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과라니
파라과이 과라니(Guaraní Paraguayo)는 파라과이의 통화이다. 통화명인 '과라니'는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인근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지에 거주하고 있던 선주민인 과라니족(Guaraníes)의 명칭에서 따왔다. 과라니족은 현재의 파라과이 문화 전반의 근원이 되는 민족이기도 하여서, 과라니화 지폐에는 스페인어 말고도 공용어로서 인정받는 과라니어도 뒷면 한 켠에 동시표기를 하고 있다.
과라니화는 2021년 현재 남미에서 가장 단위값이 낮은 통화이다. 사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0을 3개 지우려는 화폐개혁(누에보 과라니(N₲, PYN))을 계획하였으나, 좀처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개요
파라과이의 통화. ISO 4217 코드는 PYG, 기호는 ₲이며 보조단위로 센티모(Centimo)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오래전에 폐지되었다. 전신은 파라과이 페소로 1과라니 = 100페소.
1943년 등장 당시부터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운영되었고 1960년부터 85년까지는 미국 달러 고정환을 채택해 126과라니/USD로 일관하여 운영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여타 다른 비슷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과라니의 가치를 떨어트리기만 했으며 특히 70년대와 80년대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등의 인접국 사정도 영 좋지 않은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었는지라 사실상 매년 30%에 달하는 가치하락세를 보였다.
최고하락율 45%를 찍은 1990년 이후로는 정책적으로 중요히 다뤄지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2%로 나름 아슬아슬하게 방어하는 중이나 정작 성장율은 밑바닥이라 국민들만 고생하고 있는 상태.
환전 및 사용
과라니화는 한국에서 취급하는 곳이 없으므로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를 이용해 이중환전을 한다. 다만 파라과이만을 목적으로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보니 인근국에서 들어가기도 할텐데, 이때 브라질 헤알 정도는 섭섭치 않은 값에 환전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케바케가 굉장히 심하고, 볼리비아 볼리비아노는 약체다보니 환율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공항 환전소가 시내 환전소보다 약간 불리하지만, 급하게 쓸 소액 정도라면 이용해도 나쁘지 않다. 또한 길거리에 (주로 공항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서)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암환전상도 몇몇 있지만, 파라과이 사정에 밝지 않거나 스페인어에 자신이 없다면 암환전은 시도하지 않는게 좋다. 아직 파라과이에서 환전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으나, 그것보다 더욱 위험한 경찰 사칭 및 납치 사건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모르는 현지인을 따라다니거나 위험한 지역을 쏘다니는 것은 지양하자.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3국이 만나는 이과수 폭포 인근에서는 (파라과이측 은행에서의) 미국 달러화 인출까지 포함하여 환전이 매우 편리하긴 하다. 다만 높은 편리성과 환율이 좋은 것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항시 사전에 환율체크를 해두어서 값 후려치기나 수수료 덤핑 등의 여부를 체크해볼 것.
파라과이 현지에서 환전시 아래의 외국통화로 환전이 가능하다. 목록에 있더라도 일부 사설환전소나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 아메리카: 미국 달러, 브라질 헤알, 아르헨티나 페소, 칠레 페소, 우루과이 페소, 콜롬비아 페소, 멕시코 페소, 볼리비아 볼리비아노, 페루 솔, 캐나다 달러
- 오세아니아: 호주 달러
- 유럽: 유로, 노르웨이 크로네, 덴마크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 영국 파운드, 러시아 루블
- 아시아: 일본 엔
- 중동: 쿠웨이트 디나르, 이스라엘 신 셰켈
-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
환율 추이
2021년 10월 22일 대미 환율은 ₲6,912/USD(이하 "/USD" 표기 생략)로, 조금씩 가치가 떨어져가는 추세에 있다.
파라과이는 1944년부터 유사 고정환 정책을 채택하다가 1960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달러 고정환으로 갈아타 ₲126/USD로 고정시켰다. 그러나 여타 다른 비슷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괴리감만 커지면서, 끝내는 과라니의 과대평가가 붕괴하여 경제적 위기를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70년대와 80년대에 들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등의 인접국 사정도 영 좋지 않은 분위기가 되자, 매년 30%에 달하는 가치하락세를 보였고, 1990년에는 최고치인 45%를 찍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약 ₲6,000 전후로 움직였다가 2008년 미국발 리먼 브라더스 사태 전후에는 미국 달러의 약세로 인해 과라니 환율은 급등하여 도로 ₲4,000 선이 깨진 적이 있었다.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3,800 ~ ₲4,500 수준(약 0.16 ~ 0.31원/₲, 평균 0.26원 전후)을 유지하다가 2015년 무렵부터 유가하락 및 인근국가(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정세 불안정화 등의 이유로 7월에 ₲5,000을 돌파, 2019년 1월에 ₲6,000을 넘어 2022년이 오기 전에 ₲7,000 선도 뚫릴 것으로 보인다.
지폐
처음에는 양면 모두 스페인어만 표기했으나, 1982년부터는 뒷면의 액면 표기를 과라니어로 하고 있다.
구권
화폐 앞면 뒷면 ₲100 호세 에두기비스 디아스 우마이타 유적 ₲500 베르나르디노 카바예로 컨테이너선 '이포아 호수'호 ₲1,000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 아순시온의 팡테옹 ₲5,000 파라과이 전쟁 당시 병사 파라과이 독립기념관
현행권
화폐 앞면 뒷면 ₲2,000 스페라티 자매 학교 퍼레이드 ₲5,000 카를로스 안토니오 로페스 로페스 궁 ₲10,000 호세 가스파르 로드리게스 데 프란시아 파라과이 독립 선포 ₲20,000 물병 든 파라과이 여인 파라과이 중앙은행 ₲50,000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 그의 기타 ₲100,000 로케 곤살레스 데 산타 크루즈 이타이푸 댐
- 2000년대 초까지 판본이 완전히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현행권 종류에 속한다.
주화
1944년, 알루미늄 청동으로 만든 1, 5, 10, 25 와 50 센티모 동전이 발행되었다. 모든 동전은 둥근 모양이었고, 제조 날짜가 새겨졌다. 50센티모 동전을 제외한 동전의 앞면에는 꽃과 "República del Paraguay"(파라과이 공화국)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50센티모 동전은 사자와 자유를 상징하는 모자가 새겨졌다. 그리고 동전의 뒷면에는 액면가가 새겨져 있었다.
1953년, 두 번째 발행한 10, 15, 25, 50 센티모 동전은 다시 알루미늄 청동으로 주조되었으나 가리비 모양이었고 사자와 자유를 상징하는 모자가 앞면에 새겨졌다. 현재, 센티모 동전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1975년,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든 1, 5, 10, 50 과라니 동전이 둥근 모양으로 발행되었다
1990년, 동전의 재료가 스테인리스 강철에서 황동으로 도금한 니켈 황동으로 변경되었다. 이 때, 100 과라니 동전이 처음 발행되었다.
1997년, 500 과라니 동전이 첫 발행되었다.
2007년, 1000 과라니 동전(2006년 주조)이 첫 발행되었다. 같은 해, 슬로바키아 조폐국이 주조한 새로운 도안의 50, 100, 500 과라니 동전이 발행되었다.
물가상승 및 낮은 가치로인해 100과라니 미만의 단위는 일반적인 거래시 거의 사용되지 않고있다.
현재는 낮은 가치로 100과라니 이상의 액면만 통용되는 중.
- ₲100 - 호세 에두기비스 디아스, 우마이타 유적
- ₲500 - 베르나르디노 카바예로, 파라과이 중앙은행
- ₲1,000 -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 아순시온의 팡테옹
이야기거리
5만과라니권은 다른 권종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도안이 교체된 적이 있는데 관련 일화를 살펴보면 이렇다.
파라과이는 자체 조폐국이 없기 때문에 영국과 독일 등지에서 위탁 생산하여 수입해다 쓰고 있는데, 2006년 10월 병사 도안의 C시리즈 5만과라니권을 들여오는 중 브라질 인근에서 수송차량이 납치당해 25만장(125억 과라니, 당시 한화 20억원(...) 상당)이 고스란히 시중에 뿌려진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A~C시리즈 해당 권종 전체를 유통정지를 선언하고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를 도안으로 넣은 D시리즈를 배포했으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일부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불행 중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고 한다. 추가로 도난된 권종들도 좋은 상태로 수집가들에게 잘 배포(?)되었다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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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