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병아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위키원
이동: 둘러보기, 검색
(새 문서: 썸네일|300픽셀|'''병아리''' '''병아리'''(영어: Chick)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로, 인간에 비...)
(차이 없음)

2024년 12월 16일 (월) 16:59 판

병아리

병아리(영어: Chick)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로, 인간에 비유하면 출생 직후부터 어린이 단계까지를 의미한다. 한자로는 '추'(雛)이라고 쓴다.[1]

개요

병아리는 종란에서 깨어난 닭의 새끼로 산란계의 경우 20주령까지를 가리키다. 보통 닭의 새끼만 병아리로 지칭하는 게 아니라 가금상목, 고악류의 새끼들처럼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걸어다닐 수 있는 종들은 관용적으로 병아리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공작 병아리'같은 식이다. 다만 의 경우는 꺼병이라는 표현과 꿩병아리라는 표현을 혼용한다. 병아리는 짧고 부드러운 노란색 이 특징이며, 어리기 때문에 생김새도 두 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데다가 동글동글한 외모에 복실복실한 촉감까지 엄청난 귀여움을 자랑한다. 울 때는 보통 '삐약삐약'하고 운다. 게다가 사람을 보면 짧은 다리로 열심히 쫓아다니기도 하고, 주변에 아무도 안 보이면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다가 다시 사람이든 다른 병아리든 보이면 울음을 그치는 등 하는 행동이 영락없는 아기이다. 호기심도 많아서 아기가 눈에 보이는 물건은 뭐든 입으로 물고 보는 것처럼 병아리 역시 부리로 뭐든 톡톡 건드려보기도 한다. 병아리는 매우 귀엽지만 반려동물로서는 몸이 약한 새끼 개체라 따뜻하게 해 주지 않으면 저체온증 때문에 쉽게 죽기 때문에 예전엔 키우기는 어려웠으나 요즘엔 상자 형태의 육추기 안에서 백열전구 등으로 온도를 조절해 주어 저체온증만 대비해주면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2]

어원

닭의 새끼임에도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관계를 따른다면 당아지여야 하겠지만, 성체와는 전혀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병아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훈민정음에서 나타나는 병아리를 나타내는 단어 '비육'에 접미사 '아리'가 붙은 것이라는 견해와 1600년의 계축일기에 나타나는 '병알'이라는 표현이 어원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어느 쪽도 닭과 병아리의 관계를 명쾌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병을 많이 앓아서 병아리라는 가슴아픈 전설도 있다. 메아리를 뫼+앓이로 본 것처럼 병아리를 병+앓이로 본 것이다.

한자로는 '병아리 추(雛)'가 있다. 이 한자는 병아리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보통 새끼를 두루 일컫는데 쓰인다. 대표적인 사용례는 봉황의 새끼라는 뜻의 '봉추'이다.

병아리를 뜻하는 영단어인 Chick은 영어권에서 섹시한 여성을 뜻하는 속어로 쓰인다. 주로 체구가 작고 연약해 보이는 여성에게 쓰인다. 한국어 영계도 영어 Chick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어로 병아리를 뜻하는 말 중에 'ひよこ(히요코)'가 있는데, 일본어의 は행의 초성이 역사적으로 /p/였음을 감안하면 '비육'과 매우 유사한 어형이 되어 한국어와 동계어가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에서 병아리의 울음소리를 묘사하는 단어들을 보면 동계어라기보다는 똑같이 의성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비육'은 울음소리 그 자체에서 명사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ひよこ'는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ひよ(hiyo)'에 '새끼'를 뜻하는 'こ'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어의 '비육'이 어쩌다가 '병알'이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관련 단어

  • 수평아리 - 간단하게 수컷 병아리이다. 간혹 '숫병아리'로 잘못 쓰여지는 경우가 있지만 수평아리가 옳다. 그 이유는 원래는 수는 ㅎ곡용어로서 명사와 어울리면 ㅎ이 나타나 숳병아리(수평아리)가 되는데,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소리 나는대로 적기로 했기 때문이다.
  • 암평아리 - 암컷 병아리이다. 마찬가지로 암병아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지만 수평아리보다는 드물다.
  • 햇병아리 -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병아리이다. 비유적으로 어떤 분야에 미숙한 사람을 일컫기도 하고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단어이다.
  • 솜병아리 - 마찬가지로 알에서 깬지 얼마 안 되어 처럼 부드러운 병아리이다. 햇병아리와 달리 비유적인 의미로는 잘 쓰이지 않고 인지도도 다소 낮다. 여담으로 솜병아리라는 이름의 동요가 하나 있다.
  • 중병아리 - 햇병아리에서 어느정도 큰 중간 단계의 병아리.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 정도이다. 약으로 쓰인다. 비슷한 단어로 중닭과 영계가 있다. 중병아리는 이제 갓 청소년이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중닭과 영계는 성체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중닭은 병아리하고는 외관상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이상 병아리라고는 잘 부르지 않는 편이다.
  • 가린병아리 - 감별추라고도 한다. 암수를 구별해둔 병아리를 일컫는다.
  • 서리병아리 - 서리가 내릴 즈음 이른 가을에 깬 병아리이다. 이때부터 아침이 춥기 때문에 병아리들은 어미 닭 품속에서 주로 지내야 한다. 비유적으로 힘이 없고 추레한 사람을 말할 때 쓰기도 한다. 자매품으로 '서리 맞은 병아리'가 있다.

특징

부화하는 병아리

어미닭이 자연상태나 가축상태에서 병아리를 직접 기를 경우 40°C를 약간 웃도는 높은 체온으로 병아리를 품어길러 병아리가 저체온증으로 죽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어미닭은 병아리 앞에서 먹이를 잡거나, 먹이와 먹이 아닌 것을 구분하거나, 의 유익균을 섭취하는 행위, 흙목욕을 병아리 앞에서 보여주면서 병아리를 학습시킨다. 병아리가 위기에 처하면 어미닭은 병아리를 제 몸으로 숨긴다. 어미닭이 포란부터 부화, 육아까지 다 할 경우 병아리가 어느 정도 크면 병아리는 어미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단, 모든 어미닭이 모든 병아리를 길러주는건 아니다.

병아리가 달걀 노란색이라 많이들 오해하는 부분인데 노른자 자체가 병아리가 되는 게 아니며 병아리는 노른자 표면에서 혈관을 뻗으면서 자라기 시작한다. 병아리가 되는 부분은 노른자와 흰자의 경계면에 위치한 배아 부분이며 착상을 거치는 포유동물과 다르게 난황(노른자)으로부터 직접 영양소를 공급받으며 성장한다. 모든 종류의 석형류가 공통적으로 이렇게 성장한다. 난백(흰자)은 외부의 충격을 막는 한편 분해산물을 저장하고 알끈은 난황이 배아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다.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난각(껍질)은 외부의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병아리를 귀엽다고 해서 조물조물 만지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자고 가르치자. 병아리가 생명력이 낮아서 빨리 죽는다. 주된 원인은 아무래도 사람 손을 타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이다.

작고 연약한 새끼이다보니 야생에서의 천적은 말할 것도 없고 염가로 대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사육 동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여우, 너구리, 족제비 같은 포유류는 물론 왕도마뱀, 아나콘다를 비롯한 뱀, 어린 악어, 이구아나, 거북을 비롯한 중형 파충류, 황소개구리 같은 대형 양서류, 맹금류, 심지어는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골리앗 버드이터, 지네, 전갈 같은 대형 무척추동물의 먹이로도 급여된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먹이 용으로 얼린 병아리도 판다. 또한 심지어는 왠지 몰라도 비록 크기는 이쪽이 훨씬 크지만 말이나 소, 염소 같은 초식동물류에게도 먹히기도 한다.

또한 1980~2000년대에 학교나 공원 앞, 문구점 등에서 팔던 병아리들은 생명 존중 의식이 결여된 일부 어린이, 청소년들,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 이상을 띤 일부 성인들이 주 천적이였다.

어리버리해서 멍청해 보이지만 병아리는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물체를 5개를 가져다 놓은 다음 3개를 숨기고 더 많은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숨겨진 3개를 고른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이런 능력이 없어서 그저 물체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1]

사육

색깔병아리

요즘은 좀 안 보이지만 과거에 학교 교문에서 병아리들을 파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병아리들은 대부분 수컷이다. 일반 노란색도 있었지만, 색소를 뿌려 파랑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을 뒤집어 쓴 병아리들도 보였다. 그러나 요즘은 부화기와 유정란을 사서 직접 부화시켜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생명력이 높지 않은 한 보통 빨리 죽는데, 원인은 사람 손을 너무 타서라든가 애초에 팔 때부터 병난 놈이었다든가 등 여러 원인이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많은 원인은 저체온증이다. 아직 어리기에 새끼 때는 하루종일 어미 닭이 품어 키우는 병아리의 특성상, 여름에도 한 마리만 키우면 쉽게 저체온증으로 죽는다. 병아리 육추시 필요한 온도는 갓병아리 시절에는 30°C가 넘는 고온이다. 열대야가 매일매일 이어지는 에어컨 없는 집이 아니고서야 저체온증으로 죽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이것을 무릅쓰고 훌륭히 키워내 봐야 새벽 4시에 온 동네를 다 깨우는 무진장 시끄러운 수탉으로 자라나서 결국은 집안에서 내보내거나 시골에 보내야 하니 함부로 사 오지 않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성장속도가 무척 빨라서 병아리로서의 모습은 고작 1달만에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도시에서 키우고자 한다면 박스 한구석에 바람막이를 가리고 백열등을 켜주는 것으로 충분히 보온해 줄 수 있다. 어미닭이 키우는 병아리도 24시간 품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몸을 덥힐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애초에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태어났다는 것만 해도 상당히 건강하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보온만 잘하면 별문제가 없다. 백열등이 없을 경우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넣은 다음 따뜻하지만 병아리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싸서 병아리 곁에 놔주자. 단, 물이 식으니 주기적으로 페트병의 온도 상태를 체크하고 식으면 바로바로 갈아줘야 한다. 바닥에는 신문지나 톱밥 같은 베딩보다 흙, 특히 부엽토를 깔아주면 냄새도 안나고 좋지만 하루종일 파뒤집어서 먼지가 날리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먹이는 싸우지 않도록 듬뿍 줘야 나중에 자라서 식탐하는 버릇이 생기지 않는다. 물그릇에 빠지면 체온이 내려가 굉장히 위험해지니 부리를 넣는 부분 외에는 다 가려버리거나 처음부터 니플을 쓰면 좋다. 채소는 많이 먹여 버릇하면 좋고, 벌레류의 먹이는 주면 환장을 하지만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하기 쉬우니 간식으로만 주자.

보온은 한 달~한 달 반 가량 하면 되는데, 자동온도조절기를 이용해서 세밀한 조정을 할 경우는 온도를 서서히 낮추다가 폐온하면 된다.

고기가 귀했던 1960~70년대에는 일반 가정에서 식용으로 다수의 병아리를 사서 키우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대개 한두 마리의 병아리만을 사다 키우기 때문에 쉽게 죽는다.

백열등을 이용해서 보온할 때는 60W짜리보다는 30W짜리를 추천한다. 너무 밝은 인공조명으로 병아리를 보온하면 병아리들이 3~4개월 지나서 백내장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내장에 걸리면 닭들이 먹이를 스스로 찾지 못하므로 고생하게 된다. 조류 특성상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이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쌀벌레를 먹이로 주면 매우 좋다. 사실 이런저런 벌레를 별로 가리지 않아서, 주변에 벌레가 많고 자신이 벌레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직접 잡아다 키우면 좋다. 사료값도 아끼고 병아리에게도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다. 잠자리지렁이, 개미도 좋은 먹이이다.

병아리에게 사료로 계란 노른자를 삶아주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병아리가 곡식이나 사료를 제대로 소화시킬 정도로 자라기 전까지 일종의 이유식으로 노른자를 삶아서 주는 건 대부분의 병아리 사육법에서 소개하는 정석적인 사육법이다. 애당초 계란에서 병아리가 되는 부분은 계란 노른자 위의 흰점 같은 배반(씨눈)이 성장해서 발달하는 것이다. 흰자와 노른자는 태아상태의 병아리의 양분이 되는 부분이다. 즉, 원래 병아리가 먹던 것인 셈이다. 유정란이나 병아리를 갈아서 사료로 만든 것이라면 모를까 무정란 삶아서 사료로 주는 정도로 동족상잔의 기분을 느낄 필요는 없다. 애초에 노른자 자체가 닭의 배아의 영양분으로 쓰이는 것으로 인간의 배아가 탯줄로 어미의 영양분을 섭취하거나 아기가 모유를 먹는다고 식인으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대강 작은 깃이 나기 시작할 즈음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면 한 고비 넘긴 것이다. 다만 운좋게 크게 키워도 큼지막한 장닭이 돼버려서 아침마다 울어대니(수탉이니까) 처치곤란해진다. 집안에 닭 잡을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이걸 잡아먹어 버려 애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주로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손에 도살된다. 가끔 아버지가 동네 아저씨들과 술안주로 쓸 때도 있다. 포장마차 같은 데서 파는 참새구이라 불리는 것은 거진 다 이걸로 만들어진다. 물론,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진 2010년대 이후로는 부모 세대들도 고기용으로 먹는 닭과 애완용으로 키우는 닭을 구분하기 때문에 이럴 일은 거의 없다.

병아리의 솜털이 많을 시기에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징그러운 구간을 지나는데, 등 쪽 깃털에 털 없이 고슴도치처럼 깃대만 남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는 병아리 시절의 솜털은 빠졌으나 어른 닭의 깃털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생기는 것인데, 실제로 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다. 어른 깃털은 깃대의 아래쪽(뿌리 방향)에서부터 서서히 자라난다.

크기가 같은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소음이 매우 심하므로 절대 함부로 기르면 안 되는 동물이다. 밤낮 안 가리고 우는 소리나 변 냄새가 매우 고역이니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기르긴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억지로 떠맡게 되었을 경우엔 정 사육여건이 안 된다면 닭귀모 같은 애완닭 카페나 병아리 농장으로 분양보내자.

울음소리

병아리는 "삐악삐악" 소리가 서서히 "꼭꼭" 소리로 바뀌는 게 아니다. 아직 한창 어릴 때 어느 순간 "껵!" 하는, 마치 삐악거리다가 뭔가 순간적으로 잘못된 듯한 소리를 이따금 섞는 때가 오는데, 그 소리가 바로 어린 목으로 내는 소리이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삐악 소리 사이에 섞는 빈도가 늘어나고, 몸이 성숙하면서 삐악거리는 소리도 조금씩 "히옥 히옥"에 가까워지는데, 그래도 이 어린 소리와 닭 소리는 분명하게 구별되며, 어중간하게 양립하지 못하는 소리이다. 즉, 두 소리를 중간중간 섞어서 낼지언정 완전히 융합한 중간 소리는 애초에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점차 히옥(삐악)거리는 소리의 빈도가 줄어들면서("꼭 꼭 꼭 꼭 꼭 히옥… 꼭 꼭 꼭…") 마침내 어른 닭 소리만 내게 된다.

수탉 특유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닭 소리만 내게 된 시점에서도 못 내는 때가 많다. 병아리 때에는 애초에 내지도 못하던 소리인지라 이 복잡한 소리가 발달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끼 소리를 완전히 잃고 나서 더 시간이 지나면 "끄으엑(?)" 하는 요상한 소리를 새벽에 주기적으로 내기 시작하는데, 이게 원시적인 꼬끼오 소리이다. 이게 점점 "끄끄으엑", "꺼꺼↗으↘으↗엑"과 같이 복잡해지는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우렁찬 새벽 알람으로 바뀐다.

성별

하이라인 브라운 암평아리
하이라인 브라운 수평아리

병아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성별을 구분하기 어렵고 항문(총배설강) 부분을 손으로 만져서 느낌으로 암수를 구분해야 한다. 그런데 약하게 누르면 구분하기 힘들고 강하게 누를 경우 병아리가 죽어서 전문적으로 훈련받는 병아리 감별사라는 직업이 있다.

병아리의 성별을 감별하는 일은 한국인이 가장 잘 한다는 뉴스 기사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병아리 때부터 아예 암수의 색깔이 다른 품종이 일반화되어 감별사들의 벌이가 신통찮다. 산란계로 많이 쓰는 '하이라인 브라운'의 경우 암컷이 갈색, 수컷이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이다. 부화장에서 암평아리는 돈받고 팔지만 수평아리는 그냥 서비스로 끼워준다고. 산란계의 수평아리는 꿀벌에서의 수벌보다 더 대우가 안 좋다.

밖에서 저렴하게 파는 병아리는 전부 수컷이다. 암컷 병아리를 원한다면 따로 구해야 된다. 암컷이 계란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 가격이 비싸다.

비유

미숙하거나 덜 자란 존재를 햇병아리라고 칭하기도 한다.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아이들은 병아리에 매우 자주 비유된다. 도로에서 눈에 잘 뜨이라고 원복이나 모자, 가방에 노란색을 많이 쓰는 것도 그 이유이다. 대학 새내기 역시도 병아리에 자주 비유된다. 또한 병아리는 유/소아 대상의 상품(학용품이나 완구 등)에 쓰이는 캐릭터로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러 모로 귀여움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다. 그리고 일본 철도에서는 어린이 표를 사용했을 때 병아리 울음소리가 난다.

사육 과정과 윤리적 문제

동물 보호 단체 조사 결과 일부에선 수평아리는 을 못 낳아 분쇄기에 갈아서 죽여 버리는 실태가 촬영되었다. 실제로 학교 앞에서 파는 수평아리들이 대부분 이렇게 갈려 죽는 것만은 피한 신세이며, 어디까지나 생명이 조금 연장된 것일 뿐이다. 그래서 상술한 양계 환경에서 죽을 때까지 고통받으며 알만 낳는 암컷보다 차라리 수컷의 운명이 낫다고까지 자조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농업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쓰이는데 휴경을 할 때 레몬 나무를 산 채로 뽑아다 갈아서 거름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식물이라 윤리적 문제에서 훨씬 더 자유롭다.

동영상에 나오는 파쇄기같은 기계들은 가격이 매우 비싼데다 있다고 해도 유지비가 들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자 일반적인 업체들은 그냥 마대자루에 계속 병아리를 넣어서 아래 병아리가 깔려 죽게 한다. 그러면 당연히 맨 위의 병아리들이 살아남으므로 마지막으로 마대자루를 묶어 진공 상태로 만들어 질식사하게 만든다. 여러 마리를 계속 던져넣으면 위에 있는 병아리들의 무게로 인해 아래 있는 병아리가 죽는, 그냥 누구나 알 수 있는 방식이다. 깔려 죽기까지 걸리는 고통, 병아리가 병아리를 죽이게 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혐오스러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상술한 분쇄기가 다른 방식보다 그나마 인도적이지만 겉보기엔 훨씬 더 끔찍하다는 게 문제다.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 등으로 , 메추리 등을 폐기처분할 때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리는 그냥 구덩이 깊게 파서 구덩이로 몰아 생매장해버린다.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에서는 닭 사육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처참한 고통 중 하나로 이 사례를 들고 있고 동물들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사육과정은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비교적 우호적인 편인 여론도 있다. 원가 절감이라는 요소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싸고 맛있는 닭고기와 계란을 먹을 수 있는 것 또한 이런 '비인간적인' 공정 등으로 생산 단가를 낮춘 덕분인 것이라는 것이다. '인도적인' 닭고기를 파는 대신 가격이 2배면 누가 사먹을 것인가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계란을 얻기 위한 산란계와 고기를 위한 육계가 있는데 위의 수컷 병아리 이야기는 산란계에 해당하다. 고기를 얻을 육계는 암수 다 키운다. 육계와 산란계 중간 쯤인 겸용계도 있긴 있는데 효율이 나빠 잘 키우지 않는 추세다. 한국 양계장은 그나마 유럽이나 미국 양계장보다는 닭들에게 양호한 편이다. 그쪽은 다름 아닌 A3용지 한 장 면적에 닭 세 마리 정도를 키우는 게 평균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초등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반 노란색도 있었지만, 색소를 뿌려 파랑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을 뒤집어 쓴 병아리들도 보였다. 뭣 모르고 호기심으로 500원 정도에 사서 집에서 키워볼려다가 환경이나 관리 부족 등으로 1달 만에 죽어 슬프게 운 시절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잘 키웠다해도 성장 속도가 빠르고 깃털과 배설물 문제 및 닭의 울음소리 등 때문에 키우기가 힘들어져 시골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사례가 있다.

사이코패스와 같은 일부 정신 이상자들이 병아리를 구매하여 온갖 잔인하고 흉악한 수단과 방법으로 실험과 학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냐하면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병아리를 생명으로 취급하며 물건으로 취급하는 행동은 동물 학대로 완전히 인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2017년에 기존 방법과 달리 덜 잔인한 처리법이 개발되었다. 기계를 이용하여 부화 전에 성별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수컷 알은 따로 걸러내서 산업용으로 쓰인다는 듯. 어차피 죽이는 건 마찬가지긴 한데, 관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튼 이런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면서 초등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파는 상인들은 한 2000년대 중반 무렵 자취를 감췄으며, 서울 광진구의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 같은곳에서는 2017년까지도 계속 꾸준히 판매되다가 그마저도 그 이후로 계속 보이지 않는다.

양계장의 병아리들은 보통 육계는 부화 후, 산란계는 5일 후 여러 회 나눠서 부리의 끝을 잘라내 버린다. 원래 닭은 자기 영역에 대한 개념이 아주 강하고 호전성이 높은 동물인데 양계장에서는 비용과 관리를 이유로 좁은 공간에서 키운다. 이에 병아리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는 곧 동료를 서로 쪼아대는 공격으로 이어지고, 양계업자는 닭에게 상처가 나면 좋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부리의 끝을 잘라 서로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하는 것. 이러한 부리자르기(debeaking)는 출혈을 유발하며 병아리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라 작업 시 요령이 중요하다. 생장점을 잘 자르지 못하면 오히려 부리형태가 불량해진다. 동물보호가 활발한 유럽에서 프랑스는 컨베이어 양계를 2022년부터 금지한다. 독일도 2022년부터 수평아리를 식별해 대량도살하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2024년부터는 부화 초기 단계에서만 성별을 감별할 수 있게 된다.[1]

동영상

각주

  1. 1.0 1.1 1.2 병아리〉, 《나무위키》
  2. 병아리〉,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이 병아리 문서는 동물에 관한 글로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문서 내용을 검토·수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