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기후
사바나기후(Tropical Savannah Climate)는 열대기후의 하나이다. 열대 우림 기후와 열대 계절풍 기후 주변에서 보게 되며, 우기와 건기가 명료하게 구분된다. 열대사바나기후라고도 한다.
개요
사바나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열대기후에 속하며, 기호는 Aw이다. 같은 열대기후인 열대우림기후와 열대몬순기후 주변에 나타나며, 열대우림기후와는 달리 건기와 우기가 매우 뚜렷하다. 평균기온이 약 27˚로 매우 더운 편이다. 가장 추운 달도 18도보다 낮지 않다. 기온의 연변화는 크지 않으며, 태양이 높게 뜨는 여름에는 적도 부근의 기압골인 적도 수렴대 때문에 우기가, 태양이 낮게 뜨는 겨울에는 남·북위 위도 30˚ 부근에 위치한 아열대고압대의 영향으로 건기가 나타난다. 열대 우림 기후를 둘러싸며 분포한다. 토양은 주로 라테라이트로, 염기와 규산 등이 용탈되어 완전한 적색을 띤다. 박테리아가 많이 있고, 유기질 대부분이 분해되어 배수가 매우 잘 된다.
사바나기후는 다양한 동물로 볼거리가 많아 관광지나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각광받는다. 특히, 탄자니아와 케냐 일대의 세렝게티 평원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요 지역으로는 인도 반도와 인도차이나반도의 일부, 브라질고원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있다. 건기에는 부족한 강우량으로 식물의 생장이 활발하지 못하며, 강우량이 많은 우기에 성장한다. 키가 작은 나무인 관목과 길게 뻗은 풀로 이루어진 초원(소림장초)가 만들어진다. 이 풀들은 초식동물들이 씹어 먹을 수록 성장이 촉진되는 기이한 진화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 기린, 사자, 표범, 하마, 물소, 황새, 톰슨가젤 등 꽤 다양한 동물이 서식한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이 지역에서는 플랜테이션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사탕수수나 목화, 고무 등을 주로 재배한다.[1]
특징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의 종류로 1년 중 건기(乾期)와 우기(雨期)가 뚜렷하여 넓은 초원지대를 이루는 기후이다. 열대사바나기후라고도 한다. 열대기후에는 열대우림기후(Af), 열대계절풍기후(Am), 사바나기후(Aw)가 있는데, 사바나기후는 다른 열대기후와 기온은 비슷하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건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기온은 연중 높고 연교차는 작으며, 연강수량은 대개 1,000~1,500mm 정도로 열대우림기후나 열대계절풍기후에 비해 적고, 건기가 일반적으로 열대계절풍기후보다 길게 나타난다.
사바나기후에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 대기대순환에 따른 기압대의 변동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태양고도가 대체로 높은 기간에는 적도수렴대의 영향으로 우기가 되고, 태양고도가 낮은 기간에는 아열대고압대의 지배를 받아 건기가 된다. 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데칸고원의 경우는 이와 달리 계절풍의 교체가 원인이 된다.
건기에는 토지가 매우 건조하므로 풀이 대부분 말라버리고 나무는 낙엽이 지며, 우기가 되면 식물이 활동을 재개하여 활발히 성장한다. 그러나 우기에 내리는 비가 매우 불규칙적이어서 해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심하며, 같은 사바나기후 지역 간의 차이도 심하다. 일반적으로 적도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다. 비는 일반적으로 단시간에 내리는 호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급속하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하천들도 존재한다.
토양은 다른 열대기후처럼 성대토양인 붉은색의 라테라이트토가 분포한다. 이 토양은 척박해서 농업에 적합하지 않아, 전통적으로 유목이나 또는 불을 질러 식물의 재를 비료를 삼는 이동식 화전 농업이 행해져왔다. 오늘날엔 국가적 차원이나 선진국 자본의 투자에 의한 커피, 사탕수수, 목화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의 플랜테이션이 발달하기도 하였다.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 중 가장 넓게 분포하는 기후로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의 고원이 대표적이며, 이밖에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고원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파라과이, 인도 등 남부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일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등에 나타난다.[2]
형태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의 하단기후 중 하나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대이다. 사바나란 스페인어로 '나무 없는 평야'를 의미한다. 또한, 사바나기후는 상승 기류로 비가 많이 오는 적도 저압대와 하강 기류로 인해 비가 적게 내리는 아열대 고압대 사이의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이다.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지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넓은 초원 지대와 드문 드문 큰 나무가 남아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이미지가 흔히 생각할 사바나의 이미지지만, 기후학적 관점에서는 위의 방콕, 리우데자네이루, 아바나 등 저위도 지역의 도시들도 사바나 기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바나'라고 하는 식생은 이 기후를 띠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온대기후를 띠는 사바나도 존재한다. 미국 중서부의 'Oak Savanna'라고 불리는 지대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초창기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거주할 당시 거의 대부분의 시기가 이 사바나 기후에 속했다. 이 때문에 진화심리학에서는 사바나의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또한 배경지식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다양한 자연 환경을 보여 주었을 때 사바나 지역의 자연 환경을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나 같은 이유일 거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3]
생활
대륙 서안 사바나기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가축을 키우며 산다. 하지만 최근엔 여기도 이래 저래 개발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가난에 못 이겨 밀렵꾼으로 전직한 주민들도 기승을 부리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까딱 잘못했다가는 사막화로 인해 사막으로 변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 사바나 기후 자체도 강수량이 더 줄면 건조기후로 넘어가버리기도 하는데 사헬 지방에서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 대륙 동안 사바나기후 지역은 여타 열대우림기후, 열대몬순기후 지역과 별 다름없는 생활상을 보여주지만 열대몬순기후, 열대우림기후 지역과는 달리 열대우림을 볼 수 없는 지역이 꽤 많다.[3]
해당 지역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아프리카 대륙 중부의 사바나가 동물의 왕국으로 가장 유명하며 그 외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남부나, 아마조니아 위쪽의 브라질 북부, 베네수엘라 등에도 있다. 동물의 왕국을 봤던 사람이라면 여기서도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과 꼭 닮은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사는 동식물 생태계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면 재규어, 오셀롯, 개미핥기, 맥 등으로 아프리카의 코끼리, 기린 등과는 다르다. 남아메리카의 것은 '그란 사바나'라고 하는데, 로라이마 산과 앙헬 폭포가 있는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 일대가 이 곳이다. 남미 사바나에는 큰개미핥기 같은 동물들이 산다.
의외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방콕을 포함한 태국의 북부 지역, 라오스, 캄보디아의 대부분 지역, 베트남의 남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동부 지역과 소순다 열도, 그리고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의 싼야, 대만의 가오슝,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와 최서단의 이시가키/요나구니, 호주의 다윈 및 케언즈도 이 기후를 띤다. 하지만 이쪽은 대륙의 동안이라서 그런지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와 달리 기후상으로만 사바나일 뿐 실제로는 열대우림인 경우가 더 많다. 유독 아프리카 중부의 사바나에 초원이 많은 이유는, 이 쪽은 강수량이 더 적고, 아카시아나무가 숲이 되는 순간 코끼리가 숲을 다 밀어버리기 때문이다.[3]
기타
열대 계절풍 기후와의 차이점은 가장 건조한 달의 월평균 강수량이 100 - (연중 강수량)/25보다 높은지, 낮은지에서 결정된다. 불쾌지수가 매우 높은 기후이며, 일 년 내내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 사막과 거의 맞먹는 더위를 지나고 주로 폭우처럼 쏟아지는 스콜을 동반한 우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불쾌지수의 최고점을 찍는다.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지대의 풀들은 초식동물이 뜯어먹어주어야 성장이 촉진된다고 한다. 아예 뜯어먹으라고 약한 부위까지 만들어 놓았다. 동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등에 나온다.
구조는 항상 정해져 있으며, 주로 우기 말에서 시작해, 건기가 와 누 떼가 강을 건너다가 악어에게 한둘 잡아먹히는 건 꼭 나온다.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이 누(윌더비스트) 떼가 이동해가며 어떤 동물들을 만나고 어떻게 잡아먹히는지 간략하게라도 다루고 지나간다. 그리고 도착해서 풀이 넘치는 땅에서 질겅질겅 풀 씹는 걸로 끝난다. 하지만 이런 동물의 왕국스러운 사바나는 사실 드물다. 대부분의 사바나기후는 삼림 파괴와 사막화 및 황폐화로 오히려 환경 파괴의 최전선 지역이다.
일본에서는 본래 교과서를 포함하여 관련 학계에서도 サバンナ気候(사반나기후) 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ン을 뺀 サバナ気候(사바나기후)로 표기하고 있다.서양에서는 한반도도 이쪽 기후인줄 착각하는 경우가 꽤 되는 편이었다. 여름의 화끈한 더위와 장마철 강수량, 그리고 겨울철의 매우 청명한 날씨 때문에 그런 듯하다. 실제로 한반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계건조기후가 사바나기후와 형성되는 원인은 비슷하지만 비교적 위도가 높아 1년 중 평균 기온이 18℃ 이하로 떨어지는 달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바나는 열대, 한반도 남부는 온대기후가 되는 것이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