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우기(雨期)는 일 년 중 비가 많이 오는 시기를 말한다.
개요
우기는 열대지방에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을 말한다. 우기의 반대 계절은 건기(乾期)이다. 계절구분을 하는 경우 비가 많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년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나며 기간이 충분히 길고 그 기간의 강수량이 그 전후에 비해 명확하게 극대를 보이는 기간을 말한다. 강우철 또는 우계(雨季, rainy season)라고도 한다. 우기의 길이는 보통 1개월에서 수개월 정도라고 간주한다. 우기와 대조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계절이 건기이다.
우기와 건기의 구별이 뚜렷한 곳은 열대계절풍기후 지역으로서 인도, 아프리카 서안, 오스트리아의 북안지역 등에서 우기의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70∼80%를 차지할 정도이다. 예를 들면 인도의 뭄바이에서는 우기(6∼10월)의 강수량이 연강수량(2078 mm)의 97%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열대계절풍기후 지역에서는 여름의 계절풍이 우기를 가져오고 겨울의 계절풍이 건기를 가져온다. 다만 겨울의 계절풍이 바다를 지나 산맥으로 불어갈 때 바람맞이 사면에서 우기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적도 부근에서는 1년에 2회의 우기가 나타나며 여기서부터 멀어짐에 따라 1회의 우기가 된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대륙에서는 남·북위 10° 정도까지의 지역에서는 2회의 우기와 2회의 건기가 나타나며 그 바깥쪽에서는 2회의 우기가 합쳐져 1회가 된다. 아시아 등의 계절풍이 탁월한 지역에서는 계절풍의 방향과 지형 등에 의해 우기와 건기가 결정된다. 동아시아의 우기는 장마(혹은 바이우, 메이유)라고 불리며 매우 특징적인 우기이다. 대한민국은 여름철의 우기와 겨울철의 건기가 구별되나 기온의 변화에 따른 사계절 구분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1]
기간
우기(雨期)는 雨(비 우)에 期(기약할 기)를 써서 비가 오는 기간을 말하며 반댓말은 비가 안 오는 건기다. 열대기후에서 이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특히 사바나 기후에서 가장 뚜렷하다. 북반구 대부분 우기는 주로 5월~9월까지로 칭한다.(하와이, 북아메리카 서해안, 유럽은 11월~3월) 대한민국에서는 6월~9월이 우기이며, 10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이다. 일반적으로 5월이나 10월 초에 폭우가 올 수 있지만 잠깐이고 맑은 날이 더 많지만 2020년과 2021년은 5월에 매일같이 비가 오고 그렇지 않더라도 몇몇날을 제외하고 우중충해서 우기가 5월부터 시작되었다. 반면에 2015년은 여름과 초가을에 비가 거의 안 오고 맑은 날이 많아서 오히려 우기가 거의 없다 싶었다. 괌에서는 7~11월까지 우기이다.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자면 열대기후가 아니라도 강수량이 집중되어 있는 철을 우기라고 칭할 수 있다. 일례로 한반도의 여름 장마도 우기라고 볼 수 있으며, 봄과 겨울은 건기다. 이는 튀르키예 등 지중해 연안과 같은 정반대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다. 날씨는 그냥 통일되어 있다. 비만 주구장창 내린다. 그래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서늘하다. 그 대신 홍수로 인한 피해가 만연하다.[2][3]
우기가 뚜렷한 기후대
사바나기후
사바나기후(Tropical Savannah Climate)는 열대기후의 하나이다. 열대 우림 기후와 열대 계절풍 기후 주변에서 보게 되며, 우기와 건기가 명료하게 구분된다. 열대사바나기후라고도 한다. 사바나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열대기후에 속하며, 기호는 Aw이다. 같은 열대기후인 열대우림기후와 열대몬순기후 주변에 나타나며, 열대우림기후와는 달리 건기와 우기가 매우 뚜렷하다. 평균기온이 약 27˚로 매우 더운 편이다. 가장 추운 달도 18도보다 낮지 않다. 기온의 연변화는 크지 않으며, 태양이 높게 뜨는 여름에는 적도 부근의 기압골인 적도 수렴대 때문에 우기가, 태양이 낮게 뜨는 겨울에는 남·북위 위도 30˚ 부근에 위치한 아열대고압대의 영향으로 건기가 나타난다. 열대 우림 기후를 둘러싸며 분포한다. 토양은 주로 라테라이트로, 염기와 규산 등이 용탈되어 완전한 적색을 띤다. 박테리아가 많이 있고, 유기질 대부분이 분해되어 배수가 매우 잘 된다.
사바나기후는 다양한 동물로 볼거리가 많아 관광지나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각광받는다. 특히, 탄자니아와 케냐 일대의 세렝게티 평원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요 지역으로는 인도 반도와 인도차이나반도의 일부, 브라질고원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있다. 건기에는 부족한 강우량으로 식물의 생장이 활발하지 못하며, 강우량이 많은 우기에 성장한다. 키가 작은 나무인 관목과 길게 뻗은 풀로 이루어진 초원(소림장초)가 만들어진다. 이 풀들은 초식동물들이 씹어 먹을 수록 성장이 촉진되는 기이한 진화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 기린, 사자, 표범, 하마, 물소, 황새, 톰슨가젤 등 꽤 다양한 동물이 서식한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이 지역에서는 플랜테이션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사탕수수나 목화, 고무 등을 주로 재배한다.[4]
특징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의 종류로 1년 중 건기(乾期)와 우기(雨期)가 뚜렷하여 넓은 초원지대를 이루는 기후이다. 열대사바나기후라고도 한다. 열대기후에는 열대우림기후(Af), 열대계절풍기후(Am), 사바나기후(Aw)가 있는데, 사바나기후는 다른 열대기후와 기온은 비슷하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건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기온은 연중 높고 연교차는 작으며, 연강수량은 대개 1,000~1,500mm 정도로 열대우림기후나 열대계절풍기후에 비해 적고, 건기가 일반적으로 열대계절풍기후보다 길게 나타난다.
사바나기후에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 대기대순환에 따른 기압대의 변동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태양고도가 대체로 높은 기간에는 적도수렴대의 영향으로 우기가 되고, 태양고도가 낮은 기간에는 아열대고압대의 지배를 받아 건기가 된다. 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데칸고원의 경우는 이와 달리 계절풍의 교체가 원인이 된다.
건기에는 토지가 매우 건조하므로 풀이 대부분 말라버리고 나무는 낙엽이 지며, 우기가 되면 식물이 활동을 재개하여 활발히 성장한다. 그러나 우기에 내리는 비가 매우 불규칙적이어서 해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심하며, 같은 사바나기후 지역 간의 차이도 심하다. 일반적으로 적도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다. 비는 일반적으로 단시간에 내리는 호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급속하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하천들도 존재한다.
토양은 다른 열대기후처럼 성대토양인 붉은색의 라테라이트토가 분포한다. 이 토양은 척박해서 농업에 적합하지 않아, 전통적으로 유목이나 또는 불을 질러 식물의 재를 비료를 삼는 이동식 화전 농업이 행해져왔다. 오늘날엔 국가적 차원이나 선진국 자본의 투자에 의한 커피, 사탕수수, 목화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의 플랜테이션이 발달하기도 하였다.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중 가장 넓게 분포하는 기후로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의 고원이 대표적이며, 이밖에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고원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파라과이, 인도 등 남부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일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등에 나타난다.[5]
형태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의 하단기후 중 하나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대이다. 사바나란 스페인어로 '나무 없는 평야'를 의미한다. 또한, 사바나기후는 상승 기류로 비가 많이 오는 적도 저압대와 하강 기류로 인해 비가 적게 내리는 아열대 고압대 사이의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이다.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지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넓은 초원 지대와 드문 드문 큰 나무가 남아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이미지가 흔히 생각할 사바나의 이미지지만, 기후학적 관점에서는 위의 방콕, 리우데자네이루, 아바나 등 저위도 지역의 도시들도 사바나 기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바나'라고 하는 식생은 이 기후를 띠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온대기후를 띠는 사바나도 존재한다. 미국 중서부의 'Oak Savanna'라고 불리는 지대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초창기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거주할 당시 거의 대부분의 시기가 이 사바나 기후에 속했다. 이 때문에 진화심리학에서는 사바나의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또한 배경지식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다양한 자연 환경을 보여 주었을 때 사바나 지역의 자연환경을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나 같은 이유일 거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6]
생활
대륙 서안 사바나기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가축을 키우며 산다. 하지만 최근엔 여기도 이래저래 개발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가난에 못 이겨 밀렵꾼으로 전직한 주민들도 기승을 부리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까딱 잘못했다가는 사막화로 인해 사막으로 변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 사바나 기후 자체도 강수량이 더 줄면 건조기후로 넘어가버리기도 하는데 사헬 지방에서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 대륙 동안 사바나기후 지역은 여타 열대우림기후, 열대몬순기후 지역과 별 다름없는 생활상을 보여주지만 열대몬순기후, 열대우림기후 지역과는 달리 열대우림을 볼 수 없는 지역이 꽤 많다.[6]
해당 지역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아프리카 대륙 중부의 사바나가 동물의 왕국으로 가장 유명하며 그 외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남부나, 아마조니아 위쪽의 브라질 북부, 베네수엘라 등에도 있다. 동물의 왕국을 봤던 사람이라면 여기서도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과 꼭 닮은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사는 동식물 생태계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면 재규어, 오셀롯, 개미핥기, 맥 등으로 아프리카의 코끼리, 기린 등과는 다르다. 남아메리카의 것은 '그란 사바나'라고 하는데, 로라이마 산과 앙헬 폭포가 있는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 일대가 이 곳이다. 남미 사바나에는 큰개미핥기 같은 동물들이 산다.
의외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방콕을 포함한 태국의 북부 지역, 라오스, 캄보디아의 대부분 지역, 베트남의 남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동부 지역과 소순다 열도, 그리고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의 싼야, 대만의 가오슝,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와 최서단의 이시가키/요나구니, 호주의 다윈 및 케언즈도 이 기후를 띤다. 하지만 이쪽은 대륙의 동안이라서 그런지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와 달리 기후상으로만 사바나일 뿐 실제로는 열대우림인 경우가 더 많다. 유독 아프리카 중부의 사바나에 초원이 많은 이유는, 이 쪽은 강수량이 더 적고, 아카시아나무가 숲이 되는 순간 코끼리가 숲을 다 밀어버리기 때문이다.[6]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우기〉, 《네이버 국어사전》
- 〈우기〉, 《지구과학사전》
- 〈우기〉, 《위키백과》
- 〈우기〉, 《나무위키》
- 〈사바나 기후〉, 《위키백과》
- 〈사바나기후〉, 《두산백과》
- 〈사바나 기후〉,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