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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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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고니 서식지

고니(영어: Swan, 학명: Cygnus columbianus)는 오리과에 고니속에 속한 물새로, 한반도에서는 같은 속에 속한 혹고니, 큰고니와 함께 월동하는 겨울 철새이다. 흰 깃을 가지고 있어 한자어로는 백조(白鳥)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1-1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1]

개요[편집]

백조는 기러기목 오리과 고니속에 속하는 조류이다. 이름대로, 호주에 사는 흑고니를 제외하면 깃털이 새하얗다. 단순한 흰색이 아니라 깃털이 물에 젖는 것을 막조가 존재하는 기름기 그루밍 덕분에 몸에 윤기가 흘러서, 깨끗한 물에 사는 고니를 햇빛이 쨍한 날에 가까이서 보면 눈이 부실 정도로 희다. 날개 길이는 50-55cm이고 떼를 지어 해만, 연못에서 수초, 조개,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산다. 모든 종류가 초식 중심의 잡식성으로, 주로 물풀이나 갈대나 벼같은 식물의 뿌리, 열매를 먹지만 경우에 따라 수서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기도 한다. 일부일처제로 짝을 맺으면 평생을 같이 살지만 검은고니의 경우 간혹 드물게 짝 이외의 개체와 짝짓기를 하는 개체도 있다. 수초를 쌓아올린 둥지에 을 낳으며 새끼 때에는 털이 하얗지 않고 회색에 가까운 잿빛이며, 이는 성장하면서 하얗게 변한다. 암수 모두 양육에 참여하며 어미 고니는 새끼를 등에 태우며 키우기도 한다. 알이나 새끼는 다양한 포식자들에게 노려지지만 성체는 물새 중에서 손꼽히는 대형종인데다 목의 깃털을 세우고 위협하거나 날개로 후려치며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천적이 드물다. 그렇지만 성체라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닌데, 검독수리나 흰머리수리, 흰꼬리수리, 참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고양이동물들에게 가끔씩 사냥당하기도 한다 오리과에 속하는 물새들 중에 그냥 큰고니(학명: Cygnus columbianus)와 함께 가장 애교가 많은 종이기도 하다. 따라서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일이 잦으며, 사랑을 받고 싶을 때마다 양 날개를 펼쳐 날개짓을 함과 동시 포효를 내지르며 애교를 부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종은 '읭! 읭! 읭!' 울부짖으며 포효를 한다. 반면 큰고니는 '끼룩' 자를 반복해 울부짖는 포효를 한다. 한번 울음소리를 낼 때마다 날개를 퍼덕이는 습성이 있는데 매우 예쁘다. 주로 겨울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철새다. 특히 혹고니도 그 외형 때문에 창작물에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등장할 때가 많은데, 유명 발레 작품인 '백조의 호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때문에 더욱 강하게 굳어진 모양이다. 더불어 백조의 호수, 백조 왕자 등 유럽의 동화에선 유독 이 동물로 변하는 저주가 자주 등장한다.[2]

명칭[편집]

'백조'는 일본식 표현이므로 한국어로는 '고니'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말은 조선 시대에도 '백조'란 표현이 쓰였던 기록이 있으므로 사실이 아니다.

생태[편집]

고니 새끼
알을 품는 고니

생김새[편집]

부리가 납작하고 목이 길며 깃털은 방수성이다. 또 날개가 길고 끝이 뾰족하며, 꼬리와 다리는 짧고, 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오리기러기에 비해 몸집이 크고 몸이 길다. 비행을 할 때는 알바트로스처럼 큰 날개를 퍼덕이며 달려서 양력을 얻어 이륙한다. 알바트로스를 비롯한 슴새 계통과 마찬가지로 비행기들의 모방 대상이다.

식생[편집]

여름에는 주로 수생식물을 먹는다. 수생식물 뿐 아니라, 바다뱀장어 같은 어류도 사냥하며, 주로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어서 먹이를 얻는다. 경우에 따라선 마른 땅에서 자라는 풀도 섭취한다. 여름 외의 계절에는 남은 곡식이나 감자와 같은 작물을 주로 먹는다. 먹이 활동은 주로 낮에 이루어진다. 번식기에는 텃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으며 지나가는 많은 동물들에게 공격적이다. 다만, 번식기가 지나면 다시 온순한 모습을 보인다.

우아하게 물 위에 떠 있는 걸로 보이지만, 정작 물에 잠긴 아래 쪽에선 빠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빠르게 움직인다고 하여, 남몰래 노력하는 사람을 고니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국에도 잘 알려졌고 일본에도 같은 격언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로, 물 속의 고니 다리가 비쳐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물에서 실제로 보면 대부분 평온하게 천천히 살랑살랑 움직인다. 오히려 몸도 작고 다리도 짧은 오리야말로 백조만큼 가려면 발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반면 백조는 다리가 길고 물갈퀴가 넓어서 천천히 움직여도 쑥쑥 움직인다. 고니를 비롯해서 오리 등 물 위를 떠다니는 새들은 날개 밑과 몸통 사이에 꽤 큰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공기를 담아서 부력을 얻는다. 뼈도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가볍고 허파가 장기 중 매우 큰 부피를 차지하며 깃털 사이에도 공기가 가득 포함되어 있어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물에 쉽게 뜰 수 있다.

사는 곳[편집]

아프리카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하며, 주로 온대나 한대 지역에 서식한다. 고니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며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호주 등에 고루 분포한다. 모든 종류가 물가에 살며 주로 강이나 호수, 습지를 선호한다. 매우 능숙하게 헤엄을 치며, 땅 위에서도 잘 걷는다. 검은고니 등의 예외도 있지만, 깃털은 대부분 흰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주로 여름철에 습지나 연못 주변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큰 호수나 만(灣)으로 이동하며, 주로 수생식물을 먹고 산다. 목이 길어서 비교적 깊은 물 속에 있는 식물을 뜯어먹을 수 있다. 또한 물가를 따라 나 있는 풀도 먹는다. 고원지대에서는 때때로 곡식 낟알을 먹기도 한다.

대한민국 안에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세 종류가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편집]

2-3살이 되면 높은 음의 울음소리로 구애행동을 하며 짝을 고른다. 구애 행동은 수컷암컷이 서로 마주보고 날개를 들어올리며 큰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한다. 짝을 맺은 고니류는 보통 일생동안 부부 관계를 유지한다. 이나 기타 식물로 커다란 둥지를 짓고 4-6개의 흰색 을 낳는다. 대부분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는다. 알은 품은 지 30-35일 만에 부화한다. 부화하여 나온 새끼는 온몸이 회색빛을 띤 흰색 솜털로 덮여 있다. 새끼의 날개깃은 빨리 자라서, 7-14주가 지나면 날 수 있다. 몸집이 작은 새끼는 어미의 등에 탈 수 있다. 고니는 가족 간에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새끼는 짝을 맺을 때까지 부모와 함께 지낸다. 아시아 북부, 유럽 북부에서 번식하고 드물게 한국에서도 월동하는데, 큰고니, 혹고니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공격[편집]

텃세가 강하고 부성애, 모성애가 투철하여 영역이나 알이나 새끼를 지키기 위해 강한 공격성을 발휘한다. 사람에게도 가차 없어서 겁없이 공격하려 들 수도 있다. 번식기에는 매우 포악해진다. 다만, 길들여진 고니의 경우는 예외로 평소 애교가 많은 성격이다.

인간과의 관계[편집]

관상용, 식용으로 키운다. 지금은 식용으로써 많이 길러지지는 않고 관상용으로 더 많이 길러진다. 주로 물새장에서 키우거나 아예 풀어놓아서 자유로이 다니게 두기도 한다. 동물원의 고니가 사람에게 달려들어 공격하는 일이 많지만 사람을 해칠만한 힘은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동물원에서는 주로 다른 물새들과 함께 기르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 때는 극도로 폭력성이 발현되어 지나가는 동물들마다 온갖 시비를 걸고 다니는 진성 분조장을 보여준다.

지나치게 사나운 성격과 까다로운 사육 조건 때문에 애완용으로는 부적합하다. 활동반경이 넓어 큰 물장과 많은 양의 먹이를 필수로 하기 때문에 도저히 가정집에서 키울 만한 것이 못 된다. 거기다가 애완용으로 간간히 키워지는 친척인 거위도 성질이 개차반인 걸로 악명높은데 고니는 그런 거위보다 더했지 덜하지 않다.

도쿄에 있는 황궁 주변 연못, 무도관 주위 해자에도 고니가 산다. 사람이 다가오면 도망가지만 그래도 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종은 큰고니라서 한국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볼 수 있는 고니들보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공작과 마찬가지로 귀족들의 요리 재료로도 쓰였다. 당대 왕실 요리를 보면 고니를 통구이한 뒤 깃털을 다시 붙여 살아 있었을 적의 모습을 재현한 요리도 있다.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 같은 중세 배경의 창작물에서 "왕실 고니 사육사" 같은 직책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며 이것 역시 고니가 귀족의 식재료로 쓰였던 사실에 기원한다. 성안의 내정관직으로 거마(車馬) 관리관, 궁정 사냥꾼 등과 함께 중요한 직책으로 여겨졌고, 현재도 유럽의 왕실에서 명예관직으로 남아 있다.

지금도 영국 템즈강에서는 고니들이 살고 있는데, 원래 영국 왕실에서 요리용으로 쓰려고 가져온 것에서 기원한다. 템즈강의 고니들은 스완 어핑(Swan upping)이라고 해서, 왕실에서 사람들이 나와 고니들에게 직접 왕실 표식을 붙이고 고니가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는 행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에도 이 행사 자체는 남아 있지만, 행사의 성격이 고니들의 생태를 확인하고 보호하기 위한 동물 보호활동으로 바뀌었다.

맛은 당시 고위층들에 따르면 거위의 상위호환급이었다고 한다. 거위는 고니를 못 먹는 경우에나 먹는 고기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먹어보기 힘들어서 확인이 힘들다.

많은 유럽의 공원에는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고니들이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나 영국의 버킹엄 궁전 등. 정원뿐 아니라 제네바나 안시 같은 데 가면 자연호수에도 사람의 무료급식에 익숙한 것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이런 데에 살고 있는 혹고니들은 지속적인 무료급식 탓에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음은 물론이요, 오히려 사람이 들고 있는 음식을 뺏어 먹기까지 한다. 먹을 게 뿌려지면 주변의 작은 들을 뭉개고 자신이 독식하려 들기도 하고, 먹을거리를 안 주면 옷을 부리로 물고 늘어진다. 비둘기는 피하기라도 하는데 얘네는 비둘기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 보니 피하지도 않는다. 물에 떠있는 놈들에게 먹을 걸 뿌리거나 혹은 시야를 향해 빈 손을 안에 먹이가 있는 것처럼 살짝 주먹을 쥐고 흔들면 밥 주는 줄 알고 스르륵 다가오므로 낚시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기다 우아하게 카메라 각까지 잡아주는 여유도 보여주기 때문에 사진 찍고 싶으면 과자나 빵 부스러기를 준비하면 매우 쉽게 근접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자는 걸 깨우면 도망가지 않고 성질을 낸다. 특히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폰델공원에 서식하는 혹고니들은 사람에게 달려들어 마치 고양이처럼 하악대며 당당하게 먹이를 줄 것을 요구하기로 유명하다.

우리가 서양권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고니들의 모습은 주로 서유럽이나 북유럽 일부에 서식하는 혹고니(C. olor)들이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고니들은 대개 나팔고니(C. buccinator)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큰고니(C. cygnus)들은 고니들 중에서도 크기가 꽤 커서 실제로 보면 놀라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양 날개를 펼치면 2.5m에서 3m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을숙도나 주남저수지 같은 철새도래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가끔 공원호수에 뜨기도 한다.[3]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편집]

백조류는 9종이 알려져 있으나, 한반도에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3종이 있다. 가을이 되면 추위를 피해 한반도의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겨울을 난 후 북쪽 캄차카 반도에서 동북부 시베리아에 걸친 툰트라 지대의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 번식한다.

고니는 몸길이 120cm 정도로 큰고니보다 몸집이 작다. 암수 모두 몸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며 부리의 머리부분은 노란색이다. 어린새는 몸이 밝은 회갈색을 띠고 부리는 분홍색으로 큰고니 무리 속에 섞여서 겨울을 난다.

큰고니는 몸길이 152cm 정도로 암수 동일하며 몸은 흰색이고 어린새는 검은빛을 띤 회색이다. 부리 끝이 구부러져 있어 고니와 구별이 가능하다. 헤엄칠 때는 혹고니와 달리 목을 세운다. 호수와 늪, 하천, 해안 등에서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암수와 새끼들의 가족군으로 구성된다. 물에서 나는 식물의 줄기나 뿌리, 육지 식물의 열매, 물속에 사는 작은 곤충 등을 먹는다.

혹고니는 몸길이 152cm 정도로 암수 동일하며 몸은 거의 흰색이고, 어린새는 회갈색에 부리는 검은색이다. 선명한 오렌지색 부리에 검은색인 혹과 부리의 머리부분 때문에 다른 고니들과 쉽게 구별된다. 목을 굽히고 부리가 아래로 향한 모습으로 헤엄친다. 저수지나 호수 등에서 생활하며, 주로 물에서 나는 식물을 먹지만 작은 동물도 먹는다. 고니류 가운데 수가 가장 적고, 동북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반도에서 겨울을 난다.

백조(고니, 큰고니, 혹고니)는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진귀한 겨울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고니〉, 《위키백과》
  2. 고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고니(조류)〉,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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