇠붙이를 대서 날을 만든다. 과거에는 철사, 못, 식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썰매 위에 앉아 쇠꼬챙이나, 쇠꼬챙이를 송곳처럼 박아넣은 나무 손잡이로 얼음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눈 썰매
눈이 쌓인 언덕에서 타는 썰매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고 귀찮다는 것이 흠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비료포대나 쌀포대 혹은 대야를 이용했다고 하지만, 오늘날 눈썰매장에선 유선형으로 잘 빠진 플라스틱 썰매에 끈달린 것 또는 물놀이 튜브와 비슷한 모양에 밑부분이 막혀있는 원형 썰매를 사용한다.
이는 눈썰매장에서 더 한데, 올라갈 때는 죽을 상으로 썰매를 끌거나, 들거나, 지팡이처럼 짚고 올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내려올 때는 즐겁기에 정말 해맑은 표정으로 내려온다.
다른 사람이 들고 올라가 주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자기 타기도 바쁜 형, 누나들이 그래 줄리도 없고, 아빠나 삼촌도 사람인지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 지친다. 보통은 돌아가면서 끌고 올라가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가위 바위 보 등으로 몰아주곤 한다.
단순히 타고 내려가며 속도감을 즐기는 놀이도구이지만, 겨울철 썰매장에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기 위한 아이들의 신경전이 펼쳐지곤 한다.
출발점에서 한계까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안전 요원의 말을 무시하고 발을 썰매 안으로 집어넣거나[3], 무게 중심을 앞에 싣기 위해 너무 앞쪽에 앉았다가 썰매가 뒤집어져 구르거나, 썰매 따로 몸 따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누워서 타는 것 역시 위험한데 척추로 충격이 바로 가기 때문에 충돌했을 경우 심하면 척추 골절까지도 유발할 수 있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
1인용 썰매에 두 명이 같이 타게 되면 무게에 의해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게 되고 썰매가 앞으로 쏠리면 뒷사람보다 앞사람이 받는 충격이 커져 위험하다. 어린 자녀는 되도록 완만한 경사에서 끌어주거나 2인용 썰매에 같이 타는 것이 좋다.
썰매를 멈추고 싶을 때는 발을 썰매 밖으로 내밀어 뒷꿈치를 눈에 박으면 되지만, 속도가 너무 붙으면 생각보다 잘 안 멈춰지고, 신발은 신발대로 다 젖는다. 심지어 신발이 날아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차라리 썰매를 옆으로 기울여 넘어지는 편이 좋다. 내려오는 도중에 시도하면, 빙빙 돌다가 옆사람과 부딪힐 수 있을 뿐더러, 눈밭에 구를 수도 있으므로 다 내려와서 벽과 어느정도 여유 거리를 두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아직도 시골이나, 겨울철 대관령 목장 등에선 추억의 눈썰매 등을 탈 수 있다. 허나, 천연 언덕인지라 엉덩이, 특히 엉치뼈를 조심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풍납토성 등지에서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있으나,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겨울철이 되면 하루종일 눈 치우는게 일상이 되는 군대에서도 쌀포대나 깨지고 이빨 나간 폐급 눈삽으로 신나는 썰매를 즐길수 있다. 특히 간부의 눈을 피할 구석이 많고 산꼭대기에 위치한 격오지에서 근무할때 즐길수 있는 몇없는 취미생활.
동계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역시 모두 눈썰매에서 발전한 종목. 현재는 거의 빙판과 같은 단단한 경주로를 따라 진행하지만 초창기 올림픽을 보면 눈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썰매
여름철 일부 눈썰매장이나 워터파크 등에서 탈 수 있는 썰매이다. 눈이 사라진 눈썰매장에 인조 잔디를 깔고 그 위에 물을 흘러보내 미끄러지는 식으로, 기본적인 사항은 눈썰매와 거의 동일하다.
대나무 썰매
썰매보다 스키에 가까운 형태로, 대나무 스키라 부르는 지역도 있다.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뒤 불을 쐬어 약간 휘게 한 뒤, 그 위에 올라타서 쪼그리고 앉아 얼음썰매와 같이 타면 된다. 보통 폴대로는 나무 작대기를 사용하며, 대나무를 통짜로 발에 묶은 뒤 스키처럼 서서 타는 경우도 있다.
고로쇠 썰매
강원도 지역에서 겨울철 사용하던 전통 이동수단으로, 위의 대나무 썰매처럼 스키에 가까운 형태이다. 몸을 뒤로 기대어 기다란 막대기 하나로 균형을 잡으면서 탄다. 특전사에서는 현대식 스키가 아닌 고로쇠 썰매를 눈이 쌓인 한국 산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판단하여 고로쇠 썰매를 타는 법과 스키를 탄 채 전투하는 훈련을 도입하고 있다.
주로 눈이 어느정도 쌓였으면서도 경사가 완만한 언덕배기에서 타고 내려온다.
개썰매
주로 추운 극지방에서 원주민 이누이트나 탐험가들이 애용하는 이동수단이다.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이 추위에 강하고 지구력이 있는 개들이 사람과 짐을 실은 썰매를 끄는 방식이다. 북극해와 인접한 여러 국가들에서는 개썰매 체험, 개썰매 경주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남극과 북극 탐사에서 유용하게 쓰였으며, 특히 로알 아문센이 이끄는 노르웨이 탐험대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개썰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온 썰매개들을 통하여 세균이 전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극지방 탐사에선 퇴출되었다. 이 같은 문제가 다른 극지방에서도 신경쓰면서 차츰 보이기 어려울 듯. 다만 알래스카나 캐나다 북부 지역처럼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개썰매를 사용하던 지역에선 꾸준히 쓰이고 있다.
물론 이동수단이라 개썰매 경주도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네임드급으로 미국 알래스카에서 벌어지는 "이디타로드"라는 경주가 있는데, 개썰매를 타고 1,760km를 가는 경주. 최소 10일 이상을 영하 50-60도인 곳에서 달린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손꼽인다. 대한민국에는 디스커버리채널의 다큐멘터리로 그나마 소개됐다.
말썰매
문자 그래로 말이 끄는 썰매이다.
삽썰매
1970년 멕시코의 스키 리조트 직원들이 빨리 내려가려고 삽을 타고 스키장을 내려간것이 시초다.
과거 윈터 X게임에서 이름만 삽이고, 사실랑 저렴한 봅슬레이나 다름 없는 썰매를 타고 펼치는 드래그 레이스를 펼친적이 있으나 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종목에서 빠졌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